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가는 데 집중하라
2024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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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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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투전문가인가/8
PART
01
전장실상과 전장인식
1-1
전장실상 19
● 고통과 공포가 난무한다.20
● 적과 싸우기 전 악조건 지형과 기상에 봉착한다.21
● 적의 위협은 때와 장소,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23
● 다양한 위협이 어디에나 존재한다. 24
● 적은 정형화된 방식으로 싸우지 않는다.25
● 곳곳에 화재가 발생한다.27
● 공격작전과 방어작전은 빈번하게 교차한다.28
●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보고가 흔하게 발생한다.29
● 피아를 구분하기 어렵다.31
● 때로는 전우가 적이 되기도 한다.32
● 전투장구류가 전투행동을 제한하기도 한다.34
● 첨단장비가 짐이 되기도 한다.35
● 필요한 많은 것이 부족하거나 없다.36
● 훈련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다.37
1-2
전장인식39
● 마찰과 불확실이 상존한다. 40
● 정형화된 틀, 각본이 허용되지 않는다. 42
● 의도대로 안 될 때가 더 많다. 46
● ‘했다 치고, 된다 치고’가 통하지 않는다. 47
● 불리한 상황인식은 순식간에 확산된다. 50
● 의지만으로는 싸워 이길 수 없다. 51
PART
02
전투준비와 전투행동
2-1
전투행동을 보장하는 전투준비 55
● 태세 전환능력을 구비하라. 56
● 공격작전과 방어작전을 동시에 준비하라. 57
● 전술예규를 작성하고 적용태세를 갖춰라. 58
● 계획은 깊이보다 폭을 넓게 하라.59
● 지형과 기상 극복능력을 구비하라. 61
● 암중기동능력을 구비하고 소리를 차단하라.62
● 지휘관(자) 임무대행체계를 확립하라.63
● 표적위치결정능력을 구비하라.64
● 실질적인 피아식별방법을 강구하라.66
● 전장의 화재에 대비하라.68
● 전투현장응급처치능력을 구비하라.69
● 악조건의 환경에서 정비능력을 구비하라.70
● 전투장비를 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라.71
● 개인과 부대의 경량화로 기동성을 높여라.73
● 공통임무는 전투원 모두가 능숙하게 하라.74
● 강한 전투의지를 배양하라.75
● 전투원 간 신뢰를 구축하라.76
● FTX 전에 Rock-Drill을 통해 보완하라.77
2-2
이겨놓고 싸우는 전투행동79
● 예측하고 대비하라.79
● 상황을 과소, 유리하게 평가하지 말라.81
● 작전목적과 이유를 상기하라.82
● 상황에 따라 계획을 변경하라.84
● 원리ㆍ원칙을 응용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라.84
● 실패한 방책을 반복하지 말라.87
● 임무달성에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확인하라.87
● 명령이 이해되지 않거나 불분명하면 묻고 확인하라.88
● 명령을 생명같이 하라.89
● 항상 정찰대 등의 더듬이를 사용하라.89
● 눈과 머리를 지켜라.90
● 적의 눈 침투부대를 격멸하라.92
● 길‘목’을 지켜라.93
● 편한 것을 선택하지 말라.94
● 멈추거나 밀집하지 말라.95
● 예비지휘소를 다수 선정하고 미리 준비하라.96
● 어떤 경우든 통신을 유지하라.97
● 통신장비 피탈 시 적이 사용할 수 없게 하라.99
● 소부대 감시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라.100
● 야간의 수색정찰은 신중하라.101
● 건물, 갱도진지 내부 진입은 신중하라.102
● 사격 후 예외 없이 진지를 변환하라.103
● 우군 간 사격을 방지하라.104
● 전사자 탄약을 활용하라.105
● 기동장비의 연료상태를 지속 확인하라.106
● ATCIS를 신뢰할 수 있도록 운용하라.107
● 상황을 기능 실과 공유하라. 108
● 작전보안을 유지하라. 109
● 굶기지 말고, 전투피로를 해소하라.110
●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라.111
PART
03
실전적 교육훈련과 여건조성
3-1
실전적 교육훈련 115
● 실전적 훈련환경 조성 116
● 공격작전과 방어작전 교육훈련체계 재구성117
●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균형된 교육훈련118
● 과학화전투훈련결과를 학교교육, 부대훈련에 활용119
● 사거리가 긴 화기일수록 교육훈련 강화120
● 훈련의 최종단계는 실기동훈련121
● 평가지표 최적화122
3-2
여건조성125
● 교육훈련전략 수립, 체계적 추진126
● 새로운 시각으로 훈련장 확보 및 개선128
● 훈련평가결과 인사관리에 반영131
● PMC 도입, 전문성 활용131
PART
04
전ㆍ평시 지휘관(자) 역할과 초급간부 능력
4-1
전ㆍ평시 지휘관(자)의 역할139
● 전장의 당황하고 경악할 만한 상황을 외면하지 말라.140
● 위기를 식별하고 관리하라.141
●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라.142
● 작전지침, CCIR을 직접 작성해 제시하라. 143
●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위치하고, 빠르게 결심하라.144
● 사사건건 간섭하지 말라.145
● 명령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라.146
● 화력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라.147
● 장비 전용, 민간드론을 사용할 때는 신중하라.148
● 전투실시간 회의를 목적에 부합하게 하라.149
● 자신의 ATCIS를 직접 운용하라.150
● 칼집 치장이 아니라 칼을 가는 데 집중하라.150
● 개인과 부대의 전투력 발휘수준을 명확히 파악하라.151
● 훈련방법을 창의적으로 구상하라.152
● 부하를 노역자로 만들지 말라.154
● 훈련지도는 훈련 전과 후에, 훈련 중 간섭하지 말라.155
● 동기부여, 자긍심을 고취해 자발적으로 하게 하라.155
● 무엇을 하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추진하라.157
● 잘못된 관행과 제도는 개선하라.158
●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라.159
● 지휘환경을 진단하고 개선하라.161
● 최신교리를 그때그때 숙지하라.163
● 국가시책 구현에 모범을 보여라.164
4-2
초급간부가 갖춰야 할 능력166
● 충성심과 희생정신168
● 전술지식과 상식169
● 판단력과 실천력170
● 목적이 분명한 부대운영171
● 적절한 임무부여, 창의적 임무수행에 대한 격려172
● 모범적인 자세 173
● 부하의 고충 청취 및 비전 제시174
● 성과 있는 훈련 175
● 지휘관의 지시에 적극적인 자세176
● 보고능력과 설명능력 178
● 창의성 발휘 및 상황 극복능력179
● 명령에 의한 부대지휘 180
● 미래 설계와 준비180
PART
05
KCTC전투와 교훈
5-1
KCTC는 어떤 곳인가185
● 세계 최고수준의 과학화전투훈련체계를 운용한다.186
● 실전과 거의 같은 전장에서 전투를 경험하게 한다.188
● 전투력 발휘수준을 명확히 알게 한다.190
● 활용가치가 높은 전투 데이터를 제공한다.190
5-2
KCTC 전문대항군 이렇게 싸운다192
● 실전과 같게 훈련하고 싸운다.192
● 전투훈련부대를 훤히 알고 싸운다. 194
● 전투훈련부대의 지휘통제기능을 우선 마비시킨다.195
●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전투훈련부대를 혼란시킨다. 195
● 아군끼리 싸우게 한다.196
● 일인다역이 가능하다. 197
● 지휘소 경량화로 기동력이 뛰어나다.198
● 야간전투에 능숙하다. 198
● 전통과 자긍심으로 전투의지가 충만하다.199
5-3
KCTC전투 교훈200
● 전투의 시작은 현재의 편성으로 하라.201
● 사단 기능부대와 인접부대를 통합해 훈련하라. 201
● 전장의 요구를 충족하라.202
● 통제, 모의에 관심두지 말고 상황에 충실하라.205
● 평가에 집착하지 말고 창의적으로 계획하고 싸워라.206
● 전투훈련의 종료는 취약점을 보완하는 시점이다.207
5-4
KCTC 발전전략208
● 과학화전투훈련 전에 해당 제대의 전술훈련 완성209
● 더 많은 부대의 KCTC전투 기회 확대210
● 부사관 위주의 전문대항군 편성213
● 전문대항군과의 전투 보장213
● 초급간부, 지휘관(자) 및 참모 우선 전투훈련 체험215
● 미래형 과학화전투훈련체계 설계, 전력화 추진215
● 야전의 장비 전력화와 과학화전투훈련수단 동시 개발 217
● 과학화전투훈련 데이터분석 고도화, 활용 확대218
● 과학화전투훈련장 개선221
● 평가체계 최적화221
● 전투훈련 후 취약점 보완 제도화223
● 지역과의 상생방안 모색223
PART
06
BCTP훈련과 교훈
6-1
훈련모델의 제한과 극복 227
6-2
공통 현상과 교훈 228
마무리하며/236
들어가며
평생을 함께한 군과 군 장병에게 바친다.
군 복무의 방향타가 되어 주신 부모님과
전(前)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한철수 장군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칼을 가는 데 집중하라」는 ‘전투전문가’로서 군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전시에는 전투에 직접적으로 종사해 승리해야 하는, 오직 임무와 역할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투전문가’란 전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갖추고, 이를 전장에서 적절하게 활용해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사람으로서 실전적 훈련만이 ‘전투전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전투전문가’는 이론적 전술지식(원리ㆍ원칙 등을 아는 자체)은 물론이고, 경험적 전술지식(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론적 전술지식은 대부분의 군인이 동일한 교육훈련과정을 거치면서 편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직접 또는 간접적인 전투(훈련)경험에 의해 체질화되는 경험적 전술지식은 개인별ㆍ부대별로 편차가 매우 심하다. 풍부한 경험적 전술지식은 ‘전투전문가’의 필요조건이며, 전투수행능력의 가늠자가 된다. ‘전투이론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전투행동력이 최고’인 ‘전투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30여 회의 실전과 거의 같은 KCTC전투를 통해 실전적 훈련의 중요성과 경험적 전술지식, 즉 핵심역량을 갖춘 ‘전투전문가’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전투력의 격차는 모든 군인에게 공통으로 제공되는 이론적 전술지식보다는 개인이나 조직의 노력으로 습득되는 경험적 전술지식의 차이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분명했다. 이론적 전술지식이 풍부하다고 해도 실전적으로 훈련하지 않은, 경험적 전술지식이 부족한 부대는 상대보다 첨단 무기체계, 더 많은 병력으로 싸우면서도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무기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능력, 적을 압도하는 전투수행능력은 이론적 전술지식을 기반으로 경험적 전술지식의 축적에 의해 향상되며 비로소 전투력 발휘가 가능하다.
전투력 발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유형전투력의 보강도 중요하지만, 실전적 훈련 없이는 불가능하다. 실전적 훈련은 성능을 무한정 확대할 수 없는 유형전투력과 달리 수준 향상에 제한이 없어 효율성이 매우 높다.
전투력은 유형적 요소와 무형적 요소의 곱하기 개념으로 훈련수준에 따라 ‘0’일 수도 있고 ‘100’일 수도 있다. 즉, ‘전투력=유형전투력×무형전투력’으로 아무리 무기체계가 우수하다고 해도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전장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칼을 가는 데 집중하라」는 칼집 치장이 아니라 전투력 구성요소(유형의 병력, 무기ㆍ장비ㆍ물자, 부대조직, 무형의 군기, 사기ㆍ정신무장ㆍ교육훈련ㆍ리더십 등)의 효율적 운용과 이를 근원으로 해 전투수행기능과 전투력 발휘요소(리더십, 전장지식 등)를 통해 전투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한 노력의 집중, 즉 ‘전투전문가’로서 핵심에 집중해 진정한 실력을 쌓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모든 군인이 칼을 가는 데 집중해 핵심역량을 갖추고, ‘전투전문가’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쓴 것으로 필자의 야전과 학교, KCTC와 BCTP 등 군 복무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했다. 이는 전장과 교육훈련에 대한 깊은 통찰과 교훈을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로서, 특히 초급간부와 지휘관(자), 그리고 미래의 군인에게 ‘이겨놓고 싸우는’ 현실적인 전투행동의 간접체험을 목적으로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상당부분은 실전과 거의 같은 KCTC전투경험에 기초했으며, 실제 전투를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데이터에 기초한 객관적인 전투결과에 의한 교훈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전쟁사ㆍ전쟁이론ㆍ군사전략ㆍ작전술 등 군사서적과 야전교범ㆍ교육회장ㆍ교육참고 등의 교리문헌은 전쟁의 본질, 원인 등 큰 틀에서 종합적인 접근, 또는 기본적인 원리와 원칙, 표준화된 행동지침만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군사서적과 교리문헌은 이론적 전술지식 함양에는 유용하나, 전장에서 상황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투행동과 관련된 경험적 전술지식을 습득하기에는 부족하다. 물론,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상정해 상황별 행동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과 이를 응용해 행동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것도 이해는 된다. 의도한 대로 이론적 전술지식에 기초해 스스로 창의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기대와는 달리 유효성 여부에 관계없이 ‘하던 대로’에 의존하는 현실이다. 따라서 탁상에서가 아닌, 마찰과 불확실의 전장에서 부대와 전투원이 즉각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현실적인 내용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는 그들이 필요로 하고 알고 싶어하는, 전장에서 요구되는 전투행동이 무엇인지를 식별하게 하고 실전적 교육훈련과 전장의 창의성 발휘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 책은 전장실상, 전투준비, 전투행동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어 군인들에게 전투적인 사고와 행동, 교육훈련, 리더십, 의사소통, 팀 협력, 전투발전 소요 등 전투전문가에게 필요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할 것이다. 비단, 군인뿐만 아니라 예비군인, 예비역, 전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까지 폭넓은 독자층에서 유용할 것이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특히 2023년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2024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공습 등 분석을 통해 모방ㆍ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북한은 도시지역에 다량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국제사회의 반응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어야 하지만 형세로 보아 매우 불안정하다. 복잡한 국제정세를 기회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위급한 상황이다.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도발의 명분으로 삼을 수도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로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라건대, 당장이라도 전장에 나가 싸워야 할 군인들이 경험적 전술지식을 체득하고, ‘전투전문가’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내용은 군사서적이나 교리문헌에서 다룬 사항은 가능한 지양하고, 행동에 주안을 두어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사례를 활용했다. 구성은 PART 1에서 전장실상과 전장인식, PART 2에서 전투준비와 전투행동, PART 3에서 실전적 교육훈련과 여건조성으로 하였다. PART 4에서는 훈련과 전투를 주도하는 지휘관(자)의 전ㆍ평시 역할과 전투력 발휘의 핵심인 초급간부가 갖춰야 할 능력을 제시했다. PART 5와 PART 6에서는 군인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게까지 관심이 많은 KCTC전투와 BCTP훈련의 교훈을 담았다.
내용 일부는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인 “과학화전투훈련의 전투력 발휘 영향요인 연구”에서 인용했으며, 용어의 정의나 개념은 교리문헌을 참조했음을 밝혀둔다.
책의 출간에 적극적으로 애써주신 도서출판 대영문화사에 감사를 드린다.
2024년 7월
문원식 장군과 문수빈 중위가 함께 씀
나는 전투전문가인가
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 질문은 “나는 전투전문가인가?”다. 이 질문에 명쾌하게 “예”라고 답할 수 있는가? 주저한다면 어떤 이유일까? 양성교육과 보수교육 등의 학교교육과 야전의 부대훈련 등 많은 교육훈련을 했지만, 여전히 대답은 명쾌하지 못하다. 원리ㆍ원칙 등을 아는 것에는 자신 있다고 해도, 전장에서 행동하는 문제에서는 대부분 머뭇거리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전투전문가로서 “나는 칼집 치장에 관심을 두지 않고, 칼을 가는 데 집중하고 있는가?”다. 이 질문 또한 “예”라는 답이 쉽지 않다. 군인으로서 오직 전투만을 생각하고, 이기기 위한 방법과 훈련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 본질에 충실하지 못하고 외형이나 껍데기 치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질문을 확장해 국민은 우리 군을 강한 군대라고 해 전쟁은 없을 것이라 믿고 있는데, “우리는 전쟁을 억제할 만큼 강한 군대인가?” 국민은 전쟁이 있더라도 우리 군이 압도적 우위로 이길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적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가?” 국민은 푸른 견장을 착용한 군인을 지휘관(자)이라 하는데, “나는 지휘관(자)인가?”에 대해 어떻게 답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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