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생텍쥐페리 지음 | 생텍쥐페리 그림 | 현택수 옮김

빠리까페 2024년 08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린 왕자>는 프랑스 공군 비행사이자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가 1943년 발표한 유작 소설이다. 순수함과 현명함과 간결함과 환상과 삽화가 뒤섞인 작품으로 세계 명작으로 꼽히며 어른과 아이들에게 널리 퍼진 명작이기도 하다.
어른들이 즐겨 읽는 이유는 세상에 대한 어렵고 근본적인 이야기를 동심에 비춰 통찰력 있게 풍자하며 다루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린 왕자>는 전 세계적으로 300개 언어로 약 1억 4천만 부가 팔린 스테디 셀러 책이 되었다.

<어린 왕자>는 작가가 미국 망명 시절 뉴욕에 체류할 때 한 출판업자의 제안으로 미국에서 처음 발간된 유작 소설이다. 작품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작가 본인이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해 고립되어 있을 때 경험한 환상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왕자의 스케치는 체코 프라하의 아기 예수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소설은 순진무구한 시선으로 인과 세상을 통찰력 있게 풍자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25장
26장
27장

책 속으로

레옹 베르뜨에게

내가 이 책을 한 어른에게 바친 것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빈다.
한 가지 진지한 변명을 하는데, 그 어른은 이 세상에서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변명은, 이 어른은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줄 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조차도.
세 번째 변명은, 이 어른은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데 배고프고 추위에 떤다.
그 어른은 정말 위로받아야 한다.
만일 이 모든 변명이 충분하지 않다면,
나는 이 책을 한 때 어린이였던 그 분에게 바치고 싶다.
모든 어른은 한 때 어린이였다.
(그러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어른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헌사를 수정한다.

"어린 소년 레옹 베르뜨에게"

1장


내가 여섯 살 때 <내가 겪은 이야기>라는 원시림에 관한 책에서 놀라운 그림을 봤다. 맹수를 삼키는 보아 뱀 그림이었다. 그 그림은 아래와 같다.



그 책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보아 뱀은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 그리고 여섯 달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먹이를 소화한다."

그래서 나는 밀림 속의 모험을 한참 생각해 보고 색연필로 내 나름대로 첫 그림을 그려보았다. 나의 제1호 그림은 이런 것이었다.

나는 나의 걸작품을 어른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내 그림이 무서운지 물었다.

그들은 "모자가 왜 무섭니?"라고 대답했다.

내 그림은 모자를 표현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코끼리를 소화하는 보아 뱀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아 뱀의 배속을 그렸다. 어른들은 언제나 설명이 필요하다. 나의 그림 제2호는 이렇다.





어른들은 뱃속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보아 뱀의 그림은 놓아두고 차라리 지리, 역사, 산수 그리고 문법에 관심을 갖기를 충고했다. 그래서 나는 여섯 살 때 화가라는 멋진 직업을 포기했다. 나는 내 그림 제1호와 제2호가 성공하지 못해서 낙담했다. 어른들은 혼자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어린이들에게는 항상 설명을 해주니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직업을 선택해야 했는데, 나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세계 여러 곳을 비행했다. 지리가 많은 도움을 준 것은 맞다. 나는 한눈에 중국과 애리조나를 구별할 수 있었다. 이것은 밤에 길을 잃었을 때 매우 유용하다.

그래서 나는 평생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만남을 가졌다. 나는 어른들 사이에서 많이 살았다. 나는 매우 가까이 그들을 볼 수 있었다. 어른들에 대한 내 생각은 좋지 않았다.

조금 현명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나는 항상 간직하고 있던 나의 그림 제1호로 그 사람을 시험해 봤다. 나는 그 사람이 정말로 이해력이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항상 그 사람은 "모자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나는 그에게 보아 뱀, 원시림, 별 이야기도 않았다. 그가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만 했다. 브리지 카드놀이, 골프, 정치, 넥타이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 그 어른은 매우 똑똑한 청년을 알게 된 것을 매우 좋아했다.

출판사 서평

추가 소개의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소설 <어린 왕자>는 전 세계적으로 300개 언어로 약 1억 4천만 부가 팔린 스테디 셀러 북이다.
몇 번 읽어봐도 흥미있고 감동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에게 주는 공감대가 있다.
특히 잘된 번역본으로 읽는 데에 전혀 방해요인 없이 책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어 좋다.

작가정보

저자(글) 생텍쥐페리

Antoine Marie Jean"Baptiste Roger de Saint"Exupéry
(1900년 6월 29일~1944년 7월 31일)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 파일럿(비행기 조종사).
프랑스의 리옹 출생. 우편 항공 수송 회사 근무.
제2차 세계 대전 프랑스 공군 참전. 미국 망명.
다시 참전하여 정찰 비행 중 프랑스 마르세이유 부근
지중해에서 실종. 인간성, 우정,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체험으로 참신한 세계를 그려,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사랑을 받는 작가. 저서로서《어린왕자》,《남방 우편기》,《야간 비행》,《인간의 대지》,《성채》,《환상,》《비행사》,《삶의 감각》,《아라스로의 비행》이 있음.

번역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프랑스 Paris 8 대학 사회학 석사
프랑스 Paris 4 대학 사회학 박사
한국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방문 교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문학의 종말>, <문학에 관한 사회학적 에세이>, <예술과 문화의 사회학> 등 저서, 역서로서 50여 권이 있음.

<어린왕자>의 번역은, 조금 생경할 수 있으나, 작가가 대화와 지문을 문장이나 문단에서 섞어 썼던 바, 그대로 번역하였음.

그림/만화 생텍쥐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