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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웅진지식하우스

2024년 09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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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0.38MB)
ISBN 978890128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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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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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은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엄마를 잃은 딸의 아주 긴 애도의 기록이자, 삶의 불확실함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내일로 나아가는 용기 있는 과정을 담아낸 에세이다. 제너비브의 엄마는 죽기 전, 딸을 위해 커다란 판지 상자를 준비했다. 그 안엔 엄마가 함께하지 못할 딸의 기념일들, 이를테면 매해 돌아올 생일, 졸업, 약혼과 결혼, 출산과 같은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선물들이 담겨 있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제너비브는 수십 년간 어디를 가든 상자와 함께한다. 깊은 슬픔에 빠져 방황하고 불안해하던 시간을 지나, 엄마가 남긴 열렬한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들을 하나둘씩 따라가면서 제너비브는 비로소 내일을 맞이할 용기를 얻는다.
들어가며

1부. 엄마의 상자

엄마가 떠났다
흐릿하고 불확실한 희망
평화는 어쩌면 눈속임으로 지켜진다
부서지는 믿음
이뤄지지 않을 소원
마지막 크리스마스
삶을 이어지게 하는 것
속절없는 내일들
좁아지고 작아진 우리의 세계
어떤 죽음은 느리고 지루하다
보이저호와 시간 여행

2.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다

홀로 맞이하는 변화
소중한 건 언제나 나를 떠난다
다른 방식으로 함께하기
조각나고 흩어진 마음
친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떠난 자리에 찾아드는 것
새로운 날들을 위한 기도
삶을 놓치다
흉터
희망의 제스처
퍼즐 조각

3. 빛을 향해 나아가다

아빠의 자살
현실은 간혹 연극보다 더 연극 같은 법
구멍을 메우는 법
슬픔의 연대
선택되지 않은 삶의 환영
페이드 아웃
새로운 시작과 만남
처음부터 정해진 것은 없었다
삶이라는 선물

나가며
감사의 말

지난 20년간 상자는 늘 나와 함께했다. 대륙을 가로질러 주와 주를, 아파트와 아파트를 옮겨 다니는 동안에도 이삿짐 트럭이 떠나고 나면 나는 제일 먼저 상자를 보관해 둘 장소부터 찾았다. 상자는 주로 가구 사이의 좁은 공간이나 옷장 깊숙한 곳에 놓였다. 나는 본능적으로 상자를 보호했고, 어딘가에 잘 숨겨두었다. 상자는 매년 조금씩 가벼워졌다. 이제 상자에는 세 개의 물건만 남아 있다.
_ 9쪽, 들어가며

일반적인 치료가 아닌, 검증되지 않은 낯선 치료법을 선택한 엄마의 결정이 초래한 결과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지듯 아팠다.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스타 트렉〉의 주인공처럼 번쩍이는 시간적 이상 현상을 뚫고 과거로 돌아가 엄마에게 그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조기에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을 받았다면 엄마가 살 수 있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기회는 얻었을지 모른다. 결국 엄마가 원한 건 그 기회, 자신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기회였으니까.
_ 67쪽, 〈부서지는 믿음〉

내 종이 쪽지에는 편지가 아니라 소원이 적혀 있었다. 내가 미신의 의미를 알게 된 후로 속눈썹이 떨어질 때마다, 생일 촛불을 불 때마다, 다리를 건너거나 터널을 지날 때마다, 민들레를 발견할 때마다 빌었던 것과 같은 소원이었다. 그 소원은 정확히 열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었다.
‘엄마가 살아계시면 좋겠어요. 엄마가 건강해지고 다시는 암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_ 76쪽, 〈이뤄지지 않을 소원〉

그날 밤, 오빠와 나는 둘 다 아래층에 있었다. 우리는 컴퓨터 화면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나는 ‘그 일’이 일어나면 내가 알아챌 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의 어떤 문이 열리거나 닫힌다거나, 빛이 어떻게 변한다거나, 내가 뭔가를 감지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오빠는 계속 게임만 했고, 나는 옆에서 오빠를 응원하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느 순간 아빠가 우리를 찾아 아래층으로 내려와 우리 삶의 한 부분이 이제 끝났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그날 밤, 오빠는 엄마의 시신을 보고 나서 게임 CD를 전부 꺼내 뒷문 밖의 빗속으로 모두 던져버렸다.
_ 119쪽, 〈어떤 죽음은 느리고 지루하다〉

오빠는 소셀 옆에 다시 앉아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소셀, 만약 그대에게 남동생이 있다면, 그가 국수를 좋아했겠소?” 관객들은 그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렸고, 엄마도 열두 살의 오빠가 누군가에게 청혼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사람들과 함께 소리 내어 웃고 박수를 보냈다. 나는 그 비디오를 볼 때마다 엄마 뒤로 보이는 우리 집 어딘가에는 이미 엄마가 준비해 둔 오빠의 다이아몬드 약혼반지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감탄한다.
_ 208쪽, 〈새로운 날들을 위한 기도〉

내 인생의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기 위해 내가 도움을 청해야 하는 사람은 미소 짓는 얼굴로 내 선물들을 포장한 상냥한 엄마가 아니었다. 내게 필요한 사람은 그 테이프 속의 여자, 비디오 속의 여자,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무언가를 위해 싸우고, 상처 입고, 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 엄마가 보여준 부드러운 모습뿐 아니라 엄마의 모든 모습이 필요했다. 엄마는 나를 미래로 이끌고, 엄마 쪽으로 이끄는 빵 조각들을 남겼지만, 그것들을 모두 찾으려면 훨씬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 했다. 나는 묻고 싶은 게 많았다.
_ 236쪽, 〈삶을 놓치다〉

상자에서 처음 선물을 꺼냈을 때만 해도 내 세상은 엄마의 상실로 규정되고, 엄마의 존재가 안전함을 불어넣은 몇 제곱킬로미터 안에 국한될 거라고 믿었다. 그 뒤로 오랫동안 그 상자 안에서 선물을 꺼낼 때마다 나는 모든 게 어둡고 불확실한 바다 한가운데서 작은 뗏목 하나만 붙들고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멀리 뉴욕의 아파트 거실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그 순간,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를 엄마는 진작 주었다는 걸 깨달았다. 엄마는 내가 한때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보다 더 크고 풍요로운 삶을 선물해 주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엄마의 글을 읽고 싶었다. 내가 아무것도 없는 흰 종이를 내려다보며 엄마의 마지막 메시지를 느끼고 있을 때 제이미 오빠와 앤, 프리지아, 그리고 윌이 말없이 옆으로 와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_ 349쪽, 〈삶이라는 선물〉

《뉴욕타임스》에세이 게재 후 출간 요청이 쇄도한 바로 그 책!
★방송인 김소영, 작가 하재영 강력 추천★

《뉴욕타임스》 모던 러브(Modern Love) 섹션을 통해 소개되어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에세이 「판지 상자에 담은 못다 한 사랑(She Put Her Unspent Love in a Cardboard Box)」이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실화라고는 믿기 어려운 꼼꼼한 기록들과 섬세한 묘사가 소중한 사람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묵직하고도 따뜻한 위로를 선물한다.

“결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힘을 알려준 책” -김소영(방송인·책발전소 대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뒤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파한 에세이” -하재영(작가)

“사랑은 강하단다, 죽음보다도.”
떠난 이를 애도하고 다른 방식으로 함께하는 법


엄마의 병은 유방암이었다. 엄마는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하고 백방으로 병에 관한 기사와 책들을 섭렵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은 뼈로, 뇌로 전이되었다. 제너비브가 일곱 살이 되던 해, 엄마는 식탁에서 형광펜 표시가 빼곡한 책들을 모두 치우고 그 자리에 커다란 상자를 올려두었다. 상자 안은 엄마 없이 살아갈 딸의 첫 생리, 운전면허증 취득, 대학교 졸업, 약혼과 결혼, 첫 출산을 기념하고 서른 살까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선물과 편지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자신과 생일이 같은 딸의 생일엔 탄생석 반지나 자수정 핀을, 고등학교 졸업식 날엔 집안 전통에 따라 엄마가 선물 받았던 진주 목걸이를…. 선물들은 엄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여러 액세서리들이었다.
제너비브는 엄마가 살아 계실 땐 ‘엄마가 함께하지 못하는 날들’을 상징하는 그 커다란 상자를 미워하고 애써 못 본 체하지만, 열두 살에 엄마를 잃은 이후로는 상자를 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엄마가 수십 년 전 상상했을 그날을 엄마와 공유하는 것처럼 느낀다.

상자에서 처음 선물을 꺼냈을 때만 해도 내 세상은 엄마의 상실로 규정되고, 엄마의 존재가 안전함을 불어넣은 몇 제곱킬로미터 안에 국한될 거라고 믿었다. 그 뒤로 오랫동안 그 상자 안에서 선물을 꺼낼 때마다 나는 모든 게 어둡고 불확실한 바다 한가운데서 작은 뗏목 하나만 붙들고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멀리 뉴욕의 아파트 거실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그 순간,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를 엄마는 진작 주었다는 걸 깨달았다. 엄마는 내가 한때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보다 더 크고 풍요로운 삶을 선물해 주었다. (349쪽)

제너비브는 세 살 때부터 엄마가 없는 미래를 가까이 두고 자란 탓에, 상자에 애착을 형성하며 엄마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을 극심하게 두려워한다. 엄마의 흔적에 집착하듯 매달리며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상실이 남긴 커다란 구멍을 실감케 만든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슬픔의 모양도 자연스레 변해가고, 과거의 상실은 현재와 공명하며 다른 방식으로 함께하게 된다. 혼자서는 견딜 수 없게 느껴지는 인생의 무게 앞에서 막막해지는 순간마다 ‘엄마가 준비해 둔 놀랍고도 정확한 메시지들’(김소영)이 제너비브에게 용기를 준다. 다시금 사랑을 믿고 회복으로 나아가는 제너비브의 아주 긴 애도의 여정은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 당도한 이들에게 다정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인생의 성긴 틈새를 메꾸어 주는
나를 구하는 이야기들에 대하여


애도의 과정을 지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잃어버린 대상에 대한 애착을 쉬이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부정하고, 상실의 대상에게 매달리며 고통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한다. 엄마가 죽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아빠는 여러 여자를 만났고, 세 살 터울의 오빠 제이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집을 떠났다. 안전하고 절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제너비브의 집착은 자연스럽게 집으로 옮겨갔고, 집 밖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소중한 것은 언제나 자신을 떠날 것이라는 불안에 사로잡힌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미래를 계획하는 것과 같은 다른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해내는 것만 같은 삶에서의 과제들이 자신에게는 너무도 힘겨운 일이자 버티기조차 어려운 일임을 부끄럽게 여기고 숨어들기도 한다. 결국 되풀이되는 좌절과 실망감을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한다.

내 인생의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기 위해 내가 도움을 청해야 하는 사람은 미소 짓는 얼굴로 내 선물들을 포장한 상냥한 엄마가 아니었다. 내게 필요한 사람은 그 테이프 속의 여자, 비디오 속의 여자,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무언가를 위해 싸우고, 상처 입고, 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 엄마가 보여준 부드러운 모습뿐 아니라 엄마의 모든 모습이 필요했다. 엄마는 나를 미래로 이끌고, 엄마 쪽으로 이끄는 빵 조각들을 남겼지만, 그것들을 모두 찾으려면 훨씬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 했다. 나는 묻고 싶은 게 많았다. (236쪽)

깊은 수렁에 빠진 이들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들은 세상에 너무나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가 제너비브의 이야기를 통해 새삼스럽게 다시 알아차리게 되는 사실은, 우리를 살리고 살아가게 하는 것들은 이미 삶이 우리에게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너비브도 스스로를 낙오되고 구제불능이며 부끄러운 사람으로 방치하기를 그만두고, 자신을 괴롭히는 일들을 회피하지 않고 파고들며 자신을 구원할 조각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 제너비브가 평생에 걸쳐 자신에게 일어난 슬픔의 이유를 찾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추억을 수집하고 보관하며 지금의 자신을 존재하게 한 서사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일방향이던 과거는 다채롭게 재구성되고, 혼자 남은 것만 같던 깜깜한 세상에 빛이 찾아든다.

슬픔과 혼돈의 매듭을 풀고
삶이 주는 진정한 선물을 마주하다


『마지막 선물』이 출간되고 아끼던 물건을, 어린 시절을, 익숙하던 집을, 사랑하던 사람을 잃어버렸던 경험을 다시 떠올려보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실제로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즈》 모던 러브 지면의 칼럼으로 이 에세이가 독자들에게 소개된 이래, ‘알츠하이머병으로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 엄마를 잃고 자녀들이 경험할 상실감을 우려하는 아버지 등 모든 방향과 관점에서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전한다. 한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한다는 것은 상실과 애도, 그리고 극복의 이야기가 우리네 삶에서 얼마나 보편타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는지를 상기시킨다. 작가이자 배우인 저자는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사건들을 편집하고, 한편으론 관찰자로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통찰력 있게 풀어내어 모두의 이야기로 내보이는 데 성공했다.

엄마와 네 생일이 같아서 엄마 없이 보내는 생일이 네게는 더 힘든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너 혼자 남게 되었다고 네가 죄책감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네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기를 엄마는 무엇보다 바란다는 걸 부디 알아주렴. 넌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멋지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자격이 있어. 엄마와 네 생일이 같다는 건 네가 엄마를 기억하고 엄마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될 거야.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단다. 엄마는 항상 너의 일부가 될 거야. 온 힘을 다해 너를 사랑하고, 또 사랑해. 언제까지나. (364쪽)

우울과 불안, 거듭된 실망, 무엇도 다시 시작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을 지나고 있다 하더라도 반짝이는 ‘내일’은 다름 아닌 우리 손에 쥐여져 있다. 죽는 순간까지도 남겨질 딸을 위해 가장 좋은 것만을 남겨주길 바랐던 엄마의 마지막 선물은 바로 삶 그 자체였음을 마침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Genevieve Kingston)
작가이자 극작가.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브라운대학교에서 언어학과 공연학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2017년 브라운대학교/트리니티 레프(Brown/ Trinity Rep) 프로그램에서 연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가을 맨해튼 플리극장에서 초연된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a riff)〉를 포함하여 4편의 희곡과 3편의 단막극을 썼다.
2021년 5월, 에세이 「판지 상자에 담은 못다한 사랑(She Put Her Unspent Love in a Cardboard Box)」이 《뉴욕타임스》 모던 러브(Modern Love) 칼럼에 실려 큰 주목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첫 번째 책인 『마지막 선물(Did I Ever Tell You?)』을 출간했다. 이 책은 어린 나이에 유방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과 깊은 슬픔을 극복하고, 삶이라는 선물을 발견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회고록이다. 제너비브는 평생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고 간직하고 음미하면서 상실의 여러 얼굴을 마주하게 된 여정을 섬세하고도 생생하게 담아냈다.

영문학 학사, 영어 교육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영국 복지단체 프로그램에서 1년간 활동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7년간 근무했다. 외국어 교사, 기술 번역을 거쳐 현재 바른번역 소속 출판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깃털 도둑』 『다윈의 실험실』 『니체의 삶』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혼자서 살아도 괜찮아』 『결혼학개론』 『어른의 시간』 『고통의 비밀』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지구를 구하는 뇌과학』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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