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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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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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가치에서 크리에이터 혁명까지, 시대의 변화를 한발 앞서 포착해온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가 골목으로 대표되는 창조적 공간을 만들어낸 크리에이터와 그들이 만들어갈 ‘크리에이터 경제’에 주목한다. 끝없이 확장되는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크리에이터 타운 모델까지, 모종린 교수가 전망하는 넥스트 소사이어티.
1부 자유롭고 창의적인 개인들의 시대
1장 무한하게 확장되는 크리에이터 경제
누가 크리에이터인가?
여전히 성장하는 온라인 크리에이터
새롭게 주목받는 오프라인·어번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 경제는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가?
크리에이터 경제를 떠받치는 노마드
윌리엄 모리스와 크리에이터주의의 기원
2장 어떻게 크리에이터가 될 것인가?
무엇이 크리에이터를 만드는가?
나만의 콘텐츠가 전부다
콘텐츠 성공 공식, 재미·의미·심미
기술, 대체되거나 활용하거나
크리에이터 시대의 공간 콘셉트
창조하고 연결하라, 창조적 유대
온라인, 오프라인, 도시의 3대 축에 주목하라
3장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의 등장
환경 크리에이터의 원조 스튜어트 브랜드
제로 웨이스트를 꿈꾸는 보틀팩토리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는 독립 서점
대기업과 크리에이터의 만남, 프로젝트 꽃
ESG에서 로컬 소셜라이징으로
동네를 키우는 로컬 푸드
3대를 아우르는 크리에이터 도시
2부 기업에서 크리에이터 기업으로
4장 조직은 어떻게 해체되고 재편되는가?
시스템에 도전하는 크리에이터의 진화
크리에이터 시대의 기업 전략
창조적 사무실 만들기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3대 축 플랫폼 활성화하기
5장 기업은 어떻게 혁신하는가?
네이버,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동네를 잇다
무신사, 성수동 문화를 브랜드에 담다
배달의민족, 배달 앱에서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다
애플, 명확한 디자인 철학으로 혁신을 일으키다
어반플레이, 도시에도 운영 체제가 필요하다
3부 크리에이터가 이끄는 도시와 로컬의 진화
6장 도시는 무엇으로 진화하는가?
크리에이터 중심 창조 도시의 등장
크리에이터 타운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도시
흩어지고 연결되는 노마드 시티
크리에이터 타운의 미래
7장 로컬 콘텐츠가 답이다
지역 소멸을 막는 로컬 콘텐츠 타운
문화가 있는 도시가 살아남는다
농촌을 도시처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로컬 브랜딩
로컬의 중심이 되는 메이커 스페이스
나만의 로컬 콘셉트를 잡는 방법
나가며 | 크리에이터 유토피아를 꿈꾸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인플루언서의 활약은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패션 기업의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 SNS에 올린 게시물 하나가 28억 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패션 브랜드가 제니와의 협업을 통해 올린 총수익은 6,800만 달러(약 903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_p.33
크리에이터에게 “왜 이 직업을 선택했나요?”라고 물으면 으레 이런 대답이 나온다. “살고 싶은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남이 시키는 일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아름답고 즐거운 삶을 살고 싶어서” “느슨하게 연대하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키워드가 많지만 이를 몇 단어로 정리하면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로 압축할 수 있다._p.65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부동산 개발사라면 개발 건물 내 독립 서점 입점은 필수다.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난티코브는 메인 층에 대형 서점 등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 다양한 테마의 공간 콘텐츠를 제공해 아난티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마포구 인근의 독립 서점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책발전소는 ‘동네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목표로 신도시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있다.._p.190
한국에서 앞으로 소셜 섹터 크리에이터가 활발하게 활동할 분야는 가족이다. (...) 가족제도가 대가족에서 핵가족, 핵가족에서 1인 가구로 진화하면서 육아를 가족보다는 사회의 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가족의 ‘전통적’ 확장을 감지할 수 있다. 조부모의 육아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함에 따라, 가족 형태가 핵가족에서 3대 가족의 느슨한 연대로 복원되고 있는 것이다._p.221
무신사의 새로운 본사인 무신사 캠퍼스 N1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로 약 6분 거리에 위치하며 집중, 소통, 휴식 모드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아즈니섬(ASNISUM)이라는 카페가 눈에 띈다. 아즈니섬은 무신사의 영문 철자를 거꾸로 읽은 것인데, 무신사가 선보일 새로운 가상 세계를 상징한다. 무신사는 아즈니섬 카페를 통해 성수동의 로컬 브랜드, 이를테면 서울앵무새, 오버도즈도넛앤커피, 프라이데이베이커리 등과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_p.279
양양과 제주의 성공 사례는 서핑, 보헤미안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그 기원을 찾아야 한다. 두 도시의 역사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로 시작된 경제 활동을 로컬 문화로 만들고, 이를 골목 상권 중심의 로컬 브랜드 생태계로 육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_p.361
크리에이터의 세계는 무한 확장 중!
개인은 창조자로, 커뮤니티는 연대로, 도시는 콘텐츠 타운으로
발로 뛰는 문화경제학자 모종린 교수의 시대를 이끄는 전망과 통찰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전국의 골목골목을 찾아다니며 사람과 돈이 모이는 공간의 비밀을 탐구해온 경제학자. 모두가 도시 개발을 이야기할 때 로컬의 가치를 처음으로 전파하고, MBTI가 사회를 휩쓸기 전 퍼스널 브랜딩과 ‘나다움’에 집중하여 6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 문화 연구자. 현장에서 직접 수집한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해온 선구자. 바로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다. 그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사회에 여러 화두를 던져오며 시대의 변화를 안내해왔다. 이번에는 포스트 코로나를 거치며 디지털 전환을 경험하는 우리가 마주한 거대한 흐름으로 ‘크리에이터’를 주목한다. 인플루언서·디지털 노마드·퍼스널 브랜드·N잡·탈중앙화·로컬까지, 곳곳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트렌드의 중심에 크리에이터가 있었던 것이다. 모든 재미있는 것, 의미 있는 것의 중심에 크리에이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작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에서 모종린 교수는 인간의 지적 노동마저 대체하려 드는 AI의 시대를 예견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모든 개인은 크리에이터가 될 수밖에 없다. 자본보다 창의력이 힘이 되고, 개인은 소비자에서 창조자가 된다. 개인의 창의성이 경제적 가치로 꽃피는 사회가 바로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다. 누가 크리에이터가 될 것인가? 그들이 만들어갈 기업과 도시, 사회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골목길의 가치에서 크리에이터 혁명까지 시대의 변화를 한발 앞서 포착해온 모종린 교수의 도시와 사회의 진화에 대한 독창적인 전망과 통찰은 이 책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도시와 로컬을 넘나드는 크리에이터의 활약과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하고, 개인과 기업,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리에이티브 혁신을 조망한다. 끝없이 확장되는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크리에이터 타운 모델까지, 모종린 교수가 전망하는 넥스트 소사이어티.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라.
윌리엄 모리스에서 배달의 민족까지
창조적 개인이 만들어나가는 크리에이터 경제란?
현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라 하면 보통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창작자 경제를 의미한다. 하지만 모종린 교수는 그보다 더 넓은 범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에서 이야기하는 ‘크리에이터 경제’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수공예, 공간 디자인과 스토리텔링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이들을 포함하는 더 큰 범주의 경제다.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는 이 새로운 흐름의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1부에서는 무한 확장하는 크리에이터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2부에서는 기업과 브랜드의 관점에서 크리에이터 경제를 바라본다. 3부에서는 크리에이터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새로운 도시 생태계를 제시한다.
온라인 플랫폼 강자 무신사가 성수동으로 진출하는 이유
크리에이터 경제의 핵심 개념으로 모종린 교수는 ‘3대 축’과 ‘창조적 유대’를 제시한다. 특히 3대 축의 개념을 주목해야 한다.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도시가 크리에이터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현대의 크리에이터는 온라인, 오프라인(상권), 도시(생활권)의 3대 축을 기반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3대 축 전략을 취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무신사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의 성공을 기반 삼아 오프라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특히 성수동을 허브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한다. 2022년 본사를 성수동으로 이전하고 2024년 성수동의 상징적 장소인 대림창고를 인수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창조적 장소로 각인되려는 것이다. 앞으로 무신사는 온라인과 타 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성수동 마케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AI 시대, 어떤 기술이 주목받을까?
19세기 미학자 윌리엄 모리스는 ‘아름다운 일’을 강조했다.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크리에이터는 현대판 윌리엄 모리스다. 그들은 ‘나다움’을 무기 삼고 지적 기술 대신 공예 등 신체적 기술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입지가 좁아지지는 않을까 하는 시각에 모종린 교수는 어떻게 답할까?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인간을 보조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빅테크가 시장을 독점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집단 기술’의 예를 보여주었지만, 앞으로는 개인 소유의 AI와 블록체인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인 기술’로서 크리에이터 경제의 토대가 될 것이다.
회사의 모든 직원이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앞으로 기업은 모든 직원을 크리에이터로 인식하고 지원하는 문화를 내재화해야 한다. 조직은 해체되고 기업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 문화도 한층 더 자유로워진다. 예를 들어, 한때 논란이었던 회사 직원의 브이로그(vlog)와 N잡은 새로운 회사 콘텐츠를 만드는 협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재택근무는 디지털 노마드 직원들을 위한 기본 복지가 된다.
크리에이터 직원을 적극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을 크리에이터로 성장시킬 수도 있다. 넷플릭스는 직원을 브랜드로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공동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회사를 프로 스포츠 구단과 같이 경영한다. 직원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개개인의 성취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각자의 개성과 가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인재들은 개인의 성공이 곧 회사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
제주와 양양, 포틀랜드와 쇠데르말름: 다시 살아나는 도시의 비밀은?
미래의 도시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가 동네 단위로 집중된 ‘크리에이터 타운’의 형태로 재편될 것이다. 이때 당근마켓과 네이버 같은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적으로 ‘힙’한 도시로 손꼽히는 포틀랜드와 쇠데르말름이 대표적인 크리에이터 타운이다. 디지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물리적 공간에 충실한 ‘직주락(work, live, play)’ 콘텐츠로 전 세계의 크리에이터에게 영감을 주었다.
국내에서도 친환경과 로컬을 내세운 크리에이터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어반플레이로, “도시에도 운영 체제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공간, 가게, 잡지, 축제, 지역 멤버십 등 다양한 도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서퍼들의 성지 양양, 성공적인 보헤미안들을 끌어들이는 제주에서도 크리에이터 경제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는 온라인 커뮤니티, 스마트 도시, 글로벌 대도시, 가든 시티, 농촌 및 산악 마을 등 다양한 환경이 서로 경쟁하며 각자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체인지 메이커가 되어 자신의 창의성으로 사회에 기여할 것이다.
우리가 맞이할 크리에이터 사회는?
모종린 교수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
“여기 홍대의 한 카페 주인이 있다. 그는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스타그램에서 매력적인 음료 사진을 공유한다. 카페에서 커피 클래스, 아티스트와의 만남, 소규모 음악 공연 등을 개최하면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한다. 그리고 홍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인테리어와 이벤트를 통해 지역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온라인, 오프라인, 도시의 3대 축을 활용한 ‘3대 축 크리에이터’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크리에이터 정신은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산업, 도시 전반에 배어들며 새로운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그 변화의 끝은 어디일까? 책을 마무리하며 모종린 교수는 우리가 향해야 할 ‘크리에이터 유토피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디지털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이 개인의 창작 활동을 촉진하고, 개인이 어디서나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면서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다. 지역 소멸과 인구 절벽, 경직된 사회로 인한 무기력과 우울. 모든 트렌드의 중심에 크리에이터가 있었던 것처럼, 문제를 해결할 열쇠도 크리에이터에게 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개인들이 늘어날수록 로컬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사회는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이다.
소수 크리에이터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 사회와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는 창조 사회,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맞이할 것인가?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를 통해 그 답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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