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의 등불

알렌 킴 랭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4년 08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외계 행성을 개척하는 민간인들을 태우고 비행하는 우주선. 무르나 행성이라는 곳에 도착한 우주선에서 젊은 아미쉬 부부가 마차를 이끌고 내린다. 이 행성은 이전에 지구 개척자들이 정착지를 만들었으나, 가혹한 자연 환경과 지구와의 연락 두절로 기술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한 행성이다. 그 행성과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에 맞춰서, 새로운 농장을 시작하려는 젊은 아미쉬 부부.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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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65

책 속으로

우주선 선장은 검은 모자를 쓴 아미쉬맨과 악수를 나눴고, 여자는 그들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옆에 서 있었다.
"당신과 부인, 스톨츠포스 부부가 우리와 함께 승선하게 되어 반가웠어요, 아론." 선장이 말했다.
"이 우주선의 화물은 모두 당신의 것이에요, 친구. 필요한 게 있으면 가져가요, 어느 것이든 괜찮아요. 이곳은, 구석진 식료품점에서도 거리가 먼 곳이니까요."
"마사와 저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론 스톨츠포스가 말했다.
"쟁기도 있고, 씨앗도 있고, 여기 이렇게 땅도 있죠. 선장님, 낯선 우리를 귀한 손님으로 대해준 부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우리는 그들의 친절을 곧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을 꼭 전하겠습니다." 선장은 약속했다. 스톨츠포스는 마차 좌석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손을 뻗어 아내를 옆에서 일으켜 세웠다. 마사 스톨츠포스는 우주선의 승무원들 앞에서 실수로 검은 스타킹을 아주 조금 드러낸 것에 대해 얼굴을 살짝 붉히며 앉았다. 그녀는 검은 치마와 앞치마를 다듬고, 촛불을 켜는 도구로 기도용 덮개 위를 가볍게 두드리며, 양모 망토를 팔과 어깨에 걸쳤다. 그녀의 남편은 이 외부 은하의 행성이 매우 차갑다고 말했다.
이제 스톨츠포스 부부의 마차 안에는, 이 두 아미쉬 사람이 무르나 행성과 싸울 때 사용할 마지막 농기구가 실려 있었다. 쟁기와 씨앗 봉지, 신경질적인 닭 두 상자, 커다란 원형 탁자, 알코올을 태우는 실험실용 인큐베이터, 배양액을 자동 성장시키는 한천 가루 병, 그리고 거기에서 나온 채소를 손쉽게 통조림으로 만들 수 있는 압력 기계 등이 있었다. 마사 스톨츠포스 같은 전통적인 세균학자에게는 현대적이며 세속적인 전등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촛불의 불빛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현미경도 있었다. 이 모든 장비에 둘러싸여 무르나 행성에 하선한 또 다른 승객이 조급한 마음에 킁킁거리며 끙끙거리고 있었다.
"세이 슈틸, 우츠첸." 스톨츠포스가 외쳤다.
"곧 당신네 집에 우리가 들어가게 될 거예요."
선장이 손을 들었다. 우주선 엔지니어는 버튼을 눌러 착륙 경사로를 무르나 행성의 땅으로 내보냈다. 겨울 바깥에서 차가운 공기가 밀려들었다. 네 마리의 말이 발굽으로 바닥판을 쿵쿵 밟으며 입김을 뿜어냈다. 그들의 돼지, 우츠첸이 코끝을 스치는 한기를 느끼며 실망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우린 아주 충분히 준비됐습니다, 선장님." 스톨츠포스가 말했다.
"나의 부인과 나는 5년 후 당신과 당신 부하들이 이곳에 다시 오면 모두를 우리 식탁에 초대하겠습니다. 양파 수프와 판하스, 크넵, 에벨쿠체, 슈플라이 파이, 샤리퍼 사이다, 물론 그 사이다는 이곳 사람들이 짜먹을 만한 사과를 재배한다면 가능하겠지만요, 소시지처럼 풍성한 음식들로 당신을 배불리 먹이겠습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이 멋진 이야기는 이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을 원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작가가 놀라운 등장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를 발전시켰기를 바랄 뿐이다."
- Ann chocher, Goodreads 독자
"먼 우주 행성의 개척에 나선 젊은 부부. 최첨단 우주선과 마차, 전근대적 농업 방식, 호의적이지만 이해하기 힘든 원주민 등 치밀하면서도 흥미로운 설정이 돋보인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작가정보

저자(글) 알렌 킴 랭

알렌 킴 랭 (Allen Kim Lang, 1928 -)은 미국의 SF 작가이다. 1950년 첫 작품 "클라무그라의 기계 Machine of Klamugra"로 데뷰한 후, 1960년대까지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