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포포프
2024년 09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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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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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았구나.” 내가 이야기를 끝내자 침입자가 말했다.
“뭐가요?”
“네가 그런 아이라는 걸 짐작했거든.”
“그런 아이가 뭔데요?”
“잊힌 아이들.” 침입자는 그 단어를 불쑥 내뱉고는 숨을 들이쉬었다. “자, 알프레드, 나는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단다.”
-본문 17쪽
아만다의 말을 듣는 동안 마음속이 따뜻해졌다. 그런 일들을 함께하자는 건지 물어볼 용기는 없었지만, 속으론 그렇길 바랐다. 함께 사과들을 정리한다. 함께 안토노브카를 포장지에 싼다. 함께 잼을 만든다. 누군가 함께란 단어의 울타리 안에 나를 포함해 말하는 걸 들어 본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함께 뭔가를 하는 것과 뭔가를 하라는 말을 듣는 건 큰 차이가 있다.
-본문 29쪽
나는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게, 배가 고플 때면 항상 아만다가 구운 빵을 큼직하게 잘라 따뜻한 사과 퓌레를 얹어 먹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뻤다. 그래서 이 모든 게 어떻게 끝날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둡고 우울한 집이나, 잠에 취해 무표정하거나 화가 나 일그러진 아빠의 얼굴이 생각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언제나 후비투스의 코앞에 사과를 여러 개 놓고 빙글빙글 돌렸다. 고양이가 야단법석을 떠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 등 뒤에 숨어 나를 다시 끌고 갈 순간만 기다리고 있는 듯한 그 끔찍한 것들을 잊을 수 있었다. 나는 아만다의 집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싶었다. 골짜기로 둘러싸인 정원, 그 안에 우거진 식물들과 나이 들어 굽은 사과나무들, 나뭇가지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는 야외용 조명들, 사과 퓌레 용기와 주스병들로 어질러진 식탁, 내가 오랜만에 단잠을 잤던 잡동사니들이 가득 찬 다락에서 흔들리는 해먹, 자기주장 강한 식구들인 후비투스와 하를라모프스키까지.
-본문 49~50쪽
“말도 안 되는 소리! 사과파이로 배를 가득 채우고 거기 멀쩡하게 앉아 있으면서 엄살은.” 아만다는 딱 잘라 말하더니 시계를 흘끔 봤다. “난 이제 자야겠다. 하지만 넌 그사이에 일을 좀 하렴. 첫 방송을 준비하면 되겠구나.”
“무슨 방송요?”
“라디오 방송.” 아만다가 대답했다. “알프레드, 우린 잊힌 아이들을 위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 거야!”
-본문 61쪽
따뜻한 바람이 갈비뼈 사이로 들어와 내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었다. 오늘 밤에 내가 겪은 모든 일과 상관없이 나는 행복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아이가 오늘 밤 행복하다면 다른 잊힌 아이들도 아마 같은 감정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적어도 밤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는 걸, 그래, 정말로 들었다는 걸 깨닫도록 도와줄 수 있을 거다. 날이 밝아 아침이 오고 잠자리에 들면서 나는 딱 하나만 생각했다. 라디오 포포프.
-본문 95쪽
□ 아동 학대 문제를 가장 어린이 문학답게 풀어낸 최고의 작품
산타클로스, 무민, 오로라……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행복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행복의 뒷면에도 그늘은 있는 걸까? 《라디오 포포프》는 행복하기로 손꼽히는 북유럽 핀란드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아동 학대라는 소재로 화제가 된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2020년 핀란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핀란드아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그해 최고의 어린이책으로 뽑혔고, 이후 전 세계 25개 나라에서 출간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동 학대란 단순히 부모가 아이를 때리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먹고 놀고 교육받는 등 돌봄을 받아야 할 아이에게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방치하는 것, 혹은 지나치게 옥죄는 것 모두 아동 학대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 책에는 주인공 알프레드를 비롯하여 그런 아이들이 여럿 등장하고, 이 아이들을 ‘잊힌 아이들’이라고 일컫는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마땅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부모와 사회로부터 잊혀진 아이들…….
《라디오 포포프》는 잊힌 아이들이 책임감 없는 어른을 떠나 스스로 변화를 꾀하는 기적 같은 모험 이야기로, 독자에게 은밀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우리 시대, 아이들이 당면한 어두운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동화적이고 몽환적이며 희망적인 분위기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어린이의 현실 세계를 세밀하게 조명하면서 특유의 환상성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이 책을, 핀란드아동문학상 심사에서는 이렇게 평가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이란 평생 보고 또 보면서, 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문제의 핵심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아이가 자라고 세상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고유의 가치를 오롯이 품고 있는 이 작품,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읽는 아름다운 이야기 《라디오 포포프》를 만나 볼 시간이다.
□ 외로움과 우정에 관한, 잊지 못할 매혹적인 이야기
아빠의 방치로 배고픔과 외로움에 시달리던 알프레드. 잊힌 아이들 중 하나였던 알프레드가 사과 정원지기 아만다를 만나, 고양이 후비투스, 까마귀 하를라모프스키와 밤의 거리를 쏘다닌다. 또 다른 잊힌 아이들을 돕는 비밀스러운 밤의 시간은 행복이 넘친다. 알프레드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간다. 그건 바로 토요일 새벽 3시마다 비밀 라디오 방송 ‘라디오 포포프’의 진행자가 되어 잊힌 아이들을 만나는 것!
사실 포포프는 실존 인물이다. 러시아의 물리학자로, 라디오의 초기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비밀 라디오 방송은 바로 이 포포프로부터 시작된다. 알프레드가 포포프의 낡은 라디오 송신기를 아만다의 다락에서 발견한 날부터! 실존 인물 포포프와 가상의 이야기가 진짜인 듯 가짜인 듯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이 책의 마법 같은 판타지를 완성해 간다. 알프레드와 아이들의 외로움, 두려움, 슬픔, 고통…… 그리고 스스로 용기를 내 떠나는 모험과 우정! 진지하고 어두운 주제임에도 따뜻하고 아름답게 풀어낸 이야기가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책에 나쁜 어른들만 등장하는 건 아니다. 향긋한 사과 한 알과 따뜻한 사과잼을 무심한 듯 배부르게 건네는 아만다와 알프레드가 위험할 때마다 몰래 숨겨 주는 타흐티넨 선생님 같은 어른도 있다. 아이들의 한숨 소리를 듣는, 밝은 귀를 가진, 세상에 숨은 듯 존재하며 공감과 소통이라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좋은 어른들이 곁에 있기에 알프레드와 아이들은 여전히 웃을 수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악함과 선함, 현실과 동화, 보호와 자유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세계를 매혹적으로 그려 낸다.
□ 주체적인 어린이 이야기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고전의 탄생
깊은 밤, 잠을 이루지 못한 알프레드가 한숨을 쉰다. 아홉 살 아이가 밤중에 집에 혼자 있는 일이란 마치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만큼이나 쓸쓸한 일이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알프레드의 한숨 소리를 듣고 있다면? 그 누군가의 존재를 알프레드가 알게 됐다면? 알프레드는 집 안으로 숨는 대신 현관문을 여는 선택을 한다. 밖으로 뛰어나가서 침입자를 확인하기 위해!
알프레드가 자신을 방치하는 아빠와 썰렁한 집을 박차고 나가 아만다를 만나고 라디오 포포프의 진행자가 되는 이야기는, 그 유명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아동 문학 《말괄량이 삐삐》를 떠올리게 한다. 혼자 살지만 씩씩하고 유쾌한 삐삐에게 혼자이면서도 용감하고 행동력 있는 알프레드의 모습이 겹쳐 보여서일까? 또 현실과 판타지가 교묘하고 탁월하게 교차하는 이야기는 로알드 달의 고전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처럼 《라디오 포포프》는 주체적인 어린이를 그린 고전 문학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첨예한 현실의 이야기를 가장 상상력 가득한 방식으로 생생하게 들려준다.
알프레드와 잊힌 아이들의 작지만 위대한 모험 이야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흥미롭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온기를 지닌 이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위로와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작가정보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노어 노문학을 공부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경제대학교에서 국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KOTRA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핀란드에 거주하며 책을 번역하고 아이를 키웁니다. 옮긴 책으로는 《라디오 포포프》를 비롯하여 《사랑을 너에게》 《닌니와 악몽 가게 ①~③》 《엄마, 나도 사랑을 해요》 《너는 활짝 피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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