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나라 전국 무장애 여행지 39
2024년 09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9월 20일 출간
- 오디오북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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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2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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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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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신만의 여행지도를 그려온 전윤선 작가가 휠체어 타고 직접 확인한 바로 그곳, 무장애 여행지를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 여행지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휠체어 사용인의 눈높이와 체험으로 기록한 여행지는 특별하다. 작은 네 바퀴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인지, 쉴 곳과 먹을 곳은 어디인지, 장애인 전용 화장실 위치부터 편의객실이 마련된 숙소까지 세세한 여행정보를 담았다.
시작하는 글 020
제1부 서울·경기권
01 포천 5킬로미터 무장애 산책로가 있는 ‘산정호수’ 026
02 제부도 제부도 여행의 특별함, 서해랑 해상 케이블카 036
03 서울 시내 시티투어 저상버스 타고 서울 구경 046
04 덕수궁 석조전과 정동길 황제의 꿈, 덕수궁 석조전과 정동길 056
05 동구릉 억새꽃 흩날리는 동구릉 072
06 수원화성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 080
07 광명동굴 동굴 여행은 겨울에도 봄 090
08 국립수목원 피톤치드 샤워로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곳 098
09 교동도 시간이 멈춘 섬 교동도 108
제2부 강원·충청권
01 추암 동트는 동해, 추암해변 120
02 삼척 해상 케이블카와 용굴 촛대바위 130
03 서천 기차 타고 떠나는 레트로 여행 ‘서천 판교마을’ 140
04 예산 호수를 보며 ‘물멍’하기 딱 좋은 곳 150
05 아산 세 번의 외암민속마을 추억여행 158
06 철원 철원 비무장지대 다크 투어 166
07 예산 수덕사의 여승 그리고 나혜석 176
08 제천 의림지, 평화로운 풍경이 하얀 반달처럼 머문다 186
제3부 전라·경상권
01 순천 습지 풍광에 ‘심쿵사’할 뻔 198
02 거제도 마음껏 행복해도 좋은 시간 210
03 섬진강 기차마을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처럼 222
04 군산 시간여행마을 추억소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 어때요? 234
05 경주 발길 닿는 곳마다 신라의 역사 속으로 244
06 대구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언덕 254
07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264
08 목포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맛있다 272
09 부산 해운대 누구에게나 하찮은 날은 없다 284
제4부 제주도
01 서귀포 치유의 숲 서귀포 치유의 숲에선 마음 근육도 튼튼 298
02 올레 1, 2, 21코스 커피와 화장실 310
03 제주시 제주 한달살이 320
04 올레 8코스 꽃천지 제주에서 올레 8코스 라이딩 338
05 우도 휠체어 타고 우도 한 바퀴 어때요? 344
관광약자 여행지원기관 362
무장애 여행사 363
전국 열린 관광지 364
찾아보기 366
(29쪽) 산정호수는 주변의 빼어난 경치 덕분에 겨울에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는 놀이터로, 여름엔 수상스키와 물놀이 장소로, 봄가을엔 호수 둘레길을 걷는 산책지로 수도권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최근엔 5킬로미터 넘는 호수 둘레에 데크 길을 설치해 무장애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5킬로미터 무장애 산책로가 있는 ‘산정호수’」 중에서
(76쪽) 수릉은 아홉 개 능 중 휠체어 이용인도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수릉은 황제로 추존된 문조와 신정황후 조씨의 능이다. 홍살문으로 들어서면 왕의 길인 ‘어로’와 제향의 길인 ‘향로’가 있다. (…) 어로와 향로는 돌길이어서 어차피 휠체어로 걷기엔 불편해 잔디를 지나 정자각으로 갔다. 수릉에서 정자각까지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억새꽃 흩날리는 동구릉」 중에서
(92쪽) 광명동굴은 ‘자연 동굴’과 ‘인공 동굴’로 나뉜다. 자연 동굴은 휠체어 사용인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인공 동굴은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방해물을 최소화했다. 인공 동굴 안은 평지여서 보행약자도 이동이 편리하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먹거리까지 동굴 여행이 이 정도에 이르렀다니 깜짝 놀랐다. -「동굴 여행은 겨울에도 봄」 중에서
(134쪽) 스카이라운지에서 따듯한 커피를 사 들고 테이블에 앉았다. 시원한 바다가 어머니처럼 품어준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머릿속에 낀 일상의 안개들이 걷힌다. 푸른 바다와 눈 맞춤하며 멍 때리는 시간, 온몸의 세포들이 무장해제된다. 굳이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 오로지 바다와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 그렇게 바다와 만났다. -「해상 케이블카와 용굴 촛대바위」 중에서
(214쪽) 장애인이 ‘자신의 휠체어’로 케이블카를 타는 것은 여행의 질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현장에 비치된 수동휠체어’로 갈아타면 몸의 균형이 무너진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더라도 맞지 않는 휠체어를 조작할 수 없어 독립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거제도) 노자산 케이블카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마음껏 행복해도 좋은 시간」 중에서
(261쪽) 이상화 고택은 그가 살던 생가를 전시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워낙 작은 집을 개조해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기에 접근성이 걱정됐지만 웬걸, 숨은 그림 찾듯 마당에 리프트를 떡하니 숨겨놓았다. 휠체어 이용 여행객이 오면 짠 하고 리프트를 이용해 전시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래 바로 이거지! 유럽에 오랜 주택이나 전시관에도 숨겨놓은 바로 그 리프트, 이상화 고택에도 이렇게 접근성을 보장해 놨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언덕」 중에서
(282쪽) 왜 탕탕이에 콩나물무침과 밥을 넣고 비벼야 하는지, 한입 먹어보고서 알게 되었다. 맛의 조화가 놀라웠다. 산낙지와 육회의 딱 떨어지는 식감과 콩나물무침을 넣고 비빈 맛의 궁합을 목포 사람들은 어찌 발견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맛있다」 중에서
(301쪽) 한 여행 동행인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어도 이렇게 좋은 풍경이 있다는 것은 텔레비전이나 사진 속에서만 봤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렇듯 여행은 감동을 주고 오감을 자극해 감성이 살아나게 하는 촉진제다. 무장애 여행 참가자 A는 30년 전 사고 나기 전에 천지연폭포에 와봤다고 한다. 사고 후 천지연폭포와 가까이에 살면서도 한 번도 와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여행이 평생의 소원을 풀어주는 도깨비방망이 같다며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서귀포 치유의숲에선 마음 근육도 튼튼」 중에서
(319쪽) 여행을 하다 보면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아서 계속 참다가 화장실을 발견하면 “심~ 봤다”를 외치며 해결한다. 밥 한두 끼 굶어 배고픈 건 건 참을 수 있지만, 화장실 급한 거 참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오죽하면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했을까? 아무리 커피를 좋아해도 이뇨작용 때문에 휠체어 사용인은 외출 시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 근데 정작 문제는 커피의 이뇨작용이 아니라, 장애인 화장실이 우리 사회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커피와 화장실」 중에서
(324쪽) 제주도에도 활동지원사를 연계하는 중계기관이 여러 곳 있다. 제주IL센터, 서귀포IL센터, 장애인부모회, 장애인복지관 등에 의뢰하면 지원인력 연결이 가능하다. ‘활동지원인’과 별도로 여행지를 다닐 때 가이드와 헬퍼 역할을 병행하는 ‘여행 도우미’도 있다. 여행 도우미는 유료이며 제주 장애인 전문여행사 ‘두리함께’에 의뢰하면 연결 가능하다. -「제주 한달살이」 중에서
(333쪽) 조금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신풍로에 있는 ‘삼달다방 게스트하우스’가 딱 좋다. 낯선 사람과 금세 친해질 수 있고 분위기도 좋다. 제주에서 드물게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게스트하우스다. 마당에선 모닥불을 지펴 캠프파이어도 할 수 있고, 다방에선 인권영화 상영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람 좋아하고 사회적 약자 일에 주저하지 않고 나서는 다방지기의 인권 감수성과 장애 감수성은 탁월하다. 매년 ‘서울 장애인 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장애 시민단체와 깊은 연대를 한다. 활동가들의 쉼터이기도 한 삼달다방은 그 자체로 훌륭한 무장애 여행 콘텐츠이며 무장애 관광자원이다.
-「제주 한달살이」 중에서
(347쪽) 코발트 빛 바다는 하늘과 꼭 닮아 반짝이는 윤슬이 경이롭다. 우도를 여행하는 여행객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래!! 여행은 바로 이런 거지. 여행이 주는 행복은 지친 일상의 순간순간을 꽃처럼 피어나게 하는 기적이 찾아온다. 휘몰아치는 감동의 순간은 감전된 듯 짜릿하고 한동안 삶의 에너지가 되어준다. -「휠체어 타고 우도 한 바퀴 어때요?」 중에서
“이 책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여행의 꿈과 행복을 실현해 줄 수 있는 필독서이다.” -허병선(문체부 관광정책과 주무관) 추천
휠체어 사용 여행객에게 여행지는 ‘가고 싶은 여행지’와 ‘가기 편한 여행지’로 구분된다. 기차로 이동 가능하고, 장콜을 즉시콜로 이용 가능하면 관광자원이 빈약해도 ‘가기 편한 여행지’로 분류된다. 맞춤한 곳은 기차에서 내려 다른 이동수단으로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곳이며, 관광자원까지 풍부한 곳이다. 그런 여행지는 국내에서 그리 많지 않지만 교통약자도 ‘여행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장소는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서울·경기권이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와 국립수목원은 제법 긴 데크 둘레길이 마련되어 있어 바람 쐬러 가기 적당한 곳이다. 시티투어 저상버스로 서울 시내 구경도 가능해졌다. 버스 1층에 마련된 휠체어 좌석을 이용하면 서울 시내 핵심 투어를 할 수 있다.
동굴 여행은 어떨까? 연간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다는 관광명소 광명동굴이 있다. 자연 동굴은 휠체어 사용인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인공 동굴은 접근성이 높아 동굴 체험이 가능해졌다. 섬 여행은 어떨까?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교동도는 강화의 부속 섬으로 교동대교가 연결된 후 난정호수 가에 해바라기 장관을 보러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닷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해할 현상’으로 유명한 제부도, 전곡항에서 출발하는 ‘서해랑 케이블카’가 개통되어 휠체어 관광객의 섬 출입이 용이해졌다.
제2부는 강원·충청권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KTX가 강릉, 정동진, 동해까지 운행되면서 여행하기 편리한 곳들이 추가됐다. 동해역을 이용하면 추암해변과 삼척해변 관광이 가능하다. 동해의 웅장함을 품고 있는 추암 촛대바위를 추암해변에서 보려면 바위와 계단투성이라서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이지만 삼척으로 넘어가는 데크 길 전망대에서 촛대바위를 실컷 볼 수 있다고 한다. 동해시와 삼척시 사이에 해파랑길 데크 길이 만들어지면서 장콜 이용도 편리해졌다. 휠체어 타고 비무장지대를 여행한다고? 중부전선인 철원 비무장지대로 여행을 떠나본다.
제3부는 전라·경상권이다. 순천 국가정원, 거제도 팸투어, 섬진강 기차마을, 군산 시간여행마을, 경주 대릉원, 통영 동피랑, 목포 근대문화유산투어, 부산 해운대 등을 안내하고 있다.
제4부는 여행객들의 안식처 ‘제주도’다. 휠체어를 타고 올레길 전구간 완주를 달성한 작가의 제주 사랑은 특별해 보인다. 제주 초심자들도 즐길 만한 서귀포 치유의숲, 올레길 중 1, 2, 8, 21코스와 주변 관광 요령과 우도 라이딩 코스를 실었다.
제주도는 한달살이 여행이 가능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다. 편의객실이 있는 숙소, 접근 가능한 이동수단, 자신의 몸에 맞는 보장구 대여, 접근 가능한 식당과 화장실, 활동지원인과 ‘여행 도우미’ 연결까지 가능하다. 매년 ‘서울 장애인 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장애 시민단체와 깊은 연대를 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제주라니, 여행의 시계추를 느리게 돌리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제주 한달살이’를 도전해 볼 만하다.
“이 책에는 비장애인의 감각으론 보거나 느끼지 못하는 황홀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 -김효진(작가, 인권활동가) 추천
휠체어 여행객 4명이 목포 당일치기 여행을 하려면 두 사람씩 KTX 기차를 나누어 타야 한다. 기차마다 전동휠체어 좌석이 2개뿐이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열차를 타고 목포에 도착하면 전동휠체어 4대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입식 테이블 식당을 안내한다. 목포행 미식 기행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휠체어 이용자가 여행을 떠날 때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책의 도입부에 소개된 ‘가방에 무엇을 넣고 갈까’, ‘무엇을 타고 갈까’ 편을 참조하면 좋다. 여행지에서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전윤선 작가처럼 자신만의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익히면 된다.
장애를 이유로 집밖을 나서는 게 너무나 막막한 사람도 있지만 그는 거침없이 여행한다. 여행이 주는 치유의 마법을 신뢰하고 있기에 지금도 새로운 여행지를 탐색하고 있을 것이다. 전윤선 작가의 여행기는 오랜 노하우와 탁월한 솜씨로 자연의 서정과 공간을 해설하고, 휠체어 사용인의 눈높이에 맞춘 꼼꼼한 정보까지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이 누구나 읽어야 할 ‘좋은 여행책’인 이유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윤선
무장애 여행작가. KBS TV 사랑의 가족 [그곳에 가고싶다] 무장애 여행, KBS 라디오 함께하는 세상만들기 [네바퀴 따라, 지팡이 따라], 『익숙한 풍경 낯선 이야기』 저자, 더인디고 무장애여행 칼럼니스트,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 무장애관광인식개선, 장애인 인권교육 강사.
낭독 김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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