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2024년 09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2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7.59MB)
- ISBN 9791157404445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0,53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그 시선을 따라 자연스레 각 단편의 이야기를 읊조리는 인물 역시 달라졌다. 사건의 피해자가 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품도 있고 피해자의 부모나 교사 등 주위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펼치기도 한다. 그리고 가해자의 목소리를 빌려 독자에게 선연한 공포를 선사하기도 한다. 소설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인물 시점을 활용해 촉법소년과 소년범죄의 실상을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관전 포인트다. 이처럼 촉법소년의 범죄를 다룬 섬찟한 상상력에 감응하며, 촉법소년에 대해 작가들이 던지는 질문을 고민해보는 것 또한 이 작품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해연, 「징벌」
홍성호, 「네메시스의 역주(逆走)」
소향, 「OK목장의 혈투」
윤자영, 「그는 선을 넘지 않았다」
“쉿, 조용히 해.”
당신이 나이가 많든 적든, 지위가 높든 낮든 내 앞에서는 무조건 조용히 하기 바란다. 고요하고 잔잔한 그래서 아름답기까지 한 침묵을 방해하는 걸 나는 용서할 수가 없다. (김선미, 「레퍼토리」) (9쪽)
“겨우 이 년? 아줌마는 소년원에서 썩는 게 무슨 호텔에서 룸서비스 받고 나오는 것처럼 생각하나 보네. 이 년도 나한텐 길었어. 원래는 심신미야, 우발적 살인으로 9호 처분 받고 육 개월만 살다가 나올 수도 있었는데 그 전에 절도로 보호관찰 받은 이력이 있어서 재수 없게 10호 때려 받은 거야.”
“개 같은 법이네.” (김선미, 「레퍼토리」) (22쪽)
‘버텨야 해.’
그렇게 생각한 것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철문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 사이로 들어오는 아이들의 모습에 진솔은 겁에 질렸다. 또다시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그 아이들이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여기서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려면 우선 저 아이들의 마음에 들어야 했다. (정해연, 「징벌」) (54쪽)
“논란 끝에 법은 통과됐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 애의 인생을 망가뜨려도 될까요? 아무래도 인권 문제가…….”
집행실을 나가려던 최연희가 태성수의 말에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돌아섰다. 최연희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잊지 말아요, 우리는 이제 가해자의 인권 따위를 우위에 두지 않기로 했어요.” (정해연, 「징벌」) (65~66쪽)
“너도 촉법소년이라서 이번 사건으로 형사처벌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네.”
“그래. 하루가 많이 다친 것도 알아? 장애를 얻어서 평생 뛰지도 못하고, 걸을 때도 몹시 불편하게 걸어야 한 대. 그리고 장애에 대한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대.”
“네, 요즘은 학교에도 안 나오던데요. 하루가 장애인이 되었다는 소문이 학교에 다 퍼졌어요.”
“지금은 하루에 대한 감정이 어떠니?”
“글쎄요, 뭐라고 해야 하나…….” (홍성호, 「네메시스의 역주(逆走)」) (81쪽)
도무지 믿기지 않는 내용이어서 두 번을 듣고 난 뒤에야 진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자 뒤늦은 전율이 찾아왔다.
예린의 눈에 눈물 대신 불이 일었다.
“김하루, 내가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홍성호, 「네메시스의 역주(逆走)」) (99쪽)
세 사람이 한 시간여를 씨름하니 이솔 눈에서 독기가 서서히 빠져나갔다. 마침내 이솔이 진정하자 아이들이 우르르 교실로 들어왔다. 나는 한 여자애를 붙잡고 괜찮냐고 물었다. 여자애가 생글거리며 대답했다.
“솔이 오빠 화났을 때만 빼면 착해요.” (소향, 「OK목장의 혈투」) (119쪽)
“쟤네 누구니? 아는 애들이야?”
“친한 형들이에요.”
“뭐? 근데 왜 때려?”
“놀다가 장난으로 그런 거예요. 평소엔 잘해줘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쟤들 어느 학교 누구야? 이름 말해.”
“귀찮게 하지 마요. 자꾸 간섭하면 저 학교 안 갈 거예요.” (소향, 「OK목장의 혈투」) (137쪽)
“여보세요?”
“윤민호 씨 아버지 되시나요?”
아들이 배달을 나간 지 삼십 분이 지났다. 이미 돌아왔어야 했다.
“네, 제가 윤민호 아버지 윤종석입니다만…….”
“교통사고예요.” (윤자영, 「그는 선을 넘지 않았다」) (169~170쪽)
“교통사고입니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말이 들렸을 때, 나는 ‘또’라는 생각이 들었다. 망나니 아들놈은 내 차를 운전하여 접촉 사고를 벌써 몇 번을 냈다. 처음에는 수리비를 물어주고 아들의 용서를 대신 빌었지만 이제 점차 지쳐갔다.
아들의 범죄로 학교에 불려 가 사죄하고 강제 전학을 가야 했다. 내 머리도 점차 내성이 생기는 건지 나는 뻔뻔해졌다. (윤자영, 「그는 선을 넘지 않았다」) (200쪽)
앳된 얼굴 뒤에 숨은 악마
당신도 그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촉법소년은 어떤 모습인가. 또래를 대상으로 가해지는 집단 폭행이나 따돌림처럼 주로 학교 안에서 이뤄지던 촉법소년 범죄는 이제 학교 밖 거리로, 혹은 나의 옆집으로 옮겨오며 점점 성인 범죄에 못지않은 계획성과 잔혹성을 띠며 변모했다. 여기서 우리는 새로운 명제를 얻게 된다. 더 이상 그들을 피할 수 없다는 것. 그들의 범죄로부터 우리 역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
물론 모든 범죄가 그렇듯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두려움을 느끼기 어렵다. 설령 범죄 사건에 연루되더라도 나의 신변을 보호해줄 법이 존재한다는 것에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성인 범죄와 달리 법은 그들을 벌하지 않는다. 우리가 입을 피해에 법이 안전장치가 되어주기보다는 우리에게 해를 입힌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그게 촉법소년 범죄가 주는 가장 큰 공포다.
국가가 인정한 피보호자로서의 가해자에게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그들에게 부여된 서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육만 명의 촉법소년
그들을 조명하는 다섯 편의 소년범죄 이야기
살고 싶다면, 이 침묵을 깨지 말기를
-김선미, 「레퍼토리」
김선미 작가의 「레퍼토리」에는 ‘침묵’에 집착하는 소년 범죄자의 시선을 그린다.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는 유일한 상대는 주인공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여성 피해자뿐이다. 이 여성은 주인공에게 꽤 협조적이다. 덕분에 자신의 이야기를 맘껏 펼치던 주인공은 침묵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자신이 침묵에 집착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는다. 그릇된 가치관이 만든 확신이 교화되지 않고 레퍼토리처럼 반복되면 어떤 참극을 불러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당신이 누구든 조용히 해주기를 부탁한다. 이 침묵을 깨고 내 발길을 멈춰 세운다면 다음 타깃은 바로 당신이 될 것이다.
납치 후 펼쳐진 절망적인 상황
그리고 떨칠 수 없는 기시감
-정해연, 「징벌」
정해연 작가의 「징벌」은 이제 막 배우의 꿈을 이룬 진솔의 이야기다. 원하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기분 좋은 날, 진솔은 납치된다. 영문도 모르고 갖은 고문과 협박에 시달리다가 뜻밖의 인물을 마주치며 상황은 전환된다. 언뜻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에 준비된 반전의 맛은 작가 특유의 레시피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도 충격적인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덤.
“신고할 생각 마. 어차피 우리 촉법소년이거든? 금방 학교로 돌아온다고. 무슨 뜻인지 알지?”
정신과 상담보다 필요한 건
나를 지켜줄 핏불테리어
-홍성호, 「네메시스의 역주(逆走)」
홍성호 작가의 「네메시스의 역주(逆走)」는 제목 그대로 복수의 화신이 등장한다. 초반부터 법이 아닌 자신의 규율대로 처벌을 집행하는 변호사가 등장한다. 하지만 누가 누구에게 복수를 하며 왜 그 복수가 시작된 건지는 작품을 끝까지 읽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초반에 등장한 사건을 기준으로 시간을 거슬러 사건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이 기묘한 역주(逆走)의 끝에 마주하게 될 결말, 아니 시작을 목도하면 과연 그 복수가 정당한 복수였는지 알게 될 것이다.
“원래 촉법소년이 무적이기는 한데 증거까지 없으니 완전히 최강 무적이 된 거지. 나를 누가, 어떻게 처벌하겠어. 안 그래?”
뭐든지 OK인 동네,
좌천된 선생과 문제아
-소향, 「OK목장의 혈투」
소향 작가의 「OK목장의 혈투」는 젊은 교사 성진의 이야기다. 불미스러운 일로 시골에 좌천된 성진은 성인 못지않은 덩치의 문제아 이솔에게 온 신경을 빼앗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솔의 문제 행동보다 이를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거슬리기 시작하고, 심지어 이솔을 괴롭히는 무리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년과 범죄자의 기로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이솔에게 닿아야 할 이야기.
“애들끼리 어울리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내가 걔한테 베푼 게 얼만데. 당신이 알기나 해?”
아들의 수상한 죽음을 마주한
아버지의 추적기
-윤자영, 「그는 선을 넘지 않았다」
윤자영 작가의 「그는 선을 넘지 않았다」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어느 날 윤종석은 자신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매일 배달하며 오가던 길에서, 아들이 죽은 것이다. 울분을 참고 가해자들을 만난 윤종석은 뻔뻔하기 그지없는 그들의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경찰 또한 협조적이지 않자 결국 자신이 직접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려 하는데, 그를 돕겠다는 누군가가 나타난다. 그리고 과거에 묻어둔 비밀이 하나둘 수면 위에 오른다.
“민호야, 너 운전 안 했어. 너 머리 다쳐서 기억이 혼란스러운 거야.”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