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과 분석철학
2024년 09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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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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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상학과 분석철학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철학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러한 두 철학의 방법론을, 분명히 구별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연속되어 있는 개념인 액체와 고체에 비유하고 있다. 즉, 두 철학은 존재와 언어의 뗄 수 없는 현상을 두고, 각기 어떤 각도에서 그 현상을 이야기해보자는 차이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린다.
제1부에서는 철학적 앎, 방법, 해명이라는 테마 아래 현상학과 분석철학의 핵심을 전체적으로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사상을 개별적으로 소개한다.
머리말
<b>제1부 구조</b>
1장 철학적 앎
1. 근원과 반성
2. 현상과 개념
3. 발견과 논리
2장 철학적 방법
1. 경험과 언어
2. 앎과 언어
3. 서술과 분석
4. 언어현상학과 언어철학
5. 현상학과 실존주의
6. 현상학과 인문사회과학
7. 현상학과 해석학
3장 철학적 해명
1. 삶의 세계와 삶의 양식
2. 의미화의 구조
3. 철학적 해명
<b>제2부 전개</b>
4장 현상학
1. 후설과 인식
a.명증성의 추구
b.의미대상과 초험적 자아
c.상호주관성
2. 하이데거와 존재학
a.존재의 문제
b.인간존재
c.존재와 시
3. 사르트르와 실존주의
a.실존과 자유
b.자기기만
c.타인과의 관계
d.개인과 사회
4. 메를로-퐁티와 지각
a.인식
b.언어
c.야생적 존재
d.예술적 진리
5장 분석철학
1. 무어와 상식
a.철학적 동기와 방법
b.관념론비판
c.상식과 철학
2. 러셀과 논리학
a.과학적 철학
b.논리원자주의
c.철학적 과학
3. 카르납과 실증주의
a.실종원칙
b.이상언어
c.경험주의의 독단성
4. 비트겐슈타인과 일상언어
a.그림으로서의 언어
b.언어의 용도의미
c.언어의 한계와 신비
<b>마무리 - 철학의 종말</b>
주요 참고도서 목록
사항색인
인명색인
21세기,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기술과 지식을 익히기에도 숨 가픈 지금, 현상학과 분석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 두 철학을 이해하는 것은 흔히 모호하게 쓰이고 있는 현상학과 분석철학, 실존주의 혹은 언어철학을 포함해 20세기 철학을 총괄적으로 이해하게 도와준다. 또한 이 사조는 문학이론,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에도 널리 사용되었던 만큼, 이들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 책은 20세기 서양철학사의 요약서이지만, 저자의 철학관에 기초한 소개서이므로 일종의 철학적 사유의 한 사례로도 읽을 수 있다.
현상학과 분석철학의 핵심과 대표 철학자들
이 책은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로 대표되는 현상학자들과 무어, 카르납, 러셀, 비트겐슈타인, 콰인으로 대표되는 분석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이 두 철학을 비교?비판하면서 그 본질과 핵심을 밝힌다. 1부 구조에서는 철학적 앎, 방법, 해명이라는 테마 아래 현상학과 분석철학의 핵심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며, 2부 전개에서는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사상을 개별적으로 소개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쓰나미”에도 뿌리 뽑히지 않은 철학
현상학과 분석철학은 20세기 전반 세계의 강단철학을 완전히 지배했다. 현상학은 유럽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서, 분석철학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영어 문화권에서 지배적인 영향을 오늘까지 미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서양철학을 이해하는 데 이 두 철학이 중요함 알 수 있지만, 1970년대 이후 이 둘을 부정하고 나선 데리다나 들뢰즈로 대표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의 뿌리는 현상학에 있다는 점과 분석철학이 미국 강단철학을 아직도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로도 그 중요성이 증명된다.
두 철학은 어떻게 다른가
철학적 앎
현상학에서 말하는 철학적 앎은 과학적 앎과 다른 근본적인 앎이다. 이것을 밝히는 것이 현상학이 말하는 철학의 기능이다. 반면 분석철학은 철학의 진정한 기능은 인식에 관한 여러 가지 진술 또는 언어표현에 대한 2차원 사고로 언어의 논리와 의미를 밝히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두 철학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간단히 말하자면 ‘현상’과 ‘개념’이다. 현상학에서 ‘현상’이라는 말은 물질적 혹은 비물질적인 대상이 의식과의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험을 가리킨다. 이 경험은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관계를 가리킨다. 현상학은 이 과정에서 과학이 닿을 수 없는 가장 본질적인 존재를 확실하게 인식해서 명증성을 찾고자 한다. 이와 달리 분석철학은 한 언어가 무엇인가를 서술하거나 무엇인가의 느낌을 표현하는 경우, 그 언어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데 있다. 따라서 분석철학자들은 철학은 개념의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현상학과 분석철학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가
저자는 현상학과 분석철학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철학이 아니라고 본다. 현상학은 언어로 개념화되기 이전 객관적인 존재의 본질을 인식하려 했지만, 삶은 이미 지성 이전의 어떤 욕망이나 감성에 지배되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현상학이 알 수 있는 존재는 언어로 해석된 것이다. 다시 말해 현상학은 언어를 초월해 존재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분석철학은 언어의 의미만을 분석해서 이해하는 일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언어의 진정한 의미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와 개인의 삶에 대한 태도와 근본적으로 관계있다.
저자는 이러한 두 철학의 방법론을 액체와 고체에 비유한다. 물의 여러 상태가 이 두 개념으로 분명히 구별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들은 연속되어 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는 것처럼 고체와 액체 상태 사이에는 무한히 다른 연속된 상태가 있다. 결국 두 철학은 존재와 언어의 뗄 수 없는 현상을 두고, 각기 어떤 각도에서 그 현상을 얘기해보자는 차이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고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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