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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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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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1부. 생명
1.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다
2. 우리는 누구인가
3.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4.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2부. 음식
5. 곡식 기르기
6. 가축 키우기
7. 물고기 잡기
8. 설탕 만들기
9. 모두 던져 버리기
3부. 에너지
10. 불 켜기
11. 움직여 다니기
12. 우리가 태워 버린 식물들
13. 우리가 돌리는 바퀴
4부. 지구
14. 변해 버린 대기
15. 따뜻해진 날씨
16. 녹아내리는 빙하
17. 높아지는 수위
18. 가혹한 작별 인사
19. 또 다른 페이지
부록. 지구의 풍요를 위하여
1. 우리가 해야 할 행동
2. 우리가 만드는 변화
3. 환경과 관련한 사실들
4. 출처와 더 읽을거리
감사의 말
“쉰 살이 넘은 나는, 적어도 지난 20년 동안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 왔어요. 나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예요. 그래서 운 좋게도 여러 사람들이 기후변화 문제로 이렇게저렇게 다투는 이야기를 거의 매일 듣게 되지요. 그런데 이런 다툼이 훨씬 오래전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답니다.”_16쪽, 〈1.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다〉에서
“나는 조부모님이 1920년에 자리 잡은, 인구가 1만 정도 되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공부를 하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로 이사했지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흔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로 이사를 왔거나 이런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을 모두 합하면 10억 명이 넘습니다. 나 역시 도시로 이주한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는데, 이들은 거의 비슷한 이유로 떠나옵니다. 고향에서는 찾기 힘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때문이지요.
… 그럼 질문이 하나 생기지요. 온 세상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고 모든 자원이 도시에 집중된다면, 누가 시골 농장에 남아 농사를 지을까요? 그 답은, 그런 사람은 점점 더 드물어지리라는 것이겠죠. 다음 장에서는 각종 식재료를 키워 나와 여러분을 먹여 살리는,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_40쪽, 〈4.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에서
“우크라이나 여행 가이드가 차를 방목지 옆에 세운 것은 단지 소 한 마리를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나의 친구는 시간이 좀 지나서야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가이드는 내 친구에게 삼 년간의 힘들었던 노력을 보여 준 것이었습니다.
손이 덜 가는 농장 일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도축을 앞둔 튼튼한 수소는 280일의 임신 기간 동안 특별한 먹이를 먹고 보살핌을 받은 젊은 암소에게서 태어납니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거세를 시키고, 18개월 동안 건초를 운반해 와서 먹이를 먹입니다. 배설물을 치우고, 목초지를 옮기고, 울타리를 보수하고, 물을 대고, 벌레를 잡아 주고, 마지막으로 도살을 위해 살을 찌워야 합니다. 가이드가 소고기의 최종 목적지로 여동생의 결혼식 잔치를 선택한 것은 이 수송아지를 키워 테이블 위에 올리기까지의 수년간에 걸친 고생도 함께 선물한다는 의미입니다.”_69~70쪽, 〈6. 가축 키우기〉에서
“매일 전 세계의 여성과 남성들은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기 위해 여섯 시간, 여덟 시간, 열 시간, 아니 그 이상을 일합니다. 그러나 이런 개인의 생산물에 부여되는 금전적 가치는 수요와 공급, 역사와 탐욕 같은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형성됩니다. 청바지 서른 벌을 바느질하고, 까다로운 외과 수술을 하고,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는 일은 똑같이 하루 종일 걸리는 노동이지만 옷 한 상자, 성공적인 수술, 글을 읽는 아이라는 각각의 결과물에 대해 세계 시장이 부여하는 가치는 큰 차이가 납니다.”_120~122쪽, 〈10. 불 켜기〉에서
“얼음이 너무 얇게 언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내 고향 아이들은 더 이상 연못에서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며, 내가 아이였을 때에 비해 돼지풀 꽃가루 때문에 재채기를 하는 날은 15일 정도 더 길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실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_186쪽, 〈15. 따뜻해진 날씨〉에서
“…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지난 50년 동안 대기 중으로 뿜어낸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 배출량의 1퍼센트가 채 되지 않는데, 그 영향에 대해서는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일은 아주 흔하게 일어납니다.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과 그 지나친 사용으로 가장 많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지요.”_212~213쪽, 〈17. 높아지는 수위〉에서
“나는 막내이자 유일한 딸로 아버지 인생 느지막이 태어났습니다.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아버지는 55세였는데, 당신 인생에서 세계지도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이미 두 번이나 목격한 상태였지요.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아버지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능력을 믿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믿은 것은 당시 동네의 모든 사람과 그 자식들에게 물리학과 화학, 미적분학, 지질학을 가르치면서 그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 아버지가 그렇게 믿은 것은 딸인 나를 사랑했기 때문이었고, 아버지 덕분에 나 역시도 그런 믿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사랑한다면 결국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일이 실현될 것이라는, 나의 첫 번째 과학 선생님이자 내가 가장 좋아한 과학 선생님의 말을 믿었습니다.”_230~231쪽, 〈19. 또 다른 페이지〉에서
“지금의 어른들보다 더 오랜 시간 지구와 관계를 맺을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강력히 권한다.”_하경자(부산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호프 자런의 베스트셀러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십 대를 위한 환경책으로 재탄생!
지난 50년간 우리의 삶과 지구는 어떻게 변해 왔을까? 《랩 걸》《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호프 자런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기후 수업’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신간을 들고 독자들을 찾는다. 제목은 《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앞서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집필했던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십 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호프 자런이 직접 다듬어 출간한 것이다.
2020년 출간된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작가가 살았던 지난 50년간의 삶과 그간 있었던 지구의 변화를 돌아보며 쓴 책으로, 해외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러 언론과 기관에서 ‘올해의 책’ 등으로 꼽히며 호평 받은 바 있다. 다만 어려운 용어나 성인 독자를 전제로 한 서술 등 때문에 청소년 독자들이 읽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신간은 기존 원고를 청소년들이 더 수월하게 접할 수 있도록 편집하여 쉽게 풀어 썼고, 특히 한국어판에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애슝의 그림을 실었다. 많은 청소년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마주한 기후·생태 위기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변화가 왜 필요한지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탁월한 과학 스토리텔링
과학 용어와 통계 자료를 재미난 비유로 풀어내는 친절한 환경책
전작《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첫째로 호프 자런의 개인적인 서사가 더해진 스토리텔링이라는 점, 둘째로 통계 자료와 과학적인 사실을 재미난 비유를 통해 설명한다는 점, 셋째로 생태ㆍ환경과 관련한 이슈를 두루 다룬다는 점이었다. 이런 장점은 이번 신간에서도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청소년 독자를 위해 더욱 맞춤한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각 장은 대부분 호프 자런의 개인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호프 자런은 녹아내리는 빙하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여섯 살 때 얼음덩어리를 친구로 삼아 ‘커빙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던 일을 소개한다. 또 어머니가 저자에게 옷을 수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던 경험, 친구가 우크라이나의 여행 가이드로부터 결혼식날 잡을 소를 소개받았던 일, 브라질에서 멸종위기종을 연구하는 연구소에 방문했던 에피소드를 풀어놓는다. 이 일화들은 그 자체로 읽는 재미를 선사하며, 독자들이 좀 더 쉽게 각 장의 주제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는 많은 통계 자료와 숫자가 등장하지만, 전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 저자는 청소년 독자들이 매우 직관적으로 지구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데, 특유의 명랑함과 입담을 통해 딱딱한 데이터를 재미있는 비유와 함께 전달한다. 1969년생인 저자의 나이도 이 책을 읽는 데 중요한 포인트이다. 부모 세대로서 호프 자런은 자신이 50년 동안 겪었던 급격한 산업적, 문화적 변화들을 중심으로 지구 생태계를 살펴본다(세대로 치면 거의 두 세대에 달하는 50년이라는 시간은 최근에 일어난 급격한 변화들을 주목하기에 좋은 간격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구, 평균 수명, 식량 생산 방식과 에너지 소비 등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것이 결국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부와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생명⟩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2부 음식⟩에서는 곡식, 가축, 물고기, 설탕, 쓰레기를 어떻게 생산하고 있는지 하나씩 알아본다. ⟨3부. 에너지⟩에서는 전기, 화석 연료, 바이오 연료, 재생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를, ⟨4부. 지구⟩에서는 현재 대기와 빙하를 비롯한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생물종 멸종 등에 대해 두루 살펴본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생태적 실천을 계획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가 제시된다.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삶을 만들어온 방식을 근본적으로 묻게 될 것이고, 우리가 먹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따라 만들어진 우리의 생활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이해와 물음이 여문다면, 희망을 품고 기꺼이 세상을 바꾸는 데 필요한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기후 변화는 여러분 잘못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할 일은 더더욱 아니지요.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낼 문제에 대해 이전 세대가 오랫동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에요. 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게 알고 있어요. 지난 50년 동안 우리가 쉬지 않고 이어 온 습관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 말이지요.”_한국어판 서문에서
작가정보
과학자, 작가, 열정적인 교사이자 80억 인류와 함께 이 행성을 공유하고 있는 지구인입니다. 지금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지구 진화 및 역학 센터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지요.
1969년 미국 미네소타주 오스틴에서 태어났습니다. 미네소타주립대학교에서 지질학을 공부했고, 박사학위를 받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는 토양과학을 공부했어요.
탁월한 역량을 보인 젊은 지구물리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클웨인 메달을 받았고,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어요. 여성 과학자로서의 삶을 담은 책 《랩 걸 Lab Girl》의 저자로도 유명하지요.
2020년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먼저 출간되었던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The Story of More》는 호프 자런이 살았던 지난 50년간의 삶과 그간 있었던 지구의 변화를 돌아보며 쓴 책인데, 해외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러 언론과 기관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며 호평받았습니다. 호프 자런은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에 각별한 관심이 있어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직접 고쳐 쓰고 매만져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 후로도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시 쓴 청소년소설 《메리 제인의 모험Adventures of Mary Jane》(김영사 출간 예정)을 펴내는 등,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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