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토끼의 게임
2024년 07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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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125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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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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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 트릭의 대가 아비코 다케마루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잔혹 미스터리
아야쓰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과 함께 일본 1세대 신본격 미스터리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작가 아비코 다케마루는 수수께끼 풀이와 트릭에 집중하여 빈틈없는 논리적 플롯을 만들어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 《살육에 이르는 병》은 서술 트릭 소설임을 알고 읽어도 작가가 장치한 트릭을 쉽게 알아챌 수 없어, 일본은 물론 한국 추리소설 독자들 사이에서도 명실공히 최고의 반전 소설로 평가받는다. 1992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30년 넘도록 ‘반전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작품’, ‘서술 트릭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일본 현대 추리소설을 논할 때 빠짐없이 거론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 《늑대와 토끼의 게임》은 작가가 《살육에 이르는 병》 이후 20여 년 만에 발표한 장편으로, 반전과 서술 트릭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살육에 이르는 병》의 속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그에게서 벗어나려는 두 소년의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예측 불허의 반전, 놀라운 결말로 이어지며 《살육에 이르는 병》 그 다음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할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밖에서 멈춰 있으면 초조하고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아스팔트에서 종종거리며 제자리걸음이라도 해야 조금이나마 진정이 된다.
고스모는 간신히 숨이 가라앉은 듯, 몸을 일으켜서 약간 차분해진 모습으로 말했다.
“미안. 이제 괜찮아.”
“……우리, 이제 갈 데가 없어. 어떡할래? 도대체 어쩌면 좋겠냐고.”
전부 이 녀석 때문이다. 이 녀석을 동정해서 집에 따라갔다가 이렇게 됐다. 그때 무시했다면 이런 무서운 술래잡기에 휘말리는 일도 없었을 거다.
그때 단호하게 이 녀석을 뿌리치기만 했더라면……. _6~7쪽
태양을 등지고 선 탓에 고스모 아빠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괴물 같은 남자라고 해도 벌건 대낮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거리에서 이유 없이 아들 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를 리는 없다. 도모키는 스스로 그렇게 타이르면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필사적으로 눌렀다.
“친구는 인사도 잘하는구나.”
팔이 쑥 뻗어 와서 흠칫했다. 다행히 머리를 툭툭 치기만 했다.
“너희는 인사나 제대로 하고 다니냐? 어?”
그는 도모키의 모자에 손을 올린 채 아들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여전히 표정은 어두워서 알 수 없지만 눈만은 번득이며 섬뜩하게 빛나고 있었다. _30~31쪽
그때 도망쳐야 했다. 하지만 도모키는 소리의 정체에 홀린 듯, 그리고 역시 그 정체를 알아내려고 나아가는 고스모에게 홀린 듯 따라갔다.
소리는 마당에서 들렸다.
둘은 식당 입구에서 걸음을 멈추고 마당에 있는 남자를 가만히 엿보았다.
좁은 마당에서 웃통을 벗고 삽을 휘두르고 있다. 삽을 내리꽂았다가 꺼내서 떠낸 흙을 옆으로 내던지며 뭔가 내뱉듯 중얼거린다.
서걱, 서걱, 젠장. 서걱, 서걱, 젠장. 죽여버릴 거야.
똑똑히 들렸다.
아직 도모키한테는 도망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저 인간은 왜 구멍을 팔까. 그걸 확인하지 않고서는 무서워 견딜 수 없다. _62~63쪽
방 안이 온통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었다. 옷장 서랍과 책상부터 시작해 파일 캐비닛, 뭘 넣어뒀는지도 잊고 있던 골판지 상자까지 홀라당 뒤집어져 마치 도둑이 든 것 같은 꼴이었다.
이 녀석, 돌아왔었구나.
분노로 시야가 붉게 물들었다.
어제 일은 어쩔 수 없다. 그리 쉽게 용서할 생각은 없지만 분명 불가항력이었을 것이다. 도망친 것도 공포심 때문이었으니까 ‘배신’은 아니다.
하지만 이건 명백한 배신이다. 아빠가 일하는 동안 방을 뒤져 돈을 찾았다. 이건 ‘공포심’도 ‘경외심’도 흐릿해졌다는 증거다.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더 흠씬 두들겨 패서 주입시켜야 한다. _140~141쪽
“역시 경찰한테 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 우리 동네가 싫으면 어디 다른 경찰서도 좋고. 그 인간이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안 돼.”
고스모는 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반대했다.
“왜! 그러면 이제 어쩔 건데! 우리 집에 가도 부모님한테 설명해야 해. 돈까지 훔쳐서 외박했는데 설명해야 집에 들어가지. 그러면 어차피 경찰 불러야 해. 네가 집에 안 돌아가면 그 인간은 분명히 우리 집에 찾아올 테니까 나뿐 아니라 우리 부모님도 휘말리게 된다고!” _228쪽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술래잡기에 휘말린 두 소년
이들을 기다리는 경악의 결말은?
여름방학에 접어든 어느 날, 초등학교 5학년인 도모키의 집에 친구 고스모가 찾아온다. 고스모는 겁먹은 얼굴로 아빠 방에 몰래 들어갔다가 컴퓨터를 망가뜨렸다며 도와달라고 애원한다. 도모키는 평소 꾀죄죄한 몰골에 거친 행동을 일삼는 고스모가 내심 부담스러웠지만, 엄마도 없이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는 친구를 외면하지 못하고 가까이 지내왔다. 이번에도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함께 고스모의 집으로 간 도모키. 그런데, 마당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서걱, 서걱, 젠장. 죽여버릴 거야.’ 집을 비웠다던 고스모의 아빠가 그곳에 있었다. 부자연스럽게 꺾여 널브러진 소년 곁에서……. 뜻밖의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여 무작정 집을 뛰쳐나온 도모키와 고스모. 그리고 그 뒤를 쫓으며 점점 거리를 좁혀오는 시게오. 두 소년은 ‘아버지’라는 이름의 괴물로부터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
가정폭력범이자 살인자인 아버지와 그에게서 벗어나려는 아이들의 체이싱 게임을 그린 《늑대와 토끼의 게임》은 특히 범죄자의 심리 묘사가 압권인 작품이다. 고스모의 아버지인 시게오는 시민의 지팡이라 불리는 경찰관임에도 아내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때리고, 여성을 능욕하며, 노숙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제멋대로에 흉악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아무 죄의식 없이 폭행, 아동 학대, 나아가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는 그의 이상 심리 묘사는 읽는 내내 불쾌함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도망치는 아이들의 절박한 심정에 몰입하게끔 하는 장치로서 효과를 십분 발휘한다. 《늑대와 토끼의 게임》은 범죄자의 심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 놀라운 반전, 충격적이고 잔혹한 서술이라는 측면에서 《살육에 이르는 병》의 속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충격적 반전과 잔혹한 묘사가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평론가 이시이 지코는 《늑대와 토끼의 게임》에 대해 “정체된 늪 속에 군데군데 맑은 물웅덩이가 있듯 복잡한 매력을 가진 소설”이라고 평했는데, 그의 말처럼 괴물 같은 아버지에게 쫓기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순수한 우정, 설레는 첫사랑, 집을 나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같은 아이다운 감정들이 곳곳에 드러나며 현실의 잔혹함과 대비되어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아비코 다케마루는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을 아동용 소설로 구상했다가 스토리의 잔혹성을 염려하여 후에 성인으로 타깃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살육에 이르는 병》에서 선보였던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도 전작과는 달리 순수함을 간직한 아이를 주인공으로 인간적 측면까지 그려낸 《늑대와 토끼의 게임》. 작가의 말처럼 ‘한때 소년, 소녀였던 여러분’이 오랜만에 찾아온 신작을 마음껏 즐겨주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我孫子武丸
1962년 효고현 출생, 교토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중퇴하였다. 본명은 스즈키 아키라鈴木哲로, 필명은 시마다 소지가 지어주었다. 교토대학 미스터리 연구회 출신이며 ‘관’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아야쓰지 유키토와는 선후배 사이다.
1989년 《8의 살인》으로 데뷔, ‘하야미 3남매’ 시리즈, ‘인형 탐정’ 시리즈 등 다소 가벼운 작품부터 ‘부식의 거리’ 시리즈와 같은 무거운 필체의 작품까지 폭넓은 작품관을 선보였다. 게임, 만화 시나리오, TV 프로그램 스토리 구성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살육에 이르는 병》(1992), 《8의 살인》(1989), 《미륵의 손바닥》(2006) 등이 있다.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옮긴 책으로 오리하라 이치의 《포스트 캡슐》,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작가 형사 부스지마》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구라치 준의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혼다 데쓰야의 《짐승의 성》, 미치오 슈스케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이즈미 마사토의 《부자의 그릇》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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