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살이의 뒤안길
2024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07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2.77MB)
- ISBN 978895213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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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 과장이 뜻하는 것
· 멋과 조화
· 여성다움, 모성의 희생적 사랑
· 미국의 봄, 그 부조화의 조화
· 바다와 밀림
· 나의 서재, 내 삶의 소우주
· 내 이화시절의 사진첩
· 배우는 것의 어려움
· 어느새 꽃망울 터뜨린 호접란
· 주례퇴임 고별사
<b>2. 여행첩에서 뽑은 몇 편의 글</b>
· 여로에서 : K형에게
· 바다
· 여름이 간다
· 월출송
· 어촌의 아침
· 여름, 바다, 밤하늘
· 백두산 등반 여행기
<b>3. 언어, 말글살이와 관련된 몇 편의 글</b>
·「일사일언(一事一言)」 칼럼 4제
언어 공해로 얼룩진 주말
말의 인플레
올바른 표현
의식개혁과 의식화
· ‘제3의 사나이’와 ‘더 더드 맨’
· 얼빠진 말, 얼빠진 사회
<b>4. 교육문제와 연관된 몇 편의 글</b>
· 찢겨진 교복
· 캠퍼스의 꿈은 평화롭고
· 대학 하계강좌 유감
· 내가 책을 읽는 이유
· 인간의 능력과 ‘질량불변의 법칙’
· 졸업, 새끼 뻐꾸기의 비상
<b>5. 시론이라 할 만한 몇 편의 글</b>
· 원칙과 예외의 철학
·「청론탁설(淸論濁說)」 칼럼 4제
교수님
말 잘 듣는 어린이
근시안
눈치의 윤리
· 올림픽과 카드섹션
· 88년을 보내며 - 송년 권두 에세이
·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 컴퓨터로 쓴 편지
<b>6. 네 사람을 기리는 네 편의 글</b>
· 잊을 수 없는 스승 - 송욱 선생님
· 나의 어머니 박화성 -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며
· 기원형 목사님과 나의 어머니
· 내 깨복쟁이 친구 김성훈
<b>7. 문학, 문학작품을 다룬 몇 편의 글</b>
· 내가 요즘 다시 읽은 소설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E.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주홍글자』의 헤스터 프린
· 한국문학을 세계무대로
· 아이작 B. 싱거의 문학세계
· 오늘 다시 만나는 세계문학의 주인공 - 허클베리 핀
· 독서에세이 - 마크 트웨인의 『이상한 나그네』
· 아직도 생생한 그 묵시적 충격
-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b>8. 논문 같은 좀 긴 몇 편의 글</b>
· 한국 여성문학의 선구자 - 소영 박화성의 삶과 문학
· 개인과 집단, 그 갈등의 현장
- 윤흥길의 『묵시의 바다』와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 한 예술가의 죽음, 그 애절한 산화 - 버지니아 울프
· ‘모호함’의 미학 : 우리들의 운명 이야기
- 나사니엘 호손의 『주홍글자』
· 대학입시제도, 이대로 좋은가?
발문: 문학과 사회비평의 이중주 - 김명렬
지금 우리집 베란다에는 화사한 연보라빛 호접란 예닐곱 송이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지난해 여름 선물로 들어온 호접란이 꽃을 다 피운 후 시들시들 죽어갔는데 그중 간신히 목숨을 버티고 있는 듯한 두어 뿌리를 차마 버릴 수 없어 겨우내 중환자 살피듯 조심해 보살펴주었다. 그런데 바로 그 녀석이 어느새 건강을 회복해서 저리도 성급하게 그 보살핌에 보답하고 있는 것이다.
「어 느 새 꽃 망 울 터 뜨 린 호 접 란 」 중에서 ? p.44
천황사 우측으로 산뜻하게 임립한 관암, 기대듯 껴안듯 무수한 형상으로 어우러져 아슬히 허공에 걸린 구름다리를 숨막히게 가로막는 깊고 우람한 바윗덩이들,천황봉에 이르는 길목을 우뚝 버텨 지켜선 네 장수 모습의 기괴한 장군바위, 일곱 개의 계단을 꺾이며 굽이쳐 기다란 면사포를 드리우듯 정교하게 흘러내리는 칠치폭포, 능선을 따라 눈 닿는 곳 어디에든 마치 갖가지 조각품처럼 알맞은 공간에 알맞은 형상으로 알맞게 널린 기암 괴석들, 그리고 이 풍성한 경관 위에 태고의 신비로 묵묵히 군림하고 있는 주봉 천황봉의 의연한 자태…… 이 모든 모습은 이제 소백산맥의 끝머리에 이르렀음을 아쉬워하며 최후의 모든 정성과 모든 솜씨를 남김없이 쏟아 부었음직한 조물주의 탁월한 조화를 실감케 한다.
「월출송」중에서- p.74
<b>산여(山如) 천승걸의 글살이,
그 꼬장꼬장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담는다</b>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 번역가이자 문필가로 잘 알려진 산여(山如) 천승걸이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했던 그간의 글을 모은 것이다. 특히 일생의 아주 많은 부분을 보낸 산에 관한 이야기, 그 산들을 오르내리며 만나고 마주쳤던 꽃과 나무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느끼고 경험했던 여행담, 문학작품에 관한 글들을 주제에 따라 여덟 개 장으로 나누어 한 권의 산문집으로 엮었다. 그리고 발표 연도와 발표 지면을 밝힘으로써 저자가 어떤 시기의, 어떤 삶을, 어떻게 표현하며 살아왔는지, 저자의 ‘글살이’의 여정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b>● 당대 문인 집안의 문학적 천품을 잇는 산여 천승걸의 산문집</b>
영문학자이자 번역가, 문학평론가이자 문필가로 알려진 천승걸은 개화기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한국의 첫 여성 소설가인 박화성 선생의 아들이다.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유명한 천승세와, 문학평론가 천승준의 동생이기도 하다. 천승걸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를 역임한 저명한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책에 발문을 단 김명렬 교수의 평에 의하면 “두 형에 비해 결코 못지않은 재능을 타고난” 문필가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예민한 감수성과 섬세한 표현력, 정교한 묘사력과 곧고 날카로운 필치를 만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천승걸이 그의 어머니인 박화성을 그려내는 담담한 글은 단연 발군이라 할 만하다.
<b> ● 문학과 사회비평의 이중주 </b>
이 책에 실려 있는 글들은 크게 문학적인 글과 사회비평적인 글의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글들은 마치 두 개의 다른 악기가 서로 다른 음색으로 화합을 이루어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듯이, 산여 천승걸이라는 인간을 입체적으로 엮어내고 있다. 이 책에는 사회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 문학의 깊은 세계를 탐색하는 그의 지적 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하겠다.
<b>● 탁월한 비평가이자 영문학자로서의 천승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책 </b>
그가 이 책에 담은 간단한 플롯 개요와 해설 및 논평을 곁들인 영문학 작품 소개는 그 작품을 처음 대하는 일반 독자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개중에는 단순한 소개서가 아니라, 그 분량이나 논의의 깊이로 보아 본격적인 논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무게 있는 글도 있다.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영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이런 중후한 글들에서 독자는 영문학자인 천승걸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 실린 몇 편의 한국문학 작품에 대한 논평은 영미문학에 한정되어 있지 않은 그의 넓은 관심의 폭을 반영하는 동시에 탁월한 비평가로서의 그의 역량을 확인해 주고 있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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