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던 것처럼

육관응 지음

배문사 2024년 10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목차

1. 내면 의식의 정화
내면의 고요/16 찻잔/18 천불천탑/19 게송/20 마음/21 사유/22 와불/24 깨어남/26 알림과 울림/28 빛 내림/30 파동/31 삶과 죽음/32 가시연꽃/34 선/35 내 마음/36 일몰/37 아침 노을/40

2. 집중과 심신의 평화
내 품안에 안기는 깨침/44 천천히/45 하늘 기운/46 그랬던 것처럼/48 이 순간/49 그때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50 염원/52 기도/53 오직 그 자리/54 만선가/56 단전/57 저녁 하늘/58 수련/59 선/60 부처 찾기/62 선과 차/63 숨바꼭질/64 산수유/66

3. 자연의 경이로운 공명
소리 없는 참 소리/68 살피다 보면/70 땅의 노래/72 오죽 그림자/74 섬/75 꽃길/76 거제 오송리 홍차 가게/77 거제 가배항에서/78 산달도에서/80 그곳에 가면/82 반디지치/83 비오는 날의 하루/84 만남/86 수선화/87 매화/88 비와 매화/90 배꽃/91 벚꽃/92 산복숭아 꽃/94 함박꽃/96 가을/97 추월/98 가을 잎/100 소중한 사람/101 산야/102

4. 서서히 다가오는 각성
수확의 기쁨/106 만남/108 달팽이의 이유/110 그리움/111 휴식/112 풍경/114 윤슬/116 잠깐만/118 고마운 당신/119 감사합니다/120 여느 날/122 하루/124 행복1/126 행복2/127 나의 기도/128 이끔의 기도/130 만덕산 성지 찬가/132 나는/135 그 이름, 김주열/136
〈해설〉

작가정보

저자(글) 육관응

작가의 말

시집을 내면서

거제 어느 카페에서
잘린 밑동 옆으로
연한 한 줄기의 생명이 자라나고 있었다.
모체는 연한 붉은 빛을 띠는
홍가시나무라는 걸 알았다.

그 수많은 비바람에도
버텨낼 수 있었던 그 근저에는
뿌리가 살아 있다는 것이다.

한 켠 벽과 벽의 경계 사이에서 자라는
생명의 경이와 연결되었다.
아마도 순간의 햇빛과 빗소리, 그 흐름이
뿌리에 신호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실타래 같은
섬유질을 뚫고
지상의 소식을 전하는 듯하였다

잘려나간 몸통은
과거일 뿐
다시 몸을 곧추세워
바람의 냄새를 맡고 있었다.

키 작은 홍가시나무는
부러움 없는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인생살이도 이와 별반 다름이 없다.
내 근본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2024년 6월

산들바람 국제 치유명상센터 북 카페에서 육관응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