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재론
2024년 08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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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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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재란 무엇인가? 바로 학습자의 목적과 상황에 적합한 교재이다. 현재 한국어 교재로 수천 권이 나와 있지만, 자신의 교육 현장에 맞는 것은 단 몇 권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적합한 교재를 선택하는 눈과 활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예비 교사가 교재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1장: 한국어 교재의 뜻과 기능, 교재 연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교재 연구 현황을 알아본다.
제2장: 한국어 교재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한국어 교재를 이해한다. 특히 현재 쓰이는 교재를 통해, 한국어 학습자의 목적에 따라 다른 교재 현황을 이해한다.
제3장: 한국어 교재의 유형에 대해 생각한다. 교재의 유형을 나누는 기준과 쟁점을 알고, 교재 유형이 교재 개발 및 교육에 실제로 주는 영향을 확인한다.
제4장: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는 원리와 절차를 알아본다. 이에 따라 예비 교사가 교재 개발의 실제를 직·간접적으로 함께 경험해 본다.
제5장: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의의를 생각하며, 평가에 적용할 기준과 원칙을 세워 본다. 이 기준에 따라 예비 교사가 평가의 절차를 세우고, 이를 적용한 평가를 경험한다.
제6장: 한국어 교재 연구 현황을 통해, 교재 연구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살피면서, 연구자들이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제2판 머리말
제1판 머리말
제1장 한국어 교재를 연구하다1. 교사, 학습자 그리고 교재
1.1 교재란 무엇인가
1.2 교재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
2. 언어 교실에서 교재가 하는 일
제2장 한국어 교재의 어제와 오늘1. 한국어 교재의 어제: 교재 편찬 역사
1.1 한국어 교재의 등장
1.2 서양인 선교사의 한국어 교재
1.3 일본인 대상 한국어 교재
1.4 광복 이후의 한국어 교재
2. 한국어 교재의 오늘
2.1 발전기의 한국어 교육 전개 과정
2.2 일반 목적 한국어 교재
2.3 특수 목적 및 대상별 한국어 교재
제3장 한국어 교재의 유형1. 교재의 유형
1.1 유형 분류의 기준
1.2 한국어 교재 유형 분류의 실제
2. 한국어 교재 유형 연구의 쟁점과 실제
2.1 한국어 교재 유형 연구의 쟁점
2.2 한국어 교재 유형 연구의 실제
제4장 한국어 교재 개발1. 교재 개발의 의의와 원리
1.1 필요성과 의의
1.2 원리와 요건
1.3 교재 개발의 절차
2. 교재 개발의 실제
2.1 교육 환경 분석 및 요구 조사
2.2 단원 설정 및 교수요목 설계
2.3 단원 구성 및 집필
3. 부교재 제작
3.1 부교재의 정의와 유형
3.2 부교재의 기능과 선택
3.3 부교재 제작과 활용
제5장 한국어 교재의 평가와 적용1. 교재 평가의 필요성
1.1 용어의 개념과 유형
1.2 분석 및 평가의 필요성
2. 교수 학습을 위한 교재 평가의 방법
2.1 절차와 방법
2.2 기준과 항목
3. 교재 평가와 선정
3.1 평가의 영역
3.2 평가 원칙
3.3 평가의 기준과 항목
3.4 교재 평가의 실례
제6장 한국어 교재 연구의 현황, 그리고 앞으로 할 일1. 한국어 교재 연구, 어디까지 왔나
1.1 한국어 교재 연구의 추이
1.2 한국어 교재 연구사와 하위 분류
2. 한국어 교재론의 과제
참고문헌
찾아보기
1. 교사, 학습자 그리고 교재
교실에, 책상 위에, 학생들의 가방에는 ‘교재’가 있다. 수업 현장에 ‘교재’는 왜 있는 것일까? 교재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 혹시 교재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교재 없이 하는 수업에서는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사용 주체인 학습자의 생각이 교재에 반영될 방법은 무엇인가? 참 궁금하다.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며 교재의 의미를 알아보자.
1.1 교재란 무엇인가
저기, 언어 교실이 있다. 문을 열고 한번 들여다보자. 교실에는 교사(teacher)와 학습자(learner)가 있다. 교사와 학습자는 교재(materials)를 매개로 교수 학습 내용을 교환한다. 이처럼 배우려는 뜻과 가르치려는 의지가 만나는 곳은 교수 학습 현장이 된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든, 교육 현장에는 교재가 있다.
교재는 교육을 하는 데 쓰이는 자료를 이른다. 교육은 달성하려는 바를 정하고, 그 목적에 맞게 선정된 교육 내용과 방법에 따라 교사가 조력하는 행위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학습자의 요구가 충족되는 것이다. 교육적 이상(理想)을 향한 기대가 담긴 자료, 이름하여 교재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 교재의 의미 〉 ○ 교육과정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동원되는 일체의 물리적·표상적 실체(이성영, 1995)
○ 교육과정의 구현체(박경자 외, 1998:573)
○ 교육을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가르치는 행위’로 볼 때, 바로 이 ‘무엇’을 담고 있는 총체물(민현식, 2000ㄴ:5)
○ 교사가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에게 ‘그 무엇’을 가르치고 학습자가 ‘그 무엇’을 배운다고 할 때, 교재는 ‘그 무엇’을 담아내는 총체적인 도구(조항록, 2003ㄱ:249)
○ 교육 기관의 교육 정책이나 철학, 교육과정 등을 근간으로 하여 어떠한 교육을 실시해 나갈지를 제시해 주는 하나의 도구(김영만, 2005)
○ 교육 목적 및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육 내용을 교사와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총체적 도구(한국어교육학사전, 2014)
지금까지 교재의 정체성을 밝히려는 여러 연구가 있었다. 그 고민들을 따라가 보면, 교재의 의미를 밝히는 데 필요한 기본 요소가 보인다. 교육과정, 교육 목적과 목표, 교육 내용, 교사와 학습자, 교육 정책과 철학, 도구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본 요소를 종합하여, 교재는 ‘교육과정에 따라 선정된 교육 내용을 교사와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물리적 실체’라고 한다. 교재가 교육 목표를 달성하는 총체적 도구인 까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첫째, 교육은 무엇을 위해 누가 누구에게 특별한 무엇을 가르치는 목적지향적 행위이다. ‘무엇을 위해’란 곧 교육 목적 및 목표이고, ‘누가’는 교사, ‘누구에게’는 학습자를 이른다. 또한, ‘특별한 무엇’은 교육 내용에 해당한다.
우선, 교재는 교수 목표에 맞춰 집필된 수업 자료이다. 그런데 목표는 상황과 요구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우선, 교사와 교육 기관마다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다. 교사와 학습자 사이의 목표도 서로 같지 않다. 어쩌면 최적의 교육 목표를 정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교재의 목표를 정할 때는 기준이 필요하다.
둘째, 교육에서는 가치 있는 것을 목표로 세운다. 그리고 교육과정에서 교육 내용을 추출한다. 이처럼 교육 목표와 교육과정에 따라 선정된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교수법을 고려한 도구로 교재가 제작된다. 따라서 교재는 ‘가르치고자 하는 목표를 문서로 작성한 것’이다.
그런데 교재는 교육 자료인 동시에 학습 자료이기도 하다. 교사가 가르칠 바와 학습자가 배우려는 내용이 집약되어, 교재는 두 주체를 매개하게 된다. 교재는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교육현장에서 배울 내용과 그 순서를 보여 준다. 교육 기간 동안 학습자가 습득할 내용의 핵심은 곧 일정한 학습 기간 후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는 학습 목표이다. 그러므로 교재는 교육자와 학습자,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제작된다. 가장 이상적인 교재는 ‘교사의 가르칠 의지’와 ‘학습자의 배울 의도’가 가장 많이 겹치는 교육적 자료일 것이다.
셋째, 교재에는 교육 기관의 정책과 철학이 들어 있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가르칠 때 정확성을 최고 잣대로 두는 교육 기관과, 유창성을 최선의 목표로 두는 기관이 같은 교재를 선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 기관의 교육 철학이 다른 기관의 철학과 같을 수도 없는데, 나아가 이것은 교수 학습의 방향을 다르게 만든다. 교재는 이러한 교육에 대한 기본 철학을 실행시키는 도구가 된다.
지금까지 교재가 되기 위해 갖출 필수적 사실들을 살폈다. 이를 기초로 교재의 정의를 내려 보자.
〈 교재의 정의 〉○ 교재란 ...
① [왜] 교육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② [무엇] 교육자가 가르치고자 하는 체계적인 내용을
③ [어떤] 문서, 웹 등을 매개체로 하여
④ [누구] 학습자의 요구 및 목적에 맞게
⑤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⑥ 교육적 도구이다.
제3판 머리말
2024, 다시 다듬는 머리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란 외국인과 재외 한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이른다. 일반인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된 때는 19세기 말인데, 불과 100년 남짓한 시간 안에 한국어 교육의 적용 범위는 여느 외국어 교육 못지않게 급격히 확장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이 바로 ‘한국어 교재’가 아닐까?
흔히들 ‘쓸 만한 책이 없다.’고 한다. 가르치고 배우는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며, 실제로 상당히 다양한 교재가 출간되어 있다. 그런데 서점을 다녀오는 교사들은 왜 적절한 책이 없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가르칠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강에 떠 있는 배를 스쳐 가는 물은 늘 새로운 물이다. 학습자는 강물과 같아서, 교사가 새로 마주할 학습자는 작년에 지나간 학습자와 다르기 마련이다. 그러니 작년에 잘 썼던 책이라 할지라도 올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교재를 보는 눈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한국어 예비 교사가 한국어 교재를 이해하고, 교재를 활용하는 기술을 익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마련한 6개의 방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 한국어 교재의 뜻과 교육적 목적을 알아본다. 그리고 한국어 교실에서 교재가 맡은 주요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2장에서 한국어 교재의 어제를 돌아보고, 교재의 오늘을 생각해 본다. 현재 한국어 교재의 형식과 내용은 과거 어느 시점에 개발된 교재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므로 한국어 교재의 현재 모습을 이전 교재와 관련지어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한국어 교재의 타당도와 내용 충실도를 높일 수 있다.
제3장에서 한국어 교재의 유형에 대해 생각한다. 교재의 유형을 나누는 기준과 쟁점을 알고, 교재 유형이 교재 개발이나 교육 환경에 실제로 끼치는 영향을 연구 사례로 확인한다.
제4장에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는 원리와 절차를 알아본다. 다양한 교재의 개발 과정을 예시로 들어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예비 교사들은 교재 개발의 실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제5장에서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의의를 생각하며, 평가에 적용할 기준과 원칙을 세운다. 예비 교사는 이 기준에 따라 평가의 절차를 세우고, 평가의 실제를 경험할 것이다.
제6장에서 한국어 교재 연구 현황을 통해, 교재 연구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살피면서, 연구자들이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것이다. 이 내용은 이전 책에서 제1장을 통해 다루던 것이다. 세 번째로 책을 깁고 더하면서, 선행 연구와 연구 과제를 다룬 이 부분을 따로 분리하였다. 제6장에는 연구자인 대학원생과 심도 있게 논의할 내용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좋은 교재를 선택할 수 있는가? 어떤 책이 좋은 ‘한국어 교재’인가? 이것은 교재를 선택할 때마다 해야 하는 고민이다. 새로운 교재가 무수히 나오더라도, 교사로서 자신의 교육 환경에 딱 맞는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지금은 그 고민이 더 커졌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가 다층화하고, 그 목적이 더욱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변함이 없는 사실은 한국어 교재를 연구하는 목표이다. 우리는 교재에 대한 기본 사실을 이해하고 이를 적용하여 자신의 교수 학습에 맞는 한국어 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그리고 나아가 수업 진행자로서 자신이 바라는 교육용 자료를 스스로 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일을 직접 수행하는 이들이 곧 한국어 교사이며, 한국어 연구자이다.
여전히 부족한 내용이 보이지만, 이 역시 연구자로서 해야 하는 숙제로 남긴다. 그리고 새로운 감각이 돋보이는 예쁜 글씨체로 편집하여 책으로 엮어 주신 한국문화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2024년, 잘 익은 열매를 수확하는 때를 맞아
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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