영웅은 열매를 팔지 않아
2024년 10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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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178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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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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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클래식 음악가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로 구성된 정트리오의 외조부 양곡 이가순
-일제강점기 기독교독립운동가이자 고양시 관개사업가
이 책에서는 양곡 이가순과 그의 아들 이원재, 그리고 이가순 선생의 사돈인 노백린 장군과 그의 딸인 원재의 아내 노숙경과 그 자손들이 일제강점기 그 험악한 시절을 기독교 신앙을 무기삼아 오로지 애국애민의 정신으로 헌신한 이야기가 절절히 그려진다. 암울했던 현실에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꿈을 이루어낸 두 영웅은 자신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맺어진 열매라고 할지라도 결코 사사로이 탐하지 않고 가난한 농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빈 몸으로 예수를 본받는 삶을 살아간 이가순, 이원재 부자의 삶은 자본에 예속된 지금 시대에 진정한 믿음과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꼼꼼한 자료 조사를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은 저자의 수고와 노력으로 귀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운동가 두 분을 새로이 발굴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는 점도 이 책의 가치를 더해준다.
추천사
발문 일제 치하 ‘브나로드 운동(V Narod)’의 열매
1장 망향
2장 독립운동가의 귀환
3장 가난한 자의 이웃
4장 해방이 오기까지
5장 영웅은 열매를 팔지 않아
6장 회상
엔딩 크레딧
p.38
이가순은 1909년 원산에 잠입해 약종상을 운영하며 상리교회와 광석동교회를 거점으로 전도사역을 하며 새로운 동지를 규합했다.
p.44
1900년 10월 귀국한 노백린은 당시 민영환(閔泳煥)의 주선으로 한국 무관학교 교관이 되어 군대양성에 진력했다. 후에 부위, 정위, 참령, 부령, 정령으로 승진했으며, 육군무관학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p.56
이원재가 보살폈던 처남 선경과 태준, 처제 노순경도 독립운동에 참여해 훗날 독립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건국공로훈장을 받았다.
p.72
이가순은 1919년 3월 1일 원산만세운동의 총책임자였다. 원산 상리교회 담임 정춘수 목사가 민족대표로 나섰고, 이가순은 원산에서 교회와 학교,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3·1독립만세운동을 지휘했다. 정춘수는 서울에서 한 주간을 머물며 3·1운동 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원산으로 돌아왔다.
p.90
이가순이 감옥에 갇히자 아내 김애화는 옥바라지를 하면서 8살 인숙과 1살 원숙을 키우는 일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시장 옆 온돌방을 하나 빌려서 칼국수 장사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고생이 헛되지 않아 생계를 이어갈 밑천이 되었다.
p.125
이런 상황에서 3·1운동 이후 독립운동가로서 실질적으로 농촌경제 부흥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바로 이가순, 이원재 부자(父子)였다.
이가순은 2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망국의 설움을 안고 연해주, 만주, 원산을 드나들며 독립운동을 했다. 그는 1905년 을사늑약과 정미7조약, 경술국치를 거치면서 일어났던 국채보상운동과 구국기도 회, 의병 무장투쟁, 신민회, 3·1운동 등을 모두 몸소 겪었다. 그뿐 아니라 원산지역의 3·1운동 책임자로서 만세운동을 조직적으로 이끌었다가 옥고까지 치렀고 교육사업, 노동자 권익 운동, 신간회 운동 등을 벌였다. 그는 아들과 함께 독립군에 자금지원을 했고, 교회를 중심으로 한 농촌계몽운동과 절제 운동에도 힘썼다.
p.131
원재는 한 번도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한 적이 없었고 원산으로, 하얼빈으로, 강릉으로, 고양군으로 이주하며 병원을 세우고 아버지를 도왔다. 그러고도 황해도 조상의 재산과 자신의 가산을 정리해 아버지의 마지막 독립운동인 수리·관개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p.137
그는 수도 없이 행주산과 강매산에 올라가 한강 변의 황무지를 바라보며 양수장의 위치와 농업용수로의 방향을 구상했다. 양수기로 퍼 올린 한강 물이 행주에서부터 강매, 신평, 백석을 거쳐 장항과 송포까지 흐르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p.156
80년 만에 가뭄이 닥쳤다. 그러나 고양군 능곡 일대 농토는 수리사업 덕분에 끄떡없었다. 지역 농민들은 이가순이 만든 관개수로의 고마움을 깨닫고 “우리가 이가순 씨 덕분에 잘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p.185
이가순, 이원재 부자는 일제 치하에서 수리·관개 사업으로 수많은 소작 농민들에게 농토를 만들어 주고 수리조합을 설립해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농토는 5년 후인 1950년 3월부터 농지개혁법이 시행되면서 농민들의 소유로 돌아갔다.
p.189
해방 후 이승만 정권의 토지개혁이나 박정희 정권의 식량 자급자족을 위한 관개, 간척 추진사업 등을 고려해 볼 때,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이가순, 이원재 부자가 고양군에서 했던 수리·관개사업(수리조합 설립)은 진정한 애국·애민의 영웅적 행동으로 칭송받아야 마땅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 독립운동가 이가순, 이원재는 알면 알수록 암울한 시대에도 이런 인물이 있었는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가순은 1919년 3월 1일 원산 만세운동의 총책임자였다. 그의 76년 인생을 살펴보면, 가는 곳마다 교육사업이 펼쳐지고 독립운동이 활발해지고 빈민 구제사업이 일어났다. 그는 만세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르고도 원산에서 대성학교를 세워 젊은이들을 가르쳤다. 원산지역의 실제적인 민족 지도자였던 그는 82일간 부두노동자 파업을 지원했고, 수해구호단체를 이끌며 빈민의 대변자로 살았다.
연해주에서는 농지개척 분야에 능력을 발휘하면서 한인촌의 민회에서 활동하며 교육사업, 노동자 권익 운동, 신간회 운동 등을 벌였다. 그는 아들 이원재 의사와 함께 독립군에 자금지원을 했고, 교회를 중심으로 한 농촌계몽운동과 절제 운동에도 힘썼다.
그는 인생 말년에 접어들어 독립이 멀어질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도 ‘민족이 잘살도록 해야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는 농촌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했다. 일제의 수리조합 설립은 농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수세와 소작료, 조합 공사비 명목으로 착취해서 일본인 지주의 이익을 더해주고 일본의 군량미를 증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진정 농민을 위한 수리·관개 간척사업을 꿈꾸며 산을 깎아 넓은 양수장 터를 만들었고 수로를 만들기 위해 행주산 자락을 뚫었다. 주변 사람들도 불가능하다고 만류했으나 기어이 산을 발파해 돌을 깨서 굴을 뚫는 쉽지 않은 공사를 밀어붙였다. 행주산성 오른쪽 한강 변에서부터 행주내리를 거쳐 삼성당마을 도깨비골에서도 돌산을 발파해 교량과 수로를 만들었다. 이 수로는 백석리(백석농장) 앞뜰을 지나 섬말다리를 거쳐 장항리까지 이어졌다. 이 거대한 사업은 이가순의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훗날 두 아들 형제가 물려받아 대를 이어 진행되었다.
이가순은 젊은 날에는 열정적으로 독립운동을 했고, 66세의 나이에 아들 원재와 함께 고양군 능곡의 삼성당마을로 이주한 뒤에는 백석농장을 일구었고, 양수장 터로 1만 평의 땅을 사들여서 상속받은 재산과 평생 마련한 전 재산을 바쳐 10년 동안이나 행주양수장을 만들어 수리·간척사업을 해서 제2의 독립운동을 한 것이었다.
이가순 가족이 1935년부터 10년간 행주양수장과 수리 간척사업에 들인 사재가 무려 48만 원(현, 48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결코 사리사욕을 위한 일이 아닌, 순전히 농촌경제 부흥을 위한 애국애족의 헌신이었다. 그 덕분에 가난에 허덕이던 농촌은 경제 자립을 이루었고, 광범위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경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흔히 독립투사라고 하면 의병을 중심으로 한 매복 전투라거나 요인 암살, 독립군 양성 같은 것을 떠올리지만 양곡 이가순 선생과 아들 이원재 의사처럼 3·1 만세운동과 교육사업, 빈민 구제 사업, 의료 봉사, 독립군자금 지원, 농촌 경제부흥 운동 등에 대를 이어 온 가족이 평생을 바쳐 헌신한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이 책에서는 양곡 이가순과 그의 아들 이원재, 그리고 이가순 선생의 사돈인 노백린 장군과 그의 딸인 원재의 아내 노숙경과 그 자손들이 일제강점기 그 험악한 시절을 기독교 신앙을 무기삼아 오로지 애국애민의 정신으로 헌신한 이야기가 절절히 그려진다. 암울했던 현실에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꿈을 이루어낸 두 영웅은 자신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맺어진 열매라고 할지라도 결코 사사로이 탐하지 않고 가난한 농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빈 몸으로 예수를 본받는 삶을 살아간 이가순, 이원재 부자의 삶은 자본에 예속된 지금 시대에 진정한 믿음과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꼼꼼한 자료 조사를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은 저자의 수고와 노력으로 귀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운동가 두 분을 새로이 발굴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는 점도 이 책의 가치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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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열매를 팔지 않아」, 새로운 영웅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양곡 이가순, 이원재 의사의 위대한 공적과 감동적인 헌신을 담은 기록물
『영웅은 열매를 팔지 않아』는 필자(신기식 목사)가 발품을 들인 덕분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애국지사, 양곡 이가순과 그의 아들 이원재 의사의 공적과 감동적인 헌신이 드러나는 '인물 평전'이다.
나라와 이웃, 특히 농민들을 위해 헌신했던 이가순, 이원재 부자(父子)의 행보는 기이할 정도다. 우리 민족이 가장 힘들었던 시대를 살면서 자신들이 가진 모든 능력과 재산을 아낌없이 쓰고 나누며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던 백성들을 살리려 했다. 작가는 그들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이 책을 통해 지금 시대에 무엇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가늠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가순은 원산 3·1만세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고, 원산에 대성학교를 세워 젊은이들을 가르쳤다. 또 82일간 부두노동자 파업을 지원했고, 수해구호단체를 이끌며 빈민들의 대변자로 살았다.
이원재는 의사로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살지 않았고, 원산구세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하얼빈, 강릉, 서울로 근거지를 옮겨가면서 병원을 운영하고 아픈 민중을 치료했다. 한인 민회 회장으로 민족 해방 운동의 중심에 섰으며, 장인 노백린 장군의 독립운동 자금을 헌신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이들 부자는 서울을 거쳐 고양군에 이주한 뒤로 피폐해진 농촌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했다. 48만 원(지금 가치로는 480억 원)이라는 사재를 투입해 농민들과 협조체제를 이뤄 황무지를 개간하고 수로를 파고 옥토로 만들어 가난한 농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로 인해 일제의 수탈로 황폐해진 농민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이었다. 이 공로를 잊지 못해 고양시민들은 ‘이가순관개송덕비’와 호수공원에 ‘이가순·이원재 숭모비’를 세웠다.
이들이 이렇게 헌신하고 애국애민의 정신을 실현한 기반에는 바로 기독교가 있었다. 이가순은 연해주에서 기독교에 귀의했으며 원산에서는 전도사역을 하며 새로운 동지를 규합해 독립운동을 했다. 이가순의 아들 이원재 의사는 감리교회 장로로서 자신이 번 재산으로 착하고 충성된 종의 사명을 다했다.
이 책은 기록을 통해 이들의 헌신을 하나하나 드러내 보인다. 특히 임시정부 국무총리이자 독립군 육성에 힘쓴 노백린 장군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이가순과 이원재 의사 부자의 행적도 밝혔다. 아울러 이 책이 더욱 가치를 가지는 것은 옛 사진들과 기록물, 자녀들의 회상록에 이르기까지 사료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닌 작가의 발품 덕분이다.
이 책을 쓴 신기식 목사는 다음과 같은 기대를 밝혔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빛나는 업적이기에 영웅이라는 호칭은 이들 부자에게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존영(尊靈)으로 불러 주는 게 옳다. 이제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기다린다."
작가정보
1953년 강화도 출생
감리교신학대학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졸업
신생교회 담임목사
이가순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고양YMCA 부이사장, 고양시의제21 상임대표
고양자치발전시민연합 상임대표
법정투쟁으로 세 차례 감리교회 감독회장 선거(당선) 무효, 총회 무효 선고를 끌어낸 경험으로 2018년 2월에 종교개혁 500주년 헌정 소설 「황금저울」을 발표했고, 2018년 4월에는 「감리교회 장정 이해」를, 2020년 11월에는 「감리교회 재판 실무」를 저술했다. 또한, 2021년 12월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독교 그루밍 성범죄를 다룬 소설 「다말의 짜악」을 발표했다.
낭독 양석정
양석정(1970년 1월 18일 ~ )은 대한민국의 남자 성우다. 1988년 연극배우 첫 데뷔한 그는 대한민국 해병대 사병으로 복무하였고 1999년 KBS 27기 공채 성우로 정식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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