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실린에서 항암제까지
2024년 09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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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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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세기 들어서 과학자들의 치열한 연구 속에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많은 약들이 개발되었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의사들에게 훌륭한 무기가 되어 주었다.
의과대학에서 약을 다루는 학문은 ‘약리학’이라고 하며, 약을 우리 몸에 투여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과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을 위해 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운다. 이에 반해 약학대학에서는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투여하는 방법 등, 약 그 자체를 중심적으로 공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012 묻고 답하고 | 약이 궁금해
1 질병을 막는 수호천사, 백신
018 공포의 천연두 021 최초의 백신, 제너의 종두법 024 백신 개발의 황금기 025 조너스 소크의 사회적 공헌
2 고통 없는 수술을 위해, 마취제
033 수술할 바에는 차라리 죽음을 035 마취제 개발 이전에는? 036 최초의 현대적인 마취제, 아산화질소 038 마취제의 발전
3 세균 없는 병원으로, 소독약
044 손 씻기를 강조한 히포크라테스 045 놀라운 수술실 풍경 047 소독법의 선구자 제멜바이스 051 제멜바이스의 슬픈 최후
4 인류를 통증에서 구한, 진통제
056 진통제로 쓰인 아편 058 악마의 약, 모르핀 062 아편 전쟁 065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
5 당뇨병 환자들의 희망, 인슐린
070 당뇨병은 무엇일까? 072 인슐린 발견에 도전한 밴팅 074 밴팅과 베스트의 실험 076 인슐린 발견, 그 후
6 세균과의 전쟁에 맞선, 항생제
082 중세 유럽을 휩쓴 페스트 083 항균제 시대의 개막 087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088 많은 부상자를 살린 페니실린 090 아직 끝나지 않은 세균과의 전쟁
7 대영제국 탄생의 숨은 공신, 비타민C
096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097 용맹스런 뱃사람들의 공포, 괴혈병 100 세계사를 바꾼 비타민C 102 비타민C 발견의 숨은 공신, 파프리카
8 암 완전 정복의 꿈을 향해, 항암제
108 암은 왜 생길까? 112 세포독성 항암제 113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9 바이러스와의 전쟁, 항바이러스제
118 바이러스란 무엇일까? 123 항바이러스제의 원리 125 항바이러스제의 한계
128 맺음말 | 의사의 무기, 약
천연두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10억 명 이상이나 될 정도로,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불리는 병이야. 20세기 동안에도 최소 3억 명 이상이 천연두로 목숨을 잃었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조선시대 후기에 크게 번졌던 천연두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지._19쪽
“혹시 우두가 사람을 천연두로부터 보호해 준 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 제너는 고민과 연구 끝에, 1796년 8살짜리 소년에게 소젖 짜던 아주머니의 손바닥에서 얻은 액체를 주입했어. 소년은 며칠 후 약한 우두 증세가 나타났다가 곧 회복되었지._23쪽
마취제가 개발되기 전의 수술실은 건물의 맨 꼭대기 층이나 지하 깊은 곳에 있었어. 수술 중 환자들이 지르는 비명을 밖에서 들을 수 없게 한 거지. 어디 환자뿐이겠어? 고통에 울부짖는 환자의 비명을 고스란히 들어야 하는 의사도 괴롭긴 마찬가지였을 거야. 오죽하면 수술 받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자살하는 사람까지 있었을 정도니까._33쪽
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아무런 소독도 하지 않았고 수술 받은 환자들도 세균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었어. 그러다 보니 수술은 성공했지만 몸 전체에 나타나는 심각한 세균 감염인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매우 흔했지._45쪽
아편의 약효는 16세기를 지나면서 큰 주목을 받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널리 쓰였어. 사람들은 아편을 하늘이 내린 신비한 약이라고 부를 정도였지. 하지만 아편은 중독성이 강해서 많은 사람이 아편 중독으로 큰 고통을 겪기도 했어._58쪽
바이엘에서는 이 약을 ‘아스피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어. 아스피린은 등장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약이 되었어._66쪽
독학으로 공부하던 밴팅은 췌장의 호르몬 생산 세포가 모인 랑게르한스섬에서 분비하는 어떤 물질이 당뇨병과 관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그런데 문제는 췌장 조직을 갈아 얻은 추출물에는 인슐린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함께 섞여 있다는 거였어. 그는 췌장관을 묶어 소화효소가 나오는 걸 막으면 인슐린을 온전하게 추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_73쪽
휴가에서 돌아온 플레밍은 곰팡이로 오염된 세균 배지세균 등을 기르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액체나 고체에서 곰팡이 주위의 세균 성장이 멈춘 것을 발견했어. 그것은 푸른곰팡이로 알려진 ‘페니실리움 노타튬’이었는데, 플레밍은 이 곰팡이에 강력한 살균 효과를 가진 성분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이를 분리했지. 바로 페니실린이었어._87쪽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나 레몬만 먹으면 괴혈병이 간단히 낫는다는 걸 알아낸 사람은 영국 해군에서 의사로 근무했던 제임스 린드였어. 린드는 1747년에 이 사실을 실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입증했단다._100쪽
세포분열을 하면서 DNA 분자가 원본과 달라지는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다는 거야. 돌연변이는 사실대부분 아무런 해가 없지만, 이중 일부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즉 암세포로 자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지. 오래 살수록 세포분열의 횟수는 증가할 테니,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게 돼._111쪽
바이러스는 세균과는 전혀 다른 존재야. 바이러스는 세균처럼 스스로 복제하지도 못하고 아무 곳에서나 살 수도 없어. 오직 다른 생명체의 세포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 완벽한 기생체지. 또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생명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 수도 없어. 즉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정도에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지._121쪽
약의 발견에 얽힌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백신이다. 백신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약해진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우리 몸에 집어넣음으로써 질병을 예방해 주는 물질을 말한다. 최초의 백신은 영국의 의사였던 에드워드 제너가 발견한 종두법이다. 그는 우두를 앓은 소의 고름을 사람에게 주입해 천연두를 예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제너의 종두법 덕분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마취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수술을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을 참아야만 했다. 수술을 받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환자도 있을 정도였다. 영국의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는 아산화질소 가스가 통증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제자였던 윌리엄 모턴은 아산화질소 대신 에테르를 사용해 전신마취에 성공했다. 이후 클로로폼이 외과수술에 사용되었고, 지금은 부작용 없고 안전한 마취제가 사용되고 있다.
통증을 없애는 데 오랫동안 사용된 것은 양귀비로 만든 아편이었다. 하지만 중독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기도 했다. 19세기가 되면서 두통이나 치통 등 가벼운 통증에 사용할 수 있는 아스피린이 개발되었다. 버드나무 껍질을 원료로 한 아스피린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인슐린, 항생제, 비타민C,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등 다양한 약의 효능과 발견 과정, 관련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리틀 히포크라테스〉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인체와 질병, 나아가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도록 현직 의대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한 교양서입니다.
작가정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공부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있습니다. 호르몬의 작용을 밝히는 여러 연구를 했고, 최근에는 비만의 사회적 요인과 해결책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호르몬을 비롯한 의학의 어려운 개념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글을 쓰는 일에도 관심이 많답니다. 지은 책으로 《페니실린에서 항암제까지》, 《내 몸의 설계자, 호르몬 이야기》, 《비만의 사회학》, 《비만이 사회문제라고요?》, 《비밀노트 약리학편》, 《식욕이 왜 그럴 과학》, 《당신이 생각조차 못 해 본 30년 후 의학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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