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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온 편지

B612북스

2024년 10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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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2.82MB)
ISBN 9788998427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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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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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온 편지』는 1860년 찰스 디킨스가 편집장을 맡고 있던 주간 잡지 「All the Year Round 」의 크리스마스 특별 판으로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로, 당시 작가로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찰스 디킨스와 소설『안토니나』(1850)와 『흰옷을 입은 여인』(1860)을 출간한 윌키 콜린스가 주축이 되어 여러 작가들이 공동 집필하였다.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1장을 찰스 디킨스가 2장은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가 3장은 찰스 디킨스와 다섯 명의 작가가 4장은 윌키 콜린스가 5장은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가 각각 담당했다. 현대 추리소설의 시초라 평가받는 윌키 콜린스의 『월장석』(1868년)이 발표되기 전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추리소설에 대한 실험적인 성격을 띤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바다에서 온 편지』의 영문판은 무수히 많은 해외 출판사에서 발행해 판매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원본에서 3장과 4장을 뺀 1, 2, 5장만을 책에 싣고 있다. 온전히 디킨스가 쓴 글만을 선별해서 출간하려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듯하다. 그래서 3장과 4장이 모두 포함된 완전한 영문 판본을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

당시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찰스 디킨스에 비해 윌키 콜린스는 『흰옷을 입은 여인』으로 이제 막 작가로서 성공을 맛보기 시작한 시기였다. 디킨스는 처음 윌키 콜린스와의 작업을 결정하고 그가 쓰기로 한 4장의 원고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 상당히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한다. 이야기의 방식이 자신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윌키 콜린스는 『흰옷을 입은 여인』의 성공 이후 점점 자신감이 붙었고, 4장은 그의 글쓰기 방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보물섬』처럼 매우 흥미로운 4장은 마치 윌키 콜린스의 소설을 압축해 놓은 듯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말년에 디킨스는 윌키 콜린스의 『월장석』을 뛰어넘는 추리소설을 쓰고자 매진했지만, 결국 그의 유작이 된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는 미완성인 채로 남았다.

그 외에 다른 작가들도 국내에 소개된 책이 거의 없을 뿐 영국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그들은 윌키 콜린스의 동생, 아동문학가, 시인, 소설가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아멜리아 B. 에드워즈는 이집트 학자로 ‘이집트 학의 대모’라 불린다. 이들은 이 책의 3장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짧은 단편이나 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디킨스 학자들에 따르면 아직도 각각의 작가들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글에 대한 기여를 했는지는 모호한 상태라고 한다.
제1장 마을 by 찰스 디킨스
제2장 돈 by 찰스 디킨스 ㆍ 윌키 콜린스
제3장 클럽-나이트(Club-Night) by 찰스 디킨스 ㆍ 찰스 콜린스 ㆍ 해리엇 파(홈 리) ㆍ 로버트 뷰캐넌(시) ㆍ H. F. 졸리 ㆍ 아멜리아 B. 에드워즈
제4장 뱃사람 by 윌키 콜린스
제5장 상환 by 찰스 디킨스 ㆍ 윌키 콜린스

바닷가 해안에서 절벽 꼭대기까지 서로 마주 보며 두 줄로 늘어선 하얀 집들은 이리저리 꼬여서 마치 휘어진 디딤대들이 쭉 연결된 사다리 양 측면의 막대처럼 뻗은 듯했고, 마을을 올라가거나 내려오려면 폭이 6피트가량 되고 이런저런 모양의 뾰족한 돌들로 이루어진 이런 디딤대를 통해 이동해야 했다. -p9

무척 예쁜 소녀가 넝쿨과 푸크시아가 가득한 오두막의 작은 화단에서 담벼락을 넘어보고 있었고, 소녀의 눈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이 젊은 어부의 존재가 무엇보다 빛나고 희망차 보이는 듯했다. -p13

동풍이 몰아치는 콘월의 황무지는 여행자가 한 해 동안 여행하며 만날 수 있는 가장 춥고 험난한 풍광이다. 어둠이 깔린 콘월의 황무지는 여행자가 종잡을 수 없는 인생길에서 벗어나고 싶을 만큼 암울한 고독을 느끼게 한다. -p55

내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내 운명의 길이 (당시에는 주석을 운반하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의 공공도로와 샛길을 따라 펼쳐졌는데, 나는 프랑스 문학과 연극에서 악명이 높은 일종의 술집인 프랑스의 전형적인 길가 카바레에 자주 들렀습니다. -p70

문제는 그가 고의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느냐, 아니면 해 질 녘에 길을 잃고 실수로 추락했느냐, 그것도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떠밀렸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p99

나의 형이 겪은 유령 이야기입니다. 약 30년 전, 형이 스케치북을 들고 알프스 고지대를 배회하며 스위스에 관한 삽화 작업의 주제들을 수집하고 있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형은 브뤼닉 고개를 넘어 오버란트로 들어가 마이링겐 근처에서 다양한 스케치를 수집한 후 그레이트 샤이덱을 넘어가 해가 지고 45분이 지난 9월 어스름한 저녁에 그린델발트에 도착했습니다. -p131

“이봐요. 우리 둘이 붙어 있으면 계속 티격태격할 겁니다. 당신이 나이가 더 많으니 그나마 몸을 누일 공간이 있는 이곳에 머무르세요. 식량은 공평하게 나누고, 나는 섬 반대편으로 가서 혼자 지내겠습니다. 동의합니까?” -p194

동굴 입구에서 막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데 내 양쪽 바다 위에 떠 있던 희미한 달빛이 갑자기 붉게 변했습니다. 낮게 떠다니는 먹구름처럼 어두운 그림자가 붉게 물든 바다 위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공기가 뜨거워지며 내 머리 위와 뒤쪽에서 마치 거센 바람과 우레와 같은 파도가 뒤섞인 듯한 소리가 들렸고, 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 듯했습니다. 나는 서둘러 모래사장으로 뛰쳐나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섬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p212

** 사라진 5백 파운드의 행방을 찾아라!!
** 의사소통의 부족과 사람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진실을 모호하게 하는 최악의 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찰스 디킨스는 자신의 삶을 빠르게 살았고, 어린 나이에 자신을 불태운 작가다. 그가 한 일의 절반만 시도해도 우리는 지쳐 쓰러질 것이다. 유머와 재치 그리고 비애를 적절히 혼합해서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디킨스는 가난한 사람들(하층민)의 생활과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생 동안 싸웠던 선구적인 사회 개혁가였으며 배우, 연극 연출가, 여행가였다.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그는 주간 잡지를 발행하며 눈부신 성공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글쓰기로 잡지를 발행할 수 없었기에 여러 작가와의 협업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고안해 낸다. 이 작업을 통해 그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무명의 작가를 인기 작가로 성장시키는가 하면 자신을 뛰어넘는 작가를 만들어낸다.

윌키 콜린스가 그 대표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흰옷을 입은 여인』, 『월장석』을 비롯한 다수의 소설을 남겼고, 『월장석』은 현대 추리소설의 시초이며, 현대 추리소설의 기본 규칙을 확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부분 소설들이 찰스 디킨스가 편집장으로 있던 주간 잡지 「All the Year Round 」를 통해 발표되었다.

『바다에서 온 편지』는 큰 틀 안에서 디킨스의 의사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디킨스는 소설의 거의 모든 부분에 등장하는 인물 조르간 선장의 입을 빌려 함께 작업한 작가들의 글을 빈틈없이 조율하고 매끄럽게 다듬는다. 조르간 선장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때로는 탐정과 같은 면모를 보이며 결국에는 사건 해결의 열쇠를 독자들 앞에 명확히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은 하나의 이야기 안에 4~5개의 이야기가 포함된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한다. 중심 이야기는 사라진 5백 파운드에 대한 행방을 찾는 과정이고, 그 과정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가족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3장과 4장에 소개된 4~5개의 액자소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가족과의 이별, 외딴 여관에서 발생한 기묘한 사건, 산행 중 발생한 사고, 배의 난파 사고로 인한 고립 등 일상생활과 갑자기 분리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라든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자발적 분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는 문제점들을 중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간관계의 뒤틀림도 보여준다.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는 우리 삶에서 지리적 분리나 물리적 고립,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 소통의 단절이 진실을 얼마나 모호하게 하는지 말해주고 있고, 그것이 인간의 삶에서 최악의 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독자평〉
디킨스는 우리에게 의사소통의 부족과 사람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진실을 모호하게 하는 최악의 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굿 리즈 리뷰 Bionic Jean

나는 그 작은 마을에 대한 묘사가 좋았다. 언젠가 그런 멋진 곳에 가보고 싶다. -굿 리즈 리뷰 Sulaf Farhat

작가정보

1812~1870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디킨스는 유머와 재치 그리고 비애를 적절히 혼합해서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가난한 사람들(하층민)의 생활과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생 동안 싸웠던 선구적인 사회 개혁가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5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구조와 개성 넘치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만들어 내는 독창적인 캐릭터 창출도 이에 한몫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오래된 골동품 상점』, 단편집『머그비 교차로』, 에세이『이탈리아의 초상』 등이 있다.

1824~1889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첫 소설 『안토니나』가 1850년 등장한 이후 친구이자 멘토 찰스 디킨스를 만난다. 『흰옷을 입은 여인』(1860년), 『월장석』(1868년)은 윌키 콜린스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월장석』은 현대 추리소설의 많은 기본 규칙을 확립한 현대 추리소설의 시초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1828~1873
『월장석』의 작가 윌키 콜린스의 동생. 저널리스트, 소설가. 주요 작품으로는 『The Life and Adventures of Dick Diminy』, 『Sackville Chase』, 『Matilda the Dane』, 『Singed Moth』, 『The Man in Chains』 등이 있다.

저자(글) 해리엇 파

1828~1900
홈 리(Holme Lee)라는 필명으로 글을 쓴 빅토리아 시대 영국 작가. 아이들을 위한 글도 썼다.

1841~1901
스코틀랜드 시인. 소설가이자 극작가.

저자(글) H. F. 촐리

1808~1872
영국의 문학, 회화, 음악 비평가이자 작가.

1831~1892
소설가, 저널리스트, 여행 작가, 이집트학자. 이집트 탐험 기금을 공동으로 설립하며 ‘이집트학의 대모’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The Phantom Coach』, 『Barbara's History』, 『Lord Brackenbury』, 『A Thousand Miles up the Nile』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폴매카트니 전기』,『홀리데이 로맨스』가 있다.

호주 맥쿼리대학교에서 석사과정으로 International Communication을 전공하였으며 영어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역서로는 『자유론』,『판도라는 죄가 없다: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노엘의 다이어리』,『라이프 인 모션(출간예정)』, 『머그비 교차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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