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한 장을 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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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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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에 트레이너가 필요하듯이, 글쓰기 훈련에도 선생님이 필요하다. 28년간 학생들을 지도해 온 철학 교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 안광복은 글쓰기 근력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훌륭한 글쓰기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논술과 자기소개서 쓰기, 철학적 글쓰기와 서평 쓰기를 가르쳐온 저자는 많은 학생이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단 학생들뿐만 아니라 오지선다형, 암기식 수업을 받고 자란 대부분의 사람이 A4 한 장조차 채우기 어려워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글쓰기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가 이 책이다.
저자는 글쓰기 근력을 기를 방법으로 ‘독서 기록’을 제안한다. 한 편의 독서 기록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모두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상 독서 기록을 쓰려다 보면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말더듬증이 글을 명쾌하게 쓰도록 도와주었고, 남들보다 떨어지는 논리 감각이 쉽고 개성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이끌어주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부족함을 포용하며 글을 써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의 말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면, 이제 당신이 쓸 차례다.
프롤로그 : 나는 왜 글을 못 쓸까? - 깊은 생각을 만드는 A4 한 장의 기록
1부. 모든 쓰기는 읽기에서 시작된다 – 독서 기본기 갖추기
<ol>1. 가방에 책 세 권을 담아라 – 독서하는 몸 만들기2. 매일 읽는 사람이 되려면 – 독서 습관 들이기3. 겉핥기식 독서를 벗어나는 법 – 고전 읽기의 기술4. 독서의 최고 단계, 독서 기록 – 독서 기록이 주는 즐거움</ol>
2부. 글을 쓰기 전에 알아둬야 할 기술 – 글감을 찾는 법
<ol>1. 내 호흡에 맞게 읽고 쓰는 법 – 독서 플랜 짜기2. 밑줄 긋기의 기술 – 독서 흔적 남기기3. 짬짬이 읽어도 깊이 읽을 수 있다 – 조각 독서4. 글의 방향을 알려줄 나침반을 찾아라 – 자료 조사5. 글쓰기의 뼈대 세우기 – 점검 독서와 자료 정리6. 시간의 체로 걸러야 남는 것 – 생각 재우기</ol>
3부. A4 한 장 써보기 – 독서 기록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정석
<ol>1. 모든 글에는 독자가 있다 – 독서 기록의 기본2. 세련되게 주장을 펼치고 싶을 때 – 사례가 주는 힘3. 요약문도 ‘내 글’이다 – 개성 있게 요약하기4. 마음에 들지 않는 책에 대해 써야 할 때 – 균형 있게 비판하기5. 누구나 읽고 싶어지는 글을 쓰고 싶다면 – 전달력 높이기</ol>
4부. 글을 돋보이게 하는 한 끗 차이의 비밀 – 글쓰기의 필살기 연습하기
<ol>1. 좋은 글은 첫인상부터 다르다 – 제목 달기2. 마지막까지 독자를 사로잡는 힘 – 이야기 활용하기3. 생생하고 친숙해야 재밌다 – 눈길을 사로잡는 표현법4. 낭독하기 좋은 글이 잘 쓴 글이다 – 문장 다듬는 방법</ol>
‘A4 한 장의 독서 노트’에 기록한 책들
아기가 걸음마를 하려면 스스로 걷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남이 걷는 모습을 많이 보기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쓰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는 오직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미국의 작가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이다. 내 생각을 제대로 펼치고 싶다면 일단 쓰고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 14쪽
예컨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페이지 전체가 한 문장인 경우도 흔하다.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도 난감하다. 게다가 ‘표상’, ‘인식’, ‘주체’ 등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단어가 줄줄이 나온다. 하지만 반도체 설계도가 소설처럼 한눈에 들어올 리 없다. 인류 역사에 길이 남는 고전들도 그렇다. 인간 정신의 구조를 뿌리부터 밝히려는 칸트의 작업은 최첨단 반도체를 설계하는 일만큼이나 복잡하고 정교하다. - 48쪽
거미가 만드는 실은 아주 가늘다. 거미는 이 실로 매미도 잡을 만큼 튼실한 거미집을 만든다. 자료를 찾는 일도 다르지 않다. 내가 찾는 모든 자료가 정답처럼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경우는 없다. 여기 조금, 저기 조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바지런히 모으다 보면, 어느새 ‘경탄할 만한 콘텐츠의 거미집’이 완성될 것이다. 필요한 정보를 캐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 가닥을 잡을 수 있다. - 100쪽
요약은 책을 쓴 작가의 글이 아닌 독자인 ‘나의 글’이다. 나의 눈과 나의 관점으로 책을 바라보고 새롭게 쓴 글이다. 책에서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읽었는지, 이를 어떻게 살려내는지는 내게 달려 있다. 요약에도 쓰는 이의 개성이 살아 있는 이유다. - 154쪽
아울러 비판의 톤도 적절해야 한다. “이 책은 쓰레기와 다를 바 없다”, “저자의 지식이 바닥임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막무가내식 표현을 피하라는 뜻이다.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고 내 주장이 더 그럴싸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오히려 나를 무례한 사람으로 여길 뿐이다. - 163쪽
“글짓기도 PT가 되나요?”
20여 년간 25권의 책을 써낸 베스트셀러 작가,
글 쓰는 철학 교사 안광복이 안내하는 ‘글’력 운동!
제대로 읽어야 비로소 써진다
: 책을 고르는 방법부터 독서 플랜까지, 글쓰기의 마중물이 될 ‘독서하는 몸’ 만들기
《A4 한 장을 쓰는 힘》은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독서법에 대해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읽기를 이렇게 강조한 이유는 쓰기가 결코 읽기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읽은 게 없어 머릿속이 텅 빈 상태에서 억지로 문장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양질의 독서로 부지런히 머릿속을 채운 뒤라야 A4 한 장을 내 문장으로, 내 힘으로 메울 수 있다. 저자는 글쓰기의 마중물이 될 구체적인 독서법들을 제안한다.
예컨대, 독서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방에 책 세 권’을 담으라고 제안한다. 한 번에 세 권의 책을 골라 한꺼번에 읽어 나가는 것이다. 한 권은 마키아벨리 《군주론》, 플라톤의 《국가》 같은 ‘꼭 읽어야 하는 고전’에서 고른다. 이런 고전은 영혼을 살찌우지만 계속 읽기에는 힘에 부친다. 그럴 때 읽을 만한 재미있는 소설을 한 권 고른다. 마지막 한 권은 담백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심리학이나 사회학, 역사학, 과학 분야의 책이 제격이다.
물론 이런 다양한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해서는 꼼꼼한 계획과 의지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한 달 동안 지켜나갈 독서 플랜은 어떻게 짤 것인지, 한 권의 책을 허투루 읽지 않고 깊이 있게 읽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도 함께 서술하고 있다.
“괜찮은 글 한 페이지를 쓰려면 적어도 100페이지의 독서량이 필요하다.” 저자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괜찮은 작품 한 편을 쓰려면 적어도 100편의 독서 기록이 필요하다.” 생각을 틔우고 좋은 글을 쓰는 데는 왕도가 없다. 가능한 한 많이 읽고 자신의 힘으로 써내며 글쓰기 근력을 길러내야 한다. 《A4 한 장을 쓰는 힘》은 그 길에 함께할 가장 좋은 동반자다.
축구 경기를 많이 본다고 공을 잘 차는 건 아니다
: A4 한 장을 써내는 글쓰기 기술 익히기
어렵사리 책 한 권을 다 읽은 후, 독서 기록을 써보려고 자리에 앉았다고 상상해보자. 갑자기 글이 술술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축구 경기를 많이 봤다고 운동장에서 곧바로 공을 잘 차게 되는 것은 아니다. 기초체력이 갖춰졌다면 축구에 필요한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읽기가 끝난 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여 년간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획득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꺼내준다.
첫 번째로 저자가 내세우는 기술은 ‘독자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독서 기록을 할 때 누가 내 글을 읽을지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개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기억하기 위해서’라는 개인적인 이유로 독서 기록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이란 독자가 있어야 완성된다. 게다가 누구를 대상으로 책을 소개하는지에 따라 글의 방향과 성격 또한 전혀 달라진다. 많은 사람이 간과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 바로 이 독자 설정이다.
저자는 쓰기의 기본기인 ‘요약하는 법’에 대해서도 글쓰기 초보가 알아두면 좋은 기술을 전수해준다. 글을 요약할 때는 기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책의 핵심 내용을 추려내는 일은 결코 간단하고 만만하지 않다. 저자는 제대로 요약하기 위해 “이 책에서 작가가 전하려는 바는 무엇인가?” “독자들이 이 책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 이 두 질문을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계적으로 글 전체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제대로 정리할 수 있는, 이해한 부분들만을 요약한다면 요약은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개성 있는 요약은 독서 기록에 새로움을 불어넣어 준다.
이 밖에도 《A4 한 장을 쓰는 힘》에서는 사례를 들어 주장을 펼치는 방법, 전달력을 높이는 비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글을 균형 있게 비판하는 법까지를 모두 다룬다. 책에 제시된 방법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텅 빈 모니터 화면이 문장으로 채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흉내 내라
: 저자가 직접 쓴 독서 기록으로 글쓰기 안목 높이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장마다 ‘A4 한 장의 독서 노트’라는 저자가 직접 쓴 독서 기록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독서 기록은 저자가 오랫동안 몸에 익혀온 ‘글쓰기 기본 루틴’이다. 독서 기록에 대한 설명을 아무리 들어도 직접 좋은 독서 기록을 읽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훌륭한 글을 쓰고 싶다면 좋은 글을 많이 보고 안목을 높여야 한다. 저자가 쓴 독서 기록은 독서 기록에 대한 기준을 세워줄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더불어 독서 노트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독서 기록 가이드’를 달아 독자들이 독서 기록을 쓰는 데 도움을 줄 짧지만 알찬 힌트를 담았다.
운동을 전혀 못 하던 사람이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될 환희를 생각해보자. A4 한 장을 쓰는 힘을 갖추었을 때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환희의 순간이 찾아올 테다. 제대로 풀린 적 없던 논리적인 글쓰기에 성공했을 때, 블로그나 SNS에 올리고 싶은 글 한 편을 완성했을 때,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더라도 내 삶에 대한 더 수준 높은 기록을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때의 경험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이 책은 논리적인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학생, 글쓰기의 기본기를 가르치고 싶은 교사, 열심히 읽은 책에 대해 남부럽지 않은 글 한 편을 써보고 싶은 독서가 등 글쓰기에 자신 없어 움츠러든 적이 있는 사람에게 글쓰기의 짜릿함을 선사해줄 것이다.
작가정보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8년간 서울 중동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글을 썼다. 매번 마감에 맞춰 글을 쓰는 '마감 중독자'다. 매일 읽고 매일 쓴다. 그렇게 쓴 글이 모여 한 달에 1만 자가 되고, 쓴 글을 묶어서 낸 책이 벌써 25권이다. 그중 몇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를 만든 것보다 꾸준히 써온 것이 더 자랑할 만하다고 여긴다. 앞으로도 낮에는 철학 교사, 밤에는 작가의 삶을 살면서 더 많은 글을 써내려갈 생각이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철학, 역사를 만나다》, 《도서관 옆 철학카페》, 《철학자의 설득법》,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 《처음 읽는 현대 철학》 등 25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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