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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조벽 지음
해냄출판사

2024년 09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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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6.27MB)
ISBN 979116714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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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교육 위기의 시대에도
여전히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교육 멘토 조벽 교수가 전하는 진심
들어가는 글: 그래도 선생님이 희망입니다

1부 새로운 교육을 위한 뜻을 세우다
1장 비관하지 말고 비전을 품자
대한민국 교육, 무엇이 필요한가?
백 년 전 삼형제의 선택
입시가 아니라 입지
세계 명문대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세계 인재의 원조는 대한민국
인공지능은 집단지능이 이긴다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닌 태도
교육과정과 교육경험을 디자인하기
교육혁명의 세 가지 조건

2장 다시 교사로 살아가는 용기
교육에 대한 챗봇의 대답
인생 교육과 인성 교육
교권 회복을 위한 세 가지 통찰
닮고 싶은 스승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사람
실망하지 않고, 내색하지 않고, 짝사랑하듯
교사도 정서적 연결이 필요하다
교직은 숭고한 일이다

2부 무엇을 버리고 어떻게 바꿀 것인가
3장 우리 아이들을 망치는 교육
MAD, SAD, BAD 교육
정떨어진 학교는 비정상
‘입시’라는 집단최면
감정을 누르고 머리 쓰는 법
위로 올라가기 위한 교육

4장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마음건강
숨겨진 트라우마에 주목하기
인스턴트 해결책에 의존하지 않기
중독 예방은 따뜻한 연결
회복탄력성을 가르쳐야 할 시간
무덤 같은 무덤덤함에서 벗어나기
사교육에서 생교육으로


3부 교사와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돕는 심리 기술
5장 정신의 힘을 회복하기
정신의 여섯 가지 특징
소중한 것 알아차리기
내가 살아가는 세상, 내가 만들어가는 세계
베스트가 아니라 유니크가 핵심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멘탈이 강해지는 6초의 여유
고마움의 역설
‘행복일기’ 하루 3분의 효과

6장 마음지능 높이기
격한 감정이 일어날 때 살펴볼 것들
마음을 다스리는 법
감정 상처를 응급처치할 감정양호실
모두가 배워야 할 감정응급처치법
감정코칭으로 마음의 문을 열기
엄함과 억압을 구분하기
무엇을 수용하고 허용할 것인가
가짜를 구분하는 진실된 사람

7장 희망을 선택하기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진로 선택, 내다보는 대신 들여다보기
진로는 직진하지 않아도 된다
충무공 이순신의 선택법
공유하고 질문하고 경청하기
생각을 열면 희망이 들어온다
서로에게 돌봄을 선물하기

8장 다시 연결하기
신뢰는 관계심리학의 최고봉이다
신뢰를 확보하는 단계
정서통장에 채워야 할 것들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 대처법
연결의 대원칙을 고수하기
과배려하지 마세요
마음햇살 보내기
상호의존성을 조금만 줄이기
‘연결실천’ 하는 방법

나가는 글: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믿습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그래도 선생님이 희망입니다

교육은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의 표상입니다. 교육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지요. 이 책에서는 우리 교육에 어떤 변화가 왜 일어났는지 정리하고, 가정교육과 학교 교육현장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이 교사들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특히 교단을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끝까지 버틸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이 예비교사와 교직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교육 현장에서 들려오는 무거운 소식들 때문에 교직에 대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지요. 그러나 스승으로 살아가는 기쁨은 여전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싶습니다.


본문중에서

절망에서 희망으로, 단절에서 연결로, 대립에서 공존으로
무너진 교실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지혜

교육 문제를 논하다 보면 거의 어김없이 ‘입시’라는 걸림돌에 부딪히게 됩니다. 입시는 뽑고 뽑아도 또 자라는 잡초 같은 애물단지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문제에 집중하면 문제가 더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톱 밑 가시가 그렇습니다. 가시를 빼겠다고 어설프게 주변을 파헤치면 살이 심하게 곪아 터질 수도 있습니다.
해법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보니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관점을 달리해서 근본을 살펴야 합니다. 바로 입시(入試)가 아니라 입지(立志)를 보는 것입니다.
입지란 ‘뜻을 세우다’라는 말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신이 공부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러한 생각을 해보고 꿈과 비전을 세우는 것입니다. - 〈1장 ‘입시가 아니라 입지’〉 중에서

우리가 교육문제를 꼬이고 엉킨 실타래로 인식하는 바람에 교육 중심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 표면만 뜯어 고치거나 새롭게 겉포장만 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은 실타래가 아니라 교과과정, 학생평가, 대학입시와 더불어 생활지도, 학생인권, 교복, 급식, 교원양성 시스템과 교권 등 수많은 크고 작은 요소들이 서로 세밀하게 연결된 거미줄 같습니다. 각 요소들이 사방팔방으로 잡아당기고 있는 거미줄은 어느 부분도 잘라내거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거미줄 한 부분을 건드리면 연결된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거미줄은 바람이 불어도 잘 버텨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미줄은 중심이 매우 잘 잡혀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밖으로 당기는 원심력을 잘 지탱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미줄 중심을 보면, 굵은 줄로 촘촘하고 강하게 매듭지어져 있지 않습니다. 거미줄 중심이 거대하거나 주변을 압도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중심은 텅 비어 있으며 그저 모두를 연결해 주고 조율해 줄 뿐입니다. - 〈2장 ‘교권 회복을 위한 세 가지 통찰’〉 중에서

왜 학교는 정을 붙이기 힘든 곳이 되었을까요? 학교에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사라진 사람이 교육자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 정이 없는 것은 그냥 기분만이 아니라 실제로 학교가 무정한 곳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교육 목표가 인지적, 정의적, 심리행동적 영역이라고 배웠지만, 즉 ‘지정체’라고 배웠지만 막상 학교 현장에서는 ‘지덕체’를 내세웁니다. 정의적 영역이 송두리째 빠졌습니다. 실제로 학교에 ‘정(情)’이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정’ 영역의 교육 목표가 사라진 곳에 인정이 베풀어지고 사정이 헤아려지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활발한 소통과 좋은 관계가 있을 리 만무합니다. 공감력이 배양되지 않는 곳에는 자기중심적 사고와 갈등이 판을 치게 됩니다. - 〈3장 ‘정떨어진 학교는 비정상’〉 중에서

학교는 이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가르치고 지도해야 합니다.
회복탄력성이란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인내심으로 견디어내거나 깡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내적 힘을 길러서 성장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기술입니다.
어릴 때 가르쳐준 양치질이 평생 치아 건강을 지켜주듯이 학창시절 배운 회복탄력성이 평생 정신건강을 지키게 도와줍니다. 양치질 가르치는 시간이면 회복탄력성도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학교는 이미 빽빽한 교과과정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하겠지요. 그렇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심각한 중독에 빠져있다는 증거입니다. 학생들의 머리가 터지도록 꽉 채우는 ‘수능시험’이라는 중독입니다.
- 〈4장 ‘회복탄력성을 가르쳐야 할 시간’〉 중에서

학교에 마음을 다치거나 마음이 상해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감정양호실’을 제안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다치거나 상처받을 때, 시나리오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아이가 친구와 말다툼하다 속상해서 울어버린 경우입니다. 하늘이 무너진 듯 통곡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눈에 눈물이 흐릅니다. 다른 친구들은 헤죽헤죽 웃으며 우는 아이를 은근슬쩍 놀립니다. 선생님은 아이에게 “같이 놀다가 기분 상할 때도 있는 법이니 그만 울라”고 합니다.
이런 광경은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신체에 난 상처는 응급처치를 하는 시스템이 되어있지만, 마음에 난 상처에 대한 응급처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몸 상처만 챙기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상처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적인 면을 무시하는 일입니다. 적어도 감정밴드를 붙여주어서 상처가 아물 때까지 마음을 보호해 주어야지요
- 〈6장 ‘감정 상처를 응급처치할 감정양호실’〉 중에서

마치 보호는 필요하고 좋은 것이지만 과보호는 쓸데없고 해로울 수 있듯이 배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타인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 배려는 필수지만 과배려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상대에게 쏟아부은 상태입니다.
어디까지가 배려고 어디서부터가 과배려인가요? 둘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행동을 보는 게 아니라 감정을 느껴야 합니다. 나의 행동은 같더라도 나의 감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상대방을 도와주고 있는데 내가 기분이 좋으면 배려고, 내 마음이 불편하면 과배려인 것입니다. 내 마음이 불편하다면 나는 그 행동을 의무적으로, 억지로, 할 수 없어서, 해야 하니까 하는 것뿐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행동을 하면 과배려 받는 상대방이 기뻐할 리 없습니다. 나 또한 힘든 나머지 불만스럽고, 불평하고, 뒷담화하고, 하소연하게 됩니다
- 〈8장 ‘과배려하지 마세요’〉 중에서

**전국 초중고 교사 및 예비교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상처받은 교사에서 치유하는 교사로
수십 년간 국내외 교육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조벽 교수가 초중고 교사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교육 멘토링

학부모 민원, 학생 생활지도, 행정 업무… 수업보다는 부수적인 업무가 교사들에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교권 침해로도 이어져 교사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청년 교사 10명 중 8명이 이직 및 사직을 고민하고 있고, 전체 교사 4명 중 1명은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통계가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현 교육 제도나 시스템 환경에서 교사들은 피할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살아가는 일은 그야말로 힘겹다. 교육자로서 의욕을 잃고, 교직이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마저 밀려오는 지금, 교사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
40여 년간 지구 110바퀴를 돌며 국내외 교육현장을 경험하고, 수많은 교육정책가, 교사, 학부모들을 만나며 21세기 교육 리더십을 실천해 오고 있는 조벽 교수. 교육정책과 교수법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최고의 교육 멘토인 그는 다시 교사로서 자긍심을 일깨우고, 의미 있는 교사로서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전하고자 한다. 변화한 시대를 반영한 교육 비전을 세우고, 교사의 역할과 학습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교실에서 실천해야 할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교육자들에게 멘토링하듯 교육 매체에 연재한 칼럼을 바탕으로 수정하고 보충하여 새롭게 엮었다.

교육의 중심에 교사가 있다
조벽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 교육이 총체적인 위기에 놓여 있음을 통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희망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 교사들의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밑거름 삼아, 교육의 방향을 조금만 바꾼다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이에 저자는 교사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그들을 믿고, 새로운 교육을 위한 통찰을 크게 세 가지로 전한다.
첫째, 우리 교육에 중심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 중심에는 교사가 있고, 교권이 살아 있어야 중심을 지킬 힘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권은 학생 위에서 통제하고 지시할 때가 아니라 학생들과 연결되어 서로 소통할 때 발휘된다. 이는 교권과 학생인권이 제로섬게임이 아님을 보여주기도 한다.
둘째, 교사들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 지식이 아닌 지혜를 전하는 멘토로 학생들의 교육 경험을 디자인해야 한다. 교사가 학생의 감정, 생각, 관심사 등에 귀를 기울일 때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이러한 긍정적 경험은 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
셋째, 학교에서는 마음지능(MQ)을 높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미 다가온 AI 시대에 필수 능력은 사람과 공감하고 사회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사회ㆍ정서적 역량이다. 이는 IQ(이성)와 EQ(감성)가 서로 연결된 능력인 마음지능을 기를 때 갖출 수 있다. 이성과 감성, 즉 정신과 마음은 행동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학교에서 마음건강을 챙겨야 할 때
3부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가 원하는 교육과 교육자의 모습을 그려본다. 2부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망치는 교육과 살리는 교육을 비교하여 살펴본 후, 무엇을 버리고 어떻게 바꿀 것인지 방향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입시 위주로 교과목을 외우며, 의존적인 둔재로 만드는 MAD, SAD, BAD 교육, 즉 아이들을 죽이는 사(死)교육을 과감하게 버릴 것을 권한다. 3부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돕는 심리적 해법을 제시한다. 마음지능을 기를 수 있도록 소중한 것 알아차리기부터 행복일기 쓰기, 마음햇살 보내기, 연결실천까지 교실과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제시한다. 이러한 기법들은 교사와 학부모 스스로 실천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교육과 양육 환경의 변화로 점점 마음이 고픈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교실에서 격한 감정을 일으키는 아이들을 마주할 때 교사도 쉽게 휘둘릴 수 있다. 이때 교사는 심호흡 등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선택해서 실천해야 하며,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최소한 감정응급처치를 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 어느 때보다 교사를 바라보는 기준이 높아지고, 교사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다양해지는 시기에 교사들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짓눌려 있다. 안타깝지만 조벽 교수는 그래도 희망은 교사에게 있다고 말한다. 부디 이 책이 교사들에게 학생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동료 교사들과 연결할 수 있는 해법을 주기를, 교사로 살아가는 기쁨을 다시 발견하고, 끝까지 교직 생활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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