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이율배반적 역사소설 읽기1 장편소설 「젊은 그들」
2024년 08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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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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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은 20년간 10편의 장편역사소설을 썼다. 이 역사소설들에서 김동인은 자신의 소설세계 대원칙을 지키고자 허구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 때에 따라서는 허구의 시·공간적 배경까지도 고안해낸다. 이때의 허구란 분명 종전의 단편소설들에서 찾아지는 허구와는 분명 다른,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역사관이 지닌 이율배반성이다.
1929년 9월부터 『동아일보』에 연재된 「젊은 그들」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재집권을 도모하는 젊은이들의 투쟁과 우정, 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이 책은 <제1부>는 김동인의 문학적 편력 <제2부>는 김동인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현행 한글맞춤법으로 교열 교감한 텍스트 읽기로 나누었다.
Ⅰ. 들머리 … 3
Ⅱ. 김동인의 해적이 … 8
Ⅲ. 이광수와 김동인은 숙적인가 호적수인가 … 41
1. 이광수와 김동인, 미묘한 두 사람의 관계 … 41
2. 김동인의 두 얼굴 … 51
3. 역사소설의 계보와 신문연재 소설의 계보 … 53
Ⅵ. 김동인의 대표 역사소설들 … 66
1. 「젊은 그들」 … 66
2. 「운현궁의 봄」 … 68
3. 「대수양」 … 70
4. 「백마강」 … 71
제2부: 장편소설 「젊은 그들」 텍스트 읽기 … 75
1. 활민숙(活民塾) … 76/ 2. 태공 … 94/ 3. 명(明) … 125/ 4. 암운(暗雲) … 171/ 5. 신사년말(辛巳年末) … 193/ 6. 임오초(壬午初) … 227/ 7. 재영과 인호 … 234/ 8. 어지러운 정월 … 301/ 9. 애조(哀吊) … 319/ 10. 포로(捕虜) … 342/ 11. 봄 … 367/ 12. 준륙 … 371/ 13. 춘광(春光) … 381/ 14. 곤욕(困辱) … 415/ 15. 비보(悲報) … 467/ 16. 이산(離散) … 508/ 17. 두 여성 … 541/ 18. 동요? 평정? … 584/ 19. 적막(寂寞) … 595/ 20. 일월상존(日月尙存) … 612/ 21. 회복(回復) … 664/ 22. 해후(邂逅) … 695/ 23. 두 사랑 … 734/ 24. 임오 유월(壬午六月) … 753/ 25. 난후(亂後) … 799/ 26. 젊은 그들 … 843
한국문학사에서 김동인은 문학의 범주에 ‘예술성’의 개념을 도입하고 순문학의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한국 근대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작가로 평가된다. 김동인은 한국 최초의 순문예동인지 『창조』를 창간했고, 이를 무대로 미적 자아의 절대성을 주장하며 이광수와 최남선으로 대변되는 전대 문학의 계몽주의적 공리성에 반기를 들었던 동인지 세대의 중심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가 『창조』의 창간과 더불어 문학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김동인 자신이 다양한 형식의 문단회고를 통해 평생에 걸쳐 구축하고 재생산해낸 자기표상에 근간한 것이라는 점이다.
김동인이 순문학에 몰두했던 것은 문학적 초년의 시기였다. 방탕한 생활과 사업의 실패로 인한 파산과 재혼을 계기로 생활난을 해결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글을 써야 했던 그는 훨씬 오랜 기간을 대중적인 역사소설과 야담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종국에는 『백마강』(1941), 『성암(聖岩)의 길』(1944) 등 시국적 색채를 띤 역사소설의 집필에 나서 친일작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문학적 노정의 대척점에 바로 이광수라는 당대 최고의 작가가 있었다.
김동인은 이광수를 부정하면서 모방하면서도 자신만의 차별성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문학적 생산성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마저 여의치 않을 때는 이광수를 문학적 생산성을 위한 재료로 삼아 자기표상의 구축과 재생산에 몰두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길을 택했다. 김동인 문학의 원점을 고려할 때 동인지 『창조』의 창간은 가장 앞자리에 놓인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용범
김용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74년 7월 박목월, 박남수, 김종길 선생 심사로 <심상> 신인상 데뷔. 시집 <겨울의 꿈> 등 18권의 시집을 펴냄.
2001년 《한국소설》에 중편 소설 <회향>이 당선. 장편소설 <달콤한 죽음>, <나는 이중섭이다>, <파미르의 호랑이> 등 발간.
창작오페라(국립오페라단) <주몽>, 번안 오페라 <섬진강 나루>, 창작 오페라 <운영>(서울오페라앙상블), 창작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코리아챔버 오페라 단) 등의 운문 희곡(리브레토) 등 창작.
저서는 《한국 최고의 가게》, 《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박목월서정시의 예술가곡화 연구》, 《커피와 인문학》, 《한국 전통문화의 이해》 등 다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역임. 현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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