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의 밤을 듣는 밤
2024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8.90MB) | 약 2.4만 자
- ISBN 979115662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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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착각
미래 없는 미래
프레카리아트
베이글과 커피 그리고 천치
저녁뉴스
신발을 버리며
속인주의
에디트 피아프
해남에서-김남주 시인 생가
지주(地主)
멸망의 밤을 듣는 밤
히말라야 해국(海菊)
세상의 중심
2부
발우공양
백수광부
겹벚나무를 베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벚꽃블루스
파랑주의보
작약꽃잎 떼어내는 밤
죽은 사람
십일월
겨울 쑥
고요히 슬픔을 밀어내는 동안
팔순
3부
단장춘심 (斷腸春心)
몬순
강릉 강능
빗소리와 숨소리 사이 슬픔이 고일 때
발끝
겨울의 영년(零年)
신열 앓던 저녁
통영
팬데믹 증후군
땅끝
사람이었던 사람
사는 일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해설|반짝이며 녹아내리는 얼음 같은 희망_유성호
김명기에 대하여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분연한 마음이 일어도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비굴함을 모를 리 없고
기약 없는 날을 저당 잡히고 살아보겠다고
뙤약볕 아래 선 고단함을 모른 척할 수 없어
가차 없이 잘려나가는 삶 속으로 무모하게
가담한 이들과 보잘것없는 시급을 나누어 마신다
사랑과 거처와 막연한 미래에 대해 몇 번이고 꺾일
풋내나는 이야기를 무능하게 흘려들으며 세상에
황홀한 자비는 없다고 무자비한 위로도 하지 못한다
_「미래 없는 미래」 중에서
1943년에 태어난 우크라이나 할머니는
전쟁 중에 태어나 전쟁 중에 죽을 거라며
양손을 들고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설마설마하며 천진하게 사는 사람들을
천치로 여기는 자들,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한국의 관료 같은
_「베이글과 커피 그리고 천치」 중에서
갈라진 뒤꿈치가 딛고 가는 발자국처럼
그늘진 비탈에서 비탈로 해국이 번지는 동안
벗어날 수도 없는 생을 껴안은 세상 속으로
속수무책 비가 내리네 눈이 내리네
_「히말라야 해국」 중에서
넋을 새기며 울어대던 매미 소리도 잠잠해진 늦여름 오후 이어폰 속으로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 흘렀지만 험한 파도와 겯고 오는 바람이 진정한 인생과 영원한 평화를 알 수 있겠나 타인의 슬픔은 너무 쉽게 망각하고 내 슬픔마저 잊고 사는 동안 나는 이미 고통에 중독된 사람 바람을 맞아야 돌아가는 풍향계처럼 통곡을 보고야 통곡인 줄 아는 사람
_「파랑주의보」 중에서
시집 묶는 일은 매번 새로운 불행을 함께 묶는 일 같습니다. 버려지고 무너지고 해체되는 질곡의 시간을 붙잡고 겨우 버티는 중입니다. 이번 시집 역시 향방을 알 길 없는 불행에 대한 기록입니다. ‘부디’라는 기원과 ‘결국’이라는 처참을 함께 담았습니다. 그것 말고 달리 무슨 도리가 있었겠습니까.
_「시인 노트」 중에서
김명기의 시는 한국 시단의 전체 지형 안에서 매우 유니크한 힘을 갖추고 있는 사례이다. 그의 시편이 가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삶의 구체적 순간을 강렬한 실감으로 전달하는 역량에서 생성된다. 그것이 노동의 과정이든, 새삼 고백하는 가족사의 잔영이든, 아니면 이웃 사람들에 대한 관찰의 순간이든, 그의 시는 사실성과 진정성을 결속하면서 한국어의 심층을 훤칠하게 관통해간다.
_유성호(문학평론가)
한국 시단의 전체 지형 안에서 매우 유니크한 힘을 갖추고 있는 사례_유성호 문학평론가
k포엣 시리즈 39권 김명기 시인의 『멸망의 밤을 듣는 밤』
한국 시단의 전체 지형 안에서 매우 유니크한 힘을 갖추고 있는 사례_유성호 문학평론가
김명기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멸망의 밤을 듣는 밤』이 K-포엣 시리즈 39권으로 출간되었다. 제37회 만해문학상을 받은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이후 2년 만이다. 지금 바로 이 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분노와 침잠, 연민과 사랑의 감정 등을 김명기만의 시적 리듬을 통해 풀어낸다. 때로는 직설적인 목소리로 또 때로는 정제된 이미지로 그만의 서정성을 확립해나간다.
사라진 것들을 기억하며
“산 자들은 어떻게든 살아간다.”
비극적인 세계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속에 내재한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일 또한 시인의 일이기에 김명기는 계속 써내려간다. 이번 시집에는 더는 있을 수 없는 풍경, 장소, 사람 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떠나간 가족의 생전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친구와 도망갔던 길을 다시 따라가보기도 한다. 한 인간의 생멸에서부터 가족 관계, 전통적인 가치 등이 천천히 쇠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한다. 마냥 긍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른 척 외면해버릴 수도 없는 장면의 시작과 끝을 더듬어보며 나의 세계를 확장해나간다.
이 세계가 지닌 비극성에 주목하기도 한다. 시집 제목에 등장하는 ‘멸망의 밤’은 가수 한대수의 노래 제목이다. 시인은 “쇠를 깎듯/거친 숨소리와 조율된 쉰 목소리는 동굴과/암각에 벽화를 새겼던 원시 예술”을 닮은 한대수의 처절한 목소리를 들으며 태고부터 한 번도 사라진 적 없는 이 세상의 비극들을 떠올린다. 수많은 비극 속에서도 끈질기게 이어져온 수많은 생을 떠올리면서 비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간다.
“선하고 아름다운 세계는 이 폭력적인 주류 질서 속에서 지워지고 퇴락하고 때로 패배하지만, 김명기 시에서 그것들은 한결같이 스스로 의 존재 증명을 통해 오롯이 세계를 떠받치고 있다. 우리 시대에 김명기 시가 오롯하고 소중한 증언으로, 반짝이며 녹아내리는 얼음 같은 희망처럼 다가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유성호 문학평론가)
『멸망의 밤을 듣는 밤』의 수록작 중 일부는 전승희의 번역가의 손을 거쳐 영문판 『At Night, Listening to the Night of Destruction』로도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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