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
2024년 08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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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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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1일
1999년 12월 31일
1985년 8월 27일
2010년 12월 22일
2020년 5월 14일
2010년 12월 22일
1985년 8월 27일
2014년 11월 2일
2020년 7월 2일
1970년 6월 5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별자리 찾아보기
사랑해. 그는 그렇게 말하고 싶다. 하지만 할 수 없다. 미안해.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세라를 안심시켜 주고 싶다. 다 괜찮아질 거야.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 될 것이다. (87쪽)
트럭 한 대가 눈부신 헤드라이트를 켜고 덜컹거리며 이쪽으로 달려온다. 경적이 길고 시끄럽게 빠앙 하고 울린다. 미미가 펄쩍 뛰어 뒤로 물러나자 운전사는 창문을 내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미미에게 소리치며 붕 하고 지나간다. 미미는 몸이 떨리는 걸 느낀다. 여기가 어딜까? 미미는 흐름을 놓쳐버린 뒤다. 마치 모래시계 속으로 모래가 쏟아지듯 이미지들이, 기억들이 미미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101쪽)
솅크먼이 다가가 앨리스의 손을 잡아주지만, 앨리스는 다시금 찰싹 때려 그를 쫓아버린다. 솅크먼은 마치 통창 칸막이 바깥에서 한 명뿐인 관객이 되어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걸 지켜보고 있는 것 만 같다. 그의 아내와 의사는 자기들만의 세상에 있다. 그 세상에 솅크먼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129쪽)
세라는 헐렁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오늘 밤 내내 맨발로 걸어 다니는 중이다. 고급스럽게 포장된 선물들처럼 빛나는 직물에 감싸인 여자들 사이를 세라는 자그맣고 기품 있는 여왕같이 미끄러져 다닌다. 세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럽지만, 세라를 안에서부터 밝혀주는 건 세라의 슬픔이다. 세라는 자신의 불행 속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테오에게는 그게 보이고, 그는 자기가 그걸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158~159쪽)
테오는 부모님을 깨우고 싶다. 꼬마였을 때 그랬듯 침대 위 그분들 사이로 기어 올라가고 싶다. 배에 난 화상은 아버지가 치료해 줄 것이다. 거기에 연고를 발라줄 것이다. 테오는 부모님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싶다. 무슨 일이 있었든 그분들이 상황을, 테오를 바로잡아 줄 거라는 앎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면서. (192쪽)
이제 미미는 그 단어 하나하나에 매달린다.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서 휩쓸려 가라앉지 않게 해줄 표류물 조각들에 매달리듯이. 미미는 그 기도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 가족들에게 보내는 집요하고 조용한 자장가처럼, 새벽의 첫 빛이 밝아올 때까지. 모든 것이 잘될 것이고, 모든 것이 잘될 것이고, 모든 종류의 일들이 잘될 것입니다. (197쪽)
벤은 그 소년을, 월도를 떠올린다. 기울어진 채 밤하늘을 그대로 비추고 있던 그 애의 기계장치를. 그 물건을 능숙하게 다루던 그 애의 솜씨를. 그 애가 어떻게 버튼 하나를 눌러 아주 작은 마법사처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여행에 그들 두 사람을 데려갈 수 있었는지를. 안드로메다자리, 공기펌프자리, 극락조자리, 물병자리. 광활한 공간에서 그들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아내는 능력을 지닌 그 작은 소년 곁에 앉아있는 일은 어째선지 위안이 되었다. 그 별들은 쌀쌀맞고 무자비해 보이기보다는 어둠 속에 타오르는 신호의 불꽃들처럼, 길을 밝혀주는 비밀스러운 동료 여행자들처럼 보였다. (219~220쪽)
벤 윌프는 다음과 같이 믿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일직선보다는 여러 개의 고리에 가까운 모양이라고. 공기 자체가 분자들뿐 아니라 기억으로도 만들어져 있다고. 그 고리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의 패턴을 형성하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그 패턴의 일부라고. 우리의 삶은 아주 짧은 순간 동안 서로 교차하는데, 그 순간은 사실 몇 년이고, 몇 세기이고, 몇천 년에 이르는 시간이라고. 정말로 사라지는 건 단 하나도 없다고. 그리고 그렇게 해서, 벤은 그가 위대한 모험의 출발선에 서있는 청년이었을 때 처음으로 이사를 왔던 이 장소를 떠나는 중이다. (220쪽)
“별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어요, 할머니. 저 별들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 우릴 발견해 줄 거예요.”
오래전에, 지금일 수도 있는 것 같은 어떤 시기에, 미미는 눈에 편두통이 일어났었다. 그때 미미의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은 수백 개의 알록달록한 프리즘처럼 보이는 것들로 쪼개졌다. 마치 세공한 수정에 햇빛이 닿은 것처럼. 그토록 겁이 나지만 않았더라면 아름다운 풍경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세상은 프리즘 같은 무언가로 변해있다. 미미가 사랑한 적 있는 모든 것이, 모든 사람이 이 프리즘들 속에 있다. (233쪽)
아버지의 축 처진 어깨를 보다가 월도는 깨닫는다. 아버지에게 생겨난 낯선 다정함에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패배라는 이름이. 아버지는 그동안 싸우고 또 싸워왔고, 이제 싸움은 그만하기로 한 것이다. (246쪽)
그는 몹시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세부 사항을 넣어 자기 이야기를 한다. 그건 고백을 넘어서는 어떤 것이다. 하나의 증언에 가깝다.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조이가 돌아올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의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딘가가 고장 나있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런 방에 앉아 그 이야기를 하면서 남자는 스스로의 목숨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구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품고 있는 비밀들만큼만 병들어 있는 거죠.” (325~326쪽)
팬데믹 기간에 얻은 많은 교훈 가운데 한 가지는, 계획이 단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계획들은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 우리가 계획을 세우면 신은 웃을 뿐이다. (355쪽)
잘못된 집에서, 잘못된 거리에서, 잘못된 도시에서, 이 나라의 잘못된 지역에서 자라나는 건 가능한 일이다. 잘못된 학교에 가는 것도 그렇다. 잘못된 아빠를 만나는 것도. 잘못된 일들을 하라고 강요받는 것도. 하지만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한 명만, 어쩌면 두 명 정도만 있으면 그 모든 정신적인 모욕감을 이겨내는 것 또한 가능한 일이다. (360쪽)
그는 의심을 놓아버리고, 그저 월도가 보고 있는 그 광경을 본다. 그의 미미. 온전한 모습을 한 미미.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닌 미미. 한 번이라도 일어난 적 있는 모든 일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366~367쪽)
“지어낸 거 아니에요.” 월도가 말한다.
“지어낸 거라고 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시잖아요.”
“글쎄, 정말 그럴까.” (367쪽)
“다층적이고 정밀하다. 우아한 문장, 영리한 플롯, 공감 가는 인물, 힘 있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가득하다.” - 전미유대인도서상 선정위원회
“예상을 벗어나는,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작품. 심오한 방식으로 삶의 조건들을 탐구한다.” - 제이미 리 커티스, 배우
“우리의 여러 삶을 들여다볼 창을 만들어낸다. 놀라운 미래의 고전.” - 리사 태디오, 작가
★ 전미유대인도서상 수상작
★ 타임, 워싱턴 포스트, 베니티 페어, NPR 등 10여 매체 선정 ‘올해의 책’ ‘올해의 소설’
★ TV 드라마 제작 확정
독자, 언론, 평단이 선택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계속 쓰기』 대니 샤피로가 15년 만에 완성한
신작 장편소설 국내 첫 출간
논픽션 『계속 쓰기』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소설가 대니 샤피로의 신작 소설 『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Signal Fires)이 출간되었다. 『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은 샤피로가 오래전에 집필하다 만 미완성 원고를 팬데믹 시기에 다시 꺼내 15년 만에 완성한 역작으로, 샤피로의 소설을 기다려 온 한국 독자에게 마침내 도착한 첫 소설이다. 이 작품은 『타임』 『워싱턴 포스트』 『베니티 페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NPR, 아마존 등 10여 매체에서 ‘올해의 책’ ‘올해의 소설’ 등으로 선정되었고, 아마존과 굿리즈에서 각각 누적 4500개에 육박하는 별점과 리뷰를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샤피로는 이 작품으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전미유대인도서상을 받았다. 언론, 독자,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TV 드라마로 영상화(영화 〈스타 이즈 본〉 프로듀서 리넷 하월 테일러 제작)를 확정 짓고 현재 프리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다. 샤피로는 각색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하나하나의 오류, 과오, 상실을 최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닫아버리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금 고립된 별들이 아니라 별자리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 서제인, ‘옮긴이의 말’에서
우리 시대 꼭 필요한 마술 같은 이야기
별이 가득한 디비전 스트리트의 밤하늘 아래, 나이를 헤아릴 수 없는 참나무 고목 하나가 서있다. 오래전, 그 나무 곁에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부터 시작된 거짓말이 한 가족을 옭아매는 비밀이 된다. 나무를 사이에 두고 벤저민(벤) 가족(벤, 미미, 세라, 테오)의 집과 월도 가족(월도, 앨리스, 솅크먼)의 집이 마주 보고 있다. 두 가족은 50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상상도 못 한 방식으로 얽히게 된다. 소설은 1970년 6월 5일부터 2020년 7월 2일까지의 여러 시간대와 시점 사이를 옮겨 다니며 인물들의 서사를 교차시킨다. 작가 특유의 유려한 문장으로 진행되는 이 비선형적 서사는 인물들의 기억과 시간을 무람없이 파고들면서, 그들 내면의 심연으로부터 진실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어느 밤, 그 나무 밑에 노년의 은퇴 의사 벤과 열 살 소년 월도가 나란히 앉아 밤하늘의 별자리를 올려다본다. 스스로 고립된 줄 알던 그들 각자가 서로 간의 ‘연결’을 깨닫는 순간, 어떤 변화가 시작될까. 그들은 더는 별이 아니라, 별자리로 존재하게 될까.
“독자는 이 소설이 작가가 그의 모든 세월 내내 만들어온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메리 로라 필포트, 작가
작가의 온 생을 들여 완성된 이야기
샤피로는 가족의 비밀을 발견한 사람들 이야기를 다루는 팟캐스트 〈패밀리 시크릿〉을 무려 열 시즌째 맡아 진행 중이다. 소설 『가족사』(Family History, 2004), 회고록 『상속』(Inheritance, 2019) 등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대표작들을 비롯해, ‘가족’과 ‘비밀’은 대니 샤피로가 작가로서도 줄곧 천착해 온 주제이다. 그런 면에서 근작이자, 오래 묵혀둔 이야기를 기어이 되살려 세상에 내놓은 이 작품은 “그의 모든 세월 내내 만들어온” 필생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그 시점이 팬데믹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도 지나칠 수 없다. “계획이 단지 환상에 불과”(355쪽)한 팬데믹을 보내며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서 놓지 못한 이야기를 토해놓았다.
“땅이 수용소라면, 그리고 바다가 영혼의 납골당이라면, 불꽃을 올려 신호하라” - 캐롤린 포르셰, 「애도」
영원히 존재하는 상실에 관한,
비극이 우리 곁에 머무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
소설에서 감당하기 힘든 비밀을 품은 채 고립된 각자는 자긍심을 잃어 한없이 위축되고, 스스로를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며 자기파괴를 꾀한다. 우리가 결코 비극을 피할 길이 없고 상실과 떨어져 지낼 수 없다면, 어떻게 계속 실패하면서도 살아갈 의미를 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원제는 Signal Fires, 직역하자면 “신호의 불꽃”이다. 원문에는 두 번 이 말이 나온다. 한 번은 책 도입(7쪽)에 제사로 인용된 캐롤린 포르셰의 시 「애도」에서, 한 번은 노년의 벤이 소년 월도와 만나 밤하늘을 함께 올려다보던 순간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다. “그 별들은 쌀쌀맞고 무자비해 보이기보다는 어둠 속에 타오르는 신호의 불꽃들처럼, 길을 밝혀주는 비밀스러운 동료 여행자들처럼 보였다”(219쪽). 한국어판 제목 “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은 눈 내리는 밤 가출한 월도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벤의 아내 미미를 길에서 만나 나누는 대화에서 온 표현이다. “별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어요, 할머니. 저 별들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 우릴 발견해 줄 거예요”(233쪽). 가장 절박한 순간 가장 무해하고 취약한 두 존재가 서로의 온기만을 의지하며 나누는 기도. 불꽃을 쏘아 올려 구조를 요청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가장 순전하고 강인한 두 존재는 누군가 우릴 발견해 줄 거라는 가능성, 그들 안의 희망을 놓아버리지 않는다.
“대니 샤피로는 정교하게 선택한 서사 구조와 밤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별들의 시점으로 인물들의 시간대를 교차 서술함으로써 비선형적으로 흐르는 삶을 영적이고 명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 펼쳐지는 별자리들의 생성과 소멸처럼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음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 없음을 예민한 감각으로 드러낸다. 비록 현재의 시선으로는 지나온 시간과 지나갈 시간을 아울러 통찰할 수 없다 하더라도, 삶의 결말이 자신이 바라던 그곳에 가닿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삶은 살아나가는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충만하다고 말하듯이.” - 이제니, ‘추천사’에서
사랑하고, 잃어버리고, 실패하면서도
계속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은 구원과 회복의 서사를 다루지만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힐링 소설류는 아니다. 유려한 문장, 영리한 플롯, 몰입도 높은 전개가 읽는 속도를 내주지만 거침없이 통과할 수 있는 쉬운 소설이 아니다. 독자들은 때로 덜커덩거리고 움찔하면서, 한쪽 가슴이 뻐근해지거나 느슨해지는 것을 수시로 느끼면서, 소설의 시간을 따라 여름밤과 겨울밤을 넘나들며 시시각각의 온도를 체감하는 독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계속 실패하면서도 “더 낫게 실패”하려고, “말해지지 않은 것들”을 말하고 “해야 하는 일들”을 하기 위해(『계속 쓰기』) 살아가듯이. 앞으로의 여정에 “어둠 속에 타오르는 신호의 불꽃들처럼, 길을 밝혀주는 비밀스러운 동료 여행자들”(219쪽)이 있음을 붙잡기를 바란다.
“별들의 위치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것 같은 위안을 준다.” - 『워싱턴 포스트』
* 한국어판 권말에는 책에 등장하는 별자리들을 추려 ‘별자리 찾아보기’를 덧붙였다.
작가정보
(Dani Shapiro)
196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는 코셔(kosher) 집안의 외동딸로 자랐다. 고등학생 때 예술대학 세라 로런스에 지원한 그는 대학 중퇴와 불행한 가족사, 알코올의존증 등으로 방황하다가, 자기 자리인 학교와 글쓰기로 돌아갔고, 마침내 작가가 되었다.
1990년 첫 소설로 데뷔한 이래 베스트셀러 소설 여섯 종과 논픽션 다섯 종을 발표했다. 그중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 『상속』(Inheritance, 2019)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다수의 매체에서 ‘2019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14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한국에는 글쓰기에 관한 논픽션 『계속 쓰기』(Still Writing, 2013)가 2022년 출간되었다.
『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Signal Fires, 2022)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샤피로의 소설로, 팬데믹을 보내며 미완성 원고를 꺼내 15년 만에 완성한 신작이다. 『타임』 『워싱턴 포스트』 『베니티 페어』 『리얼 심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NPR, 아마존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 ‘올해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유대인도서상을 수상했다. 샤피로는 이 작품의 TV 드라마 각색 작업에 참여 중이다.
샤피로는 이탈리아 포지타노에 있는 ‘사이렌랜드 작가회의’의 공동 창립자이며, 팟캐스트 〈패밀리 시크릿〉의 진행자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컬럼비아대학교, 뉴욕대학교, 더 뉴 스쿨, 웨슬리언대학교에서 강의를 이어가며, 『뉴요커』 『그란타』 『엘르』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뉴욕 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한다.
번역을 하면서 세상이 거기 있다는 걸 확인한다. 옮긴 책으로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노마드랜드』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어린 시절』 『청춘』 『의존』 『300개의 단상』 『목구멍 속의 유령』 『블랙케이크』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형식과 영향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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