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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의 노래(10주년 특별판)

마틴 슐레스케 지음 | 유영미 옮김
낭독자 문자경
니케북스

2024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25일 출간

총 시간
4시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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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230.00MB)
ISBN 9791198887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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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의 노래(10주년 특별판) 총 7회
1회. 머리말

8분 7.00MB

2회. Week 1-10

43분 39.00MB

3회. Week 11-20

44분 40.00MB

4회. Week 21-30

49분 45.00MB

5회. Week 31-40

49분 44.00MB

6회. Week 41-52

58분 53.00MB

7회. 옮긴이의 말

3분 2.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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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디오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4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혼란스러운 외부 상황, 불안과 두려움, 고단하고 힘든 일상에 악기의 음이 흐트러졌다면
새로이 조율을 해줘야 합니다.“
--- 저자 마틴 슐레스케가 《가문비나무의 노래》 출간 10주년을 맞아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온
메시지 중에서

출간 이후 10년여 동안 《가문비나무의 노래》에 보내준 독자들의 감동과 찬사는 다양했지만 이렇게 좋은 책을 출간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매우 낯설었을 독일 바이올린 장인의 명상 에세이가 그토록 큰 반향을 일으킨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물론 바이올린 탄생 과정의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한 세계적인 사진작가 도나타 벤더스의 아름다운 흑백 사진들과 하루 한 단락 365일로 구성한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이올린 제작 과정 자체를 예술이자 소명이며, 인생의 비유로 승화시킨 저자의 통찰과 영성이 수많은 독자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던 것 같다.


“우리의 울림은 기계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생명이 숨 쉰다.
악기는 결코 자기 가치를 잃지 않는다.”
슐레스케는 자기 일을 소명으로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는 고지대에서 비바람을 이기고 단단하게 자란 가문비나무를 찾아 나서는 일부터, 어렵게 찾은 ‘노래하는 나무’를 깎고 다듬고 칠해 바이올린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인생을 성찰한다. 그는 모든 인간이 저마다의 울림을 지닌 악기라고 거듭 강조한다. 더러 악기의 음이 흐트러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악기가 완전히 가치를 잃는 것은 아니다. 악기를 조율하면 다시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 않는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악기처럼 내면을 잘 조율한 사람은 겸손하면서도 당당하며, 진실로 사랑할 줄 안다. 또한 형태가 완벽한 바이올린이 꼭 좋은 울림을 내는 것이 아니듯, 매사에 완벽하고 비난할 것 없는 삶에 반드시 아름다운 울림이 깃드는 것도 아니다. 울림은 자기 삶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때 생긴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이며, 살아가는 동안 추구하고 싶은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또 묻는다. 그 물음에 답하듯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깨어 있다 보면 우리 삶은 특별한 의미가 담긴 ‘카이로스’의 순간들로 채워질 것이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우리가 보낸 세월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충만한 시간을 보냈느냐 하는 것이다.”
《가문비나무의 노래》는 아름다운 울림을 지닌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마음을 조율할 수 있도록 지혜와 영감을 주는 고마운 책이다. 또, 살면서 부딪히는 뜻밖의 어려움 앞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마음을 다잡고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 같은 책이다. 이 책에 담긴 하루하루의 생각은 읽는 이로 하여금 소명을 의식하며 매 순간 충만한 삶을 살도록 고무한다. 그의 생각은 기독교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실용적이고 윤리적이며,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풍성한 통찰은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도 고요히 자기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 머리말
· 한국어판 10주년 특별판에 부쳐

· 가문비나무의 지혜
· 노래하는 나무를 찾아서
· 체념과 실망
· 거룩한 나무
· 정신의 광합성
· 조화로운 대립
· 일정한 흐름 그리고 파격·사랑받는 사람의 자신감
· 중용과 대립
· 공간을 여는 울림
· 은혜와 일
· 용인과 형상화
· 때로는 방해받으며
· 당신은 사랑받는 사람
· 진리와 자비
· 노예가 아니라 봉사자로
· 삶에 입맞춤하며
· 장인의 지혜
· 나무를 존중하며
· 창조와 작도
· 직선에는 하느님이 없습니다
· 울림 있는 삶으로
· 부단한 연습
· 우리는 신의 악기입니다
· 소명의 삶으로
· 형태와 울림
· 작곡가와 연주자
· 사랑과 수난
· 자동 피아노
· 잡초와 알곡
· 조율된 악기
· 정련
· 사랑의 줄에 매여
· 샤콘
· 창조적인 불안
· 의심과의 대화
· 울타리를 넘어
· 은혜의 선물
· 역설 속의 진리
· 고통의 한가운데
· 진리에 금 긋기
· 숨어 있던 곳을 떠나
· 좋은 혼합법의 비밀
· 에너지를 내주며
· 하늘과의 상호 작용
· 치유에 이르는 자기 망각
· 참회의 장소
· 소망
· 교향곡
· 신학자와 예술가
· 삶의 원칙
· 삶에 제동 걸기

· 옮긴이의 말

어렵다고 모두 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쉬운 것이 모두 축복은 아닙니다.
기름진 땅, 저지대의 온화한 기후에서 나무들은 빠르게 쑥쑥 자랍니다.
우리가 복으로 여기는 풍요로움도 종종 그렇습니다.
풍요로운 땅에서 나무는 기름지고 빠르게 자랍니다.
하지만 울림에는 부적합하지요.
- 「가문비나무의 노래」 중에서

소위 ‘뭘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종종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충고’를 합니다.
그런데 충고 뒤에는 ‘체념’이 숨어 있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는 체념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의 충고는 오히려 희망의 싹을 죽이고 실망과 체념을 퍼뜨립니다.
- 「체념과 실망」 중에서

사람들을 저마다 유일하고 독특한 예술 작품으로 바라본다면,
세상을 보고 듣는 우리의 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완고하고 경직된 생각은 솔직한 관심에 자리를 비켜줄 것이며,
다른 사람들이 내는 고유한 음을 듣게 될 것입니다.
- 「나무를 존중하며」 중에서

삶이란 정중앙에 흔들림 없이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삶에는 울음도 없고, 웃음도 없으며, 찬양도 탄식도 의심도 없고,
희망도 가벼운 유머도 전심을 다하는 기도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중간쯤에 엉거주춤 머무를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울림이 죽고, 모든 의지가 어정쩡한 중간 상태에서 정체될 것입니다.
다양한 기운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대신, 삶이 뜨뜻미지근해질 것이며,
결국 영혼의 생기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 「중용과 대립」 중에서

내가 아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에게 ‘지휘자의 권위’에 관해 물었습니다.
다른 지휘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는 연주하러 단상에 올라 잠시 가만히 서 있는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저 마음을 가다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그 순간에 그는 속으로 기도합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을 축복하는 것이지요.
그런 다음 지휘봉을 듭니다.
진정한 권위의 비밀은 축복하는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 「때로는 방해받으며」 중에서



내게 생명을 준 까닭은 다른 사람들 안에서 생명을 보고, 생명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꾸준히 상대를 바라보고 “당신을 통해 무엇이 울리는가?” 하고
스스로 물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당신은 누구의 울림을 바라봅니까?
- 「작곡가와 연주자」 중에서

겸손은 자기를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경시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중시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우리는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 「자동 피아노」 중에서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갔을 때, 사람들은 당신에게
“넌 왜 스트라디바리가 되지 않았니?”,
“넌 왜 이사야(고대 유대의 선지자)가 되지 않았니?”라고 묻지 않을 것입니다.
“넌 왜 아무개(당신의 이름)가 되지 않았니?”라고 물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누구입니까?
- 「은혜의 선물」 중에서

주황색을 칠할 때, 적당한 보색으로 힘을 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엷은 파란색을 입히지요. 엷은 파란색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색을 만나 살짝 힘이 빠진 주황색은 놀라운 부드러움과 깊이를 지니게 됩니다.
사람의 생각에도 보색이 필요합니다.
자기 생각에 보완적인 생각을 구하면 부드럽고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제동 걸 줄 아는 사람은 스스로 강해집니다.
- 「삶에 제동 걸기」 중에서

작가정보

19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 학교로 손꼽히는 독일 미텐발트 국립 바이올린제작학교를 졸업하고, 뮐러-BBM 음향기술컨설팅회사 소속 바이올린 제작 연구소에서 공부했다. 이어 뮌헨응용학문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바이올린 장인 페터 에르벤의 작업실에서 일하다가 1996년 함부르크에서 바이올린 마이스터 시험을 통과했다. 현재 뮌헨에서 바이올린 제작 아틀리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해마다 약 20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만들어낸다. 세계 순회 연주를 하는 솔리스트들과 유명 오케스트라의 수석 주자들이 마틴 슐레스케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동 도서에서부터 인문, 교양과학, 사회과학, 에세이, 기독교 도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바이올린과 순례자》 《울림》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제정신이라는 착각》 《무자비한 알고리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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