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宇玄 詩集 ❹

김상경 지음

시로여는세상 2024년 10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농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미국에서 과학자로서 철학자로서 그리고 신학자로서 평생을 살아온 학자의 영적 경계를 넘어 인류와 세상을 관조하며 쓰신 현대시

목차

宇玄 詩集 ❹
난이도


서시序詩


제1부

선구자先驅者
입춘立春
봄이 오는 강변
발아發芽
언약
종치기 소년
5월
메밀꽃
임이 오시려나
작은 물새
국화 한 송이
경사 났네
기분 좋은 아침


제2부

학 다리 청춘
까치와 화해를
저녁 종
살아 있는 증거
때가 맞아야
자문자답
철책 길 너머
몽학 선생蒙學 先生 1
몽학 선생蒙學 先生 2
검은 머리
곧은 낚시
맞수
맛의 진실
왈曰
훈수
이상한 대문


제3부

바람둥이
뿔
길고양이
불꽃놀이
그대는 안녕하신가
미친 세상
글쎄
망루
늙은 어부
허수의 탄식
절름발이 봄날에
도시 매미
하늘 신문고
잃어버린 골륜 끝자락
목화 아가씨
무제無題 1
무제無題 2
들풀의 노래
언덕 위에 뜨는 태양
참성단塹星壇
한마당 놀이


제4부

아플 때는 소리를 내라
좌정관천坐井觀天
구멍
하루살이
빛 사냥 1
빛 사냥 2
빛 사냥 3
아라비아 숫자의 비밀
신비의 지문
눈물이 많은 이유


제5부

난이도難易度
하늘 자갈길
첫 숨
골목길
연필로 쓴 엽서
아름다운 사람들 1
아름다운 사람들 2
생존자의 일기 1
생존자의 일기 2
생존자의 일기 3
오목거울
신농神農 여행
풍수
마지막 미소
맨발로 저 하늘 끝까지
반달
고향에서 온 편지
텃밭 이야기
22번 구역


제6부

겨울 낙조
겨울 소나무
바람 나들목
풀을 먹는 이유
보리굴비
작은 연못 속
늙은 화상
도수度數
숨소리 듣는 시간
이런 집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본향本鄕
초원의 밤
우리네 얼·말·글
한얼과 짓
옛 겨레의 초등지혜
빛의 사람
머릿골
흩어짐을 막는 일
생명의 맑음을 지키는 일
우주심宇宙心에 이르는 일
일시一始



해설 김상경의 詩, 하나 속에 모두를 품다 이명수(시인)

지은이가 젊은이들에게

책 속으로

난이도難易度


삶이란,
그 자체는
수학처럼
맞아떨어지는 정답은 아니다.
새로운 꿈을 창조하는
혼돈의 아픔이
사랑이라면,
삶의 난이도는
사랑의 품격을 결정하는
생명의 암호라네.

출판사 서평

김상경 시인의 시에는 모국어의 숨결과 따뜻한 감성이 오롯이 피어난다. 우주의 오묘한 순환 속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노래할 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대를 북돋아 품고 있다. ... 깨끗한 영혼이 부활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은 시를 통한 진정한 구원을 향하고 있다. ... 시인의 세상을 보는 눈은 시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맑아 질 것이다.

김상경 시인이 빚어내는 시는 한 마디로 맑고 깨끗하다. 그의 시심에는 아이의 눈동자가 호수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 순결에 대한 외경심이 그의 시심의 원천이다. 이는 비속(卑俗)으로만 치닫는 세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자, 비속으로부터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간절한 염원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가 자연의 다양한 얼굴을 제재로 즐겨 다루는 까닭은 바로 그런 갈망의 구체적인 발로이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더라도 결국 우리의 아름다운 꿈이 실현될 미래(‘행화촌’)는 인간들이 자연을 정복하려는 오만함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연의 일부임을 성찰하는 지점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 김상경 시인의 예술의지도 그와 같이 끝없이 속물화되어 가는 현대인들이 마음을 ‘깨끗이’ 씻고 떳떳하게 자연의 일원이 되려는 방향으로 열려 있다. 그의 시적 궁극은 ‘시로 여는 세상’과 같은 맥락임을 그를 아는 분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분명히 짐작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김상경 시인이 추구하는 미래의 이상적인 세계는 단순히 소통 그 자체만으로 이루어진 세계가 아니다. 소통을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는 세계, 조화롭게 통합, 융합되어 “하나로 화하는” 세계이다. 그것은 “얼·말·글이 하나로 화하는 먼 미래”이다. 그의 시는 지금은 “먼 미래”이지만 그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외침이라 할 수 있다. 다음 세대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전언에서 ‘얼’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얼’을 잃으면 ‘말’을 잃게 되고, ‘말’을 잃으면 ‘글’의 의미를 잃게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언어를 통하여 서로가 고통과 슬픔을 나누어 줄여가고, 사랑과 기쁨을 나누어 키워가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일체감을 공유하여 보다 나은 신비의 세계를 창조”해 가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라 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상경

宇玄 김상경

지은이 宇玄은 충주 농촌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청소년 시절 농촌 계몽운동을 펼치던 중 대전 중도일보에 조국시를 발표한 것이 인연이 되어 틈틈이 시를 쓰게 되었다.
과학자(물리학, 고에너지)인 그는 철학자요 신학자이기도 하며, 경제학 뿐만 아니라 역사, 동양사상, 천체물리학, 고전문학 등 많은 학문 분야에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오랜 기간 미국에서 연구 생활로 나그네 되었던 그는, 이제 조국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하고자 애쓴다.
평생 여기저기 메모해 두었던 자작시를 묶어 시집을 내면서, 그저 긴 세월 가슴속 실타래를 풀어 마음에 드는 옷(시집) 한 벌 만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본인을 내세우려고 하지 않았다.

UTAH주립대학교, CIT공과대학, PSU대학교 등 Ph.D
중도일보(대전)에 조국 詩발표로 詩作활동
2000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
심상시인회원, 목월포럼회원
영성지혜문학회원(국제)
로딘연구소장(미국, 미래 에너지원 연구소)
계간 시 전문지 《詩로 여는 세상》 창간, 2002
《詩로 여는 세상》 운영위원회 회장

시집 『내겐 넉넉함이』(1998)
시집 『내영혼의 나이테』(2002)
시집 『미래로 가는 계단』(2010)
시집 『난이도』(2014)
시집 『날갯짓』(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