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죽은 밤에
2024년 09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6.47MB)
- ISBN 9791198226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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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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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3장
4장
옮긴이의 말
“몰라.”
“왜 가스가이 노조미를 죽였는지 너 자신도 모르겠다는 건가?”
도노 네가가 일부러 콧소리를 내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럼 뭐가 ‘몰라’라는 거야?”
“몰라. 너희는 몰라. 뭘 모르는 건지도 몰라.”
그 후, 소녀는 무엇을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다. _21쪽
마카베만 그랬던 건 아니다. 급식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한 탓에 방학이 끝나면 깡말라 있던 아이, 늘 같은 옷을 입던 아이, 강풍이 불면 쓰러질 것 같은 집에 살던 아이… 말을 하자면 끝이 없다.
그러나 자신도, 그들도 도노 네가와 달리 죄를 짓지는 않았다. 확고한 꿈과 목표를 가진 채 열심히 살았다. 불경기의 여파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했거나, 일자리를 잃어 어렵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다. _76~77쪽
“왜 나쁜 사람을 안 잡는 거야?”
뾰로통해진 내게 언니가 말했다.
“네가 당할 뻔한 일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어차피 아무것도 안 해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근데 왜 갔어?”
“결과가 정해져 있어도 해야 할 일이니까.” _96쪽
노조미는 거기 앉아 있었다. 하얀 피부와 검은 단발머리는 숨이 멎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뭔가를 마시고 있는데, 달콤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졌다. 아마 나는 이름도 모르는 홍차 같은 거겠지. 텀블러에 물이 아닌 다른 걸 넣어 마시는 사람을 보면 항상 뒷걸음질을 치고 싶어진다. _103쪽
왜 나는 저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없는 거지?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 불이 꺼진 이온과 엘미로드, 이토요카도 같은 쇼핑몰들을 올려다보며 늘 생각했다.
아빠가 양육비를 줬다면. 엄마가 남자를 무서워하지 않았다면.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우리를 돌봐줬다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만약을 생각해봤지만, 그렇다고 현실이 달라지는 건 아니었다. _139쪽
★본격미스터리대상 후보 작가
★메피스토상 수상자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 작가
아마네 료의 국내 첫 출간작
“목을 매고 있길래 도와주려다 그만… 자수하면 사형은 아닌 거죠?”
어느 날 벌어진 열네 살 소녀의 살인
두 달 전만 해도 만 열세 살이었던 도노 네가는, 친구인 가스가이 노조미를 죽인 혐의로 체포된다. 살해 현장에서 도망치려다 붙잡힌 소녀는 순경에게 말했다. “여기 들어왔는데 친구가 목을 매고 있었어요. 살리려고 의자를 치웠을 뿐이에요.” 그러나 뒤이어 도착한 형사가 아무래도 석연치 않아 따져 묻자,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물었다. “자수하면 사형은 아닌 거죠?”
경찰서에 연행된 소녀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길고양이 같은 얼굴을 하곤, 재미없는 영화의 줄거리를 말하듯 살해 상황과 방법을 털어놓았다. 형사들은 묻는다. “사람을, 그것도 친구를 왜 죽였니?” 그러나 소녀는 어디서 봤는지 죽인 건 인정하지만 동기는 말하지 않겠다고 한다. 나이 든 형사가 자신을 노려봐도, 계속 이러면 검사의 심증만 나빠질 거라고 압박해도 코웃음을 칠 뿐이다.
“의욕도 없고 굉장히 무기력했어요.”
가난한 소녀는 어쩌다 살인자가 되었는가
출세 가도를 달리던 본부 형사 마카베는, 유능하지만 동료들의 미움을 사는 형사 나카타와 파트너가 되어 도노 네가의 살해 동기를 알아내려 한다. 그러나 이들이 가진 단서는 질문뿐이다. 왜 이들은 야심한 밤에 교복을 입고 빈집에 있었는가? 소녀는 왜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구를 죽였는가? 둘은 대체 무슨 사이였는가? 의문을 품고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진술은 대체로 일치했다. 도노 네가는 가난하며 지각이 잦은 불성실한 애였고, 가스가이 노조미는 플루트를 부는, 똑똑하고 인기 많은 부잣집 아이였다는 것.
형사들은 가난에 허덕이는 도노 네가가, 축복받은 집에서 자란 가스가이 노조미를 홧김에 죽였다는 심증을 갖게 되지만, 탐문 수사 중 만난 역무원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노 네가가 매일 첫차를 탔다는 것. 그리고 그 첫차의 시작에는 새벽까지 운영하는 한 술집이 있었다. 형사들은 열네 살 소녀가 왜 술집과 얽힌 건지 조사하게 되고, 형태를 알 수 없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간다.
“희망은 어디에도 없었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 게 다 환상이었던 거야.”
메피스토상 수상자 아마네 료가 그린 사회의 맨얼굴
문학평론가 호소야 마사미츠는 아마네 료가 《희망이 죽은 밤에》를 기점으로 “굉장한 작가”가 되었다고 표현했다. 미스터리물이 가져야 할 치밀한 설계와 박진감에 더해, 현재 우리가 발 디딘 사회를 꼼꼼히 그려냈기 때문이다. 아마네 료가 일으킨 파문은 ‘왜’라는 궁금증을 ‘아니, 대체 왜’라는 애석함으로 바꿔내고, 한 번의 실수로 나락에 떨어진 이들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로 향한다. 한 독자의 말처럼, “이 책의 마지막을 견딜 수 있는 이는 없다.”
뛰어난 사회파 미스터리는 사건의 트릭과 진상이 책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희망이 죽은 밤에》는 이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실현했다. 차가운 사회를 맨몸으로 돌파해야 했던 소녀는, 무심한 세상을 대변하는 형사에게 울음 섞인 질문을 던진다. 나 같은 애들한테도 희망이 있냐고. 아마네 료는 이에 대한 마지막 대사를 쓰지 않았다. 그의 소망은 이 공란을 희망으로 채워줄 독자를 만나는 것이다. 아직은, 아무런 희망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형사 마카베의 말처럼, 이들의 고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면, 그렇다면.
작가정보
(天祢 涼)
1978년생. 2010년 《공감각》으로 제43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3년 《장례식 모음곡》이 제13회 본격미스터리대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고, 이 책에 수록된 〈아버지의 장례식〉은 제6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부문 후보작으로도 선정됐다.
지은 책으로 《희망이 죽은 밤에》 《그 아이의 살인 계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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