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의 참극
2024년 04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2월 13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6.04MB)
- ISBN 979116718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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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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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다키 렌지와 우즈키 레이치.
학생들과 교사한테 의뢰를 받아 비밀리에 해결해주는
'심부름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의 낡은 건물 한 교실을 사무소로 정해
'연실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의뢰를 받고 있다.
학교내에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여고생
후지미야 미야에게 쌍둥이 동생 사야가 있다.
미야는 인형 같은 이쁜 외모를
사야는 학년 톱의 수재로 두뇌를 가졌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엄마에게
서로 비교를 당하며 각각 차별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인 미야에게 의뢰를 받고 난 후
다키와 우즈키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 제1장 참극과는 머나먼 일상
- 제2장 참극과는 아직 먼 일상
- 제3장 참극으로 가는 복선투성이의 일상
- 제4장 참극의 밤
- 제5장 참극이 벌어진 후
- 제6장 참극이 벌어진 후의 후
- 제7장 인형의 지배자
- 에필로그
‘연실 연구회’의 동아리실은 그런 유서 깊은 폐교사의 2층 모퉁이에 있는 빈 교실이다.
끼익끼익 삐걱대는, 시골 분위기가 물씬 나는 노송나무 복도를 나아가 미닫이에 걸려 있는 팻말을 보았다.
‘빨강’은 내객 중.
‘파랑’은 대기 중.
‘하양’은 외출 중.
오늘은 ‘빨강’. 내객 중이었다. 만약을 위해 두 번 노크를 하고 조용히 문을 밀었다.
실내에는 수많은 오래된 책상이나 의자가 바리케이드처럼 쌓여 있었고 그것들 다리에 행등이나 제등, 캔들랜턴에 펜라이트, 스테인드글라스나 유리에 장식용 조각을 한 세공품 등 일본식과 서양식, 최신품과 골동품이 뒤섞인 광원체가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중략)
애초에 ‘연실 연구회’는 표면적인 것으로 그들의 주된 활동은 세상에서 흔히들 말하는 심부름이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학생의 고민 상담을 듣고 해결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또는 단순하게 잡무를 해결한다.
의뢰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 의무가 있고 익명 OK·무보수라서 비공식 활동인데도 의뢰인은 한 주에 2~3명이 반드시 나타난다. ---p. 24, 29, 30
“저기, 요거트 먹어도 돼?”
“안 돼. 그거 고단백이라서 비싼 거야. 사야 건 오늘 사줄게.”
“알겠어. 고마워.”
감사 인사를 하고 짧은 대화를 마쳤다.
엄마는 명백하게 미야를 편애했다.
엄마뿐만 아니라 학급 친구들도 선생님도 편의점 점원도 우연히 전철에서 마주친 샐러리맨도 그저 스쳐 지나간 고등학생도 대개 모두 미야를 편애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잠재적으로 모두 미인인 언니를 우대한다. 철이 들었을 무렵부터 그랬다.
익숙해졌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조금씩 체념하며 관망하게 되었다.---p. 35, 36
“그러니 미야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았으면 해. 넌 사야처럼 혼자 살아갈 능력도 학력도 없으니까 평생 남자한테 의존해서 살아가야만 해. 그런데 상대를 잘못 고르면 엄마처럼 되는 거야. ……뭐? 그런 침울한 얼굴을 하고. 괜찮아, 안심해. 엄마가 절대로 배신 안 할 근사한 남자를 찾아내서 미야한테 건네줄게. 그러니 지금은 힘껏 그 아름다움을 가꾸고 예쁜 몸으
로 있는 거야. 약속이야.”
엄마는 새끼손가락을 스윽 내밀었다.
미야는 절반은 암시에 걸린 것처럼 그 새끼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감았다.---p. 111
“가여워라.”
사야도 시뻘건 눈으로 미야를 올려다보고 “너도 가여워”라고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미야는 반론하지 않았다.
“엄마가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헛소리처럼 읊조리더니 불안정한 걸음걸이로 방을 나갔다.
사봉 냄새가 불과 한순간 남았지만 잠시 후에 방은 다시 개성 없는 살풍경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사야는 책상으로 몸을 다시 틀어 공부를 시작했지만 엄마의 말이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반복되어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돌이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굴욕감과 분한 마음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샤프를 쥔 손에 힘을 싣자 심이 노트를 뚫고서 뚝 부러졌다.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마음속으로 조용히 읊조렸다.---p. 137
제25회 보일드 에그즈 신인상 수상작
출간 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시리즈화 확정!
‘연실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두 고등학생 탐정 ‘다키’와 ‘우즈키’.
쌍둥이 동생 ‘사야’에게 쪽지 시험 시간이 너무 조용해 긴장되니 도와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 계기로 인해 셋은 친해지게 된다.
그러다가 언니 ‘미야’에게 까지 의뢰를 받게 되면서 다키와 우즈키는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집에서 마음대로 화장실조차 가지 못하고 잠도 못 자는 사야.
마치 세뇌를 받는 것처럼 항상 외모를 가꾸는 것을 강요받는 미야.
생일날 엄마가 외출한다는 소식을 듣고 둘은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생일을 즐긴다.
친구들과 재밌게 놀던 사야는 핸드폰에 찍힌 엄청난 부재중 전화에 다급히 집으로 돌아오는데…….
가마쿠라 백악의 대저택을 무대로 펼쳐지는 끔찍한 사건.
특이한 가족에 얽힌 사건의 진상을 두 고등학생 탐정이 파헤친다!
과연 그 집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 앞서 깔아 놓은 수많은 복선에 놀라게 되는 엄청난 소설!
촘촘한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주목받는 신예 작가의 놀라운 미스터리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작가정보
(遠坂 八重)
가나가와 현 출생.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후 일반기업에서 근무하며 소설 집필에 도전했다.
2022년 본 작품, 《인형의 집의 참극》으로 제25회 보일드에그즈 신인상을 수상했다. 풍부한 엔터테인먼트성과 개성적인 등장인물이 높은 평가를 얻었고 이 작품은 이미 시리즈화가 결정되어 2023년 9월, 속편 『괴물과 요람』이 출간되었다.
존경하는 작가는 헤르만 헤세와 가와바타 야스나리다.
번역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번역예술가. ‘번역에는 제한된 틀이 존재하지만, 틀 안의 자유도 엄연한 자유이며 그 자유를 표현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역서로는 아키요시 리카코의 《작열》, 시즈쿠이 슈스케의 《악어의 눈물》, 가쿠타 미쓰요의 《무심하게 산다》, 《천 개의 밤, 어제의 달》, 야마모토 후미오의 《자전하며 공전한다》, 《바닐라》, 《무인도의 두 사람》, 스미노 요루의 《나「」만「」의「」비「」밀「》, 마스다 미리의 《코하루 일기》, 무레 요코의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모리사와 아키오의 《실연버스는 수수께끼》, 무라야마 사키의 《백화의 마법》과 《천공의 미라클 1, 2》를 비롯하여 《선은 나를 그린다》, 《톱 나이프》,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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