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창고 추억여행

박인권 지음

지식과감성 2024년 06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향과 고향집은 추억과 그리움을 길어 올리는 정겨운 샘물 같은 존재입니다. 누구에게나 추억과 그리움이 있듯이, 고향과 고향집은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뿌리의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고향집 언저리의 생활상이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양식, 나아가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내가 보낸 성장기와 학창 시절, 고향집에 대한 기억, 동네 풍경, 부모님에 대한 추억을 징검다리 삼아 현세대와 윗세대가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세대 간 동질성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일러두기

1. 고향집 오디세이
① 재래식 화장실
② 대청마루
③ 안방
④ 부엌살림
⑤ 다목적 공간, 가정집 마당 수돗가
⑥ 설거지와 손빨래
⑦ 연탄가스 중독
⑧ 연탄불 갈기와 연탄재

2. 아버지에 대한 기억
① 처음이자 마지막인 아버지의 손찌검
② 부도(不渡)난 사업
③ 아버지 손잡고 간 전학(轉學) 첫날과 짧았던 번화가 생활
④ 아버지의 잠버릇과 종합 선물 세트
⑤ 아버지의 존댓말과 객지 생활
⑥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는 명제(命題)는 참인가

3. 어머니에 대한 기억
①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외갓집 방문
② 어머니의 소리 - 다듬잇방망이 소리
③ 어머니의 신체적 비밀
④ 고봉(高捧)밥과 누룽지
⑤ 어머니 앞에 출두한 금기(禁忌)의 단어 참척(慘慽)
⑥ 혼식(混食) 장려 운동과 보리밥
⑦ 벙어리장갑과 털 스웨터
⑧ 어머니와의 이별(上)
⑨ 어머니와의 이별(下)

4. 어머니의 음식
① 오징엇국과 배춧국
② 신김치와 김치찌개
③ 어머니표 김치와 밑반찬
④ 육회(肉膾)와 붕장어회

5. 기와집에서 여름나기
① 등목의 추억
② 아이스케키와 빙수(氷水), 냉차(冷茶)의 추억
③ 부채의 미학(美學)
④ 모기장과 모기향, 파리채
⑤ 수박화채(花菜)

6. 기와집에서 겨울나기
① 한겨울 공부방
② 석유파동과 동네 주유소
③ 윗목과 아랫목
④ 군밤, 군고구마, 어묵탕
⑤ 만둣국과 감자수제비

7. 골목길 오디세이
① 우산 수선(修繕) 장수와 엿장수
② 길거리의 육체 예술가, 칼 장수
③ 고물(古物) 장수
④ 찹쌀떡과 메밀묵, 홍게 장수
⑤ 뻥튀기와 강정
⑥ 서커스 공연
⑦ 방역차(防疫車)와 환경위생(衛生)차
⑧ 약장수와 차력사(借力師)
⑨ 동네 방앗간

8. 골목길 놀이 문화
① 구슬치기
② 구멍 넣기
③ 짤짤이(上) 게임 방식과 신경전의 유형
④ 짤짤이(下) 딜러의 방어 전략과 경우의 수
⑤ 이병 놀이(上) 사회학적 가치와 게임 방식
⑥ 이병 놀이(下) 전봇대 앞 백병전과 다양한 공격 전술
⑦ 자치기
⑧ 딱지치기
⑨ 말타기와 마부 놀이(上)
⑩ 말타기와 마부 놀이(下)

9. 군것질의 추억
① 달고나(포또 띠기)
② 눈깔사탕, 풍선껌, 센베이, 양갱(羊羹)
③ 황도(黃桃), 번데기, 밀크캐러멜, 카스텔라, 크라운산도
④ 새우깡, 초코파이, 맛동산, 가나 초콜릿

10.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① 금산(錦山) 인삼 봇짐장수
② 일회용 비닐우산
③ 만병통치 빨간약
④ 책가방과 교과서 북 커버
⑤ 공중목욕탕(沐浴湯)
⑥ 동네 개천의 여름과 겨울(上) 잠자리 사냥
⑦ 동네 개천의 여름과 겨울(下) 얼음 썰매 타기
⑧ 민화투(花鬪) 놀이
⑨ 할머니의 곰방대와 막걸리
⑩ 초등학교 가을 소풍과 운동회

출판사 서평

살다 보면 잃어버리는 것도 많고, 잊어버리는 것도 많습니다. 이때 생각나는 말이 추억입니다. 추억은 잃어버린 것, 잊어버린 것을 되살리는 기억의 샘물 같은 존재입니다. 추억은 그리움을 먹고 살고 그리움은 추억 속에서 숨을 쉽니다. 추억이 세월을 거슬러 맞닿는 곳에 삶의 뿌리가 있습니다.

세대 간의 갈등도 따지고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살아온 시대가 다르고, 걸어온 길이 다르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같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현세대는 윗세대를 모르고, 윗세대는 현세대를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내가 성장기를 보낸 고향집과 고향에서 겪었던 이런저런 일상은 그런 점에서 한 세대 아래의 인생 후배들과 젊은이들에게 윗세대를 이해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지표(指標)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내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고향집 언저리의 생활상은 한 개인에게만 국한된 제한적이고 단절적인 영역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윗세대의 문화와 생활양식, 나아가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실마리와 같은 존재라 현세대와 윗세대를 이어 주는 정서적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바람에서입니다.

추억여행이 그리운 중장년 세대와 레트로 취향에 호기심이 많은 20, 30대 젊은 층, 1970년대 생활상과 시대상이 궁금한 분과 세대 간 동질감 회복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이 책이 한 줌의 옹달샘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박인권

- 스포츠서울 문화부장 역임

저서
《시와 사랑에 빠진 그림》(2001, 이룸)
《미술전시 홍보, 이렇게 한다》(2006, 아트북스)
《빈센트 반 고흐의 환생 여행》(2023, ITSYOU)

연구보고서
〈미술관 건립 운영 매뉴얼〉
〈한국 사립미술관 마케팅 백서〉
〈미술관 관리 운영 서식 매뉴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매뉴얼〉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