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달리는 소년
2024년 10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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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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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맥주 캔을 내려놓는 소리가 나지 않았으니 침대는 물론 몸에도 엎질렀을 것이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한번은 몸에 온통 토한 채 그대로 잠든 적도 있었다. 나는 아빠가 괜찮은지 확인하러 가지 않을 거다. 지금 당장은 그 꼴을 봐낼 자신이 없다. 대체 내가 왜 저 개자식을 사랑하나 모르겠다. 함께 보낸 좋은 날들 때문인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날도 거의 없다. 엄마도 똑같다.
_75쪽
나는 혼자 교문 앞에 서서 버스들이 부르릉거리며 빠져나가고 승용차들이 오고 가는 모습을,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대단히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처럼 조잘거리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아마 그 애들의 삶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실은 나도 안다. 저 중에는 나 같은 애들, 친구는커녕 친구가 생길 가망도 없는 애들도 있다. 그리고 틀림없이 나만큼이나 엿 같은 인생을 사는 애들도 있을 것이다.
_114쪽
아빠가 깨어났을 것 같지는 않다. 술을 거하게 마신 날은 보통 깨지 않는다. 설령 정신이 돌아오더라도 내 방에 와서 내가 어쩌고 있나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아빠가 그랬던 적이 있었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 기억이 날 것도 같다. 그런 때도 있었던 것 같다. 맞다, 분명히 있었다. 우리가 함께 축구며 달리기며 미래에 대해, 마치 내다볼 뭔가가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던 때가……. 심지어 엄마는 한때 너무 자주 내 방에 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 다 못 본 지 오래다. 적어도 그런 모습으로는.
_152쪽
나는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걷는다. 다른 남자들은 사라졌고 거리는 텅 비어 있다. 나는 달리면서 운다. 아까는 너무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릴 수도 없었다. 언제부터 눈물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나는 지금 울면서 공원을 지나고 주택 단지를 가로지른다. 온통 엄마 얼굴이 떠올라 머릿속이 터져버릴 것 같다. 아빠 얼굴도.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_158쪽
자정 10분 전. 지금부터 몇 분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딱 하나 확실한 것은 늦어서는 안 된다는 것뿐. 나는 수상한 카페와 바 들을 지나 계속해서 걷는다. 아무도 나를 막거나 불러 세우지는 않지만 나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의 주시를 받고 있다. 대충 훑어보니, 대개는 남자들이지만 여자들도 보인다. 24번지는 불이 꺼져 있다. 나는 그곳을 지나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겨, 89번지가 있어야 할 T자 모양 삼거리까지 더 나아간다. 손목시계가 자정을 가리키자 인도 위로 나를 가로막는 실루엣이 하나 나타난다.
“이봐, 잔챙이.”
_225쪽
“집으로 달려가고 있다.
반겨줄 사람 따위 없다고 해도.”
가난과 폭력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받기를 원하는
열다섯 소년의 외로운 달음박질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사이, 가족. 내면의 혼란을 겪는 청소년에게 가족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이면서 동시에 가장 미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밤을 달리는 소년』의 주인공인 지니 또한 그렇다. 열다섯 살 소년 지니의 눈에 비친 가족의 모습은 그야말로 ‘애증’ 그 자체다. 한때 밝은 미래를 꿈꾸었던 시절이 어렴풋이 기억나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런 추억이 있다는 사실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망가진 모습만 남은 지니의 가족. 『밤을 달리는 소년』은 이렇듯 해체 위기에 놓인 가족을 통해 청소년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가감 없이 꿰뚫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어느 날 지니의 집에 의문의 침입자가 들이닥치며 시작된다. 훔칠 것도 없는 가난한 집에서 침입자는 무엇을 찾으려 했는지,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는 낮마다 어디를 돌아다니는지,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는 직장 상사와 대체 무슨 관계인지. 각기 다른 비밀을 감춘 어른들 사이에서 홀로 방치된 지니는 침입자 무리의 우두머리인 ‘플래시 코트’에게 붙잡혀 목숨을 위협당한다. 점점 지니의 목을 죄어오는 위험 속에서 플래시 코트는 가족이 무사하기를 바란다면 밤마다 정체불명의 봉투를 배달하라고 강요한다. 그렇게 한때 달리기 선수를 꿈꿨던 지니는 폭력적인 아빠와 무관심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범죄자의 협박 속에서 밤거리를 달리게 된다.
“엄마, 아빠는 사랑받을 자격도 없어.
하지만 이게 정말 내 진심일까?”
『밤을 달리는 소년』은 최고의 성장소설 작가 팀 보울러가 “전력 질주하듯 저에게 다가온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인 작품이다. 『리버보이』에서 풍부하고 서정적인 묘사, 신비한 존재를 이용한 환상적인 설정으로 수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은 팀 보울러는 이번 작품에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명확한 내면 묘사로 가족에게 사랑받고 싶은 십 대 소년의 거친 속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청소년에게 집과 부모는 세상의 전부다. 그런 부모에게 외면당하고 사랑받지 못할 때 느끼는 분노,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을 원하는 서글픈 애착을 작품은 열다섯 살 소년의 언어로 전달한다. 소년의 욕구는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투박하지만, 결국 해체되어 가던 가족이 서로의 손을 다시금 붙잡게 만드는 희망이 된다. 그렇기에 『밤을 달리는 소년』은 비단 어린 주인공만 성장하는 것이 아닌 한 가족이 다 함께 성장하는 작품이다.
지니가 가족에게 품은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미워하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애증의 감정은 누구나 관계에 있어서, 특히나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에게서 한 번쯤 느껴보았을 마음이다. 서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상처만 가득하던 지니의 가족은 아이러니하게도 범죄에 휘말리고 나서야 외면하던 서로 간의 갈등을 마주한다. 작품 속에서 절대 회복될 수 없을 듯하던 관계가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독자들은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을 용기 있게 표현해야만 한다는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밤을 달리는 소년』에 쏟아진 찬사
★팀 보울러는 아주 적은 몇 단어만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선명한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을 펴고 앉은 후 숨 쉴 틈 없이 책을 읽어 내려갔고, 모든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_《더 북백》
★이 책을 읽고, 팀 보울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_해외 리뷰 (D**i)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수작! _교보문고 (ln*****)
작가정보

Tim Bowler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대표작 『리버보이』로 성장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별빛 칸타빌레』 『스쿼시』 등의 작품을 통해, 꿈, 사랑, 가족애, 우정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환상적인 미스터리와 절묘하게 혼합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밤을 달리는 소년』에서는 범죄에 휘말린 열다섯 살 소년을 중심으로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고,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에서 팀 보울러는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하는 가족이라는 주제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현하며, 가족에 대해 애증을 느끼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새로운 모습의 성장소설을 완성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외국문학 편집자로 일하다가 현재는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래픽노블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 『헤이, 나 좀 봐』, 소설 『엔드 오브 맨』 『블랙 뷰티』, 에세이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때』 『행복한 고양이로 키우는 법』, 어린이 그림책 『할아버지와 달』 『분홍 귀고리』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그림 형제 동화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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