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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철학 상식 사전

마이클 무어 지음 | 이규리 옮김
크레타

2024년 06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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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4.20MB)
ISBN 979119274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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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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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아득히 먼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의 수많은 철학자가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 데카르트와 홉스, 롤스와
니체를 거쳐 마르크스, 그리고 현대의 토머스 네이글과 데이비드 차머스까지….
우리는 생애를 바쳐 철학적 질문에 답하려 애쓴 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며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인식론에서 실존주의에 이르는 인류의 오랜 질문과
치열하게 싸워온 철학자들의 문제의식과 탐구의 역사를 살펴본다.
들어가며

01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최고선 또는 인간 삶의 목적
02 우리 삶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걸까 결정론과 자유의지
03 제논의 역설 움직임과 변화의 불가능성
04 우주는 하나일까, 여럿일까 단일한 현실과 다중현실
05 에피쿠로스의 쾌락 이론 인간의 삶에서 행복이 하는 역할
06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07 모래 한 톨도 더미가 될까 소리테스 역설
08 모든 것을 의심하라 회의주의 훑어보기
09 우리는 진정한 세계를 볼 수 없다 플라톤의 동굴 우화
10 변하지 않는 영원한 이상 플라톤의 이데아
11 고대 철학이 상상한 원자론 에피쿠로스의 빗나가는 원자
12 삶의 끝은 모든 것의 끝이다 에피쿠로스의 죽음을 향한 두려움에 대한 관점
13 네 가지 원인으로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론
14 대상을 이해하는 출발점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
15 감정은 미덕이 아니다 스토아학파의 감정 제거하기
16 나는 여기에 있다 존재한다는 개념
17 과연 신은 있을까 신성한 존재
18 증명할 수 없는 믿음 기적이 일어날 확률
19 신이 이 모든 것을 만들었을까 자연 세계의 설계
20 세계를 이루는 두 가지 개념 선과 악
21 지식의 다양한 측면 앎의 본질
22 육체와 분리되는 영혼이 과연 있을까 불멸하는 영혼의 존재
23 진실이란 무엇일까 참과 거짓
24 신의 죽음을 선언하다 니체의 초인
25 더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인가 키르케고르의 삶의 방식 3단계
26 최대 다수의 최대 이익 공리를 위해 행동하기
27 어떤 경우에도 해야 할 일을 하라 의무에 따라 행동하기
28 중도를 지키는 미덕의 실천 덕에 따라 행동하기
29 아름다움,자연과 예술 사이 예술적 판단과 미적 가치
30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의 철학
31 의심하는 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코기토 명제
32 평화를 향한 열망 홉스의 자연 상태
33 존재는 마음에 달렸다 버클리의 존재와 지각 명제
34 경험을 해석하는 하나의 원리 흄의 인과 추론
35 물질적 구조가 사회를 구성한다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
36 공정함을 위한 상상의 도구 롤스의 무지의 베일
37 앎 또는 지식의 조건 게티어 문제
38 세계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 쿤의 혁명 개념
39 인공지능은 자신이 하는 일을 이해하는가 설의 중국어 방
40 물질의 작용이 어떻게 의식을 낳는가 차머스의 철학적 좀비
41 삶은 단순한 경험 그 이상이다 노직의 경험 기계
42 박쥐는 세상을 어떻게 경험할까 네이글의 박쥐의 경험
43 역사는 변증법적으로 발전한다 헤겔의 테제, 안티테제, 진테제
44 가치와 해석의 틀이 선택을 좌우한다 뉴컴의 역설
45 정확한 언어로 세계를 기술하려는 열망 논리실증주의
46 우리는 프로그램 속 존재일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세계
47 풀리지 않는 의문 자아정체성이라는 수수께끼
48 인간이기에 지니는 권리 인권의 발전
49 상상력으로 현실을 가늠하다 사고실험
50 우리의 말이 우리의 생각을 결정한다 언어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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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및 사진 출처

이 책은 수 세기에 걸친 철학사와 수많은 철학자의 생애를 담고 있다. 여기 나온 개념들은 인간의 삶과 앎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 평생 온 힘을 다해 고민한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이 남긴 생각의 총결산이다. 이 철학자들은 자신들이 읽고 말하고 생각한 이론을 다시 서로 묻고 답하며 발전시켜 왔다. 이제는 독자 여러분이 철학적 실천의 정수, 철학적 대화에 참여할 차례다. - 8쪽

고통이 없는 것이 지고의 쾌락이라는 인식은 에피쿠로스가 고통을 제거하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결과로 이어졌다. 육체의 고통과 정신의 잡음이 없는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에피쿠로스학파가 추구하는 삶의 목적이다.
- 40쪽

플라톤의 동굴 우화는 존재에 위계가 있다는 세계관을 보여주며, 우리는 반드시 이성의 가장 높은 단계에 이르러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여정은 어렵고 외로울 것이라고 말한다. 동굴을 탈출하려면 홀로 서야 한다. - 62쪽

에피쿠로스는 사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설득력 있는 논거를 제시한다. 그의 논리는 죽음을 향한 두려움은 전적으로 감정적인 두려움이 아니며 사실은 우리가 죽을 때 무엇이 우리를 해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에피쿠로스는 사람이 죽으면 죽지 않는 영혼으로 부활해 영원히 내세를 살아간다는 당대의 믿음에 반기를 들고, 삶의 끝은 모든 것의 끝이라고 말한다. 일단 죽음을 맞이하면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 75쪽

선과 악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또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지에 대한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관념이다. 선악에 관한 가장 중요한 철학적 질문은 그것에 대해서 알면 우리가 좋음을 추구하고 악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일 것이다. 인생은 저마다 특수하며 우리의 행위가 바로 그 특수성을 만든다. 우리가 추상적이지 않은 맥락에서 선과 악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의 구체적인 행위 속에서 발현될 것이다. - 127쪽

초인은 선구자이기에, 또 니체의 맥락에서 신은 죽었으나 기독교는 그렇지 않았으므로 기독교가 숭배하는 도덕성과 관습에 반드시 저항해야 한다. 즉 초인이 지향하는 새로운 세계는 이전의 세계가 무너진 폐허 위에 지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초인은 기존의 가치 체계를 극복하고 현재 인류가 따르는 ‘중간 다리’를 건너 새로운 세계에 이르러야 한다. 구시대의 질서가 붕괴했을 때 인간은 어디로 나아갈지 알 수 없으며, 오직 초인만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 150쪽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장적으로 논증하는 맥락에서, 데카르트는 코기토를 ‘근본적 회의懷疑’라는 방법론의 해답으로 제시한다. 이는 데카르트가 이전부터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의심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근본적(또는 급진적) 회의’인 이유는 그가 정말로 모든 것을 의심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는 심지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전제들, 즉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는 대상이 존재하며 우리가 그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의심한다. 그리고 이를 형태와 육체 자체, 움직임과 위치를 회의하는 것에까지 확장했다. - 187~188쪽

좀비란 어떤 존재인가? 책과 영화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생명체라는 점을 넘어서, 철학자들은 단지 육체적인 것 너머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좀비라는 개념에 끌렸다. 좀비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은 마음 없이 몸만 되살아난 존재라는 식으로, 확실히 육체적인 측면에만 주목하고 있긴 하다. - 237쪽

철학, 영원한 인간의 화두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는 인간이 언어를 배우고 자신의 존재와 세계를 인식하면서 품은 근원적인 의문일 것이다. 때로는 우스갯소리의 소재로 쓰일 만큼 친숙한 이 질문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에게 영원한 화두가 아닐까. 인간은 쉬지 않고 물질문명을 발전시켜 온 것만큼이나 인간 존재와 세상 만물의 근원, 그 원리와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탐구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무엇이 우리를 인도해 줄 수 있을까. 철학, 오로지 철학이다”라고 아우렐리우스가 말했듯, 살면서 앞이 보이지 않거나 삶이 덧없는 듯 느껴질 때,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을 때 우리는 같은 문제들로 고민했던 철학자들에게 답을 구하기도 한다. 철학은 멀리,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곳에, 철학자들의 머릿속에 어려운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우리를 둘러싼 존재와 그 의미에 대한 질문, 그리고 그 탐구의 과정 모두가 바로 철학이다.

서양철학사의 대표적인 50가지 개념과 이론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철학 개념 중 대표적인 50가지를 선별하여 소개한다. 그러므로 여기에 등장하는 개념들은 모두 수많은 철학자가 고민하고 연구해 온 흥미로우며 중요한 주제들이다. 또한 50가지의 개념과 함께 여기에 등장하는 철학자들 역시 서양철학사를 대표하는 탁월한 선구자들이다. 그런데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 고대 그리스의 유명 철학자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칸트와 흄, 로크의 사상이나 비트겐슈타인의 이론은 어떤가? 익숙할 만큼 누차 들어온 이름이지만, 몇몇 떠오르는 짤막한 경구들을 제외하면 그들이 어떤 철학적 개념을 내세우고 펼쳤는지 자세히 알고 있는 이는 의외로 드물 것이다. 한편 중세와 근대를 거쳐 과학철학, 언어철학, 심리철학 등 그 테두리마저 세분화되는 현대철학이 다루는 문제들에 대해 우리는 어디까지 접해봤을까?

이 책의 각 챕터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자연,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고대부터 끊임없이 질문해 온 다양한 주제와 중요한 철학자들의 논의를 담고 있다. 또한 제논의 역설이나 소리테스 역설 등 철학사에 등장하는 고전적인 논쟁의 핵심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므로, 무엇보다 철학에 입문하려는 초심자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다.

논쟁하고 반박하며 영향을 주고받은 서양철학의 역사
이 책은 전체적으로 초반부에서는 고대 철학을 다루고, 후반부에는 근세에서 현대까지의 철학을 다루는 연대기적 구성을 따른다. 다만 중반부에서는 선과 악, 신의 존재 등 더 광범위한 개념들을 다루었다. 50개의 챕터 안에서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론, 키르케고르의 인생의 3단계, 뉴컴의 역설, 게티어 문제 등 철학사의 다양한 이론과 난제들도 만날 수 있다. 하나의 철학 사조에 손을 들어주거나 그 장단점을 판단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사상이 나타난 맥락과 목적, 고유한 시각과 그로 인한 논쟁 및 한계들까지도 훑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은 철학 사상이 서로 연결되거나 상대의 개념을 반박하는 등 다른 개념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대한 철학적 대답이며, 데카르트의 코기토 명제는 ‘회의주의 훑어보기’ 챕터에 나오는 피론주의자들의 공격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철학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다양한 사상과 개념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몇 개의 챕터에서 앞서 등장했던 철학자들이 다시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전히 철학이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입문자와 일반 독자들에게 기초적인 지식과 교양을 전달해 주는 교과서와 같은 기본서가 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철학 사상과 특정한 철학 사조, 또는 철학적 질문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징검다리 삼아 각 철학자의 논의에 대해 정리하고 특히 관심 분야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크레타의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는 심리학, 철학, 과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에 대해 시각적인 요소를 더해 쉽고 재미있게 안내한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각 학문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이론부터 최근의 연구 성과까지, 해당 분야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개념과 주장 등을 각각 50가지 키워드로 묶었다.
한 권으로 해당 학문의 주요 흐름과 내용, 중요한 실험과 연구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입문서인 동시에, 깊이를 채워주는 백과사전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줄 똑똑한 교양서다.

작가정보

Michael A. D. Moore
시카고 대학교 철학 박사. 주요 관심 분야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그리스 철학이지만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그랬듯 시, 역사, 연극, 심리학, 수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 키케로와 아우구스티누스, 보에티우스와 같은 고대 로마 철학자들을 연구하기도 했다. 개인 블로그(ancientgreekphilosopher.com)를 운영하며 고전 철학을 주제로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세상과 사람을 더 잘 알고 싶어서 읽고 쓰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다. 주된 관심 분야는 철학, 역사, 여성들의 관점과 이야기다. 낯설지만 익숙한 영어를 꼼꼼히 읽고, 익숙하고도 낯선 한국어로 세세하게 옮긴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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