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낳고 행복했을까
2024년 10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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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1037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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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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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엄마의 임신중독증으로 7개월 반 만에 태어났다. 폐가 펴지지 않아서 자가 호흡이 불가능했다. 주사와 인공호흡기로 버티며 3개월을 인큐베이터에 있는 동안 갑자기 뇌출혈을 일으켜 뇌변병 진단을 받았다. 사지경직성 뇌성마비로 사지(팔, 다리)가 경직되는 증상 때문에 잘 걷지 못하고 손발이 자유롭지 못하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큰 수술을 하기도 여러 번. 잘 걷지 못해 넘어지기 일쑤라 발 다리엔 커다란 수술 자국들과 멍, 굳은살 투성이다. 그럼에도 혼자 걸을 수 있고, 난간이 있다면 계단도 올라갈 수 있다. 젓가락질은 어려워하지만 포크는 사용할 수 있다.
지적 능력은 어린아이 수준이다. 하지만 어릴 적 할아버지의 지극정성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다. 감수성도 풍부하고 궁금한 것도 많다. 이 책은 그 감수성과 호기심을 있는 그대로 담뿍 담은 결과물이다.
민아 노트(2021. 3. 11.~2024. 2. 15.)
에필로그-민아맘
나의 사랑스런 언니에게-민아 동생
p.25
요즘 사람에게 결혼은 강력한 죄악이어서 점점 결혼을 하지 않는 시대가 됐지만 나는 하고 싶다. 나는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을 때 출산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 우리 엄마도 나를 낳았을 때 행복을 느꼈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미숙아로 너무 일찍 나와서 어릴 때부터 손이 가장 많이 간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잘 자라고 있다. 내 아이도 잘 자라게 하고 싶다.
p.52
가수의 삶은 즐겁다.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가는 직업이다. 그리고 가수들이 위로를 받을 때도 있다고 했다. 특히 팬미팅에서 가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기쁨을 주니까 팬들이 응원해주니까 기뻐서 하는 것이다. 팬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하여 앨범 발매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나는 그런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을 느끼고 위로를 받았다. 나는 생각했다. 가수들은 노래 연습을 얼마나 할까?
p.59
엄마는 어렸을 때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나는 엄마와 닮았다. 반지를 좋아한다. 계획적이다. 엄마는 뮤지컬을 너무 좋아한다. 내가 중학생, 민수가 초등학교 때부터 공연장을 다녔었다. 그래서 지금은 공연장을 외운다. 실제로 본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정도로 엄마는 예술을 좋아한다. 엄마는 대학교 때 남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DJ도 했었던 엄마는 음악을 많이 아신다. 어린 시절도 행복했지만 지금도 행복한 엄마다. 내가 엄마를 행복하게 해줘야지!
pp.146-147
환경을 그렇게 많이 생각한다면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나중에는 친환경 차인 전기차로 바뀌고 수소차도 나온다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상용화가 되어야 한다. 언제쯤 환경이 바뀔까? 살아 있는 공룡인 새가 살 수 있을까? 지금 환경으로 2050년에 지구가 망한다는데 이대로 괜찮을까? 고기를 계속 먹고 플라스틱을 계속 쓰면 더 안 좋아질 것 같은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전 세계인들이 같이 잘 해결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p.148
우리 엄마는 나에게 올인하지 않는 엄마이다. 나에게만 그런 게 아니라 동생에게도 그런 엄마다. 동생이 무용을 그만둘 때 엄마가 했던 말이 나는 너무 기억난다. 김연아 선수처럼 만들고 싶지 않다고 접고 싶으면 접으라고 했었다. 나한테도 그렇다. 엄마가 만약에 나한테 올인했다면 동생은 나를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빠는 왜 나는 챙겨주지 않냐며 난리가 났을 텐데 엄마는 그러지 않아서 좋다.
나한테는 엄마는 절대 이상한 사람이 아닌데 장애인 단체만 가면 정말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었다.
pp.174-175
역사를 교육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다르다. 역사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다른 것이다. 서대문형무소에 유독 가고 싶어 했다. 그곳을 가서 많은 것을 느끼고 왔다.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 그곳이 있어야 한다.
나의 마음은 행복하다. 가고 싶은 곳을 다녀왔으니 말이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너무 재미있게 다녀왔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
p.193
나는 좋아하는 스타가 매번 바뀌는 아이다.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스타는 지드래곤 거미 소녀시대 이석훈 태연 포레스텔라. 좋아하는 스타들도 너무 많다. 엄마따라쟁이인 나는 지드래곤도 그랬고 포레스텔라도 그랬다.
그렇지만 지금은 포레스텔라와 고우림 오빠 앓이 중이다. 오빠가 너무 좋은 나는 매일 이야기를 한다. 정말 좋아한다. 노래 잘하고 잘생기기까지 한 가수 포레스텔라. 매력도 너무 많은 가수인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레스텔라 오빠들
이다.
p.244
아이를 편하게 키우게 되면 사림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산은 무엇이고 결혼은 무엇인가? 나는 궁금하다. 저출산을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결혼하기 좋고 아이 낳기 좋으려면 다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나의 저출산 고령화라는 내 글에 대한 느낌이다. 하도 고등학교 때 학습지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많이 풀어서 거의 외우겠다. 너무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많이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사지경직성 뇌성마비, 어린아이 수준의 지적 능력,
내성적이지만 정이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많은 김뽕빵이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세상
저자 김뽕빵이는 기적 그 자체다. 엄마의 눈에는 살아준 것도 기적이고, 의사들의 예상을 깨고 앞을 보는 것도 기적이며, 걷는 것도 기적이며, 이렇게 글을 써서 책까지 내는 건 가장 큰 기적이다.
7세의 정신 연령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불편함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다. 어릴 적 우리가 그랬듯,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하며 신기하고 재미있다. 직장에서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 프랑스는 어디에 있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무얼 먹는지, 국가대표 선수들은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하는지, 좋아하는 연예인 고우림이 다녔다는 서울대는 어떻게 생겼는지 등이 그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결혼이란 무엇인지, 저출산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저자는 TV프로그램과 책, 게임, 주위 사람과의 대화 등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이런 간접 경험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표현이 다소 서툴고 그 내용이 표면적일지라도 저자가 보는 세상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진정성이다. 거짓과 위선을 모르는 순수함으로 써내려간 저자의 글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까지 한다.
책의 제목 “엄마는 나를 낳고 행복했을까”는 저자의 질문에서 나왔다. 이에 엄마는 책 말미에 이렇게 답한다. “엄마는 너를 낳아서 정말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감사해. 넌 하나님의 선물이야, 나의 소중한 아이야.”
이 책을 통틀어 저자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이것이다. “행복하다.” 행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행복을 좇으면서도 행복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자의 글은 큰 울림을 준다.
작가정보
김뽕빵이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많은 기대를 받고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로 태어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30주 만에 강제로 세상에 나와 인큐베이터에서 3개월을 지내던 중 뇌출혈을 일으켜 뇌병변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손과 발로 하는 것은 잘 못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넘어져도 일어나 다시 걷고 수영과 클라이밍을 즐기는 등 무엇에든 열심인 영원한 소녀다. 좋아하는 것은 책과 노래, 스타, TV프로그램인데, 매일 시간표를 정해놓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노래도 부르고 좋아하는 스타의 덕질도 한다.
직장을 다니려 직업훈련원의 문을 두드렸으나 신변처리와 공간지각력이 부족해서 거절당하자 글을 쓰면 책을 만들어주겠다는 엄마의 꼬임에 혹하여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다. 맞춤법도 자주 틀리고 띄어쓰기도 잘 안 되지만 작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7~10세의 청정 정신연령을 자랑하는 언제나 맑은 눈동자의 소유자로, 농담과 다큐를 잘 구분하지 못하지만 그 덕에 가족들이 웃으면 ‘내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라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가끔 짓궂은 가족들이 본인의 이상하게 걷는 모습을 흉내 내거나 맹한 표정을 따라 하며 놀리기도 하는데 ‘이건 나를 사랑해서 이러는 거야’라며 대범하게 웃어버린다. 세 살 아래 여동생을 너무 좋아해 동생바보인 김뽕빵이는 매일 동생을 위해 기도를 하는 착한 언니이기도 하다.
‘김뽕빵이’라는 닉네임은 아빠가 아무런 맥락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뽕빵~ 뽕빵~ 김뽕빵~ 김뽕빵이~~~”라며 놀리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그게 뭐냐고 어이없어 하다가 어느새 본인 닉네임로 사용하더니 이 책 저자 이름으로까지 쓰게 됐다. 책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자 마음은 이미 작가가 되어 앞으로 나올 책들을 구상하고 사인을 연습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세상의 공주들을 비웃는 ‘진정한 공주’ 김뽕빵이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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