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수업
2024년 10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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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9.37MB)
- ISBN 978899772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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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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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든 교사든 먼저 그들 스스로 행복이 최고의 가치임을 믿어야 한다.”
저자는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가르쳐야 할 가치가 ‘행복’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고, 교육의 목적과 인생의 목적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학습에 흥미를 갖고 어려운 과제에 부딪쳐도 열심히 노력하여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며 좋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게 돕고, 신체적 건강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추구하는 행복과 웰빙 교육의 구체적 실천, 즉 〈마음건강수업〉이다.
이 책에 소개된 마음건강수업의 열두 가지 전략은 실제로 수많은 교사들이 그 효과를 입증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지도했던 저자의 경험 및 수많은 교사들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어떤 교사라도 수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매우 구체적이다. 수업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동영상 자료, 교실 벽에 붙여놓거나 수업에서 배포할 만한 다양한 자료들이 큐알 링크로 수록되어 있어 활용도를 높인다.
이 책의 장점은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최신 신경과학 이론과 실증적 연구들이 풍부하게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책에 소개된 방법들 중에는 많은 교사들이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이론 속으로〉를 읽으면서 교사는 자신의 방법을 되짚어보고 어떤 점이 효과적이고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하는지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실행 속으로〉에서 제시한 저자의 다양한 방법은 교사에게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온라인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 자연친화적인 학교를 만드는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교사의 행복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교사는 학생의 롤모델이자 본보기이므로 행복한 아이들을 길러내자면 교사의 행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는 교사로서 완벽을 추구하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구체적 조언을 내놓는다. 교육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번아웃의 위기를 겪고 있는 교사들에게, 학생과 교사 모두의 행복한 성장을 위한 〈마음건강수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서문
들어가며
1장 부족교실 만들기
[이론 속으로]
부족의 기원에 대한 이해 | 부족교실 | 소속감 | 스토리텔링 | 사회적 뇌 |
애착기반 교수법 | 아동기 부정적 경험 | 긍정적 관계
[실행 속으로]
팀 깃발 만들기 | 긍정적인 인사와 하루 마무리 | 사회적 스킬 가르치기 |
유머와 게임 | 숙박 체험 및 야외 활동
2장 마음챙김
[이론 속으로]
서구사회에서 마음챙김의 기원 | 마음챙김이란 | 자동조종과 마음의 방황 | 마음챙김 명상의 효과
| 투쟁-도피 반응 | 불안, 우울, 그리고 마음챙김 | 아동 및 청소년 대상 마음챙김 연구
[실행 속으로]
교실에서 마음챙김 실천하기 | 마음챙김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 |
명상 지도 | 마음챙김 명상법
3장 긍정적 경험에 집중하기
[이론 속으로]
부정적 편향성 |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 | 긍정적 감정 | 감정다양성 |
뇌 회로를 재연결하기 | 세 가지 좋은 일 | 감사하기 | 과거와 미래를 음미하기
[실행 속으로]
좋았던 일 말하기 | 감정탐정 되어보기 | 감사편지 쓰기 | 명상 즐기기 | 축복 세어보기 | 마음의 시간여행
4장 신경가소성, 유연하고 탄력적인 뇌
[이론 속으로]
신경가소성 | 뇌는 컴퓨터와 다르다 | 학습과학 | 신경 다윈론 |
뇌에 관한 기본적인 몇 가지 사실 | 행복 호르몬 | 뇌 건강
[실행 속으로]
신경과학에 대한 기초 수업 | 브레인 목표 설정하기 | 인출 연습 | 뇌 점토모형 만들기 |
뇌 건강 관리하기 | 행복 호르몬 포스터
5장 도전지대
[이론 속으로]
도전지대 | 스트레스, 그리고 도전지대 | 도전지대의 고군분투 | 성장형 사고관점 |
신경가소성에 관해 가르치기 | 과정에 대해 칭찬하기 | 미로 속의 쥐 실험
[실행 속으로]
도전지대 게시판 | 맞춤형 피드백 제공하기 | 아름다운 실수 | 공황지대 벗어나기 |
실패에서 배우기 | 펭귄처럼 해보자 | 유큐브드
6장 몰입과 강점
[이론 속으로]
몰입이란 무엇인가 | 몰입의 이점 | 몰입하기 힘든 수업 환경 | 강점이란 무엇인가 | 강점을 찾아내는 교실
[실행 속으로]
몰입 경험에 대해 말하기 | 개별화 지도 | 의미 있는 학습 만들기 | 몰입을 높여주는 활동 | 강점 찾기 활동
7장 친절은 멋지다
[이론 속으로]
친절이라는 유전적 설계 | 친절의 이점 | 긍정의 선순환 | 친절한 품성
[실행 속으로]
친절을 베푸는 멋진 일주일 | 학교 밖으로 확장된 친절 베풀기 | 선한 행동 나눔판 | 기금 모금 행사 | 친절 명상
8장 디지털 웰빙
[이론 속으로]
디지털 원주민 | 디지털 기기와 신체건강 | 소셜 미디어와 정신건강 |
사이버폭력과 사회적 비교 | 온라인 활동의 긍정적인 측면
[실행 속으로]
온라인 안전 | 디지털 디톡스 | 디지털 시민의식 | 온라인 문제 발생 시 대처법 |
가정에서의 건강한 디지털 습관 | 온라인 활동에 대해 마음챙김하기
9장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이론 속으로]
낙관주의 | 설명 양식 | ABC 모델 | 관점바꾸기 | 점화
[실행 속으로]
오늘의 한 마디 | 낙관주의 설명 양식 형성하기 | 마음소리 골목 | 음악
10장 운동은 즐거워
[이론 속으로]
운동 부족 문제 | 부모의 영향 | 약이 되는 운동 | 적정 운동량
[실행 속으로]
날마다 1마일 | 조금 덜 앉아있기, 조금 더 움직이기 | 학부모 및 보호자의 참여 |
힌두 스쿼트 | 고누들(GoNoodle) | 요가 | 댄스
11장 자연 속의 치유
[이론 속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 | 자연과의 단절, 그리고 기후 불안증 | 삼림욕 |
스트레스, 수면, 면역체계 | 인지, 학습, 행동 | 행복
[실행 속으로]
야외 학습 | 밖에 나가 놀기 | 학교에 녹지 조성하기 | 교실에서 식물 기르기 | 야외 미술 수업 | 자연욕 | 학교 농장
12장 교사의 웰빙
[이론 속으로]
교사의 웰빙 챙기기 | 교사의 웰빙이 왜 중요한가 | 충분히 좋은 교사 | 완벽주의라는 장벽 | 오랜 습관에서 벗어나기
[실행 속으로]
교사 자신의 삶에도 적용하기 | 작은 변화를 꾸준히 이어가기 | 단순화하기 | 유연 근무 | 에너지 충전 활동 찾기 |
과부하 상태에서 벗어나기 | 유머 |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 용감해지기
참고 도서 및 사이트
참고 문헌
찾아보기
어쩌면 행복은 일종의 스킬이라고 볼 수 있다. 연습하고, 숙련하고, 다듬어나가야 할 스킬 말이다. 달라이 라마(Dalai Lama)는 말한다. “행복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행동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스킬로 독서, 글쓰기, 수학 외에 행복을 위한 스킬을 추가해봄직하다. 이 책은 이러한 스킬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를 가르쳐야 할지 안내한다. (28쪽)
우리 모두가 행복을 원하고, 행복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다면, 이제 학교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스킬을 가르쳐야 마땅하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교육의 목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아
이의 행복은 학업 성적 이상의 더 크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35쪽)
결국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느냐가 아이들에게 명시적으로 무엇을 가르치느냐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리학 교수 앨리슨 고프닉(Alison Gopnik)은 ‘아이들은 실제로 양육자가 의식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에서보다 그들의 무의식적인 사소한 행동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라고 말한다(Gopnik, 2016, p.90). 부족교실을 만들 때 명심할 점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본받을 만한 좋은 예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부족의 분위기가 아이들의 뇌 발달과 웰빙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새겨두어야 한다. 부족의 지도자로서 교사들은 부족원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9쪽)
성공적인 부족교실을 만들려면 학교에서의 일상에 적절한 재미와 웃음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 스스로 너무 심각해지지 않는 게 좋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자신을 위해서도 많이 웃을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시간 내내 아이들을 웃기거나 농담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유머 감각은 당신이 따뜻한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아이들과 함께 웃는 가운데 모두를 포용하여 하나로 묶어 주는 힘이 있다. (64쪽)
아이들과의 명상에서는 교사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유쾌하고 친절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라. 아이들에게 마음챙김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게 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너무 무리한 나머지 아이들이 오히려 마
음챙김에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명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문제될 건 없다. 내일 또 하면 되니 말이다. (93쪽)
감정다양성은 감정의 항상성을 촉진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여 안정을 유지하고 주변 환경에 적응해 번성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다. 하비 크레이그는 감정다양성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로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볼 것을 권한다. 실제로 신경과학자인 댄 시겔(Dan Siegel)은 이 방법을 두고 ‘이름을 정하고 길들이기’라는 표현을 붙이기까지 했다(Siegel & Bryson, 2012, p.83).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말할 수 있을 때 그 감정의 강도가 약해진다는 뜻이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감정적이고 반응적인 편도체의 작용이 아닌 전전두피질의 작용, 즉 뇌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 부분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수록 정신건강 측면에서 좋다는 점에서, 불편하고 어려운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은 웰빙을 향상시키는 열쇠이기도 하다.(111쪽)
감사편지 쓰기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어떤 아이들은 반 친구들에게, 어떤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에게 편지를 쓴다.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는 학생들도 있다(나의 경우 받아본 모든 감사편지를 소중
히 보관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소중한 모든 사람을 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통해 배운다. 더불어 자신이 고마워하고 있음을 누군가에게 알리는 일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긍정적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그 관계를 더 공고히 하는 방법을 배운다. (123쪽)
뇌에 관한 내 수업은 매번 학생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수업이 되었다. 내가 신경과학을 가르치는 것에 기본적으로 흥미와 열정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제로 예비 신경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뇌에 관한 수업을 시작하면 쉽게 답변하기 힘든, 수준 높은 질문을 많이 받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뇌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뇌에 관한 학습이 최고 수준의 학습 중 하나이며 아이들의 감정 지능을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145쪽)
뇌의 신경가소성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성장형 사고관점을 기르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12세 정도의 학생들 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다. 이들을 ‘공부 스킬에 관한 워크숍’에 무작위로 배정한 다음 한 그룹은 일반적인 공부 스킬에 관한 수업을, 또다른 그룹은 신경과학 속성코스를 적용한 수업을 받게 했다. 후자의 그룹에게는 뇌의 가소성에 대해, 즉 지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우리 뇌의 뉴런이 새로운 연결을 형성한다는 것을 가르쳤다. 연구 결과는 놀라웠다. 신경과학 관련 수업을 받은 그룹의 수학 점수는 향상되었고 일반적인 수업을 받은 그룹의 점수는 하락했다(Blackwell et al., 2007). 이는 학생들에게 뇌를 성장시키고 강화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됨을 보여준다(Dweck, 2007). (167쪽)
도전지대에서 과제를 수행할 때 주로 몰입을 경험하게 되기는 하지만, 도전지대와 몰입 경험이 반드시 같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내 경험을 예로 들어 보자면, 책을 집필하는 것은 분명 내게 도전지대에 속하는 일이다. 집필에 초보인 편인 나는 안락지대를 벗어나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우는 중이다. 나는 글을 쓰는 동안 몰입을 자주 경험한다. 너무 깊이 몰두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밤 늦게까지 식사는커녕 물도 마시지 않고 화장실에도 가지 않은 적이 있다. 몰입을 경험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다. 몰입의 시간을 돌아보며 내가 얼마나 즐겁게 글쓰기를 했는지 깨닫고, 만족감을 느끼면서 어서 또 글을 쓰고 싶어진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거나, 이미 쓴 글을 다시 읽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는 여전히 도전지대에 있긴 하지만 몰입상태는 아니다. 힘든 감정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노력하며 다시 리듬을 찾아야 한다. (191쪽)
몰입이 잘되는 수업에서 발견되는 또다른 중요한 특성이 있다. 바로 도전과제가 명확하고 목표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나는 모든 수업마다 학습 목표와 엄격한 성취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창의성을 제한하고 몰입을 방해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교사가 요구하는 과제의 의미와 목적을 알아야 과제에 몰두할 수 있고 나아가 몰입을 경험할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도전 과제를 줄 때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목표(1개에서 최대 3개까지)를 정해서 반 아이들이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3쪽)
이전 학교에서는 ‘괴롭힘 금지 주간(anti-bullying week)’이란 것이 있었는데 나는 이 부정적인 메시지가 맘에 들지 않아서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친구를 괴롭히고 왕따시키는 행동은 고립과 불안정한 감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어떤 느낌인지, 또 친절을 받는 입장에서는 어떤 느낌인지를 모든 아이들이 경험했으면 싶었고 친절의 선순환이 만들어지기를 원했다. 그렇게 해서 ‘친절을 베푸는 멋진 일주일’이 탄생했고, 다음과 같이 운영된다. (229쪽)
최상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균형이 필요하다. 쾌락과 의미가 균형을 이뤄야 행복한 삶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학습을 놓고 볼 때도 스트레스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도전지대에서 성장이 일어난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다. 이는 디지털 기술 사용에 대해서도 해당되는 것으로, 너무 적게 사용하면 소외감을 느낄 수 있고 과도하게 사용하면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은 디지털 기술 사용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서 하기 힘든 경우에는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다음 방법들은 아이들에게 생활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가르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256쪽)
한번은 교실에서 오늘의 한 마디 덕분에 기분좋은 일이 있었다. 아침에 출석을 부를 때 내가 ‘안녕, 앤디!’ 하고 부르면 평소에는 ‘안녕하세요, 선생님!’이라고 대답하는데, 하루는 앤디가 오늘의 한 마디를 이용해 “한 마디의 친절한 말이 누군가의 하루를 완전히 바꿀 수 있어요, 선생님!” 하고 대답한 것이다. 나는 미소를 지었고 다른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출석을 부르는 시간에 아이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대답하기 시작했다. “친절하세요, 선생님”, “기분 좋게 웃으면 에너지가 충전돼요, 선생님”, “플랜 A가 실패하더라도 남은 알파벳이 25개나 더 있어요. 침착하세요, 선생님” 처럼 말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오늘의 한 마디를 말할 때 나 대신 출석부상의 자기 뒷사람을 지목해서 말한다. 어떤 아이들은 심지어 자신만의 오늘의 한 마디를 만들기도 하며, 학교 밖에서 읽은 구절을 말하기도 한다. 하루를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시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다. (281~282쪽)
운동은 학습을 위해 뇌를 완벽하게 ‘점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운동 직후에는 심장 박동이 빨라져 심장이 더 많은 혈액과 산소, 포도당을 뇌로 올려보낸다. 이는 뇌를 깨워 긴장시키고 새로운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한다. 운동 후에 방출되는 엔도르핀과 도파민 등의 행복 호르몬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게 하며,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체력적으로 건강한 아이들이 학업 성과도 더 우수하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298쪽)
자연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는 학교 안에 수목 비중이 많을수록 표준화시험 성적이 더 높아진다는 연관 관계를 밝힌 연구가 나오고 있다(Sivarajah et al., 2018; Tallis et al., 2018). 4~5세 어린이들을 자연과 밀접한 환경에서 교육하면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전통적인 교실 환경에서 배우는 아이들보다 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한다는 연구도 있다(Richardson & Murray, 2016). 미국에서는 시카고 지역의 300개 이상의 학교를 조사하여 학생들이 얼마나 자연을 바라보고 접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 결과, 자연을 접하는 비중이 증가할수록 수학 표준화시험 성적이 유의미한 향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는 통계를 내놓았다(Kuo et al.,2018). (325쪽)
교사의 행복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중요하다. 학생의 웰빙이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마찬가지로 교사의 웰빙도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가르치는 것이 교사 자신과 학생들에게 의미 있고 즐거운 것이 되도록 만드는 방법을 저절로 찾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서 에너지를 빼앗는 일을 덜 하게 되고 활력이 넘치게 만드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르치는 일이 행복의 원천이 되어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교직이라는 경력을 즐길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347쪽)
★★★ 아마존 교육분야 베스트셀러 ! ★★★
★★★ 2019 초등교육도서상 수상 !★★★
‘역경 후 성장’이란 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겪기 마련이다. 경제위기, 기후변화처럼 사회 전체가 겪게 되는 위기들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쉽게 해결되지 않거니와 개인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어쩔 수 없는 재앙으로 보고 포기해 버리는 대신 나의 성장을 가져올 도전으로 여길 수는 없을까? 실제로 인류는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전해야 할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믿고 용감하게 맞서라. 삶은 실험이다. 수많은 실험을 거치며 나는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삶의 목적이 행복에 있고 학교가 가르쳐야 할 최고의 가치가 행복이라고 말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학교는 어떠했는가? 세상이 갑자기 멈춰버린 듯하고 누구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때 그나마 아이들이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였다. 교사들은 원격으로나마 아이들을 돌보며 학습과 조언을 제공했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대처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학교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학교는 학습이 전부인 곳이 아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소속감을 얻고 친구를 사귀며 교사의 사랑과 격려 속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성장시킨다. 즉 학교가 가르쳐야 할 최고의 가치는 행복한 인간으로 키워내는 일인 것이다. 코로나 19는 바로 전 세계인들에게 이 점을 생생하게 일깨워 주었다.
〈마음건강수업〉은 교사와 학생 모두를 행복하게 성장시키는 열두 가지 수업전략을 담고 있다.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감, 보호받는 느낌을 제공하는 ‘부족교실’, 자신을 들여다보며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는 ‘마음챙김’, 본능적인 부정 편향을 벗어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긍정적 경험에 집중하기’와 ‘낙관주의’, 뇌는 평생에 걸쳐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신경가소성’, 성장형 사고관점으로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게 만드는 ‘도전지대’, 학습의 의미를 발견하고 몰입하게 해 주는 ‘몰입과 강점’, 유연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고 소속된 집단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친절’, 확실하고 빠르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운동’, 학교에서 다양하게 시도할 만한 ‘자연 속의 치유’ 전략은 교사라면 누구나 그 가치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전략이 어떤 점에서 효과적이고 유용한지 최신 연구 결과를 제시하여 탄탄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교실에서 실제로 적용해 볼 만한 다양한 수업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점은 디지털 원주민인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디지털 웰빙’과 함께 ‘교사의 웰빙’을 다룬 점이다. 원서 초판에 없었던 이 내용은 팬데믹 기간 동안 달라진 사회와 아이들의 모습을 반영하여 개정판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교육현장에서 많은 교사들이 입을 모아 학교의 사회정서적 위기를 이야기한다. 몸과 마음이 지쳐 번아웃된 교사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끊이지 않는다. 디지털 기기와 함께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 학교가 나서서 가르쳐야 할 디지털 웰빙의 전략은 무엇일까? 교사의 마음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책은 소셜 미디어와 정신건강, 디지털 시민의식, 사이버폭력에 대처하기, 디지털 습관, 온라인 활동에서의 마음챙김 등 학교와 가정에서 시도할 만한 구체적 방법들을 소개한다. 또한 교사 자신부터 행복해져야 하는 일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교사 스스로 시도할 만한 다양한 웰빙 전략을 알려준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교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교육현장과 학교의 사회정서적 위기를 자각하고 이를 개선할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는 가운데 ‘마음건강수업’이란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학생과 교사의 행복을 높이려면 검사도구나 수업을 뒷받침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행복을 추구하는 교사와 학교를 위한 최고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Adrian Bethune)
2010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행복과 웰빙을 중시하는 교육을 전파해왔다. 2015년에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웰빙교육에 관한 강연자로 초청받았고, 2017년에는 행복한 교사와 학교를 위한 플랫폼 〈TEACHAPPY〉를 설립하여 전 세계 교사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웰스쿨(Well Schools) 이사회 부의장이자 옥스퍼드 브룩스대학교 부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 『학생과 교사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최신 안내서, 마음건강수업(Wellbeing In The Primary Classroom)』은 아마존 교육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2019년 초등교육도서상(Teach Primary Award)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로 『교사의 웰빙과 자기 관리를 위한 가이드(A Little Guide to Teacher Wellbeing and Self-care)』가 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NE능률에서 영어 콘텐츠 개발자로 일했다. 마음건강수업을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교실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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