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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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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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일과 미래의 일”을 머릿속으로 오가며 “모든 일들이 서로 얽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상관관계를 해석할 수 없을 그 얽힘” 속에 “유일하게 해석 가능한” 것이 사람들을 향한 “마음”이라고 당선소감에서 밝혔던 작가는, 『제인에게』에 수록된 여덟 편의 이야기를 통해 바로 이 ‘사람’들과 ‘삶’을 이해해보고자 하는 마음, 그래서 연극과 글쓰기라는 매체를 통해 기꺼이 그 삶을 직접 살아보고자 하는 시도를 소설로 담아냈다.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본 뒤 그를 이해하게 되었을 때, 그 존재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결국 이 이야기들은 사람을 온전히 이해함으로써 온전히 사랑해보고자 하는 다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백희 049
제인에게 079
은행나무는 그 자리에 111
환한 조명 아래 우리는 159
포터 209
코트 237
반딧불이 사라지면 275
작품해설 287
작가의 말 301
나는 한 손으로 지팡이를 단단히 잡고 다른 손으로는 그물을 움켜쥐었다. 그 상태로 그를 향해 다가갔다. 그는 내가 코앞까지 다가갔는데도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나는 남자가 가르쳐주었던 대로 지팡이를 들어 그의 다리를 잡아챘다. 그는 너무도 쉽게 주저앉았다. 당황한 나는 그물을 놓치고서, 지팡이도 던져버리고 엉겁결에 그를 양손으로 잡으려 하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의도치 않게 그를 품에 안은 꼴이 되어버렸다. 작고 낯선 심장이 가슴팍에서 팔딱이는 게 느껴졌다. 그는 도망치려는 듯 고개를 자꾸만 내 품에 문댔다. 그때마다 단단한 뿔의 표면이 쇄골 아래를 짓눌렀다.
_「염소」, 46쪽
어느 날엔가 백희가 유리구슬을 한 무더기 주워 왔다. 길바닥에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걸 하나하나 주워 티셔츠 앞자락에 받쳐 들고서. 내가 대체 뭐 하려고 주워 온 거냐고 물었을 때 백희는 “유리구슬이 햇빛에 반짝이는 게 너무 예뻐서”라고 대답했다. 백희가 무언가를 예쁘다고 말한 건 실로 오랜만이어서 나는 유리구슬을 유리병에 담아 창가에 놓아두었다. 비행기가 날아오를 때면 유리병에 담긴 유리구슬들은 저희끼리 몸을 부딪치며 진동했고, 그럴 때면 햇빛이 다양한 색으로 산란했다. 백희는 비행기 소음은 끔찍이 싫어했지만 비행기 때문에 유리구슬들이 빛을 발하는 그 순간만큼은 무척 좋아했었다.
_「백희」, 72쪽
너는 늘 이해와 사랑이 동의어라고 생각했지. 이해가 사랑을 불러오는 것도, 사랑이 이해를 불러오는 것도 아니라고, 사랑이 곧 이해고, 이해가 곧 사랑이라고. 그걸 깨달으면 사람은 자유로워진다고. 그러니 내가 진정 자유를 원한다면 사랑을 하든가 이해를 하든가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고 말했어. 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치부하는 이들부터 이해하려고 애써보라고.
_「제인에게」, 103쪽
꿈결에 푸마가 말을 걸어 왔다.
“에헴. 되감는 것도 앞으로 가는 것도 어쩌면 다 한 버튼 위의 일인지도 모른다네.”
_「은행나무는 그 자리에」, 156쪽
어느새 눈앞에 가로등 불빛을 받은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었다.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보다 훨씬 더 싱싱한 잎들을 매단 채 스으-스으으-으으으으-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꼭 고통의 신음 같기도 했고 기지개를 켜는 소리 같기도 했다. 나무에 귀를 대고 한참을 그 소리만 들었다. 나무가 조금씩 나이테를 늘려가는 소리, 라고 생각했을 때 발목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내려다보니 푸마가 내 발목에 자기 꼬리를 감은 채 잠들어 있었다.
_「은행나무는 그 자리에」, 156-157쪽
관객은 누구를 향해 갈채를 보내는 걸까. 직전까지 내가 연기한 역? 아니면 그 역을 연기한 원래의 나?
연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밝혀진 무대와 객석, 극장을 가득 채운 박수 소리마저 대본의 일부인 것 같단 생각이 들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조명은 점점 밝아지고 소리는 점점 멀어진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면 분장실에 앉아 분장을 지우고 있다. 그 순간이 제일 두렵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나는 누구지? 분장을 아무리 지워도 내가 찾는 나는 없을 것만 같은 공포.
_「환한 조명 아래 우리는」, 204쪽
결국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놀이이다. 정해진 동선을 따르고 정해진 말을 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잊고 놀아야 한다. 그 수밖에 없다.
_「환한 조명 아래 우리는」, 204-205쪽
하지만 이상하게도 소원을 빌려는 주희의 머릿속에는 근사한 집이나 새로운 삶이 아니라 달 표면의 커다란 분화구만 떠올랐다. 델마와 루이스를 집어삼킨 적황색 구덩이보다 훨씬 더 큰, 그리하여 더 깊은 어둠이 웅크리고 있을 시커먼 분화구가. 그 안에 시꺼먼 형체가 웅크리고 있었다. 주희는 그게 자신이 아니길 기도했다.
_「포터」, 234-235쪽
어쩌면 박 노인에게는 그 믿음이 거짓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들을 간절히 기다리는 그의 마음은 어느 순간 거짓을 진실로 바꾸었고, 코트가 그것을 증명하는 상징물이 된 건 아닐까. 단추 하나라도 온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신성한 물품 같은 것. 아들이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는 거짓 예언이 담긴 수의.
_「코트」, 268-269쪽
감은 눈앞에 아른거리는 반딧불이를 하나하나 헤아리다가 모든 빛이 사라졌을 때야 눈을 떴다. 빛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어둠이 아니었다.
_「반딧불이 사라지면」, 284쪽
“믿을 수 없지만
믿고 싶은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이해하고’, 또 ‘이해받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
정교하고 때로는 섬뜩한, 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
소설가면서 극작가이기도 한 안준원은 「작가의 말」에서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을” 극단에서 배웠으며 “소설로 할 수 없는 것을 연극으로, 연극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소설로 하는 삶이” 가능하다면 좋겠다고 쓰고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 특히나 작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는, 연극판을 소재로 하는 두 편의 연작소설 「은행나무는 그 자리에」와 「환한 조명 아래 우리는」은 소설을 쓰면서 동시에 연극을 하기도 한 작가가 직접 겪고, 또 바라본 사람과 삶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이다.
「은행나무는 그 자리에」의 ‘나’는 졸업을 앞두고 사회가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데 반감을 느끼던 중 ‘연극 오퍼레이터’ 제의가 들어오자 냉큼 수락한다. 연극을 만드는 프로들 사이에서 자신이 “살아 있는 세계”에 속하게 됐다고 생각하며 그 생동감에 젖어 있었으나 어느 순간 연극판의 모든 것이 지지부진하고 부질없는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진다. 결국 연극판을 떠나 글을 쓰기 시작하지만 ‘나’가 쓰는 글은 ‘희곡’이 아닌 ‘소설’이다. “혼자 하는 작업처럼 느껴지지 않”는 희곡과 달리, 소설은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극과 소설이 사람과 삶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삶이 (연극) 무대라면 삶의 이야기는 소설이”라는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환한 조명 아래 우리는」은 「은행나무는 그 자리에」의 극단 배우 중 한 명이었던 ‘환이 형’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무대에서 연기를 하던 중 뇌동맥류가 터져 쓰러지며 연극을 떠나 있던 ‘나’(‘환이 형’. 본명 ‘김덕훈’)는 재활에 성공해 ‘수미 누나’와의 이인극으로 복귀하게 된다. ‘수미 누나’와 합을 맞추며 갈등을 겪던 중 ‘나’는 “무대 위에서 한생을 보내야 할 상대 배우가 나를 끝내 이해해주지 못하리라는 것”,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직면한다. 단 한 명이라도 나를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그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방법이 요원하다.
표제작 「제인에게」에서는 인류가 가상 세계로 들어가 살게 된 먼 미래, 사람들은 캡슐을 통해 뇌만 전송해 지내는 P월드에서의 삶을 낙원의 삶이라고 믿으며 살아가지만 ‘나’와 제인은 그 삶이 가짜에 불과하다며 자유지대로 향한다. 제인은 ‘나’에게 “사랑이 곧 이해고, 이해가 곧 사랑”이라고 매번 말했지만, 결국 “더 많은 것을 사랑하고자” ‘나’를 두고 집단의식의 세계인 M월드로 떠나버린다. 제인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나’는 M월드를 해킹하려고 시도 중인 ‘우루무치’에게 새로운 제안을 받고, 나는 그 제안을 통해 우리가 다른 시공간을 품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방법이란 가짜라고 믿는 것조차 진짜처럼 믿는 일 정도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는 일은 그 사람이 지나온 “온 시공간”을 포용하는 일이기도 하다. “시간을 대하는 독특하고도 정교하고” 시공간에 대한 “섬뜩한 정조”(박형서)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은 바 있듯, 『제인에게』는 수많은 시간과 공간이 겹치며 형성된 또 다른 시공간에 대한 비유가 가득하다. 사랑이라는 강렬한 체험이 우리를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옮겨놓곤 하듯이, 여덟 편의 소설은 우리를 완전히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다놓는다. “믿을 수 없지만 믿고 싶은” 이 이야기들을 따라 새로운 시공간으로 뛰어드는 일은 두렵지만 무척이나 설레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노스탤지어 속에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로의 탐험이라고나 할까.
▲ 줄거리
★ 「염소」
추석 연휴를 맞아 이국의 염소 농장으로 여행을 간 ‘나’와 재희. 둘은 술김에 염소 농장의 주인인, 창의 아버지에게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게 된다. 서툰 영어로 소통한 탓에 이를 임신 중단으로 오해한 창의 아버지는 그 죄를 사해줄 ‘염소 희생제의’를 치르는데, 그다음 날 마을의 샤먼이 나타나 그 제의는 잘못된 것이었으며 ‘나’에게 네 손으로 직접 염소를 잡아야 모든 것이 끝난다고 엄포를 놓는데…….
★ 「백희」
‘나’는 직장을 다니다 몸도 마음으로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퇴사해 글을 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3년 만에 백희가 갑작스레 찾아온다. 백희는 지난 3년간 시간을 거슬러 오르다가 미래에 자신이 될 존재를 만났고, 그 뒷모습을 쫓고 있는데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 자신이 없어져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고 털어놓는다. ‘나’는 백희에게 백희가 아꼈던 유리구슬을 건네주고 백희는 내게 자기 이야기 말고 네 이야기도 쓰라고 말해준 후 골목길로 사라진다.
★ 「제인에게」
인류가 현실을 버리고 가상으로 들어간 먼 미래. 대다수의 사람들은 캡슐 안에서 뇌만 전송해 사는 세계인 P(aradise)월드를 낙원이라고 믿고 산다. P월드에서 살다 낙원 침몰 사건을 계기로 그 바깥의 자유지대로 건너갔던 ‘나’와 제인. ‘나’가 사랑했던 제인은 사랑이란 이해이며 이해가 사랑이라는 믿음하에 진정한 사랑을 이룩하고자 ‘나’를 두고 집단의식의 세계인 M(ind)월드로 건너가버린다. 홀로 남은 ‘나’는 제인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강구하다가 도망자인 하노이를 만나고, 그를 통해 M월드를 해킹하려고 시도 중인 다른 도망자 우루무치를 알게 된다. 우루무치는 내게 ‘나’가 ‘가짜’라고 여기는 P월드에 접속해 ‘진짜’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은행나무는 그 자리에」
과거의 ‘나’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연극 오퍼레이터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자 냉큼 수락한다. 술에 잔뜩 취해서 보낸 엠티, 경진과의 풋사랑, 김현식 노래만 부르던 낭만파 연기자 환이 형과의 인연……. 분명 생동감 넘치고 살아 있는 세계였지만, 어느 순간 ‘나’는 연극판의 모든 것이 지지부진하며 제자리걸음인 데 지쳐 그 판을 떠난다. 그리하여 현재, 다시 이들을 마주한 나는 여전히 그들이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며 문득 그 답보의 시간이 마냥 가치 없던 것이 아니라 고통을 동반하는 나이테를 늘려가는 시간이었음을 새기게 된다.
★ 「환한 조명 아래 우리는」
‘나’(「은행나무는 그 자리에」의 환이 형)는 무대에서 뇌동맥류가 터져 쓰러진 후 1년 만에 기적적으로 복귀한다. 복귀작의 제목은 「돌아온 이들을 위한 연극」. 결혼을 해서 연극판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수미 누나와의 2인극이다. 두 사람은 연극과 삶에 대한 입장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며 좀처럼 합을 맞추지 못하지만, 결국엔 무대에서의 일들은 놀이이자 그 자체로 삶이므로 그저 최선을 다해 자신을 잊고 노는 수밖에 없다는 데 동의한다. 그렇게 ‘나’와 수미 누나는 환한 조명 아래, 다시 무대에 오른다.
★ 「포터」
민수와 주희는 처음으로 함께 살게 될 집에 가구를 채우고자 포터를 사서 타고 서울과 경기 곳곳으로 중고 가구를 얻으러 다닌다. 처음엔 남쪽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던 둘은 집값 탓에 계속 북쪽으로 쫓겨 올라가다 이번에 구한 집은 철책에 막혀 더 갈 곳이 없는 북쪽 끝. 민수는 통일이 된다면 길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주희를 포터에 태워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아시안 하이웨이를 달릴 상상을 한다. 주희는 그런 희망을 꿈꾸지도, 말도 안 되는 희망만 품는 삶은 살고 싶어 하지 않는데도.
★ 「코트」
나이 든 부모를 수용소로 보내는, ‘부모 유기’가 합법화된 미래. 어느 날 소위 ‘S급’으로 평가받던 허 노인이 갑작스레 자살하고, 친분이 있던 수용소 직원 ‘나’는 조사관으로서 경위를 조사하게 된다. 자살에 연관돼 있던 건 박 노인으로, 사실 아들로부터 버려진 것임에도 코트를 입고 있으면 아들이 데리러 올 것이라며 코트에 집착을 보이는 이였다. 장애가 있는 아들을 책임지고 싶지 않아 제 발로 수용소에 들어온 것이었던 허 노인은 박 노인에게서 자신과 자신의 아들을 겹쳐본다. 그러던 중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이었다……. 사건의 조사를 마친 ‘나’는 그 공을 인정받아 특진을 앞두고 마지막 보초 업무를 보던 중, 수용소 밖으로 자기 부모 얼굴이 어른거리는 환상을 본다.
★ 「반딧불이 사라지면」
‘비욘드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으로 고인과 마지막 순간을 보낼 수 있는 근미래. 효민은 프로그램 속에서 어머니와 마지막 길을 걷는다. 과거의 기억을 되짚으며 어릴 적 어머니가 불러줬던 노래 「개똥벌레」를 함께 부르고, 어머니는 효민에게 글을 쓰라고 말해준다.
▲ 작품해설
“있잖아”는 어떤 말을 시작하거나 화제를 전환할 때 사용하는 담화 표지이다. 하지만 안준원은 “있잖아”의 어감을 풍성하게 활용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있다’에 대한 강조나 의문형으로, 어떤 경우에는 ‘있지 않다’에 대한 서술형으로 사용한다. (……) 백희의 “있잖아”는 어떠한 이야기와 인물을 존재하게도, 또 존재하지 않게도 한다. 비유하자면, 칠흑같이 어두운 방 안에서 전등의 스위치를 켜고 끌 때마다 나타나고 사라지는 형상처럼 백희의 이야기는 “있잖아”라는 말을 따라 존재와 부재, 사실과 허구 사이를 명멸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이야기의 맥박이 끊임없이 진동하며 그것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처럼.
_서희원(평론가)
작가의 말
끝으로,
나는 사랑한다. 사람과 삶을.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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