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만의 사건이에요(소리시집)

이도영 지음

문예바다 2024년 09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1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책 소개]<BR><BR>이도영 시인의 시집을 엘리사벳의 서재에서 소리시집으로 기획해 총 61편의 시를 음악과 함께 한 편 한 편 감상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BR><BR>이도영 시인의 이 새로운 시집은 시인이 「프롤로그」에서 의미심장하게 썼듯, 우리는 매 순간 미세하게 혹은 폭발적으로 달라지는 세계에 살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생활의 곳곳에서 한없이 낯선 자아를 만나기도 한다. 정체성을 상실한 ‘익명’의 제3지대는 “문제는 집이 너무 크고 식구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늑하지 않은 약점이 있어요/ 마실 오는 이도 없구요/ 그래요, 그래서 무너지고 자꾸 무너져요/ 바람이 많은 유배지”(「샤갈의 마을」)로써 ‘내’ 삶에 엉겨 있다.<BR><BR>마음 한구석에 ‘유배지’를 마련해야 하는 우리들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을까. 끊임없이 익명으로 밀려나는 이 지독한 천형은 누구의 심판이었을까. 하지만 어느 순간 ‘익명’은 존재의 필연적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막 세수한 맨 얼굴로/ 렌즈 밖에 관심을 가지는 순간/ 주인공일 필요가 없는/ 드디어 드디어/ 행인 1, 행인 2가/ 제 걸음을 걷”(「프롤로그」)게 되는 것이다.<BR><BR>이름을 박탈당한 미지의 존재들이 ‘제 걸음’을 걷는다는, 이 독특한 발견은 “그런 길이 있군요/ 모터 갈고 밸브 바꾸느니/ 차라리 사시죠!// 심장 갈고 허파에 기포 빼내고 혈관 교체하면서라도/ 사시죠// 관절이탈 혈관폐쇄/ 아무리 흔한 증세라고 하여도/ 나는 나만의 사건이지요”(「나는 나만의 사건이에요」)라는 고백으로 이어지며, 이로써 “노예근성의 DNA를 잃어버리고/ 거룩한/ 새로운 생물이 나는 되는 중이다”(「지금 탑석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라는 선언이 가능해진다.<BR><BR>주목할 것은, 이 선언이 자기 확신과 더불어 진리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바디우가 통찰했던 것처럼, 예술도 진리 추구의 한 영역이다. 우리는 ‘새로운 생물’이라는 단어를 통해 시인이 갈망한 변화의 이미지(혹은 사건)를 구축할 수 있다.<BR><나는 나만의 사건이예요> 도서 바로가기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5121317<BR><BR>프롤로그- 시인의 말<BR>1. 감히 나예요<BR>그랬대<BR>나는 나만의 사건이에요<BR>밤바다<BR>대상포진입니다<BR>자기소개서<BR>2월 30일의 계획<BR>개천절<BR>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BR>내가 사물이어서<BR>그믐에서 그믐 사이<BR>해치지 않아<BR>개미지옥이어요<BR>유아용 색칠공부<BR>자금성에서 산다<BR>나와 나<BR>공간이며 격리<BR>현역이다<BR><BR>2. 물들의 장난<BR>구름 2<BR>멍게<BR>꽃게<BR>누가 나의 종아리를 좋아한다<BR>진눈깨비 주의보<BR>칠포<BR>울어<BR>물고기<BR>꽃도 버리는데<BR>이러다가<BR>물방울<BR>짭조름한 미라<BR><BR>3. 보석의 조건<BR>꿈<BR>직육면체의 문화<BR>박수근의 여인들<BR>길 위에 집을 지었어요<BR>샤갈의 마을<BR>어제 부는 바람<BR>여전히 내리는<BR>수락산 ?우리<BR>수락산 -블랙박스 줍다<BR>수락산 ?코스모스 2<BR>수락산 ?산림욕<BR>완벽한 택배<BR>지금 탑석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BR>졸아 보는 기쁨에 대하여<BR>계약직<BR>치매 1<BR>치매 2<BR><BR>4. 하늘에<BR>자작나무가 걸어오리라<BR>가창오리 떼<BR>바람 앞에서<BR>밤<BR>설치 미술<BR>초승달 2<BR>초승달 3<BR>초승달 4<BR>일요일<BR>선짓국을 먹는 풍경<BR>초저녁 새 떼 내려앉다<BR>추석 달맞이<BR>소 잡는 날<BR>막내 삼촌<BR>유리창은 햇빛을 빚고

목차

프롤로그- 시인의 말
1장-1-그랬대
1장-2-나는나만의사건이에요
1장-3-밤바다
1장-4-대상포진입니다
1장-5-자기소개서
1장-6-2월30일의계획
1장-7-개천절
1장-8-다음을읽고물음에답하라
1장-9-내가사물이어서
1장-10-그믐에서그믐사이
1장-11-해치지않아
1장-12-개미지옥이어요
1장-13-유아용색칠공부
1장-14-자금성에서산다
1장-15-나와나
1장-16-공간이며 격리
1장-17-현역이다
2장-1-구름2
2장-2-멍게
2장-3-꽃게
2장-4-누가나의종아리를좋아한다
2장-5-진눈깨비주의보
2장-6-칠포
2장-7-울어
2장-8-물고기
2장-9-꽃도버리는데
2장-10-이러다가
2장-11-물방울
2장-12-짭쪼름한 미라
3장-1-꿈
3장-2-직육면체의문화
3장-3-박수근의여인들
3장-4-길위에집을지었어요
3장-5-샤갈의마을
3장-6-어제부는바람
3장-7-여전히내리는
3장-8-수락산-우리
3장-9-수락산-블랙박스줍다
3장-9-수락산-코스모스2
3장-10-수락산-산림욕
3장-11-완벽한택배
3장-12-지금탑석행열차가들어오고있습니다
3장-13-졸아보는기쁨에대하여
3장-14-계약직
3장-15-치매1
3장-15-치매2
4장-1-자작나무가걸어오리라
4장-2-가창오리떼
4장-3-바람앞에서
4장-4-밤
4장-5-설치미술
4장-6-초승달2
4장-7-초승달3
4장-8-초승달4
4장-9-일요일
4장-10-선짓국을 먹는 풍경
4장-11-초저녁새떼내려앉다
4장-12-추석달맞이
4장-13-소잡는날
4장-14-막냇삼촌
4장-15-유리창은햇빛을빚고

작가정보

저자(글) 이도영

"서울 출생. 1994년 『시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그 수락산』과 공저 『다홍빛 과꽃을 보며』 『가슴이다 가슴이다』 등을 썼다.

유튜브 「라라할머니 한국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노동자학교 한국어 교사이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낭독 이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