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신화에 가려진 여자
2024년 08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35.94MB)
- ISBN 9788934945369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쿠폰적용가 12,15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9쪽
내가 눈빛만으로 남자를 죽였다고 말하면, 당신은 나머지 이야기를 듣겠는가? 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뒤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듣겠는가? 아니면 나에게서 도망치겠는가? 이 흐릿한 고대의 거울로부터, 이 기이한 육체로부터 도망치겠는가? 나는 당신을 안다. 당신은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16-17쪽
지금 나의 머리는 뱀들의 요람이다. 목뒤부터 정수리를 지나 이마에 이르기까지. 그렇다, 뱀. 인간의 머리카락은 단 한 가닥도 없고, 노랑 뱀과 빨강 뱀, 초록 뱀과 파랑 뱀과 검정 뱀, 점박이 뱀, 줄무늬 뱀이 있다. 산호색 뱀도 한 마리 있다. 은색 뱀도 한 마리. 찬란한 황금색 뱀도 서너 마리 있다. 나는 머리에서 뱀들이 쉭쉭거리는 여자다.
33쪽
“내 이름은 메…….” 나는 멈췄다. 나는 누구일까? 이 남자에게 나는 누구일까? 내가 누구여야 그가 도망치지 않을까? 내 혈관 속 무언가가 그에게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나는 이름을 하나 생각해낸 다음, 아픈 브로치처럼 그 이름을 내게 달았다. “내 이름은 메리나야.”
162쪽
“그에게 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네 뱀들처럼 너 자신을 뒤틀어야 한다면, 호감을 얻기 위해 네 일부를 잘라내야 한다면, 혹은 네 심장과 영혼을, 그러니까 네 전부를 감춰야 한다면, 넌 여왕의 몸으로 거지의 삶을 살아야 할 거야.”
216쪽
나는 앞으로 수백 년을 살며 대륙과 바다, 제국과 문화를 넘나들 것이다. 동상과 달리, 신화는 부술 수도 없고 절벽에 세워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신화는 스스로 기억되는 길을 찾는다. 신화는 얕은 무덤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찬란하게 솟아오른다.
나는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였다.
내 이야기를 듣고 싶은가?
신의 진노로 모습이 흉측하게 바뀌는 형벌을 받은 채 외딴섬에 숨어 사는 메두사. 풍성하고 탐스럽던 머리카락은 간데없고 머리에는 수십 마리 뱀만이 뒤끓는다. 어느 날, 메두사의 섬에 아름다운 청년 페르세우스가 찾아온다. 외로운 유배 생활에 신물이 난 메두사는 바위에 모습을 감추고 페르세우스에게 말을 건넨다. 대화가 깊어질수록 둘은 비밀을 나누며 가까워지지만, 메두사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길 겁내고 페르세우스는 섬에 온 진짜 이유를 숨긴다. 메두사는 그라면 이토록 달라진 자신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기대한다. 하지만 ‘너를 바라볼 정도로 어리석은 자는 화를 입을지어다’라는 아테나의 뜻 모를 저주로 주저하는데……. 메두사는 페르세우스 앞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까. 페르세우스는 정말로 메두사를 둘러싼 끔찍한 저주의 희생자가 될까.
흉측한 소문과 오명 너머, 새롭게 탄생한 그리스신화
신화적 상상력을 배가하는 《신비한 동물 사전》 일러스트레이터 그림 수록
상대를 단숨에 돌로 바꾸는 서슬 퍼런 눈, 뱀만이 우글거리는 끔찍한 머리…… 메두사는 그리스신화를 통틀어 단연 눈에 띄는 존재다. 뇌리에 각인되는 강렬한 겉모습과 위협적인 능력 덕에 지금까지 수많은 문학, 영화, 만화, 패션, 게임에서 그를 재현해왔다. 하지만 대개 신화에서 묘사된 모습 그대로, 괴물 혹은 조연의 역할에 그쳤다. 《메두사》는 남성 서사를 중심으로 전승되어온 신화의 주체를 뒤바꿔 메두사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새롭게 써 내려간다. 괴물과 영웅이라는 이분법적 선악 구조를 벗어나 인물을 다각도로 조망하며 이야기의 층위를 더함은 물론, 메두사와 그의 두 언니, 페르세우스의 어머니 등 신화 속 여성 인물의 삶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내며 오래된 정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 익숙한 줄 알았던 이야기에서 전혀 다른 맥락을 길어 올려 전복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작품은 “부당하게 벌을 받은 여성의 이야기가 새로운 명암과 깊이로 재탄생했다” “가장 독창적인 방식으로 다시 쓴 신화” 등의 찬사를 받았으며, 2023년 카네기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자유로우면서도 강렬한 터치로 완성한 그림은 소설의 신화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양한다. 조앤 K. 롤링의 《신비한 동물 사전》의 작업을 맡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올리비아 로메네크 길은 소설의 배경인 외딴섬으로 독자를 단숨에 데려다놓는다. 길의 그림은 “메두사의 감정을 증폭해 전해준다”라는 평을 받으며 소설과 나란히 2023년 카네기상 일러스트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섬세한 여성 서사를 선보여온 밀리언셀러 저자의 최신 화제작
부당하게 벌을 받은 모든 여성에게 바치는 이 시대의 ‘메두사’ 이야기
제시 버튼은 데뷔 이래로 시공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여성 서사를 선보여왔다. 17세기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현실을 예견하는 ‘미니어처 하우스’의 비밀을 추적하며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여성을 그린 《미니어처리스트》, 1960년대 영국과 1930년대 에스파냐를 오가며 ‘뮤즈’라는 이름에 가려진 여성 예술가의 사랑과 욕망을 담아낸 《뮤즈》, 누군가의 자식, 연인, 어머니가 아닌 ‘나’로 존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삶을 그려낸 《컨페션》……. 《메두사》 역시 제시 버튼이 오랫동안 천착해온 여성 서사의 계보를 잇는다.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손쉬운 평가의 대상이 되고, 그로 인해 신들의 싸움에서 희생양이 된 메두사. 작품은 타인에 의해 추앙과 멸시의 대상이 된 여성이 내면의 힘을 회복하는 과정을 세밀한 필치로 묘사한다. 제시 버튼은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메두사 신화의 행간에는 여성의 대상화, 폭력적 남성성, 동의의 중요성 등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담론이 내포되어 있었다”라고 말하며, “지금 다시 논의되어야만 하는 무르익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이 작품을 집필했다고 덧붙였다.
오래된 신화에서와 동일하게, 외딴섬에서 펼쳐지는 메두사 이야기. 하지만 《메두사》에서 그에게는 전혀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메두사라는 이름의 어원은 ‘지배하는 자’. 비로소 자신의 삶을 지배하게 된 메두사의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다.
작가정보
영국의 작가 겸 배우. 1982년 런던에서 태어나 왕립중앙연극원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낮에는 개인비서로 일하고 저녁에는 배우로 무대에 서는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4년에 첫 소설 《미니어처리스트》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다. 전세계 38개국에 수출된 이 작품은 영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워터스톤 ‘올해의 책’, 내셔널북어워드 ‘올해의 책’, 〈옵저버〉 ‘최고의 소설’에 선정되는 등 문학계의 영예로운 타이틀을 휩쓸었다. 2016년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뮤즈》는 ‘뮤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여성 예술가의 사랑과 욕망을 담아내며 제시 버튼만의 세계를 견고히 구축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세 번째 장편소설 《컨페션》은 누군가의 자식, 연인, 엄마가 아닌 ‘나’로 존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삶을 그려낸 소설로, 출간 즉시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외에도 그림 형제의 동화 〈춤추는 열두 공주〉를 원전으로 하는 《들썩이는 소녀들The Restless Girls》과 《미니어처리스트》의 속편인 《행운의 집The House of Fortune》 등 지워지거나 오해받아온 여성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였다. 제시 버튼은 현재 런던에 살면서 논픽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글쓰기를 확장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니어처리스트》 《매혹당한 사람들》 《비행공포》 《열세 번째 이야기》 《사립학교 아이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1974년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헐 대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하고 런던 예술대학교에서 판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순수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2014년 마이클 모푸르고·클레어 모푸르고의 《장화가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의 일러스트를 그리며 도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첫발을 디뎠다. 영국도서관협회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 최종 후보에 오르고 영국그림책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조앤 롤링의 《신비한 동물 사전》, 케이틀린 제이미의 《가장 아름다운 동행》 등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했다. 2023년 《메두사》로 카네기상 일러스트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