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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

장위안칭 지음 | 박지민 옮김
공명

2024년 09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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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3.15MB)
ISBN 978899787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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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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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은 중국의 오랜 역사적 도시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 무대 중 하나였다.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는 일제의 압박을 피해 난징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의 기반을 다진 곳이기도 하다. 난징에서의 활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와 군사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중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신간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은 바로 이곳 난징에서 활약했던 김구와 김구를 둘러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구에 관한 책은 이미 많이 출간되었지만, 이번에 출간된 책은 도시연구가 장위완칭 박사가 김구가 난징에 머물렀던 시기에 관심을 갖고 실제 난징에 묵으면서 직접 관찰하고 연구한 역사 고증서라고 할 수 있다. 장 박사는 난징에 대한 연구를 통해 김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많은 기존 논저들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역사의 세세한 부분을 역사적 기록과 사진 자료로 철저히 고증하여 밝혀냈다.
서문
프롤로그 홍커우공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1장 상하이 홍커우공원 의거의 날
김구와 홍커우공원 폭탄 투척 사건
김구의 지위 상승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이전
국민정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 합작의 서막이 열리다

2장 김구 구출 과정의 생생한 이야기
박찬익, 국민정부에 도움을 청하다
장제스의 든든한 지원 활동
천궈푸가 김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이유
김구를 보호할 시책에 샤오정을 선택한 이유
조지 애시모어 피치, 김구를 구한 첫 번째 주자
추푸청, 김구를 자싱으로 피신시키다

3장 김구, 자싱에서 보호를 받으며 지내다
광둥인 장천치우로 살다
추푸청 가족의 보호
국민정부의 은밀한 보호
뱃사공 주아이바오의 역할

4장 난징에서 장제스를 처음 만나다
만남을 청하다
장제스, 만남에 동의한다는 답신을 보내다
김구와 장제스의 만남
만남의 세세한 이야기
중앙반점에서 활동 계획의 초안을 잡다
천궈푸, 김구를 초대하다
국민정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협력을 시작하다

5장 김구, 난징에서 비밀 활동을 벌이다
한국특무대 vs.김구특무대
학생훈련소 vs.멍장훈련소
한국국민당 청년단 활동
일본에 관한 정보 수집 활동
6장 김구에 대한 국민정부의 경제적 지원
전면적인 원조 : 비밀 활동부터 일상생활까지
경비는 어떻게 지출되었을까
샤오정을 통해 이뤄진 독립운동 지원
고별서에 실린 김구의 마음

7장 난징에서 김구의 생활 1
난징 곳곳을 떠도는 삶
김구 어머니의 난징 생활
푸청신춘 8호는 정말 김구의 거처였을까

8장 난징에서 김구의 생활 2
천궈푸, 천리푸 공관과 푸청신춘 10호
김신은 안후이툰시중학교를 다녔을까
화이칭차오 근처에 살았던 이유

9장 황급히 난징을 떠나다
김구의 집은 언제 폭격당했나
천궈푸가 샤오정에게 보낸 편지를 쓴 날짜
난징을 떠나기 전의 활동
영국 선박에 올라 난징을 떠나다
중국인 잡역부의 익사
주아이바오와 헤어지다

10장 난징의 대한민국 주중국 대표단
푸청신춘 5호
주중한국대표단 단장 민필호

에필로그 샤오정, 김구의 묘소를 찾다
부록 김구와 역사 속 인물들

김구와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논저가 나와 있다. 그 때문에 더는 다룰 만한 의미나 신선한 주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난징의 도시 역사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이미 나온 논저들은 그 의미와 치밀한 고증에 보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아서, 같은 책에서도 서로 모순되는 부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 아주 중요한 주제인데도 아직 연구자의 주의를 끌지 못한 분야도 꽤 있다. 그 때문에 연구 초기에 마주한 자료들은 모호하고 분분한 의견과 난삽하고 조리 없는 글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그 속에서도 연구할 만한 여지가 꽤 있었다.
연구가 깊어질수록 나는 이 연구의 범위가 매우 광범위함을 발견했다. 다양한 관계들을 정리하고 나니 마치 구름 속에 가려진 해를 보는 듯한 날들이 이어졌고 그 재미와 기쁨은 점점 더 깊어졌다.
〈서문〉 중에서

그날, 김구는 후항선의 마지막 완행열차를 탔다. 김구는 처음에는 제랄딘 피치 여사와 부부 행세를 하기 위해 서양 남자 모습으로 변장했다. 그리고 역으로 가는 도중 차 안에서 다시 옷을 바꿔 입어, 내릴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긴 셔츠, 어느 정도 신어 길이 든 검은 가죽 구두를 신어 마치 사업을 하는 사람처럼 변장했다.
김구 등은 차에서 내린 다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나무 다리를 건너 기차역을 향해 걸었다. 피치 부부는 차 안에서 그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았다.
피치 부부와 김구가 이렇게 헤어진 다음, 언제 다시 만났는지는 관련 서적을 찾아봐도 없다. 다만 김구가 《백범일지》에, ‘나중에 피치 부인이 집 전화를 마구 사용하는 바람에 의심을 사서 위치가 드러났다 했다’고 썼는데, 이 ‘나중에’를 세 개의 시간과 관련지어 볼 수 있다.
〈2장〉에서

김구는 많이 배운 지식인 여성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 쉽게 신분이 드러날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글도 모르는 뱃사공 주아이바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1932년 자싱에 온 뒤, 김구는 주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했다. 후에 난징으로 갈 때도 주아이바오와 함께 갔고, 1937년 김구가 급작스레 난징을 떠나게 되었을 때야 두 사람은 헤어졌다.
1990년대부터 중국에서는 김구와 주아이바오의 이야기를 엮은 소설과 연극이 나왔다. 1999년 인민문학(人民文学)출판사에서 소설 《선월(船月)》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한국어판도 출간되었다.
〈3장〉에서

장제스는 김구를 만난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학생들을 무관으로 훈련시키려는 계획에 동의했다.
1933년 2월 22일, 천궈푸는 샤오정에게 전보를 보낸다. 뤄양군관학교에 한국인 동지들을 훈련시키는 반을 개설하기로 했고, 이 일은 이미 장제스에게 허락한다는 답을 받은 일이니 즉시 한국 측에 알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김구는 바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교관을 청하는 일에 착수했다.
이처럼 장제스와 김구의 만남은 국민정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협력해서 항일투쟁을 전개한 중요한 상징이다. 그날 이후 김구는 국민정부의 재정적 지원 아래 1935년 한국국민당을 조직해, 거의 와해 상태로 가던 임시정부를 지탱해나갔다. 1935년 11월 3일, 임시정부는 조직을 개편했는데 국무위원 7명이 한국국민당 간부였다. 김구는 외무장을 맡아 임시정부의 실권을 장악했다. 그 후 국민정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협력관계는 밀접해지기 시작했고, 점점 심화되었다.
〈4장〉에서

1973년 2월 22일, 샤오정이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23일 건국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바로 김구의 묘소로 가서 참배를 했다. 후에 샤오정은 자신의 회고록에 이렇게 썼다.

“내가 굳이 한국에 가서 학위를 받은 것은 사실은 고인을 참배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김구 선생이 한국으로 귀국하고 나서 얼마 안 가 암살당한 뒤 안공근, 박찬익, 이청천, 조소앙과 민필호 같은 임시정부의 중요한 요인들도 모두 다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여 년 동안 김신 장군과 자주 서신으로 연락을 한 것 외에 한국에는 이미 찾을 수 있는 옛 친구가 없어, 한국에 오지 못했다. 이번 한국행은 김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 선생이 살던 곳을 보기 위해서이다. 이제 교통부 장관이 된 김신 장군은 내가 오자 뜨겁게 환영해주었고, 도착한 다음날 김구 선생의 묘에 동행해주었다. 묘 앞에서 오랜 친구를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에필로그〉에서

도시 역사 연구가 장위완칭 박사가 밝혀낸 집요한 결과물

이 책의 저자는 난징에 있는 민국시대의 오래된 주택지역 푸청신춘(复成新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김구와 난징의 역사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잘못된 사실을 밝혀냈다.
장위완칭 박사의 연구 과정은 《金九在南京》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2019년 12월 15일, 광시사범대학 출판사는 난징 만샹서점(万象书坊)에서 신간 도서 공유회를 개최했다. 그 자리에서 난징대학 문과대학의 먀오화이밍(苗怀明) 교수는 이 책의 고증이 매우 견고하며 미시 도시사 연구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 후 이 책은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0년 어느 날, 상하이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부터 이곳 난징시 인민정부 외사처에 난징시에 있는 주택 ‘푸청신춘 8호’가 ‘김구의 옛 가옥’이 아니라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중대표단 본부’라는 서한을 받는다. 2021년 9월 13일, 난징시 기획 및 천연 자원국은 ‘난징시 푸청신춘 근현대 건축 지역에 관한 역사·문화 정보 전문가 자문회’를 열었으며, 장위안칭 박사도 참석하여 ‘푸청신춘 10호’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중대표단 본부’임을 입증했다.
2021년 9월 26일, 장위안칭 박사는 난징시 기획 및 천연 자원국의 의뢰로 ‘주중 한국 대표단의 유적지 고증 및 설명 지침’을 작성했다. 2022년 2월, 난징시 기획국은 상하이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회신을 받아 ‘푸청신춘 10호’에 ‘주중 한국대표단 본부의 옛터’라는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김구와 함께한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기록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은 김구 선생이 난징에서 활동하던 시기를 중심으로 그가 독립운동에 기울인 노력을 상세히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다년간의 연구와 현장 조사를 통해 김구 선생의 생애를 재조명하며, 그의 삶과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
또한 이 책에는 난징에서의 김구 선생의 활동과 그의 독립운동 전략, 당시 독립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김구 선생의 역할, 미공개 자료와 사진을 통한 새로운 시각, 그리고 부록 〈김구와 역사 속 인물들〉에는 난징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의 인물사진 등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김구 선생의 삶과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김구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위안칭

(张元卿)
1970년생, 산시성 위안핑(原平)시 출신, 난징대학교 박사. 중국 통속문학협회 회원, 중국 근현대사료학회 회원, 중국 무협문학회 회원이다. 톈진 사회과학원, 난징사범대학 출판사 등에서 일했다. 2003~2007년 원광대와 고려대 교수로 재직했다. 청나라 민국시대 시사(诗史), 민국시대 대중소설과 현대 도시문화 전문 연구가이다.
한편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2011년 텐진기억대(天津记忆队)라는 단체에서 주관한 톈진의 역사 건물 현장조사에 참여했으며, 이 단체의 자료집 《텐진을 기억하다》의 기획과 편집에도 함께했다. 2023년 4월에는 난징에서 매주 1회 열리는 도시역사 연구 살롱 〈성사상담(城史常谈)〉을 기획했다.
저서로는 2002년 텐진시 제8회 사회과학 우수성과 3등상을 받은 《민국북파 통속소설 논총(民国北派通俗小说论丛)》, 2003년 중국대학 인문사회과학 우수성과 1등상을 수상한 《중국 근대 통속문학사(中国近现代通俗文学史)》를 비롯하여, 《천송뤄 연보(陈诵洛年谱)》, 《리우윈뤄 평전(刘云若评传)》, 《푸청신춘의 지난 이야기(复成新村的陈年旧事)》가 있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벙어리와 문맹으로 시작한 중국 유학에서 중국노래 가사 옮기고, 대학원 전공서보다 중국 문학 읽으며 중국어의 매력에 빠져 번역가가 되었다. 오래도록 좋은 중국책을 찾아 소개하고 옮기고, 글을 쓰는 삶을 꿈꾼다.
옮긴 책으로 《나와 디탄》, 《앙코르 인문기행》, 《그 산, 그 사람, 그 개》, 《첫 타이베이》, 《딜라와 문스톤 원정대》, 《행복한 의자나무》, 《악어오리 구지구지》 등 100여 권의 책을 옮겼고,  《중국의 자연유산》, 《중국서남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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