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모를 뿐_벽암록
2024년 10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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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9108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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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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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제1칙 - 달마의 ‘모른다’(達磨不識)
제2칙 - 조주의 ‘명백함도 없다’(趙州不在明白)
제3칙 - 마조의 ‘해님 얼굴 부처님’(馬祖日面佛)
제4칙 - 덕산이 걸망을 메다(德山挾複)
제5칙 - 설봉의 ‘좁쌀 한 톨’(雪峰粟米粒)
제6칙 - 운문의 ‘좋은 날’(雲門好日)
제7칙 - 법안과 혜초(法眼慧超)
제8칙 - 취암의 ‘눈썹’(翠巖眉毛)
제9칙 - 조주의 ‘네 가지 문’(趙州四門)
제10칙 - 목주의 ‘고함 지른 후’(睦州喝後)
제11칙 - 황벽의 ‘술 찌꺼기 먹는 놈’(黃檗酒糟漢)
제12칙 - 동산의 ‘삼베 세 근’(洞山麻三斤)
제13칙 - 파릉의 ‘제바종’(巴陵提婆宗)
제14칙 - 운문의 ‘상대적인 한 말씀’(雲門對一說)
제15칙 - 운문의 ‘말도 안 되는 소리’(雲門倒一說)
제16칙 - 경청의 ‘서로 쪼아주기’(鏡淸啐啄)
제17칙 - 향림의 ‘서쪽에서 오신 뜻’(香林西來)
제18칙 - 혜충의 ‘이음새 없는 탑’(忠國縫塔)
제19칙 - 구지의 ‘한 손가락’(俱胝一指)
제20칙 - 용아의 ‘서쪽에서 오신 뜻’(龍牙西來)
제21칙 - 지문의 ‘연꽃’(智門蓮花)
제22칙 - 설봉의 ‘독사’(雪峰鼈鼻)
제23칙 - 보복의 ‘묘한 봉우리’(保福妙峰)
제24칙 - 철마의 ‘늙은 암소’(鐵磨牸牛)
제25칙 - 연화봉 주장자(蓮花拄杖)
제26칙 - 백장의 ‘크고 웅장함’(百丈大雄)
제27칙 - 가을바람에 본체가 드러나다(體露金風)
제28칙 -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다(不是心不是佛不是物)
제29칙 - 대수의 ‘세상이 망할 때의 불길’(大隋劫火)
제30칙 - 진주의 ‘큰 무’(鎭州蘿蔔)
제31칙 - 마곡의 ‘석장을 흔들다’(麻谷振錫)
제32칙 - 임제의 ‘한 대 때림’(臨濟一掌)
제33칙 - 자복의 ‘일원상’(資福圓相)
제34칙 - 앙산의 ‘오로봉’(仰山五峰)
제35칙 - 앞도 삼삼, 뒤도 삼삼(前三三後三三)
제36칙 - 장사의 ‘봄날’(長沙春意)
제37칙 - 반산의 ‘마음 구함’(盤山求心)
제38칙 - 풍혈의 ‘무쇠로 된 소’(風穴鐵牛)
제39칙 - 운문의 ‘황금 털’(雲門金毛)
제40칙 - 남전의 ‘뜰에 핀 꽃’(南泉庭花)
제41칙 - 조주의 ‘큰 죽음’(趙州大死)
제42칙 - 방거사의 ‘멋진 눈’(老龐好雪)
제43칙 - 동산의 ‘추위와 더위’(洞山寒暑)
제44칙 - 화산의 ‘북을 치다’(禾山打鼓)
제45칙 - 청주에서 만든 삼베 적삼(靑州布衫)
제46칙 - 경청의 ‘미혹되지 않음’(鏡淸不迷)
제47칙 - 운문의 ‘여섯으로 안 되는 것’(雲門六不)
제48칙 - 태부의 ‘옷소매를 떨침’(太傅拂袖)
제49칙 - 삼성의 ‘금빛 물고기’(三聖金鱗)
제50칙 - 운문의 ‘티끌마다 삼매’(雲門塵塵三昧)
제51칙 - 암두의 ‘마지막 한마디’(巖頭末後句)
제52칙 - 조주의 ‘돌다리’(趙州石橋)
제53칙 - 마조의 ‘들오리’(馬祖野鴨)
제54칙 - 운문의 ‘손을 펴다’(雲門展手)
제55칙 - 도오의 ‘말할 수 없음’(道吾不道)
제56칙 - 흠산의 ‘화살 하나’(欽山一鏃)
제57칙 - 조주의 ‘분별하지 않음’(趙州不揀)
제58칙 - 조주의 ‘함정’(趙州窠窟)
제59칙 - 조주의 ‘도에 이르는 것’(趙州至道)
제60칙 - 운문의 ‘주장자’(雲門拄杖)
제61칙 - 풍혈의 ‘티끌 하나’(風穴一塵)
제62칙 - 운문의 ‘보물 한 가지’(雲門一寶)
제63칙 - 남전의 ‘고양이를 베다’(南泉斬猫)
제64칙 - 조주의 ‘짚신을 머리 위에 올리다’(趙州戴鞋)
제65칙 - 세존의 ‘침묵’(世尊良久)
제66칙 - 암두의 ‘고함소리’(巖頭作㘞)
제67칙 - 부대사가 경상을 치다(傅大士揮案)
제68칙 - 혜적과 혜연(惠寂惠然)
제69칙 - 남전의 ‘일원상’(南泉圓相)
제70칙 - 위산의 ‘(목도 입도) 모두 닫아버리다’(潙山倂却)
제71칙 - 오봉의 ‘(목도 입도) 모두 닫아버리다’(五峰倂卻)
제72칙 - 운암의 ‘(목도 입도) 모두 닫아버리다’(雲巖倂却)
제73칙 - 마조의 ‘백 가지 아닌 것’(馬祖百非)
제74칙 - 금우가 춤을 추다(金牛作舞)
제75칙 - 정주의 ‘법도’(定州法道)
제76칙 - 밥 먹을 안목을 갖추다(喫飯具眼)
제77칙 - 운문의 ‘호떡’(雲門餬餅)
제78칙 - 보살과 물의 인연(開士水因)
제79칙 - 투자의 ‘최고 진리’(投子第一義)
제80칙 - 세찬 물 위로 공을 치다(急水上打毬)
제81칙 - 약산이 큰 사슴을 쏘다(藥山射麈)
제82칙 - 대룡의 법신(大龍法身)
제83칙 - 오래된 불상과 법당 안의 기둥(古佛露柱)
제84칙 - 유마의 침묵(維摩黙然)
제85칙 - 동봉의 ‘호랑이 울음소리’(桐峰虎聲)
제86칙 - 부엌과 대문(廚庫三門)
제87칙 - 운문의 ‘자기 자신’(雲門自己)
제88칙 - 현사의 ‘세 가지 병’(玄沙三病)
제89칙 - 대비관음보살의 손과 눈(大悲手眼)
제90칙 - 지문의 ‘지혜’(智門般若)
제91칙 - 염관의 ‘무소뿔’(鹽官犀扇子)
제92칙 - 세존께서 법좌에 오르시다(世尊陞座)
제93칙 - 대광이 춤을 추다(大光作舞)
제94칙 - 능엄경의 ‘보이지 않는 곳’(楞嚴不見處)
제95칙 - 보복의 ‘차나 마시게’(保福喫茶去)
제96칙 - 조주의 ‘세 가지 말씀’(趙州三轉語)
제97칙 - 금강경의 ‘무시당하고 업신여겨짐’(金剛輕賤)
제98칙 - 서원의 ‘두 번 틀림’(西院兩錯)
제99칙 - 혜충의 ‘부처님 몸’(慧忠十身調御)
제100칙 - 파릉의 ‘취모검’(巴陵吹毛)
미주
알쏭달쏭하고 맥락 없는 문답들을 읽노라면 궁금증이 생기고 의문 덩어리가 생겨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잡념들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들어가면서」 중에서
이 책은 잠시나마 멈출 수 있는 휴식처 같은 책입니다. 물론, ‘무슨 말이야?’라고 대부분 생각하시겠지만, 그 반문 자체가 벌써 이 글에 빠져들고 있다는 신호탄이니, 믿고 읽어 나가보면 분명 즐거운 일이 생길 거라 확신합니다. - 「들어가면서」 중에서
“내가 마주하고 있는 이는 누구인가?”
달마가 말하길,
“모릅니다.”
- 「제1칙 - 달마의 ‘모른다’(達磨不識) 」 중에서
“깨달음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 단지 스승이 없을 뿐이다.”
- 「제11칙 - 황벽의 ‘술 찌꺼기 먹는 놈’(黃檗酒糟漢)」 중에서
“나무가 시들고 잎이 떨어졌을 때는 어떻습니까?”
운문이 말하길,
“가을바람에 온몸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지.”
- 「제27칙 - 가을바람에 본체가 드러나다(體露金風)」 중에서
“온 세상이 텅 비었는데, 어디서 마음을 찾으리오!”
- 「제37칙 - 반산의 ‘마음 구함’(盤山求心)」 중에서
“티끌 하나가 일면 국가가 흥성하고, 한 티끌이 일지 않으면 국가가 망한다.”
- 「제61칙 - 풍혈의 ‘티끌 하나’(風穴一塵)」 중에서
“세찬 물 위에서 공을 친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투자가 말했다.
“생각 생각이 멈추지 않고 흐른다는 뜻이니라.”
- 「제80칙 - 세찬 물 위로 공을 치다(急水上打毬)」 중에서
“어떤 것이 취모검입니까?”
파릉이 말했다.
“산호 가지가지마다 달이 걸렸다.”
- 「제100칙 - 파릉의 ‘취모검’(巴陵吹毛)」 중에서
Collectio Humanitatis pro Sanatione
- 콜렉티오 후마니타티스 프로 사나티오네 -
인간이 만든 모든 것으로부터의
상처, 그리고 치유를 말하다!
“치유는 상처받은 이에 대한
진심과 인내와 신뢰를 보내는 지극히 인간적인 행위다.”
치유인문 컬렉션은 이름 모를 풀꽃들의 테피스트리다. 우리는 처음부터 정교하게 의도하지 않았다. 아주 우연히 시작되었고 진정 일이 흘러가는 대로 두었다. 필자가 쓰고 싶은 대로 쓰도록 했고, 주고 싶을 때 주도록 내버려 두었다. 글은 단숨에 읽을 분량만 제시했을 뿐, 그 어떤 원고 규정도 두지 않았다.
자유롭게 초원을 뛰어다닌 소가 만든 우유로 마음 착한 송아지를 만들어내듯이, 편안하게 쓰인 글이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우리는 읽는 이들이 이것을 통해 자신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새롭게 각성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공감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면 그뿐이다. 읽는 분들이여, 읽다가 지루하면 책을 덮으시라.
“수많은 생각과 고민, 판단 속에
희로애락의 굴레까지 떠안고 있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멈출 수 있는 휴식처 같은 책!”
『오직 모를 뿐_벽암록』은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하고 서예·전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두헌 작가가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군복무 중 우연히 접한 『벽암록』에 매료돼 수덕사에서 보탁이라는 법명을 받고 선(禪) 공부에 매진한다. 이번 책에는 100칙으로 구성된 『벽암록』의 본문과 각 핵심 주제를 돌에 직접 새긴 저자의 전각 작품이 실렸다. 고뇌와 혼란으로 점철된 삶에 선승들의 문장이 위로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요즘 사람들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 ‘판단’을 하며 살아가고, 희로애락의 굴레까지 떠안고 있다. 또한 시기와 질투로 다른 사람들까지 자신의 안으로 끌어들여 마음은 더 복잡해진다. 그런 반복 속에서 이 책은 잠시나마 멈출 수 있는 휴식처 같은 책이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무슨 말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반문 자체가 벌써 이 글에 빠져들고 있다는 신호탄이니, 믿고 읽어 나가보기를 바란다. 분명 즐거운 일이 생길 것이다.
운문스님이 법문하기를,
“15일 이전의 일을 그대들에게 묻지 않겠다. 15일 이후의 일에 대해서 한 마디씩 말해보라.”
스스로 답하기를,
“하루하루가 좋은 날이다.”
- 제6칙: 운문의 ‘좋은 날’(雲門好日)
인문으로부터 나아간
치유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
인문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그 안에 시간의 역사나 사유의 결을 추적하는 이성도, 정서적 공감에 의지하여 문자든 소리든 몸짓으로 표현하는 문학 예술도, 주거 공간이 갖는 미적 디자인이나 건축도, 인간의 몸에 대한 유기적 이해나 공학적 접근도, 하다못해 기계나 디지털과 인간을 결합하려는 모색도 있다. 이렇게 인문을 정의하는 순간, 인간의 삶과 관련한 모든 노력을 진지하게 살필 수 있는 마음이 열린다.
치유는 주체의 존재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자신을 스스로 조절해가는 자정 능력을 표현한다. 치유는 상처받은 이(그것이 자신이든 타인이든)에 대한 진심과 인내와 신뢰를 보내는 지극히 인간적인 행위이다. 마치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고 보겠다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눈빛과 모든 이의 아픔을 보듬겠다며 두 팔을 수줍게 내려 안는 성모마리 아의 자애로운 손짓과도 같다.
작가정보
1976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한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부산대학교 한문학과에서 경봉선사의 한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군 생활 중 『벽암록』을 통해 처음 선(禪)을 접하게 되었고, 20대 초반 여러 선지식들을 참방하거나 편지를 보내 공부를 물었는데 유독 당시 수덕사 수좌였던 설정스님에게만 연락이 와서 그날로 하던 일을 정리하고 수덕사로 향했다. 설정스님의 “굳이 출가를 하지 않아도 큰 공부를 이룰 수 있다”는 말씀에 은사로 모시고 보탁(寶鐸)이라는 법명을 받고 참선 공부를 시작하였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하였고 2020년에는 박물관 발전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경봉 정석의 한시 연구』, 『시민의 인성 2−인문학은 힘이 세다』(공저), 『금강산 관상록』, 『영축산의 구하 천보와 오대산의 한암 중원』(공저), 『경봉 시집』 등이 있다.
또한 서예·전각가로서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도서예대전 · 경인미술대전 · 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 전국 휘호대회(국제서법예술연합) 초대작가이자 한국 서예가협회 회원, 한국 전각가협회 이사로도 활동하며 개인전을 3회 열었다.
현재는 경주에 거주하며 〈석가(石家) 서예・전각연구실〉을 열어 후학들을 지도하며 불교시의 시각화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강사, 양산시 학술용역심의위원, 양신시립박물관 자문위원, 대구지방법원경주지원 조정위원 등을 맡아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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