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운동
2024년 10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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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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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기독교 서적이지만 일반 분야까지 통틀어 베스트셀러가 된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이 있었다. 그런 목적 지향이 바로 대형교회이다. 전능하신 신은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 능히 부유하고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게 할 것이라는 신앙관이 그 바탕에 있다.
글로벌한 국제적 불평등의 대명사 신자유주의의 망령은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효율과 부의 축적이 무한대로 보장된 사회는 공동체와 개인을 피폐하게 한다. 그 신자유주의가 그대로 교회 버전으로 바뀐 것이 대형교회라 함은 지나치지 않다.
글로벌한 착취와 불평등 구조에 맞설 수 있는 자구책은 ‘로컬’에 있다. 작은교회가 바로 그 로컬이다. 약한자를 보듬어 안고 함께 살아가는 기독교적 공동체 가치와 신적인 인간 존엄성을 유지, 회복하는 방식이 바로 작은교회운동이다.
추천의 글
서울 지역 작은교회운동
양민철 _ 공동체성을 넘어 사회적 영성으로, 희망찬교회
김성희 _ 마을을 품는 목회, 독립문교회
박종현 _ 나그네들을 위한 함께심는교회
이수연 _ 하나님 나라의 실험실, 새맘교회
박창훈 _ 언덕교회
경기 지역 작은교회운동
송병구 _ 색동교회
장병기 _ 하나님에게 붙잡힌 ‘지금여기교회’
이도영 _ 더불어숲동산교회
인천 지역 작은교회운동
김성률 _ 하나님, 공동체, 이웃, 함께하는교회
이준모 _ 소외계층과 함께 내일을 여는 해인교회
최영민 _ 언덕나무교회
대전-충남 지역 작은교회운동
전남식 _ 환대의 공동체, 대전 꿈이있는교회
배용하 _ 느리게 작게, 논산 평화누림교회의 여정
부산 지역 작은교회운동
안하원 _ 새날교회
문춘근 _ 사귐의교회
안중덕 _ 샘터교회
문상식 _ 물만골교회
김정주 _ 기쁨찬교회
광주-전남 지역 작은교회운동
류상선 _ 건강한 교회를 향하여, 슬기교회
장일 _ 하나님 나라 제자공동체를 꿈꾸는 팔로우교회
공동체 삶을 통한 새로운 교회 운동
박민수 _ 신앙과 삶을 함께하는 은혜공동체
김용택 _ 주님의가족공동체
김수택 _ 믿음은 공동체를 춤추게 한다, 새나루공동체
강동진 _ 의성에서 일구는 제2보나콤 이야기
유장춘 _ 샬롬공동체
작은교회 연합 활동
정진훈 _ 세겹줄교회연합의 마을 사역
이재학 _ 작은교회연구소 활동 이야기
전영준 _ 건강한작은교회연합이 걸어온 길
김종일 _ 교회2.0목회자운동이 걸어온 길과 가야 할 길
김현호 _ 부산 지역의 작은교회운동 이야기
현창환 _ 작은교회한마당 준비 이야기
〈좌담회〉
“작은교회운동을 말한다”
참석자: 양민철(사회) 김종일 이재학 이정배 전영준 한경호 손은기(기록)
나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실험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끊임없이 실험을 해나가야 한다. 우리가 정답이라고 전해 받은 것은 사실 당시 사회 속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답일 뿐이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답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삶이 무엇인지, 그 답을 구하기 위해 실험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는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실험하는 곳이다.
서울 지역 작은교회운동 〈이수연 _ 하나님 나라의 실험실, 새맘교회〉 중에서
지금여기교회는 탈(脫)성직, 탈성별, 탈성장을 지향하는 작은교회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금여기교회에는 목사가 없다. 목사가 없기에 장로도 집사도 없다. 모두 이름이나 별칭으로 불린다. 그것은 이름이 주는 사회적 권위와 서열을 거부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귀한 자녀임을 고백한다는 뜻이다. 또한 성적인 차이만 인정할 뿐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공적인 재산을 인정하되 그것에 갇히지 않는다. 필요에 의해 만들고 필요가 없으면 돌려놓는다. 교회가 갖는 유무형의 재산은 잠시 하나님께 빌려 쓰고 있을 뿐 그것의 소유를 교회로 귀결하지 않는다.
경기 지역 작은교회운동 〈장병기 _ 하나님에게 붙잡힌 ‘지금여기교회’〉 중에서
비기독교 사회의 이웃들이 더 다양한 장(場)에서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체험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교회에서 이탈한 이들이 다시 하나님과 자신의 인생과 교회에 대한 소망을 되찾도록 장을 열어가고 싶다.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개인적으론 자기답고, 사회 안에선 인간답고, 공동체적으론 우리답게 살아가도록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 자신만의 의미 있는 일로 그치지 않고, 타인에게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도달하는 일이다. 내가 “무엇을 할까?”보다 “어떤 대상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 지역 작은교회운동 〈김성률 _ 하나님, 공동체, 이웃, 함께하는교회〉 중에서
사람과 사람이 마주 대할 때, 밥상에 자주 둘러앉을 때, 눈물과 웃음을 함께 공유할 때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인격적으로 만난다. 교회는 그 구성원들의 수에서나 교회 건물의 규모에서 스스로 절제해야 그것을 온전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교회라면 작을 수밖에 없다. 사실 기억도 못 하는 교인들의 가사(家事)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도하지 못하면서 하는, 사랑 넘치는 말들은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한 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단 몇 초의 눈빛으로 가족이 될 수는 없다.
대전-충남 지역 작은교회운동 〈배용하 _ 느리게 작게, 논산 평화누림교회의 여정〉 중에서
우리의 사귐은 성삼위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귐이기에 교회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받드는 공동체로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성도 개인, 가정, 온 교회가 어떻게 하면 우리 이
웃들이 우리와 서로 사귐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나름대로 실천해 왔다. 이웃들이 눈에 보이는 우리와의 사귐을 통해 복음과 하나님나라를 알고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 후 서서히 보이지 않는 성삼위 하나님의 사귐인 ‘상호 내주’(perichoresis)*를 경험하고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 결국에는 그 이웃들이 다른 이웃들에게도 우리와의 사귐을 소개하고 초대하는 겨자씨와 누룩이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부산 지역 작은교회운동 〈문춘근 _ 사귐의교회〉 중에서
교회 공동체는 교육기관이 아니지만 가르치고 배워야 하고, 봉사단체가 아니지만 섬김과 나눔에 본이 되어야 하고, 친교 단체가 아니지만 아름다운 교제를 이루어야 한다. 교회의 몸체는 나눔으로서의 섬김(디아코니아)과 나눔으로써의 교제(코이노니아)를 지향한다. 교회공동체는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된다는 수학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에서 하나를 더했더니 하나가 되기도 한다는 과학이나 요행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우리가 날마다 이루어야 하는 교회 공동체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나누어 열두광주리의 축복을 체험하는 곳이다.
공동체 삶을 통한 새로운 교회 운동 〈김수택 _ 믿음은 공동체를 춤추게 한다, 새나루공동체〉 중에서
‘작은교회’는 ‘작은 교회’가 아니다. 작은교회는 외형적 크기가 아니라 가치의 문제, 지향성의 다름을 추구한다. 작은교회의 상대적 개념은 ‘대형교회’이다. 대형교회는 모든 것이 크기로 결정한다. 교인수, 교회 건물의 크기, 교회의 예산 금액 등. 기준은 없지만 대략 1,000명 이상의 출석 교인을 둔 교회를 대형 교회라고 한다. 그렇지만 500명, 300명, 100명 심지어 10명이 모이더라도 지향하는 바가 1,000명의 교회라면 대형교회형이다.
한때 기독교 서적이지만 일반 분야까지 통틀어 베스트셀러가 된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이 있었다. 그런 목적 지향이 바로 대형교회이다. 전능하신 신은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 능히 부유하고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게 할 것이라는 신앙관이 그 바탕에 있다.
글로벌한 국제적 불평등의 대명사 신자유주의의 망령은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효율과 부의 축적이 무한대로 보장된 사회는 공동체와 개인을 피폐하게 한다. 그 신자유주의가 그대로 교회 버전으로 바뀐 것이 대형교회라 함은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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