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
2024년 07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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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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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원국의 합(合), 충(沖), 형(刑)을 해석하는 방법
천간의 합과 충: 충돌과 융합이 빚어내는 두 가지 방정식
① 천간의 합: 내면의 안정과 무의식의 방향
② 천간의 충: 심리적·정신적 변화의 기폭제
③ 천간의 합충: 잔존하는 하늘의 기운, 그 흔적
④ 천간의 극: 기운의 억압, 또 다른 자극의 씨앗
지지의 합과 충: 주체, 격동의 기로에 서다
① 지지의 합: 관계가 빚어내는 변화의 스펙트럼
② 지지의 충: 현실에 기반한 변화의 도화선
③ 지지의 합충: 주체에게 작용하는 격동의 불씨
천간과 지지의 합과 충: 꿈과 현실의 변화 양상
① 일주와 월주의 충: 주체의 힘과 욕망의 활성화
② 천간삼합: 하늘과 땅, 사회적 만남을 이루다
원국의 형: 나를 죽이는 무기인가, 살리는 무기인가?
① 인사신 삼형: 극단화되는 지배와 권력의 기운
② 축술미 삼형: 극단화되는 갈등과 구속의 기운
2장. 원국을 분류하고 용신을 찾는 방법
용신이란 무엇인가?: 더 행복한 삶을 향한 운명의 나침반
평범한 차도 드림카로 만드는 튜닝의 공식
용신의 종류: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특별한 무기
① 억부용신(행운용신): 넘치면 덜어내고, 부족하면 채운다
구조에 따라 손에 쥘 수 있는 여섯 가지 무기
① 조후용신: 더우면 시원하게 추우면 따뜻하게
② 병약용신: 병이 있어도 약이 있으면 그만
③ 고립용신(건강용신): 고립된 기운을 지키는 지혜
④ 통관용신: 대치하는 기운을 중재하는 지혜
⑤ 전왕용신: 무너뜨릴 수 없는 절대적인 기운
드라마 작가 김은숙의 명식
⑥ 격국용신: 사주의 쓰임에 따른 고전의 분류법
3장. 대운과 세운을 해석하는 방법
대운과 세운: 때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적 조건
① 소운법: 대운 역시 천간과 지지로 이루어져 있다
② 개두와 절각: 천간과 지지, 상생상극하다
③ 전극: 대세운이 만들어내는 폭발의 에너지
나의 사주 이야기
대운과 세운, 원국에 적용되는 환경적 조건
① 천간의 합충: 변화를 전제하는 격동의 에너지
② 천간의 쟁합과 쟁충: 외부에서 찾아오는 결속과 해방의 힘
③ 천간의 극: 외부에서 주어지는 억압의 형태
④ 천간의 기반: 기운의 변화, 그 빛과 그림자
⑤ 지지의 합충: 외부에서 작용하는 격동의 불씨
나의 사주 이야기
⑥ 천간과 지지의 합과 충: 주체, 격동의 소용돌이에 놓이다
⑦ 삼형의 성립: 외부에서 주어지는 강력한 무기
나의 사주 이야기
4장. 오행과 건강의 관계를 해석하는 방법
우주의 기운과 내 몸의 상관관계
사례로 보는 기운과 질병의 관계
① 고립된 기운은 채워줘야 한다
명리학자 강헌의 명식
② 너무 추워도 너무 더워도 안 된다
③ 외부로부터 극단화되는 구속의 기운
④ 대운과 세운도 나의 몸이다
⑤ 붕충이 일어날 경우
음식에 담긴 오행의 기운
생활에서 끌어오는 오행의 기운
대세운과 원국에서 발생하는 오행의 부조화
나의 사주 이야기
[에필로그] 나의 삶을 온전하게 완성하는 길
참고문헌
추천도서
운이 불리한 시기에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손에 쥔 것들을 내려놓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다못해 미물이라 여기는 개구리도 힘껏 점프하기 전, 먼저 몸을 웅크린다.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여유롭게 준비하다 보면 다시 유리한 운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이때가 바로, 전속력을 내며 달려 나가야 할 때다. 운명을 활용할 줄 알게 된다는 건, 내가 행위의 주체자가 됨을 의미한다. 운명을 개척하는 힘은, 철저히 나의 의지에 달려 있다. 자기 존재를 스스로 규명하고 행동할 때, 운명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명에 지배당하지 않고 오히려 활용하는 방법을 자각하는 것, 이것이 명리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지혜가 아닐까?
프롤로그 중에서(6쪽)
‘양은 기를 좇되 세력을 좇지 않으며[五陽從氣不從勢], 음은 의를 좇지 않고 세력을 추구한다[五陰從勢無情義]’라는 《적천수》의 구절을 음미해보자. 양간은 진취적인 추동성을, 음간은 안정성과 실리를 갖추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구절로, 양간과 음간의 지향점이 다름을 의미한다.
정재와 합을 이룬 일간은 무의식적으로 정재적인 요소를 더욱 강하게 지향한다. 양간이 안정적이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일간 양간이 정재와 합이 되어 있을 때, 남성의 경우 나이가 어린데도 이성과 결혼을 일찍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성을 내가 주도적으로 통제하고 싶어 한다는 의미이다. 양간은 결국 진취적인 추동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목표(재성)를 만들어가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보면 된다. 직장에 들어가거나 사업을 하더라도, 본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무슨 일을 하든 주변의 상황을 꼼꼼하고,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성향이 기저에 깔리게 된다.
‘① 천간의 합 : 내면의 안정과 무의식의 방향’ 중에서(18쪽)
삼합은 요소가 전혀 다른 것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이루어진 강력한 합으로, 어느 지역에 천재지변이 발생하여 이재민이 속출하게 되었을 때, 민관군이 협동하여 빠른 시일 내에 피해를 복구하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삼합을 보통 사회적 합이라 일컫는데, 하나의 목적을 두고 전혀 다른 요소들끼리 모여 더 강한 영향력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방합은 핏줄이 같은 형제들끼리 모여 더 강한 색채를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방합은 가족끼리의 합이라, 각자 살아가는 역할과 방향이 다른데 성향이 비슷하여 이유없이 무리지어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삼합과 방합을 두고 어떤 합이 더 결속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을지 학자마다 입장이 다르다. 나의 경우 왕지가 어떤 자리를 차지했는지, 원국에서 방해받는 합은 없는지 여부에 따라 삼합이나 방합 각각의 합력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본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완벽하게 이루어진 삼합을 깨는 것이 더 어렵다고 판단한다(물론 대운이나 세운에서 왕지가 와서 충을 하는 경우에는 합이 깨지기 쉽다. 이 경우는 추후에 살펴보기로 하자).
‘① 지지의 합: 관계가 빚어내는 변화의 스펙트럼’ 중에서(37쪽)
인사신 삼형은 역마의 기운이 강한 생지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기운이다. 고전에서는 인사신 삼형을 사건, 사고, 구속, 법정 송사, 수술, 질병과 관련된 무척 부정적인 기운으로 바라봤다. 비유하자면 봄의 돌격대, 여름의 특공대, 가을의 선발대처럼 각각 목적과 방향이 다른 생지들이 만나니, 차고 넘치는 에너지를 도저히 통제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인사신 삼형은 보통 지배욕 또는 권력욕과 관련된 기운으로, 삼형이 성립되면 내면의 욕망이 과잉된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강한 활동성을 바탕으로 자기의 기운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 되었다. 삼형의 기운을 잘 활용할 경우 조직에서 남보다 빠르게 승진하거나 출세하기 쉽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나 형벌을 부여하는 군검경 조직에 종사할 경우 큰 성취를 이루어낸다고 본다. 실제 상담에서도 전투기 조종사나 우주항공 또는 초정밀분야의 엔지니어 등 고도의 정신력과 체력,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직업 종사자를 많이 만났다.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전문 분야에서 삼형의 기운을 잘 활용한 덕분이다.
‘① 인사신 삼형 : 극단화되는 지배와 권력의 기운’ 중에서(66쪽)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명리학을 대중화시키는 일이다. 명리학을 제도권에 안착하는 일이 불가능한 미션처럼 여겨지지만,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각 대운에 맞춰 세운 전략이 있다. 경진대운에는 명리학에 대한 대중 강의를 통해 제자들을 양성하고, 명리학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기업을 하나 세워 운영해 보려 한다. 기묘와 무인대운에는 그간 양성한 수제자들과 함께 공부해 온 도반들은 물론, 학문적 견해는 다르더라도 명리 대중화를 위해 자유롭게 학문적 토론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여러 학파의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조성하려 한다. 그리하여 정기적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미답으로 남아 있던 명리학의 영역들을 조금씩 개척해 나가고 싶다. 이에 따라 경진대운에 내가 맞이할 용희신 대운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세운별로 계획을 세웠다. 2023년 계묘년에는 직장을 퇴사한 후 명리학 책을 쓰기로 했다. 계묘년은 내게 정관과 정인으로 관인상생이 되는 해이다. 직장생활을 하던 과거에 비해 경제적 안정감은 훨씬 떨어질 수 있겠지만, 다른 의미에서 그간 꾸준히 공부해 온 명리학 지식들을 정리하고, 책으로 펴내기 좋은 운이라 여겼다(그렇게 퇴사를 하고 쓴 책이 이 책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시리즈이다). ‘나의 사주 이야기’ 중에서(227~228쪽)
현대의 명리학은 한의학과 결합한 의명학‘醫命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통해, 음양오행의 원리를 바탕으로 인간의 신체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조금씩 넓혀 나가는 중이다. 과거와는 달리 특히 신체적인 요소뿐 아니라, 음식, 생태 환경, 심리, 정신적인 분야에 있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의명학이 모든 것을 밝혀낼 순 없겠지만, 질병의 예방과 개선 차원에서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본다.
적어도 질병으로 인해 생명을 잃을 위험이 과거보다 급격히 줄어든 현대에는, 은퇴 이후의 삶과 노후 때문에라도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주를 내가 태어난 순간 내 몸에 깃든 우주의 기운을 나타낸 기호로 본다면, 내 정신과 몸을 이루고 있는 기운들을 조화롭게 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우선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명리학이 오행과 신체, 환경, 음식을 어떻게 연관 짓고 있는지 중요한 것만 살펴보자. 이를 통해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상 위험이 따르는 때에 가장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주의 기운과 내 몸의 상관관계’ 중에서(316쪽)
명리학자 박청화 선생이 명리학을 강의하면서 만든, 희기동소(喜忌同所)라는 용어가 있다. 반가운 일과 꺼리는 일이 모두 한 장소에서 일어나고 사라진다는 뜻이다. 어부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유지하지만, 성난 바다의 파도 앞에 한순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군인은 전장에서 살고 전장에서 죽는다. 그렇다고 하여, 어부가 바다를 떠나고, 군인이 전장을 떠나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각자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낼 길을 찾아 걷는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태어나 같은 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두 사람이 같은 운명을 지니는 것도, 같은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자신에게 주어진 명을 완전연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낸 사람만이 자신을 가장 빛낼 수 있다. 자동차는 바다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으며, 배 또한 도로 위에서 아무런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
에필로그 중에서(371~372쪽)
성공을 거머쥔 이들만이 읽어내는 운명의 흐름이 있다!
합·충·형 해석에서 용신과 대세운 해설을 총망라한, 명리 학습자들의 필독서!
이제는 사주명리를 학습하는 이들의 필독서가 된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기본편》에 이은 중급편이 출간됐다. 풀어놓은 명식 사례만 300개가 넘는, 그야말로 저자의 집념이 구현된 도서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멀리깊이, 2024 刊)은 서문에서 밝히듯, 언제 멈추고 나아가야 할지 알게 하는 것이 사주명리의 가장 큰 쓸모라고 이야기한다. 사람은 누구나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시기를 겪는다. 그때마다 우리는 인생의 위기라 여기지만, 진짜 위기의 순간은 성공을 경험한 사람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 때문에 인생이 풀려 나가고 있다고 믿을 때 찾아온다. 책에서는 삶의 실패를 ‘나아가야 할 때 머뭇거리고, 멈춰야 할 때 나아가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나아가고 언제 멈추어야 할까? 저자는 그 운명의 흐름을 읽는 것에 사주명리의 효용이 있다고 설명한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은 사주명리를 진지하게 학습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 음양과 오행, 천간과 지지, 지장간, 십성 같은 기본 개념을 이미 익힌 학습자들이, 자신의 사주는 물론 타인의 사주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내 운명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합과 충이라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근간으로 대세운과 용신이라는 허들을 넘을 수 있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많은 명리 도서들이 이론적인 개념만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은 바로 이 단계의 중급 학습자를 위해 집필한 도서이다. 저자 역시 명리학을 학습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합과 충, 그리고 용신이었다고 고백한다. 합과 충에 대한 이론은 외워서 알고 있다 하더라도, 막상 원국과 대세운을 놓고 해석하는 단계에 이르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중에 출간된 도서들을 기반으로 공부하려 아무리 노력해도, 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도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그가 중급편을 내놓은 결정적인 이유다.
책은 합과 충, 용신을 적지 않은 분량을 소모해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원국의 합과 충, 2장에서는 용신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3장에서는 원국과 대세운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통변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4장에서는 오행과 건강의 관계를 상세하게 풀어 해석한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여정에서 건강만큼 장담하기 어렵고 주요한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을 이해하게 된다면 저자의 말대로 자신에게 맞는 삶의 전략과 전술을 세워 나갈 수 있는 단계가 된다. 이런 분들에게 삶의 예측불가능성은 서퍼들이 즐기는 파도만큼이나 생을 즐겁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분들
-명리 입문서를 떼고 초급에서 중급 단계로 진입한 분들
-언젠가 명리 상담가가 되길 희망하는 분들
300개가 넘는 명식과 구체적인 해설!
명리해석의 재미와 깊이를 더하는 기출문제와 풀이노트!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중급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출간된 사주명리 도서들은 물론이고 전작 기본편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사례 제시다. 책을 펼쳐 들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많은 양의 명식이 수록되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급편의 핵심은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기본서의 내용들을 실제 사주에 어떻게 적용하여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려면 당연히, 온갖 경우의 명식을 하나하나 해석해 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 초명의 주장이다. 따라서 책은 합과 충, 용신, 대세운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의 명식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국내 출간된 도서 중, 이렇게 많은 사례 분석은 단연 이 책이 유일하다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이유다.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기출문제와 풀이노트 역시 이번 중급편 적재적소에 등장한다. 제시된 명식을 읽고 주어진 예시의 옳고 그름을 따지면서, 혹여라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교정하는 장치가 될 것이다. 문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했던 저자의 이력답게, 기출문제 그 자체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콘텐츠이다. 이론을 탑재하는 통시에 해석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시된 문제를 살펴보자.
-------------------------〈명리영역 기출문제〉------------------------
1. 다음 중 신강사주와 신약사주의 특성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난이도 중)
① 우민: “신강한 사람이 사업을 앞두고 조언을 구한다면, 이미 정해진 답을 굳히기 위한 목적으로 묻는 게 아닐까?”
② 종우: “인다신약한 경우 결정장애에 빠지기 쉽거든. 그런데 신강한 사람이 인다신약한 사람처럼 이것저것 잰다면 문제가 크다고 봐야 해. 과한 신중함이 고착화되면 실패할 경험도 못 쌓게 되기 때문이지.”
③ 구현: “신약한 사람은 식상, 재성, 관성이 기구신이 될 가능성이 높잖아? 이건 사회생활을 할 때 자기 주관대로 밀고 나가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맞춰줄 경우가 많다는 걸 뜻하는 게 아닐까?”
④ 나우: “식재관이 기구신이 되는 신약한 사람은, 아무래도 신강한 사람보다 더 많이 사고를 치겠지?”
⑤ 승종: “신약한 사람이 비겁운을 용신으로 만날 때, 좀 더 주체적인 결정을 강하게 내리게 될 것 같은데? 자기 확신이나 자존감이 엄청나게 높아질 거잖아. 아마 이직이나, 사업, 결혼을 하는 식으로 이전과 다른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것 같아.”
-----------------------------------------------------------------
위 문제의 정답은 ④번이다. 신약한 사주는 주변을 잘 살피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기 때문에 폐해가 덜하고 식상이나 재성이 기구신이 되더라도 장점을 살려 유용하게 쓸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출문제는 그 자체로 명리 학습의 재미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책을 통해 명리의 이론과 실재를 탄탄하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1985년에 태어나 빛고을 광주에서 자랐다. 작가의 꿈을 안고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들어갔지만, 시인이나 소설가커녕 엉뚱하게도 명리학자가 되었다. 졸업 후 줄곧 대기업에서 언론 홍보, 미디어 담당자로 일했다. 명리를 공부한 후 더욱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이 책을 출사표 삼아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미련 없이 관뒀다.
결혼 후 이혼의 위기를 앞두고 여러 철학관을 찾았다. 모두가 두세 번 이혼한다 했다.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결코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에 분노하다가, 스승인 명리학자 강헌을 만났다. ‘운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붙잡고 끈질기게 공부한 끝에 결국 책까지 쓰게 됐다.
기존의 명리학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정해진 운명 따위란 있을 수가 없다’는 태도에 있다. 고전의 해석에만 갇혀 성별의 역할을 고정시키고, 사주를 품평하며 개인이 가진 가능성을 제한하는 사주 해석이 명리학을 혹세무민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한다.
기존의 사주 해석과 상담 방식에 염증을 느낀 많은 이들이 오늘도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초코명리’를 찾고 있다. 사주 상담은 내담자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고, 명리학의 이론과 체계를 통해 반드시 일상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현재 명리공동체 ‘철공소’ 수석연구원이자 강사로서, 인문학적인 사고를 통해 명리학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언젠가 명리학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자의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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