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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기원

아기를 통해 보는 인간 본성의 진실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 김수진 옮김
21세기북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10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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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95MB)
ISBN 979117117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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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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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공감, 그리고 공정에 관한 이론과 실재를 이처럼 치밀하게 엮어주는 책은 일찍이 없었다.”_(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인간은 선한 존재일까, 악한 존재일까? 이 질문은 마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예일대학교의 폴 블룸 교수는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흥미로운 여정을 떠난다. 그의 목적지는 바로 아기의 마음속이다.
"아기는 과연 선할까?" 블룸 교수는 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아기의 행동 속에 숨겨진 인간 도덕성의 기원을 탐구한다. 아기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존재다. 그들의 행동은 본능적이며, 학습이나 편견에 물들지 않았다. 바로 이 점에 착안해 그는 ‘아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타고난 도덕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블룸 교수는 철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뇌인지과학, 진화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아기의 행동을 분석한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인간 도덕성의 기원에 대한 관념을 뒤흔드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선악의 기원》은 단순히 아기에게 도덕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밝히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본성을 뛰어넘어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블룸 교수의 탁월한 통찰력과 명쾌한 설명은 우리를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곳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갖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의 수수께끼를 풀고,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글 아기에게 선악을 묻다
머리말 도덕성을 찾아서

1. 아기의 도덕적 삶
도덕성이란 무엇인가?
아기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
우리는 도덕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

2. 공감과 연민
사이코패스에게 없는 것
공감과 연민, 그 미묘한 차이
아기도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한다
돕는 행동을 하는 아기의 속마음
아기도 자기평가를 할까?

3. 공정, 지위, 처벌
우리는 타고난 평등주의자이다
평등을 향한 인간의 두 얼굴
최후통첩 게임과 평등주의의 허상
아이들은 정말 욕심쟁이일까?
처벌과 복수, 도덕성의 어두운 면
아이들은 평화주의자가 아니다

4. 타인들
낯선 사람을 향한 우리의 본능
인종 편향의 뿌리
언어 동질성이 만드는 사회적 유대감
사회적 분열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일반화의 함정

5. 몸
인간은 왜, 무엇을 혐오하는가?
몸, 도덕 그리고 혐오의 삼각관계
혐오 민감성과 성행동
혐오감을 도덕적 신호로 여기지 말 것

6. 가족이 중요하다
혈연관계의 특수성
폭주 전차가 보여주는 딜레마
도덕성의 기원에 관한 진화론적 해석
친족, 내집단, 이방인

7.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이 될까?
인간이 친절한 행동을 하는 진짜 이유
관습의 일부가 된 이타심
도덕적 범주를 확장하는 문학과 미디어
종교가 도덕의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이성과 감성 사이
타고난 본성, 배워가는 공평함

감사의 말
참고 문헌

도덕적 본성은 언어나 인식, 기억 등 우리의 정신적 삶의 다른 측면들을 연구할 때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서 탐구할 수 있다. 여러 사회의 도덕적 추론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하나의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지 탐구할 수도 있다-가령, 미국 내 진보주의자 대 보수주의자를 비교할 수 있다. 냉혈한 사이코패스처럼 예사롭지 않은 사례들을 조사할 수도 있다. 아니면 침팬지 같은 생명체들에게도 도덕성이라고 할만한 것이 있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진화생물학으로 눈을 돌려 도덕감각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탐구할 수도 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어떻게 환경적 특성이 친절함이나 잔인함을 북돋우는지 연구할 수 있으며, 신경과학자들은 도덕적 추론과 관련된 뇌 부위를 관찰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 모두를 간략히 다룬다. 하지만 나는 발달심리학자이니만큼 주된 관심사는 따로 있다. 바로 영유아가 지니는 도덕성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도덕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나는 현대 발달학의 연구 결과로 우리의 도덕적 삶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할 참이다.
[23~24p, 머리말_도덕성을 찾아서]


한 살배기 아기가 제 손으로 직접 정의를 구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세 명의 등장인물이 나오는 인형극을 막 구경한 참이다. 극 중에서 가운데 인형이 오른쪽 인형에게 공을 굴리자 이 인형은 다시 공을 되돌려주었다. 이번에는 왼쪽 인형에게 공을 굴렸는데, 그만 공을 들고 달아나버렸다. 인형극이 끝난 후, 오른쪽과 왼쪽의 두 인형을 무대에서 내려 아기 앞에 놓아두었다. 각 인형 앞에는 사탕을 하나씩 두고, 아기에게 이 사탕들 가운데 하나를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예상대로, 이 실험에 참여한 영아들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이 아기도 ‘못된’ 인형-공을 들고 도망간 인형-의 사탕을 가져갔다. 그런데 그는 이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그래서 몸을 앞으로 숙이더니 그 못된 인형의 머리를 후려쳤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시사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다. 위와 같은 여러 실험 결과, 우리의 도덕성은 일부 측면은 타고나는 것이고 일부 측면은 그렇지 않음이 입증되었다.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연민과 비난을 하도록 유도하는 도덕감각이 있다. 선천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다. 적어도 어느 순간만큼은 그렇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추한 본능도 있다. 이런본능은 전이되어 악으로 흑화하기도 한다. “우리는 악한 근성으로 가득한 본성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라며, 19세기에 어린아이들의 ‘타고난 패악’을 언급했던 토머스 마틴 목사의 주장이 완전히 틀렸던 건 아니다.
[33~34p, 1장 아기의 도덕적 삶: 도덕성이란 무엇인가?]

나는 우리가 도덕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주장을 반복할 예정이다. 그런데 도덕성에는 어떤 식별 능력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은 것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돕고 싶은 욕구,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잔인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 자신의 수치스러운 행동에 대한 죄책감과 착한 행동에 대한 자부심 등과 같은 감정과 동기도 포함된다.
[64p, 1장 아기의 도덕적 삶: 우리는 도덕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

사이코패스와 우리 같은 나머지 사람들을 구분하는 차이점이 무엇인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사이코패스는 병적 허언,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의 부족 등 많은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결핍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이다. 그들에게는 연민이 부족하다.
사이코패스가 아닌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연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면, 연민과 공감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일부 연구자들은 이 두 용어를 호환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마음을 쓰고 돌보는 것(연민)과 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공감)에는 큰 차이가 있다.
[77p, 2장 공감과 연민: 공감과 연민, 그 미묘한 차이]

공정은 긍정적인 것을 분배하는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부정적인 것을 어떻게 나눌지도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벌과 복수, 즉 도덕성의 어두운 면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늘 서로에게 친절하다면 처벌이라는 문제가 대두될 일은 없다. 하지만 인류학자 로버트 아드리가 지적한 바 있듯, “우리는 타락한 천사가 아니라 일어선 유인원에게서 태어난다.” 우리 가운데 일부는 속이고 죽이며 이기적 충동에 굴복하고 싶은 유혹에 넘어간다. 나머지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이런 나쁜 행동이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철학자 제시 프린츠를 비롯한 몇몇 학자들은 도덕성에는 우리가 앞선 장에서 논했던 비교적 달콤한 정서인 공감과 연민보다 격분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134p, 3장 공정, 지위, 처벌: 처벌과 복수, 도덕성의 어두운 면]

아기는 낯익은 사람과 낯선 사람을 거의 즉각적으로 구별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낯선 사람보다 엄마의 얼굴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엄마 냄새와 엄마 목소리 역시 더 좋아한다. 아기가 엄마 목소리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은 탁월한 실험 방법을 통해 발견되었다. (…) 아기는 낯익은 사람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낯익은 사람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도 좋아한다. 이런 사실은 주시 시간 측정법으로 탐구할 수 있다. 앞서서 말했듯, 어른처럼 아기도 놀라운 것을 더 오래 쳐다본다.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더 오래 주시하는 경향도 어른과 똑같다. 그래서 이것을 이용해 아기들의 선호도를 탐구해볼 수 있다. 연구 결과, 아기들은 양육자가 여성이면 여성을 더 오랫동안 쳐다보고, 양육자가 남성이면 남성을 더 오래 쳐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아기는 아프리카인이나 중국인보다는 백인 얼굴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165~166p, 4장 타인들: 인종 편향의 뿌리]


아기들은 혐오를 모른다. 프로이트는 《문명 속의 불만》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배설물은 아이들에게 혐오감을 자극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자기 몸에서 나온 자기 몸의 일부이기에 소중한 것처럼 보인다.” 어른들이 한눈을 팔면 영유아들은 온갖 혐오스러운 것들을 만지고 심지어 먹기까지 한다. 로진 연구팀은 발달심리학분야에서 가장 멋진 연구 가운데 하나를 하면서 이런 실험을 했다. 2세 미만 아이들에게 개똥이라고 하면서 ‘땅콩버터와 냄새가 강한 치즈를 재료로 진짜 개똥처럼 만든’ 것을 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대부분 다 그것을 먹었다. 또, 대부분이 작은 말린 생선도 통째로 먹었고, 약 3분의 1은 메뚜기도 먹었다.
그러다가 유아기 어느 때가 되면 스위치가 켜지듯 아이들은 어른처럼 세상에 있는 많은 것들을 혐오하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 많이 궁금해한다. 그중 많은 이들이 프로이트의 이론을 추종하면서 배변 훈련이 트라우마를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208p 5장 몸: 인간은 왜, 무엇을 혐오하는가?]

우리가 선행이라고 여기는 행동 중에는 우리 문화의 일부로 관습이 되어서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게 되는 것들이 많다. 이것은 말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2세 아이는 대개 개를 ‘개’라고 칭한다고 배울 때, 왜 하필 그렇게 부르는지 혹은 왜 모든 것에 이름이 있는지 등의 의문을 품지 않는다. 이런 질문들은 좋은 질문들이라 아이가 크면 궁금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영유아들은 수많은 단어를 학습해야 하기에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것이지 그 이면에 있는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가 배우는 것 가운데 많은 것이 무의식적으로 학습된다. 예를 들면, 나는 가정교육을 그렇게 받아서 다른 사람들과 어느 정도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내가 이런 사실을 의식하는 경우는 나와 다른식으로 양육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뿐이다. 마치 우리가 영어로 그냥 things라고 표현하는 것을 다른 언어 사용자가 things가 아닌 다른 단어로 표현하는 것을 들으면 그때야 이것을 의식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281p 7장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이 될까?: 관습의 일부가 된 이타심]

★ 예일대학교 최고 인기 심리학 강의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등극!
★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선택을 받은 바로 ‘그’ 책
★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핑커, 피터 싱어, 조너선 하이트, 댄 애리얼리 강력 추천!
★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의 명품 번역으로 그 가치를 더하다!

“이타심과 이기심, 공감과 잔인함…
우리 안의 천사와 악마는 언제, 어떻게 태어나는가?”

〈네이처〉 〈사이언스〉를 뒤흔든 심리학자 폴 블룸의 충격적인 연구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 인간 본성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의로운 행동을 한 '영웅'의 스토리에 열광하고,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잔인한 악행에 관한 뉴스에 눈살을 찌푸린다. 이러한 극단적인 뉴스를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우리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왜 우리는 한없이 이타적일 수 있으며, 때로는 잔인한 행동을 보이는 것일까?
세계적인 심리학자 폴 블룸은 이 오래된 질문에 답을 찾아 나선다. 블룸은 장기 기증, 염산 테러, 홀로코스트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부터 일상의 친절과 잔인함까지, 인간 도덕성의 스펙트럼을 낱낱이 해부한다. 홉스, 애덤 스미스, 제퍼슨 등 선학자들의 통찰을 바탕으로, 블룸은 도덕성의 뿌리와 진화 과정을 탐구한다.
“도덕감각은 팔다리처럼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다"는 토마스 제퍼슨의 말을 인용하며, 블룸은 도덕성의 일부는 타고난 것이라 설명한다. 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그는 아기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아기들은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으며, 그 마음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어른의 복잡한 도덕 심리를 파악해본다.
이 책은 인간 도덕성의 복잡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블룸의 이런 흥미롭고 파격적인 연구는 도덕적 심리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의 도덕적 본성을 새롭게 조명할 기회를 준다.


아기는 ‘완벽하게’ 순수한 존재일까?
인간이 갖고 태어나는 선천적 도덕성의 발견!
팔과 다리처럼 인간에는 태어날 때부터 ‘도덕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

갓난아기에게도 선악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을까? 폴 블룸은 흥미로운 실험 결과들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는 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 실험을 예로 든다. 아이들은 공을 돌려주는 '착한' 인형과 공을 훔치는 '못된' 인형을 구별하고, '못된' 인형에게서 간식을 빼앗는 등 도덕적 판단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또 생후 3개월 된 영아들도 '돕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아기들이 '착한 사람에게는 끌리고 못된 사람에게는 반발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며 이것이 도덕적 감각의 증거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아기의 도덕성은 완벽하지 않다. 낯선 사람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자신의 집단 외에는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인간의 편협함과 잔인함의 뿌리를 보여주는 것 같아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의 도덕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블룸은 도덕성의 씨앗은 이미 우리 안에 심어져 있다고 말한다. 마치 팔과 다리처럼, 공감, 동정심, 정의에 대한 감각을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이 씨앗이 튼튼한 나무로 자라기 위해서는 '이성적 진화'가 필요하며, 교육과 사회화를 통해 우리는 선천적인 도덕감각을 넘어 더욱 성숙한 도덕적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기는 단순히 '착한 존재'도, '나쁜 존재'도 아니다. 그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존재이다. 우리 모두는 이 가능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책임이 있다. 아기의 순수한 도덕성을 지켜주고, 이성과 숙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인간 본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한계를 넘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직면하는 다양한 도덕적 딜레마를 깊이 있게 파헤친다. 사회적 정의부터 개인의 편견까지, 실제 심리 실험과 사례를 통해 우리의 도덕적 결정이 어떻게 형성되고, 때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지 보여준다.
아기의 순수한 도덕성에서 시작하여,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사회, 문화, 종교가 도덕에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어린이와 성인의 도덕성 발달에 대한 통념을 뒤집으며, 우리의 도덕적 결정이 단순히 직감이나 편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숙고를 통해 더욱 고차원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예제도의 부당함을 깨달은 것처럼, 인간은 이성적 사고를 통해 도덕적 진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상상력, 연민, 이성적 사고 능력을 통해 타고난 원시적 도덕감각을 뛰어넘어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더 도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든, 인간의 마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가진 사람이든, 이 책을 통해 깨달음과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폴 블룸

Paul Bloom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발달심리학과 언어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언어, 예술, 종교, 윤리 등 다양한 분야를 탐구해 인간의 심리를 파헤치는 창의적인 시각으로 학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2003년 철학과 심리학의 탁월한 학제 간 연구를 인정받아 스탠턴 상을 받았고, 2004년 예일대학교에서 뛰어난 교수에게 수여하는 렉스 힉슨 상을 받았다.
저서 《아이들은 단어를 어떻게 배우는가How Children Learn the Meanings of Words》는 미국출판협회가 수여하는 우수도서상과, ‘발달심리학 분야 최고의 책’에 수상하는 엘레노어 맥코비 상을 받은 바 있다. 〈사이언스〉, 〈네이처〉,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왕성한 기고 활동을 했으며, 저서로 《선악의 기원》,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공감의 배신》, 《심리학 프리즘》(공저) 등이 있다.

평생 자연을 관찰해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학자. 서울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0여 년간 중남미 일대를 누비며 동물의 생태를 탐구한 후 2004년 한국으로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널리 나누고 실천해왔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다양성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숙론》, 《최재천의 곤충사회》, 《다윈의 사도들》, 《다윈 지능》,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통섭의 식탁》 등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공공기관에서 통번역 활동을 해 왔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제텔카스텐: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생체리듬의 과학》, 《슬기로운 사피엔스 생존기》,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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