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말
2024년 10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9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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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97724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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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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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6
01 교사, 무엇을 어떻게 말할까---10
02 “숙제를 챙겨왔을 리가 없지”
비꼬는 말---28
03 “좋은 아이디어 있는 사람, 말해볼까?”
비교하는 말---44
04 “우리 아가들, 칠판 보세요”
자존감을 해치는 말---54
05 “점점 시끄러워지네!”
지시가 불분명한 말---68
06 “도대체 몇 번을 말해줘야 되니?”
문제아 취급하는 말---90
07 “당장 집어넣지 않으면 압수할 거야!”
상과 벌에 의존하는 말---110
08 “이것만 끝나면 놀 수 있어!”
배움의 즐거움을 빼앗는 말---130
09 “선생님 생각에는….”
교사중심적인 말---144
10 “다음으로 넘어가도 되겠지?”
아이들의 입을 틀어막는 말---156
11 “성적 잘 받고 싶으면 공부해라!”
내적동기를 꺾는 말---168
12 “글쓰는 재주를 타고났구나!”
재능을 강조하는 말---190
13 “걔들은 구제불능이에요!”
교사들끼리 하는 말---212
14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230
참고문헌---252
찾아보기---255
이 책은 교사의 언어가 과연 의도한 대로 바르게 전달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결국 우리 모두 학생을 위해 긍정적인 의도와 목표를 품고 있지 않은가? 교사는 학생들이 도덕적 판단에 따라 온종일 열정적으로 배우고, 바람직한 상호작용에 참여하며, 긍정적이고 적절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오늘날 교육학계에는 교수법에 관한 다양한 견해와 토론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자들이 위에 열거한 것들을 공통의 핵심 가치로 꼽는다. 즉, 모든 교사는 아이들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최선의 의도와 어울리지 않는 언어패턴을 구사할 때가 있다. 심지어 학생들을 위해 최선이라고 알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언어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p.11)
그때까지 나는 아이들의 성취나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싶을 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수학문제를 열심히 푸니 참 좋네요!”
“복도에서 조용히 걸으니 정말 좋구나!”
“과학프로젝트를 열심히 해주니 정말 고맙다!”
“의자를 집어넣어줘서 정말 고마워!”
이는 내가 의도치 않게 아이들이 교사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훈련시켜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아이들은 자기가 가치 있는 존재가 맞는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사인 내게 끊임없이 의존했던 것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식을 의식하기 시작하니,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실’을 만들겠다는 목표와 달리 정작 내가 쓰는 언어는 지독히도 교사중심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나는 내 신념이나 목표와 전혀 맞지 않는 언어를 써왔던 셈이다. (p.13-14)
이 책에서 ‘교사’라는 단어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교사, 예술통합전문교사, 특수교사, 교장, 교육감, 행정실무사, 시설관리인, 보조교사, 부모, 이 중 어디에 속하든 모두 교사다. 아이들의 인생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는 사람은 모두 교사에 해당된다. 이 책 전체에 걸쳐 ‘교사’라는 단어가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p.22)
건강한 사회·정서적 소양을 이미 갖추고 있고 친절하며 규칙을 잘 따르는 아이라면, 교사가 존중하고 인간적으로 대하기가 쉽다. 그런데 불행히도, 존중과 공감, 연민을 매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학생들일수록 불손하고 폭력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을 친절하게 대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공격적이고 건방진 아이들에게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들의 부정적인 행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아이들이 먼저 교사를 존중해야 교사도 아이들을 존중할 수 있는 거야.” 하고 합리화하는 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지금 천식발작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당장 공기흡입기를 주지 않고 “일단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돼야 공기흡입기를 받을 자격이 생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학생들에게 존중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점을 명심하자. 존중을 표하는 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일수록 타인으로부터 충분히 존중받는 경험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아이들이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겠는가?(p.42-43)
비교와 경쟁을 유도하는 말도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교사가 경쟁을 유도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노력하고, 훌륭히 과제를 해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부끄러움이 많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거나 동기와 노력이 부족한 학생을 자극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비교와 경쟁을 유도하는 말은 교사의 의도와는 달리 아이들의 의욕을 꺾어놓을 수 있다. 이러한 말은 수업 참여도가 높고 성공적으로 학습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아이들의 성취감과 우월감은 더 강화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패해도 비난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학생들은 비교와 경쟁을 유도하는 교사로 인해 더 움츠러든다. 실패할 것이 뻔한 일에는 아예 에너지와 감정을 투입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p.53)
여러분은 학생들이 자신 있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필요한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며, 전반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감을 갖기를 원할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우리가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는 방식에 달려 있다. (p.55)
교사가 한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학습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p.63)
행동상의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교사가 신경질, 짜증, 화, 빈정댐, 혐오, 실망을 표출한다면 아이들은 교사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받게 될까? 교사가 그런 감정을 표출하면 아이들은 수치심, 당황, 두려움, 적개심, 분노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이런 감정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종류의 감정 반응은 학습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저명한 교육학자이자 뇌 전문가인 에릭 젠슨(Eric Jensen)은 “위협은 방어기제를 유발해 생존에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지만, 학습에는 최악이다. 이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말했다. (p.102)
교사는 능숙한 관찰자가 되어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살피면서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교사의 생각이나 느낌은 덜 말하고, 교사로서 관찰한 것을 더 많이 말해야 한다. 판사와 배심원이 아니라 코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p.198)
불행하게도, 과제가 끝난 후 감당할 수 없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는 아이들은, 긍정적이고 힘을 주는 피드백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즉 인내심과 자존감이 가장 낮은 아이들이다. 건설적인 피드백은 반드시 과제가 진행되는 동안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일단 과제가 끝나면, 장점을 격려하는 일에 집중해서 아이들이 다음 과제를 해낼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기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p.208)
교사에게도 사수가 필요하다.
각자 외롭고 힘들게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학창시절, 선생님들에게서 들었던 말을 무심코 되풀이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시 어린시절 부모님에게서 자주 들었던 말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어쩌면 과거에 선생님과 부모님에게서 들었던 말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한때는 아이였고, 학생이었으므로.
이 책의 저자는 교직에 입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한 지혜로운 선배교사를 만나 자신의 언어습관을 점검받고 개선할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것을 큰 행운으로 여긴다. 언어습관의 작은 변화가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체험하며, 아이들의 학습과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그 중심에 교사의 말이 있음을 절감한다. 그 이후로 늘 자신의 말을 성찰하는 습관이 생겼고, ‘내 말이 나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나의 진심이 온전히 아이들의 마음에 가닿는지’ 끊임없이 자신의 말을 점검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과정에서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교사로서도 부쩍 성장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교사의 말이 바뀌면 아이들과의 관계가 바뀌고, 아이들과의 관계가 바뀌면 교사의 일상이 바뀌는 마법과도 같은 변화를 겪은 저자가 그 비법을 구체적인 표현과 함께 제시한다. 저자 자신이 교직입문 초창기에 선배교사를 만남으로써 누렸던 그 행운을 수많은 동료교사, 예비교사들과 나누고자, 그리고 베테랑 교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각자 외롭게 겪을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사수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이들의 학습과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그 중심에 교사의 말이 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급 분위기, 교사의 피드백 등 아이들의 학습과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는 ‘교사의 말’과 깊은 관련이 있다. 교사의 반응, 교사의 말 한 마디에 따라 아이들은 학습에 의욕을 갖기도 하고 학습을 포기하기도 한다. 또 교사에게 순응하기도 하고 반항하기도 한다. 교사의 말은 아이들의 학습과 행동에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교사의 가르침이 배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 교사의 말은 어떤 아이에게는 평생 남는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아이에게는 평생 힘을 주는 응원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교사의 말’을 교사는 어디에서 배울까? 교사가 된다고 해서 저절로 교사답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걸까? 교사로서 효과적으로 말하는 법을 대학교나 교사연수과정에서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는데 어떻게 교사가 되자마자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기를 바라겠는가? 교사의 말도 하나하나 배워야 한다. 교사의 좋은 의도를 올바른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 의도와 언어를 일치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듯 표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교사의 진심은 대화의 기술을 통해 아이들 마음에 가닿는다. 이 책은 아이들의 학습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교실대화의 기술, 하마터면 평생
상처로 남을 말을 평생 지속되는 응원과 격려로 바꿔주는 교실대화의 기술을 담고 있다.
가장 효과가 큰, 그러나 가장 손쉬운 변화, 교사의 말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입으로 읽으며 지금 내 앞의 아이를 대하라
이 책은 총 14장으로 되어 있으며, 각 장은 학생들을 위한 교사의 좋은 의도가 최대한 잘 드러나는 언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교사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말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지 교실상황에서의 여러 표현을 분석하고,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표현을 제시한다. ‘이 말이 그런 뜻으로 전달되었을 줄이야...’ 자신의 말이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만으로도 교사는 이미 커다란 성취를 이룬 셈이다. 이제부터는 자신의 언어습관을 성찰하고 표현 하나하나를 점검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효과적인 대화기술을 고민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현장교사로, 또 교원연수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들려주는 교실대화의 기술은 풍부한 현장경험에서 길어 올린 거라 더욱 생생하고 설득력이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교사의 말이야말로 학교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내 마음대로 실행할 수 있는 변화가 아니겠냐고, 그리고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손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변화가 아니겠냐고, 그러니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아이들에게 그 변화를 시작해보라고 설득력 있게, 그러나 따뜻하게 제안한다.
작가정보
15년 이상의 폭넓은 교수경력을 지닌 교육자. 사회성-감성 교육, 선택기반의 개별화수업, 효과적인 훈육법 등 교사에게 꼭 필요한 교수전략을 제공하는 교육컨설턴트로서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Learning to Choose, Choosing to Learn: The Key to Student Motivation and Achievement(선택하는 법 배우기, 배우는 법 선택하기: 동기부여와 학업성취를 위한 열쇠)』가 있다.
웹사이트: www.leadinggreatlearning.com
트위터: @balanced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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