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푼 삼위일체

이창기 지음

코람데오 2024년 11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저자 이창기 목사는 네덜란드에 헤이그이준기념교회를 설립하여 사역하다가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담임으로 목회 생활을 마무리하였다. 현재는 프랑크푸르트종말론연구소의 대표로 있으면서 신학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평신도들을 위해 이해하기 어려운 삼위일체 교리를 쉽게 풀어냈다. 성 삼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체를 이루고 계시며, 그 일체 되심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를 신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살펴보자.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17:21-22).

목차

머리말

제1부 삼위일체 하나님이 보여주신 길들
제1장 하나되는 길
1. 하나님의 자기 계시, 자기 진술
2. 논쟁의 핵심은 성 삼위 하나님의 본질
3. 성자 예수는 성부 하나님보다 열등한 존재인가?
4. 삼위 하나님의 일체성
5. 삼위일체 교리가 깨어질 위기
6. 교회의 영원한 고백: 삼위일체 하나님

제2장 행복의 길
1. ‘나눔’의 코이노니아
2. ‘함께 하심’의 코이노니아
3. ‘동역하심’의 코이노니아
4. 감격의 초청

제3장 영광의 길
1. 신격화(神格化, deification)
2. 신격화는 인간의 우상화가 아닌가?
3. 신격화 교리가 기독교의 정통 교리인가?
4. 신격화 교리가 성경적 근거가 있는가?
5. 한 촌에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제2부 삼위일체 교리와 형성
제4장 삼위일체란?
1. 삼위일체의 정의
2. 삼위일체 교리 이해의 걸림돌
3. 어거스틴이 정리한 삼위일체
4. 어거스틴 이후의 삼위일체
5. 내재적 삼위일체론과 경륜적(경세적) 삼위일체론

제5장 삼위일체 교리의 형성
1. 니케아 공의회(325년) 이전의 삼위일체
2. 니케아 공의회(325년)와 삼위일체 교리 논쟁
3. 콘스탄티노플 공의회(381년)
4. 니케아-콘스탄티노플 공의회 이후의 삼위일체론
5. 계몽주의, 자유주의와 삼위일체
6. 바르트와 현대 신학자들

제6장 결론
1. 타종교의 하나님
2.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

부록
인명 및 사건 연표
참고문헌
설교 원문: ‘우리는 하나’

책 속으로

머리말

삼위일체 교리는 매우 중요한 교리이지만, 막상 목사가 교인들에게 설교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필자는 지난 2022년 1월 감리교 유럽지방회 폐회 설교에서 목회자들에게, 2022년 8월에는 유럽유학생성회(KOSTE)에서 유럽 청소년들에게, 그 이후 카이져스라우턴 교회와 아우크스부르크 교회, 스트라스부르크 교회 등 유럽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으로 ‘삼위일체’ 교리를 풀어서 설교를 하였습니다(설교 원문 부록에 수록).
몇몇 목사님들이 ‘삼위일체’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신도들을 위한 책을 써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용기 얻어 평범한 목회자로서 학문적인 어려운 표현을 자제하고 평신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쉬운 내용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위대한 질문’은 명답을 낳습니다. ‘왜 사과는 나무에서 떨어지는가?’ 이 질문으로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고, ‘왜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는가?’ 이 질문으로 안셀무스는 위대한 책, ‘cur deus homo’를 썼습니다.
저희도 지금 위대한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성 삼위 하나님께서 일체가 되셨는가?’ 당연한 듯싶은 질문이지만, 이 질문은 질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명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숫자에 익숙한 저희가 영이신 하나님을 이해할 때에도 우리의 이해의 방식을 따라 숫자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세 하나님의 위격’ 이 ‘하나의 본질’을 이루어 한 분 되심을 이해하기가 익숙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질문을 반복하며 묵상하는 동안, 저희에게 이 교리가 놀라운 길을 보여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20세기의 대표적 신학자 바르트가 말한 대로 이 교리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며, 몰트만이 말한 대로 ‘하나님의 자기 진술’이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분열과 다툼 속에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나라 및 온 인류가 당해 온 고통과 아픔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성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17:11). 성 삼위 하나님께서 하나가 되심 같이 우리도 하나가 되기를 원하셨고, 또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요17:21) 하나가 되는 길을 저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이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일체 교리가 형성된 과정과 역사, 그리고 내용을 적었습니다. 삼위일체 교리 논쟁의 시작은 ‘하찮은 작은 질문 하나’로 시작됐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반 향과 여파를 가져왔는지 그 역사를 입체적으로 기술하였습니다.
… 이 책은 2부로 나뉩니다. 제1부는 삼위일체 교리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 적용되는 길들, 나무로 치면 열매에 해당하는 부분을 취급했습니다. 제2부는 다소 딱딱한 교리, 나무로 치면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다루었습니다. 원래 는 제2부를 앞에 두었으나 독자들의 편리를 위해 좀 부드럽고 쉬운 부분 제1부를 앞에 두었습니다.
… 삼위일체 교리는 결코 ‘참으로 사소한 것’(콘스탄티누스 로마 황제)이 아닙니다. ‘참으로 엄청난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쓴 모든 교부 들과 믿음의 선진들께 감사하며, 이 어려운 교리를 신학적으로 해석해 준 해외와 국내 신학자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친히 삼위일체 교리의 주인이 되시는 성부 성자 성령, 성 삼위 하나님께 영원한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성령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길 간구합니다.


책 속으로

기독교가 고백하는 성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말로만 약속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직접 성육신하사 비극 속에 사는 우리를 찾아오시고 십자가의 처절한 고통 속에서 우리에게 참 생명을 주셨고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교리를 통해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놀라운 세 가지 길을 보여 주신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첫째, 하나되는 길입니다. 분열과 다툼의 인류 역사 가운데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나가 되셨는지 우리에게 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는 완전하고 완벽한 화합과 일치를 배울 것입니다.
둘째, 행복의 길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고독과 단절의 삶 속에 사는 우리 인류에게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귐을 가지셨고 어떻게 교통하셨는지 그 말할 수 없는 행복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교리 속에서 인류의 완전한 행복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영광의 길입니다. 신격화 교리는 주로 동방 교회가 지켜 온 교리인데 이 교리는 성자 예수의 성육신 교리와 깊이 연결돼 있습니다. 이 교리가 품고 있는 놀라운 하나님의 약속을 성서적으로 살피면서 영광의 길, 영생의 길을 찾을 것입니다.
- 본문 16쪽 중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별적인 품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천 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성자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셔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셨고 사흘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사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세상 끝날에 이 땅에 재림하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주실 하나님이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오순절에 강림하셔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성도들에게 보혜사가 되셔서 영원한 나라가 이루어지기까지 성도들과 교회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 본문 111쪽 중에서

성부, 성자, 성령을 모두 신성(神性)이라고 인정한다면 결국 삼위일체론의 핵심은 ‘하나’를 어떻게 이해하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하나’는 숫자가 아니고 세 위격이 함께 연합해서 가지는 공동체성을 의미합니다. 교부들은 이 문제를 논할 때 ‘본질’(Substantia, 어거스틴은 Essentia로 명명)이란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성 삼위 하나님께서는 본질이 같으시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성 삼위 하나님의 본질이 같다는 말, 즉 ‘삼위일체’란 말은, ‘세 위격의 하나님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상호 내재해 있는 연합이며, 삼위의 의지와 구속 사업이 서로 상반되지 않고 통일을 이루는 공동체’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때에 삼위일체론 정립을 위해 공헌했던 갑바 도기아의 세 교부들이 삼위일체론을 정리하면서 인용한 페리코레시스 (Perichoresis)란 표현이 이미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를 잘 설명해 줍니다. 페리 코레시스는 상호 내재적, 순환적, 침투적이라는 의미로 상호통재(相互通在)라고 번역되며, 성 삼위 하나님께서는 페리코레시스를 통해서 하나가 되시는 ‘공동체적 하나님’이 되십니다.
- 본문 115쪽 중에서

그러나 기독교의 하나님은 전혀 다릅니다. 일신론도 아닙니다. 다신론도 아닙니다. 범신론도 아닙니다. 우리 기독교의 하나님은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지배체제 대신 사랑의 사귐 속에 계시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모든 것을 함께 경험하며, 모든 것을 함께 하셨습니다. 성 삼위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서로 관계되어 있으며 상대방 안에 계십니다. 성부는 항상 성자와 성령 안에 계시고 성자는 항상 성부와 성령 안에 계시고 성령은 항상 성부와 성자 안에 계시며, 모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함께 즐거움을 누리십니다. 그래서, 온전히 한 분이 되십니다. 삼위께서 일체가 되십니다.
- 본문 149쪽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창기

출생_강원도 화천(1952)
학력_목원대학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네덜란드 Utrecht대학교(박사학위 Ph.D.)
경력_육군군목종군, 헤이그이준기념교회,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담임 목회
현재_달리다굼 선교회 회장, 프랑크푸르트종말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