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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2

오야마 준코 지음 | 이소담 옮김
모모

2024년 09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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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5.26MB)
ISBN 979119429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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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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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변두리 한 상점가 구석에 고요히 자리한 ‘보관가게 사토’. 하루에 100엔이면 어떤 물건이든 맡아주는 독특한 가게다. 성실하고 다정한 주인 도오루는 기꺼이 의뢰인들의 사연을 넣는 서랍이 되어준다. 그런 그의 곁에는 언제나 새침데기 마스코트 하얀 고양이 사장님과 ‘팀 보관가게’라 자칭하는 오래된 물건들이 있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2》는 1권의 후속작이지만 특별하게도 프리퀄 스토리를 담고 있다. 도오루가 보관가게를 열었을 당시, 즉 10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관가게를 열 수밖에 없었던 도오루의 슬픈 비밀, 가게의 첫 번째 손님과 그가 맡긴 첫 보관품, 이 외에도 다양한 물건들의 눈물겨운 과거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편해지고 몰랐던 진심을 깨닫게 되는 신비로운 공간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낱낱이 공개된다.
프롤로그
아쿠류의 분
파란 연필
꿈꾸는 기분
바다를 보러 가다
옮긴이의 말

(첫 문장)

선생님, 잘 지내시죠?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저는 중학생 시절에 선생님께 국어를 배웠습니다.

(본문 중에서)

사람은 억척스러운 동물이라 물건을 최대한 많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데, 보이는 곳에 물건을 두는 것은 싫어하는 습성이 있다.
소유하고 싶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싫다니, 대체 뭐 하자는 거지? 특히 그 돈이라는 녀석 말이다. 사랑하다 못해 다툼의 근원이 되는 소중하고 소중한 그 돈까지도 사람은 은행인지 뭔지에 맡기지 옆에 두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좋아하면 끌어안고 자면 될 텐데. -19쪽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이다.
시계가 봉, 한 번 울렸다. 심야였다. 가게에서 뒹굴던 여자가 스르륵 일어나더니 소생 위에 700엔을 두고 나갔다. 그녀는 1주일간 머물렀다. 자신의 보관료를 치르고 가버렸다.
주인은 다시 혼자가 되었다. -55쪽

마음에 든 사람의 물건을 하나라도 가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걸 소유하면 그곳에서의 추억도 자신도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104쪽

예전에 엄마가 “아시타마치 곤페이토 상점가에는 편해지는 문이 있어”라고 말했다. 그 문은 틀림없이 보관가게일 것이다.
다행이다. 엄마에게 그런 문이 있어서 다행이다. -113~114쪽

도중에 죽음을 맞아 의식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어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새로운 상자 안에 들어가 나사로 고정되었죠. 제무스가 태엽을 감고 뚜껑을 열어 노래를 듣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 알았어요.
정답은 음원이었어요. 실린더나 콤, 태엽이나 거버너. 그 안에 내가 있었어요. -147쪽

나는 행복은 덧셈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불행이 기다리더라도 덧셈한 것을 뺄셈하지는 못한다고 믿어요. -175쪽

아줌마가 떠나려는데 그제야 이시나가가 입을 열었다.
“저기, 지금 바다는 어떤 색인가요?”
아줌마가 돌아왔다.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뺨에 닿는 감촉으로 해가 내리쬐지 않는 것을 알았다. 구름이 두꺼운 모양이다. 그렇다면 바다도 회색일지 모른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파랗다고 말해주길 바랐다.
아줌마는 마침내 할 말을 찾았는지 이렇게 말했다.
“아름다운 색이야.” -234쪽

「트로이메라이」를 들으며 나는 순식간에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정경을 또렷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러자 도쿄대도, 총리도, 졸업까지도 아무래도 좋아졌다.
돌아가면 어떻게든 된다. 내 발밑에 있는 것이 곧 구름판이니까.
자, 돌아가자. 내일. 아니야, 오늘 돌아가자. -248쪽

힐링 소설계 원조 인기 시리즈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두 번째 이야기!

★ 전 서점 온오프라인 베스트셀러 ★
★ 일본 판매 40만 부 화제의 소설 ★

재출간 즉시 소설 베스트 순위에 빠르게 진입하며 역주행 기록을 세운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가 두 번째 이야기로 찾아왔다. ‘힐링하기 너무 좋았다’, ‘몽글몽글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 책으로 소설에 눈을 떴다’ 등의 큰 호응을 얻은 1권 출간 이후 한층 올라간 기대감을 충족할 네 편의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가게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마음은 별의 수만큼 다양하지.
마치 여기 있는 물건들처럼 말이야.”

사람과 사람의 인연도, 사람과 물건의 인연도
전부 담아주는 인생을 넣는 서랍 ‘보관가게 사토’
그 놀라운 탄생 비화가 마침내 밝혀진다!

40만이 넘는 독자가 열광한 일본의 대표 인기 시리즈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두 번째 이야기가 모모에서 재출간되었다. 2024년 상반기, 약 10년 만에 새로운 제목과 표지로 복간되며 큰 화제를 모은 원조 힐링 소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독자들은 ‘내 주변에도 이런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찬사와 함께 시간이 무색할 만큼 변함없는 지지와 관심을 보냈다. 그 응원에 힘입어 출간된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2》는 재미와 감동은 그대로 가져가되 1권에서 미처 풀리지 않은 독자들의 여러 궁금증까지 말끔히 해소시킨다.
도쿄 근교의 한 상점가 끄트머리에 위치한 ‘보관가게 사토’. 하루에 100엔이면 어떤 물건이든 맡아 보관하는 가게다. 앞을 보지 못하는 가게 주인 도오루는 뛰어난 기억력과 잔잔한 성실함으로 각자 저마다의 사정을 끌어안고 방문한 손님들의 사연을 해결하며 마음까지 치유한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2》 원서의 부제는 ‘기리시마의 청춘’이다. 이것만 보아도 2권은 가게 주인 기리시마 도오루의 과거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도오루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뒤 엄마가 집을 떠나고 아빠와 멀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총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촉망받던 맹인학교 에이스 도오루가 도쿄대 법학부를 포기하고 보관가게를 연 계기는 무엇일까? 도오루가 사고를 당한 직후부터 고등학교를 거쳐 보관가게를 열고 첫 번째 손님을 맞이하기까지 차분한 호흡으로 전개되는 깊고 애틋한 이야기가 더없이 큰 울림을 준다.

누구에게나 과거가 있다
오늘의 보관가게를 만든 어제의 우리
좌절과 슬픔을 딛고 일어선 희망과 기쁨에 관하여

어제의 우리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고 그렇게 과거는 점점 쌓여간다. 희망과 기쁨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좌절과 슬픔을 견뎌냈기 때문이다. 〈파란 연필〉의 주인공 마사미는 남자 친구의 라이터를 훔치다 문득 불안정한 10대 시절 바람처럼 왔다 사라진 전학생 오다와의 짧지만 강렬했던 우정을 떠올린다. ‘마음에 든 사람의 물건을 하나라도 가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것을 소유하면 그곳에서의 추억도 자신도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고 믿었던 두 사람. 보관가게를 안식처 삼았던 마사미와 그녀의 가족, 그리고 오다의 이야기는 가슴 아픈 기억과 잊고 있던 추억을 안고 미래로 향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한편 사람뿐 아니라 물건에도 청춘이라고 할 만한 아름다운 시절이 있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2》에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상관없이 다양한 존재의 과거가 등장한다. 〈트로이메라이〉의 화자는 1권의 골동품 오르골이다. 스위스의 장인 제무스의 손에서 태어나 일본의 가게 주인 도오루의 손에 들리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120년간 살아온 자신의 다사다난했던 삶을 회상한다. 재치와 지혜를 겸비한 오르골의 시선에서 묘사되는 상실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시련을 통한 성장이 새롭게 와닿는다.

선명한 색, 정확한 음이 아니어도 괜찮아
꿈꾸고 헤매는 만큼 삶은 찬란하게 빛나니까
작가 오야마 준코가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2》에서 작가 오야마 준코는 만약은 미련이지만, 그 미련이 곧 ‘꿈’이고, 꿈은 이 세계에 태어났다는 보물 같은 증거라고 말한다. 과거와 청춘은 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바로 ‘꿈’이다.
〈아쿠류의 분〉에서 소설가 지망생 아쿠류는 어쩌다 보관가게의 첫 손님이 된다. 좋은 꿈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던 그는 겸손하지만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장래를 준비하는 도오루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아쿠류는 어렴풋이 알고 있던 자신의 진짜 꿈을 이루기로 결심한다. 좌식 책상 ‘분’의 입을 빌려 전해지는 이 풋풋한 일화는 꿈을 위한 꿈을 꾸는 게 아닌 진정으로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 독자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살아가다 보면 꿈이 선명한 색 또는 정확한 음처럼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다. 〈바다를 보러 가다〉에서 고등학생 도오루는 전학생 이시나가와 바다에 다녀온 일, 돌아오는 길에 전철역에서 벌어진 뜻밖의 사건을 통해 마음으로만 보고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진심과 그것의 가치를 발견한다. 이후 동경하던 ‘행복의 피아니스트’ 가와이가 연주하는 ‘꿈꾸는 기분’, 즉 「트로이메라이Träumerei」를 들으며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고 되뇌는 장면에서는 물밀 듯이 밀려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순간의 소리와 색과 같이 반짝이는 네 편의 이야기로 또 한 번 오야마 준코 월드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작가정보

大山 淳子
남다른 시선과 감각적인 서술로 일상을 어루만지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1961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0년간 전업주부 생활을 하다 43세에 시나리오 학교에 입학해 2006년 《초승달 밤 이야기三日月夜話》로 제32회 기도상 입선, 2008년 《밤샘하는 여자通夜女》로 제12회 하코다테항 일루미네이션 영화제 시나리오 대상 그랑프리 등을 수상하지만 ‘무명이라서 일을 줄 수 없다’는 말에 시나리오의 원작이 되는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1년 동안 열 편의 장편소설을 완성하는 노력 끝에 2011년, 《고양이 변호사》로 제3회 TBSㆍ고단샤 드라마 원작 대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2》는 복간과 동시에 놀라운 파급력으로 전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변치 않는 명작의 저력을 보여준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그 두 번째 이야기다. 2권에서도 작가는 모두의 예상을 보란 듯이 뒤엎으며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글쓰기로 소중한 물건들에 얽힌 깊고 애틋한 사연을 펼쳐놓는다.
작가의 또 다른 주요 작품으로는 《고양이 변호사》 시리즈, 《고양이는 안는 것》, 《빨간 구두赤い靴》, 《이이요 군의 결혼 생활イーヨくんの結婚生活》, 《눈 고양이雪猫》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자 목표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고, 옮긴 책으로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내 오래된 강아지에게》, 《50세에 떠나는 기분 좋은 혼자 여행》,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십 년 가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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