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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트렌드 모니터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시크릿하우스

2024년 10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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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7.66MB)
ISBN 979119882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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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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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는 연속적인 현상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난데없이 뿅 나타나는 트렌드란 존재하기 어렵다. 트렌드의 중심 현상에 ‘대중의 마음’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본능을 타고난 개인들에게 결핍이 생겨나는 사건과 환경 변화가 쌓이면, 그 결핍을 메꾸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여기서 주기가 발생한다.
2025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어떻게 변할까? 《2025 트렌드 모니터》는 2025년 변화의 핵심 키워드를 ‘미분사회, 더 쪼개지는 일ㆍ시간ㆍ소비ㆍ관계’라고 전망했다. 이제 사람들은 일상 전 영역에서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비용을 수반하는 투자나 활동을 줄이거나 회피한다. 조각 과일을 사고, 몇천 원 단위의 초미니 보험에 가입하며, 1000원짜리 타임라인이 있는 웹툰을 즐기며, 잔술 소비로 찰나의 여유나 위로를 찾는다. 2025년, 대중 소비자는 일상을 얇게 쪼개고, 작게 자르며 아끼려 한다. 소비생활을 극단적으로 쪼개고 있으며,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제 한국 사회의 대중들은 외로움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외로워질수록 친구가 점점 더 필요한 상황이 되어가지만, 친구 없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는 일종의 비용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경제적·육체적·심리적 비용을 최소화하며, 그냥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괜찮은 반려의 대상과 각자의 세상에서 각자 필요한 방식으로 위로를 찾고 있다.
저자들이 분석한 2025년 대중 소비자들의 삶에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의미’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큰 투자, 큰 소비와 같이 규모의 크기 자체로 자동적으로 의미 부여가 되는 거대한 규모의 프로젝트와는 달리 쪼개진 일, 시간, 소비와 같은 소소한 일상은 개인이 그 조각을 모아 분석하고 의미 부여를 하는 작업이 별도로 필요하다. 물론, 의미 부여의 주체는 각 개인의 경험과 감정이 된다. 이 사소해 보이는 의미 부여의 과정이 여러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양상은 팬덤이 필요한 문화 예술계, 스포츠계뿐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분야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저자들은 전망한다.
서문_ 각자의 세상에서 각자의 의미를 찾다


Part 1. LIFE: 소분 문화, 나누고 자르고 분석한다

Chapter 1. 셀프 리서치 라이프
지금은 중간 없는 양극화된 소비시장의 시대
타인과의 접촉 결핍이 고조되는 일상생활
타인의 기대 vs. 현실에서의 나, 자기불일치
자존감 회복, 실패 확률의 최소화를 위해 등장한 셀프 분석
So what? 시사점 및 전망


Chapter 2. 소분 소비와 소분 사회
칸칸이 분리된 다목적 냉장고가 대세인 이유
지금은 쪼개고, 나누고, 작아지는 중
쪼개고 나누는 이유, 가격 그리고 시성비
경험의 다양성(量)이 아닌 경험의 내용(質)을 보다
So what? 시사점 및 전망



Part 2. WORK: 직춘기, 노동의 쓸모를 고민하다

Chapter 3. AI 대공습, 흔들리는 일 그리고 조직
AI의 위력, 노동시장 구조를 바꾸다
채용시장 환경의 변화
누구나 프로 일잘러의 시대
AI가 불러온 노동시장 반전효과, 〇〇〇〇 소멸?
혼미해지는 일의 정체성, 그리고 불안함
직장인에게 찾아온 그것, 직춘기
So what? 시사점 및 전망


Chapter 4. AI 시대, 블루칼라의 부상
육체노동에 대한 관심 급증, 챗GPT 때문?
우리나라에는 가짜 노동이 없다?
한국 사회에서는 감정 노동도 진짜 노동
So what? 시사점 및 전망



Part 3. CULTURE: 팬본주의, 더 이상 주류는 없다

Chapter 5. 취향 리미티스트, 한계 안에서 찾는 특별한 취향
시니어를 위한 시
부상하는 ‘세대’, 부각되는 ‘콘텐츠’
주류ㆍ비주류, 그게 뭔데? 변화된 시선
도파민 과잉 사회, 그에 대한 반(反)문화 움직임
‘담보된’ 효율과 공감을 추구하다
So what? 시사점 및 전망


Chapter 6. 지금은 팬본주의 시대
‘리액션’이 필요 없기 때문에 돌멩이를 키운다
반려돌의 인기 요인, 저렴한 방식으로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것
연애 리얼리티에 대한 큰 관심, 인간관계의 대리 학습
팬본주의 시대의 팬덤 관리: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나와의 관계
So what? 시사점 및 전망



Part 4. SOCIAL: 셀프 리추얼, 각자의 세상에서 각자의 위로를 얻다

Chapter 7. 성찰 트렌드가 던지는 2개의 역설
‘우천시’는 어디일까?
‘내립시다’의 의미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정한다
눈치는 사회생활의 기본? 흔들리는 눈치 문화
원인은 인간관계의 축소와 직접 소통에 대한 두려움
So what? 시사점 및 전망


Chapter 8. 거대 좌절부터 미세 좌절까지
전 세계 공통 현상, 부의 대물림
체감하는 ‘계급의 일상화’
극으로 향하는 우월함 추구 니즈
수치화로 ‘나’를 증명하는 사회
점점 많아지는 좌절 경험
So what? 시사점 및 전망



Part 5. BUSINESS: 키워드로 보는 산업별 트렌드
Marketing Trend
Consumer Trend
Mega Trend


미주

외부의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진정한 자아를 탐구하려는 자아 성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때문에 쇼펜하우어류의 철학 서적의 유행, 불교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의 자기 성찰적 흐름은 자연스럽게 일상에서의 관심을 자신으로 돌리게 하는 강력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존의 MBTI처럼 자신의 성격 유형을 분석해서 알고 싶어 하는 1차원적 욕구를 뛰어넘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경쟁력은 물론 내면에 대한 성찰과 조언까지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44~45쪽 ㆍ 〈Chapter 1. 셀프 리서치 라이프〉 중에서

시간 대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최대·최다의 경험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전히 대중 소비자들은 이 같은 경험을 지향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대·최다’의 경험은 결국 완료나 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복잡한 선택지로 주관적 만족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다양성이 반드시 우리의 만족도나 행복을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경험의 규모를 축소하고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작지만’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경험’을 고려하고 있다. 경험의 양(量)이 아니라 경험의 질(質)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_70쪽 ㆍ 〈Chapter 2. 소분 소비와 소분 사회〉 중에서

직장 업무 환경에 챗GPT 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야기되는 심리적 불안도는 ‘명분’과 ‘직면한 사유’가 다를 뿐 직장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과제가 됐다. AI 기술이 결과물 산출을 도와주는 그저 그런 생산성 도구일 뿐이라고는 하나 그로 인해 스스로가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의 경험이나 ‘대체 불가’의 존재 가치를 깨닫는 기회는, 앞으로 줄어들거나 희소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지금 직장인들은 그 어떤 때보다 개인 스스로가 하는 일의 ‘의미’와 ‘정체성’을 되묻고 있다._107쪽 ㆍ 〈Chapter 3. AI 대공습, 흔들리는 일 그리고 조직〉 중에서

두 번째는 조직 내에서 ‘인정 경쟁’이 강해지고,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 현상은 앞으로의 조직 생활과 분위기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 조직 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다른 대안적 선택지가 없는 상황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디디고 있는 조직 내에서 인정받고자 하려는 시도가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_151쪽 ㆍ 〈Chapter 4. AI 시대, 블루칼라의 부상〉 중에서

결국 비주류, 서브컬처의 등장은 제한된 자원 속에서 차별화된 개인적 취향을 추구하려는 욕구, 그리고 자신의 취향을 정서적으로 공감받고자 하는 사회적 필요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지금 대중 소비자들은 돈이 없지 인정받고 싶은 취향이 없는 게 아니다. 이제 자신의 경제적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그 안에서 최대한의 정서적 공감과 지지를 담보해줄 만한 취향을 즐기는 ‘취향 리미티스트’ 시대가 도래했다._187쪽 ㆍ 〈Chapter 5. 취향 리미티스트, 한계 안에서 찾는 특별한 취향〉 중에서

첫 번째 주목해야 할 현상은 팬덤의 국소화(局所化, localization) 현상이다. 이 현상은 팬덤이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화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유명 셀럽에 대해 한쪽에서는 열광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름도 못 들어본 사람들이 등장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_222쪽 ㆍ 〈Chapter 6. 지금은 팬본주의 시대〉 중에서

하지만 타인에게 감정의 초점을 맞추고, 주변의 감정적 분위기를 읽는 것에 대한 수고는 양날의 칼과 같아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성찰의 시간을 줄인다. 지금 한국 사회는 공감의 방향을 외부(타인)에서 내부(자신)로 향하고 있는 듯 보인다. 타인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부담스럽고 일종의 두려움까지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이 늘어나도 감정 문해력은 높아지기 어렵다._253쪽 ㆍ 〈Chapter 7. 성찰 트렌드가 던지는 2개의 역설〉 중에서

비교가 일상인 삶에서 현재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 자체는 (노력으로만 놓고 보자면) 본질적으로는 무해하다. 하지만 그 노력이 타인과 비교하고 돋보이려 애쓰는 데 집착하는 것이라면 조금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건강한 삶과 꿈의 의미보다 인정 욕구와 생존 투쟁, 그리고 다른 이들보다 낙오되지 않겠다는 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덤’으로 늘 따라오기 마련인 크고 작은 ‘좌절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_277~278쪽 ㆍ 〈Chapter 8. 거대 좌절부터 미세 좌절까지〉 중에서

쪼개서 분석한다
소비, 일상, 시간, 그리고 자신의 모습까지도

저자들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소비자의 4가지 생활공간인 일상(Life), 일과 생산(Work), 여가·문화(Culture), 한국 사회(Social)까지 4가지 차원으로 나눠 대중 소비자들과 트렌드를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돈과 시간을 쓰는 소비 활동은 이 4가지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첫 번째, 라이프 파트에서는 ‘소분 문화, 나누고 자르고 분석한다’에 대해 전망한다. 소비, 라이프 스타일, 성격, 외모, 내가 잘하는 일 등 대중 소비자들은 자신의 전체 모습을 쪼개서 분석하고 있다. 자기 경쟁력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아보고자 하는 셀프 리서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나누고, 쪼개고, 자르고, 분석하는 경험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셀프 리서치 라이프] 편에서는, 극강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와 초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 동시에 잘 팔리는 양극화된 소비 현상과 이 소비문화의 기반이 되는 ‘평가 민감도’ 현상을 분석한다. 이에 따라 타인의 높은 기대에 맞추지 못해 생기는 낮아진 자존감의 만성화 현상을 살펴보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개인들이 높은 관심을 갖게 된 셀프 분석의 배경을 제시한다.
[소분 소비와 소분 사회] 편에서는, ‘가성비’를 넘은 ‘시성비’ 시대에 쪼개고, 나누고, 작아지는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충족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욕구를 다룬다. 소비자들은 소분화된 소비를 통해 다양성을 체험하고, 더 정교하고 압축된 경험의 내용과 질에 관심을 가지려 한다. 여기서 파생한 경험은 일상의 다양한 장면으로 확장되고 있다.
두 번째, 워크 파트에서는 ‘직춘기, 노동의 쓸모를 고민하다’에 대해 전망한다. 챗GPT 등의 AI 기술은 혁신적 기술로 업무의 효율적 완성이라는 기회를 제공해 줬지만, 다른 한편으론 개개인에게 일의 지식, 체계 등에 대한 이해도를 낮추고 수동적으로 직업 활동에 참여하게 만듦으로써 ‘성취감’, ‘일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환경을 제한하고 있다. 직장에서 자신의 일의 의미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AI를 업무에 활용해 내가 만든 일, 또는 내가 직접 한 일에 대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AI 대공습, 흔들리는 일 그리고 조직] 편에서는, AI 기술로 인해 생겨난 채용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다룬다. 이어 챗GPT 활용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일터에서 관행처럼 반복돼왔던 마태 효과의 소멸에 대해서도 전망한다. 다만, 여전히 AI로 인해 자신의 직업이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 AI 속도만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심적 압박과 부담감의 일상화로, 지금 한국 사회의 많은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은 때아닌 ‘직춘기’를 경험 중이다.
[AI 시대, 블루칼라의 부상] 편에서는, 육체노동에 대한 대중적 반응이 급격하게 높아진 현상의 배경을 다룬다. 이 현상은 챗GPT 등장과 동시에 나타난 전 세계적 공통 현상으로 인공지능 공습으로 인한 직장인들의 불안감을 일부 반영한다. 앞으로 전문적 기술을 보유한 육체노동에 대한 지금과 같은 높은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또한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 내에서 인정받고자 하려는 시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팬덤은 점차 개인화되고,
유행도 작은 규모로 짧게 지속되다 끊어진다

세 번째, 컬처 파트에서는 ‘팬본주의, 더 이상 주류는 없다’에 대해 전망한다. 팬덤의 시대다. 지금은 비즈니스,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팬덤이 없으면 이제 지속가능하지 않다. 대기업들도 비즈니스 마케팅을 시작할 때 팬덤을 모으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팬덤은 과거 팬덤의 기저와는 다르다. 지금 팬들에게 중요한 건 ‘셀럽과 나와의 관계’다. [취향 리미티스트, 한계 안에서 찾는 특별한 취향] 편에서는, 제한된 자원 속에서 차별화된 개인적 취향을 추구하려는 욕구, 그리고 자신의 취향을 정서적으로 공감받고자 하는 사회적 니즈가 맞물리면서 반(反)문화를 즐기는 ‘안정적 고정층’의 증가 현상을 재조명한다. 과거에는 대규모의 팬덤이 있는 쪽에 관심이 가고 선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바뀌고 있다. 많은 공감은 필요 없다. 내가 한 경험들, 내가 느낀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있어도 된다.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허물어질 만큼 강력한 비주류 · 서브컬처 · 반(反)문화가 성장하여, 비주류와 주류 문화가 안정적으로 균형 잡혀 있다.
[지금은 팬본주의 시대] 편에서는, 반려돌 키우기라는 독특한 현상이 등장하게 된 사회 문화적 배경을 분석하고, 여기에 기반이 되는 외로움의 만성화라는 현상을 설명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문화 콘텐츠로 대리 학습하며, 팬덤 문화의 기반도 바꾸는 현상을 제시한다. 여기서 기존의 팬덤을 설명하는 이론과는 다른 현상이 등장하는데, 한국적 팬덤 문화는 팬덤을 구축하는 집단의 정체성에 기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셀럽과 나와의 관계일 뿐이다.
네 번째, 소셜 파트에서는 ‘셀프 리추얼, 각자의 세상에서 각자의 위로를 얻다’에 대해 전망한다. 규모의 경제 시대에는 규모 자체가 하나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큰 규모의 현상은 큰 규모만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대중 소비자들은 많은 것들을 쪼개고 나눠서 소비하고 있다. 이제 대중 소비자는 작은 것들을 모아서 작은 규모에 자신의 의미를 부여한다. 각자의 세상에서 각자의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성찰 트렌드가 던지는 2개의 역설] 편에서는, 2024년 쇼펜하우어류의 성찰적 관점을 담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이 던지는 2가지 역설을 다룬다. 한 가지는 한국 사회의 전통적인 ‘눈치’ 문화로 대표되는 감정 문해력이 낮아지는 현상이며, 다른 하나는 감정 교류가 일상적으로 실패하게 되는 끼리끼리 문화다. 인간관계의 양이 축소되면서 기존의 인간관계 취향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던 점을 넘어, 경험, 지식 수준, 경제적 상황이라는 공통점으로 계층 또는 계급이 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끼리끼리 모이고, 소통하고, 교류하는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거대 좌절부터 미세 좌절까지] 편에서는, 사회·경제·문화가 나날이 양극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사회적 인정을 바라는 대중의 욕망이 일상적으로 좌절되면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분석한다. 현재 대중은 다양한 장면에서 자신을 개선하고 더 높은 계층으로의 상승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경제력이라는 기준이 현재의 노력에 비해 턱없이 높아 크고 작은 좌절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부정적 감정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이제 개인은 스스로 이런 부정적 낙인 해제를 시도하며, 긍정적 의미 부여 대상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현실을 도피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수용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는 성숙한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
다섯 번째, 비즈니스 파트에서는 ‘키워드로 보는 산업별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음료/식품/외식, 패션/잡화, 자동차(모빌리티)/가전, 쇼핑/유통, IT/모바일, 여가/레저/관광, 금융/카드/보험, 뷰티, 주거/인테리어, 주류/담배, 의료/헬스케어/건강 등 다양한 산업군의 최신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핵심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엠브레인의 산업 동향 리포트를 ‘마케팅 트렌드/소비 트렌드/메가 트렌드’로 구분해 정리했다. 독자들은 각 산업계 동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키워드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대중의 심리와 감정을 들여다보다

국내 최고 리서치 전문 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174만 명 소비자 패널을 통해 소비자들의 심리와 감정을 분석하여, 대중 소비자들의 큰 흐름을 살펴보고 전망한 트렌드를 매년 소개했다. 저자들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대중 소비자들의 경험과 욕망이 가까운 미래를 전망하는 가장 중요한 변인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한다. 그래서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 소비자들의 삶의 방식과 그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에 집중한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 대중 소비자들의 큰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현재 소비자들의 심리와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중적 감각을 얻는 첫발은 ‘타인의 생각’을 읽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2025 트렌드 모니터》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은 주변 사람들, 고객들, 소비자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소비자들의 행동을 전망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_마크로밀 엠브레인은?
㈜마크로밀 엠브레인 www.embrain.com
2020년 리서치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회사. 2018년 서울형 강소기업 인증 및 2016년 청년친화 강소기업 인증, 2014년 가족친화경영대상을 받았고, 2017년에는 노동부로부터 일ㆍ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 사례로 선정된 꽤 괜찮은 회사. 국내 최대 174만여 명의 소비자 패널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리서치 회사로, 연 6,000여 개가 넘는 정성ㆍ정량 프로젝트를 수행, 다양한 소비자 분석 방법을 통해 깊이 있는 소비자 이해를 지향한다. 대중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이슈를 읽을 수 있는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와 이지서베이(ezsurvey.co.kr)를 통해 개인 연구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행동(소비) 및 태도 데이터를 수집, 다각적인 소비자 이해로 한층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패널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인수

㈜마크로밀 엠브레인 대표이사
산업공학 박사. 한국조사협회(KORA) 회장과 서울시정개발 여론조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엠브레인 상장을 성공시켰다. 기업의 내실과 외적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만 남았다. 방배동으로 사옥 이사 후, 사람들을 회사 1층 카페로 초대해 밥 사고 술 사는 걸 좋아한다.

저자(글) 윤덕환

직장인 1 ㆍ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
문화심리학 박사. 7년 동안 국립 인천대에서 겸임교수로도 일했다. MBC, KBS, YTN 등 여기저기 나온다. 강의도 무지 많이 하며, 현재 〈엠브레인 트렌드줍줍〉 유튜브를 진행한다. 평일에 얼굴 보기 힘들다. 회사에 사람이 없을 때 출근하는 이상한 습관은 여전하다. 부자들의 삶을 부러워만 한다.
▶ 유튜브 「엠브레인 트렌드줍줍」 www.youtube.com/@trendjoob

저자(글) 채선애

직장인 2 ㆍ ㈜마크로밀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 부서장
현재 컨텐츠사업부 총괄 부서장. 문화심리학 석사. YTN을 거쳐 현재 마크로밀 엠브레인에서 ‘뼈묻’ 중. 직급 가리지 않고, 톤 앤 매너 일정한 올곧은(?) 직장인. 라디오를 진행한 적 있고, 강의도 하고, 여기저기 글도 기고한다. 1년에 몇 번 궁서체를 쓸 때가 있는데, 이때만 잘 피하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왠지 무서운 쎈 언니.

저자(글) 이진아

직장인 3 ㆍ ㈜마크로밀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 매니저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막내 때부터 지금까지 차ㆍ부장급 포스 물씬 풍기는 직장인. 콘텐츠 기획과 분석 등 뭔가 중요한 일을 엄청 많이, 속도감 있게, 심지어 잘 해낸다. 일이 진짜 많은데, 남들이 보면 일이 없는 줄 안다. 알고 보면 다 하고 노는 건데. 적당히 쇼잉도 필요하다고 잔소리하게 만드는(?) 요즘 보기 드문 인재상.

저자(글) 최다솔

직장인 4 ㆍ ㈜마크로밀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 A. 매니저
대학에서 영어학을 전공했다. 영어 실력은 비밀. 비어있는 역할이나 빈틈의 일을 스스로 귀신같이 찾아내는 주옥같은 직장인. 부서장과 한동네에 살지만, 정확한 집 위치는 웃음으로 무마해 내고 마는 나름 깡있는 캐릭터(언젠가 알아내고 만다). 책상에 온통 푸바오 캐릭터로 가득한데, 푸바오가 중국 돌아갈 때 같이 가려고 회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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