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가 없어진 신사 - 브라운 신부

G. K. 체스터턴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4년 08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바닷가에 있는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는 과부 맥냅 부인. 그녀의 딸과 하숙을 하는 백수 청년 한 명이 사랑에 빠진다. 그 사실을 알게된 맥냅 부인은 브라운 신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신부는 또다시 범죄심리학으로 유명한 후드 박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브라운과 후드 박사의 대화 도중, 맥냅 부인의 딸이 달려 들어와, 자신의 연인이 위기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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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1 (추정치)

책 속으로

저명한 범죄학자이자 특정 도덕 장애 전문가인 오리온 후드 박사의 상담실은 스카버러 지역의 바닷가를 따라 자리 잡고 있었는데, 매우 크고 조명이 밝은 프랑스식 창문으로 북해가 청록색 대리석으로 된 끝없는 외벽처럼 보였다. 그런 곳에서 바다는 청록색 도자기의 단조로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방 전체가 바다의 끔찍한 정돈과 다르지 않은 끔찍한 정돈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드 박사의 아파트가 사치품이나 시를 배제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은 그 자리에 있었으나, 결코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치품은 특별한 테이블 위에 최고급 시가 8~10상자의 형태로 놓여 있었지만, 가장 강한 시가는 항상 벽에 가장 가깝고 가장 약한 시가는 창문에 가장 가깝도록 계획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이 고급스러운 테이블 위에는 항상 세 가지 종류의 주류가 담긴 탄탈러스 조각상의 술병 장식대가 있었는데, 공상가들은 위스키와 브랜디, 럼이 항상 같은 높이의 양을 유지하면서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방의 왼쪽 구석에는 영국과 외국의 생리학자들이 쓴 시집만큼이나 완벽한 영어 고전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조화에서 초서나 셸리 한 권이 제거되면, 그 부재는 사람의 앞니 틈새처럼 마음을 자극했다. 책을 읽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읽기는 했지만 오래된 교회의 성경처럼 제자리에 묶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후드 박사는 자신의 개인 책장을 마치 공공 도서관처럼 취급했다. 이 엄격한 과학적 무형성이 민담 속 노래 가사와 발라드 시로 가득 찬 서가와 술과 담배로 가득 찬 테이블에도 스며들었다고 본다면, 전문가의 장서를 보관하는 다른 서가에도, 그리고 연약하고 심지어 동화 같은 화학이나 역학의 도구들을 지탱하는 다른 테이블에도 그러한 이교도의 성스러움이 더 많이 깃들어 있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후드 박사는 동쪽으로는 북해가, 서쪽으로는 사회학 및 범죄학 도서관이 줄지어 서 있는, 소년들의 지리에 따르면 경계가 정해져 있는 아파트의 긴 줄을 따라 걸었다. 그는 예술가의 벨벳 옷을 입고 있었지만 예술가의 태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머리는 회색으로 심하게 탈색되었지만 풍성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으며, 얼굴은 갸름했지만 밝고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그와 그의 방에 대한 모든 것이 (순수한 위생 원칙에 따라) 그가 집을 지었던 북쪽 바다처럼 딱딱하고 불안한 무언가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었다.
운명의 여신은 재미있는 기분이었고, 문을 열고 그 길고 엄격하고 바다를 끼고 있는 아파트에 그들과 주인과 가장 놀랄 만한 사람을 들여보냈다. 그는 반대편에 서 있었다. 무뚝뚝하지만 정중한 호출에 대한 대답으로 문이 안쪽으로 열리자 짐 덩어리처럼 다루기 힘든 모자와 우산을 들고 있는 형체 없는 작은 형체가 방 안으로 비틀거리며 들어왔다. 우산은 수리가 끝난 지 오래된 검은색 소박한 천 덩어리였고, 그의 모자는 영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사무용이지만 넓은 곡선의 검은색 모자였으며, 그 남자는 가정적이고 무력한 모든 것의 화신이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굉장히 짧은 이야기이지만, 끝까지 관심을 놓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브라운 신부 이야기를 더 많이 찾아서 읽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 Pop, Goodreads 독자
"내가 처음으로 읽은 체스터턴의 브라운 신부 작품이었다. 나는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엄청나게 흥미로운 작품임을 깨달았다. 조만간 다른 작품들도 읽을 예정이다."
- Jared, Goodreads 독자
"나는 작가의 작품을 아주 좋아한다. 그의 문체는 유머가 넘치면서 매력적이고, 그의 인물들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 복합적이고,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를 끌어낸다. 이 작품은 브라운 신부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편 중 하나이고, 이것을 읽게 되면 바로 다음 작품을 찾아나서게 될 것이다."
- Gilip,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G. K. 체스터턴

길버트 케이스 체스터턴 (Gilbert Keith Chesterton, 1874 - 1936) 은 영국의 작가이자 사상가, 신학자, 예술 비평가이다. 그는 시와 소설, 문학/예술 비평 등에서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으나, 정작 본인은 주업이 언론인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