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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18기 작품집

김재하, 김형준, 박세은, 손상우, 알파, 이원희, 이혜정, 전혜연, Carpe 지음

하모니북 2024년 09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18기 작품집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9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목차

김재하
김형준
박세은
손상우
알파
이원희
이혜정
전혜연
Carpe

책 속으로

일상의 소리가 멈추고 내면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을 때, 나는 피아노 앞에 앉아 다양한 악보들을 주욱 펼쳐놓고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오늘은 어떤 곡을 연주할까.’
‘새벽과 잘 어울리는 쇼팽의 발라드?’
‘요샌 행복한 일이 많았으니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도 괜찮아.’
‘내 인생 곡 바흐 부조니 샤콘느를 연습하는 것도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

이것은 오로지 나를 위한 연주.
음악을 업으로 삼다 보면, 생각보다 나를 위해 연주를 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때로는 관객을 위해, 때로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해…. 가족, 친구, 스승, 연인, 그 외 내가 행복을 전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해 음악을 행하고 또 노력한다. 물론 이러한 삶은 내게 너무나 큰 축복이지만, 가끔은 온전히 나를 위해 집중해서 한 곡 연주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 ‘편안한 상태 | 김재하’ 중에서


처음 보는 눈부신 빛.
초록색 옷을 입고 하늘색 마스크를 쓴 낯선 사람들의 웅웅거리는 목소리.

온몸이 축축하고 두렵지만 나를 바라보며 눈물로 웃고 있는 30대의 한 젊은 여성. 옆에서 여성의 손을 잡은 채 애타게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긴장한 흑발의 한 남성.

미움, 경쟁, 질투, 이별, 고독 보다는
사랑, 축복, 웃음, 만남, 기쁨이 가득한 순간.
- ‘그때로 돌아간다면 | 김형준’ 중에서


첫 번째는 ‘브런치 북’에 글을 쓰고 올리는 것을 미루고 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서 기록하기도 하고, 하루 10분 글쓰기 활동에 참여하기도 해서 여러 가지로 글을 많이 쓰고 있다. 그래서 브런치 북에 연재하기 위해 주제나 목차를 정하기는 했지만, 버겁게 느껴져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늘 써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도대체 언제 할 거니?’ 하며 나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조만간 계획했던 글쓰기 프로젝트를 이행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미루고 있는 것 | 박세은’ 중에서


제가 지금 당장 어떤 장소로 갈 수 있다면 그리그 산토리니를 가고 싶습니다. 그리스는 제가 한 번도 안 가본 나라입니다. 그리고 산토리니를 가게 되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예쁜 건물과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들어봐서 꼭 가고 싶은 곳입니다. 실제로 산토리니 가서 그리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예쁜 풍경도 보면서 하루의 삶을 편하게 여행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저는 산토리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순간이동 | 손상우’ 중에서


나눔은 후원을 하는 것뿐만이 아닌 다양한 재능을 기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의미가 있는 경험을 나누는 것도 이와 같은 나눔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제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들여주고 싶습니다. 경험이란 한 사람에게는 단순한 사건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실수를 예방할 수 있으며,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일어났던 문제를 재발하지 않게 하려는 것에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어떻게 나눔을 할까 생각을 해 보다가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토대로 일반인의 시각에서 작성한 법원에 대해 나눔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 ‘나눔합니다 | 알파’ 중에서


그냥 너라면 인간적일 것 같다고?
그냥 너라면 밥 안 굶고 콩 한 쪽도 나눠먹을 것 같다고?
그냥 너라면 같이 맘 편하게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름 탓인 건가. 사람을 하나로 모이게 한다는 그 뜻 때문에.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 좀 그만해.
원래 팔 안에 있던 동생들이 아니잖아.
너부터 잘나고 봐야지 동생들도 챙길 수 있는 거야.
그럼 100개 중에 50개라도 남기고 나머지를 나눠야지.
- ‘악당에 대하여 | 이원희’ 중에서


처음 생각한 이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네덜란드어 단어인 불프레트(Voor’pret)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기대하고 기쁨을 느낀다는 뜻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나의 건물에 올 때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오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이름을 짓고 싶다.

또 하나는 얕게나마 배운 전공 지식을 살려 건물 이름을 프랑스어로 지어 보았다. 르 솔레이(Le soleil). 우리말로는 햇빛, 햇볕이라는 뜻이다.
햇살이 좋은 날 큰 창으로 빛이 쏟아지고 투명한 커튼이 그 앞에 살랑이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 ‘내 건물 | 이혜정’ 중에서


꽃말을 외우고 별자리의 전설을 알아가는 과정은 내 어린 시절의 큰 즐거움이었다. 그 시절에도 누군가는 ‘쟤는 뭐 저런 걸 그리 좋아하나 몰라?’라고 말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기억은 그저 시간을 보내는 한 가지 활동으로 그치지 않는다.

어쩌면 누군가는 매해 신년운세를 보고, 별자리 이야기나 별자리 운세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향해 혀를 찰 수도 있다. 내 생각에는 그들은 자신은 그만큼 빠져들 만한 대상을 찾지 못해 부러움에 미운 소리를 내는 듯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찾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어떤 무용한 일에 시간을 쓰는지 관찰할 시간도 아깝다. 그들의 낭만에 최선을 다할 테지.
- ‘사주 | 전혜연’ 중에서


아이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돌은 이 시대의 아이콘이고 단어의 뜻 그대로 많은 사람들의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삶을 꿈꾸는 저에게 있어 아이돌은 그 자체로 너무나도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만약 내가 재능이 있고 될 수만 있다면 꼭 아이돌이 돼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과 기쁨을 주는 우상이 되고 싶습니다.
- ‘연예인 | Carpe’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재하, 김형준, 박세은, 손상우, 알파, 이원희, 이혜정, 전혜연, Car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