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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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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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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8.37MB)
ISBN 97911721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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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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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수천 명이 건강 피해를 입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살충제 달걀, 유해 생리대와 기저귀 논란, 비스페놀 영수증, 라돈 침대에 이르기까지… 유해화학물질의 피해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요즘처럼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한 적은 없다. 심지어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하는 ‘케모포비아’가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

실제 평범한 사람이 하루에 노출되는 화학물질의 수와 양은 얼마나 될까?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세제나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나 일회용품, 식품 속 농약이나 보존제 정도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를 둘러싼 화학물질은,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것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그 수와 양을 가늠하기 힘들다. 헤어드라이어나 TV에 열이 가해지면 환경호르몬, 발암물질로 알려진 방염제가 휘발되어 공기를 오염시키고, 역한 냄새를 다른 냄새로 덮기 위해 사용하는 방향제 속에도 대부분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유해물질이 발생하며 항균이라 이름 붙은 소비제품에는 처음부터 생물을 죽이거나 억제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살생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우리의 생활 자체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제품과 환경 속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수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어도 당장 아프거나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작은 신호들을 무시한 채 유해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몸에 조금씩 쌓인 화학물질 때문에 결국은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특히 최근에는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위협보다 지속적인 노출로 인한 화학물질의 만성적이면서도 미미한 영향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경고한다. (치명적인 질병인 암 역시 만성적 영향의 결과 중 하나다.) 실제 2016년 세계보건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건강하지 않은 생활과 작업환경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2년에만 1,260만 명에 이른다. 이중 유해물질로 인한 대기와 실내 공기, 물, 토양 등의 오염과 화학물질 노출 등으로 최소 82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개발, 사용한 수많은 합성 화학물질이 결국 독이 되어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이상, 일상 속 화학물질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지 못한다. 전문가들조차 각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소비자 개개인이 화학물질 전문가가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들은 최소한의 안전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화학물질이 소비제품에 사용되어 우리의 삶을 위협하지 않게 하려면, 더 많은 소비자가 일상 속 유해화학물질의 존재를 인지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한다. 돈벌이에 눈 먼 기업들이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덜 배출하게 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에 처음부터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소비자가 기업과 정부, 정치권이 제대로 된 제도를 만들어 잘 시행할 수 있도록 더욱 목소리를 내고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는지, 수많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유해성과 위험성은 무엇인지, 또 우리의 건강과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무엇보다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만성독성을 평생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소비자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또한 화학 산업 단지 및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이 겪는 건강 피해와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그들의 고통이 나와 내 가족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유해화학물질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지 않게 하려면, 소비자인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고, 또 기업과 정부, 정치권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유해환경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환경 지식과 다음 세대를 위해 한번쯤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프롤로그
지금은 유해화학물질 시대

1장. 매일매일 ‘먹고 마시고 만지는’ 유해화학물질

동네 마트 진열장은 유해화학물질 전시장
일상에서 유해화학물질 노출 줄이기
입이 반기는 음식, 몸도 좋아할까
가공육, 담배만큼 나쁠까
미세 플라스틱 속의 유해화학물질
생활 속의 살생물질
개별적으로 안전하다면 많은 수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어도 괜찮을까

2장. 독이 되어 돌아온 화학물질

생활용품 속 수많은 화학물질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식탁까지 올라온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살금살금 서서히 쌓이는 유해물질의 위험
쓰레기와 그 속 유해물질의 세계여행
독성 화학물질로 오염된 땅, 숨기기만 할 것인가
지역별 유해 대기오염물질의 농도와 배출 특성
석유화학공단에 지진이 나도 우리는 안전할까

3장. 죽거나 병들지 않을 권리

유해화학물질은 어떻게 우리 몸에 들어오는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다시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으려면
화학물질 사고를 작업자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스스로 조심할 수 있는 권리
화장품은 되는데 치약은 안 된다? 모든 성분 공개해야

4장. 유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는 법

유해화학물질, 우리 동네 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유해화학물질, 유해성과 위험성 알아보는 법
유해 생리대, 살충제 달걀… 소비자 혼자 해결할 수 없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해결한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아닌 사전 예방의 원칙

부록
유해물질 관련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사이트와 단체
참고문헌

2005~2014년 사이의 미국 질병관리센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 포함 모든 연령대의 미국인 몸속에서 총 650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이런 자료를 볼 때마다 걱정된다. 이렇게 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섭취해도 괜찮은 것인가? (중략) 우리나라만 해도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기를 포함하여 1,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일어났다. _21쪽

우리 몸에 들어온 유해물질은 몸속에서도 역시 지방이 풍부한 조직에 축적된다. 원래 몸 안의 노폐물은 물이 주성분인 땀과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물에 녹지 않으니 배출이 더디고 몸 안에 계속 쌓이며 몸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_32쪽

포털에서 ‘항균 제품’을 검색하면 수백 종류의 제품이 뜰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이 제품들의 ‘항균 기능’은 대부분 코팅 혹은 함유되어 있는 살생물질 덕분이다. 항균 침대에서 항균 이불을 덮고 자며 샤워 후 항균 타월로 물기를 닦아내고 항균 칼과 도마를 이용하여 다듬은 식재료를 먹고 항균 칫솔로 이를 닦고 항균 옷과 신발을 걸치고 다닌다면 하루 종일 수많은 살생물질에 다양한 방식으로 노출되는 셈이지만 그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도 정부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_ 59쪽

유해화학물질 혹은 화학물질의 유해성 때문에 사람과 생태계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경험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건강하지 않은 생활과 작업환경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2년에만 1,260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기후변화나 자외선 노출 등으로 사망한 수도 포함되어 있지만 유해물질로 인한 대기와 실내 공기, 물, 토양 등의 오염과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등으로 최소 82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해에 무려 1,00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_141~142쪽

작업장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화학물질의 안전성 검사나 정보의 공개만 이루어졌어도 노동자는 물론 소비자의 피해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작업장에서 위해성이 확인된 물질만이라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생리대 같은 상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 작업 공정에서 사용된 물질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고 공개되었더라면, 가습기 살균제 같은 물질이 그토록 오랫동안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략) 노동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작업환경을 만드는 일은 노동자뿐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절실하다. _220~221쪽

거의 모든 것의 재료 유해화학물질,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우리가 매일매일 먹고, 마시고, 만지는 일상 속 유해물질의 모든 것

1장. 매일매일 ‘먹고 마시고 만지는’ 유해화학물질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소비제품, 의식주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어떤 형식으로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을까. 마트에서 구입하는 제품에, 음식에, 생물을 죽이거나 억제하기 위해 만든 살생물질(벌레 퇴치제 및 곰팡이 제거제, 방부제, 살균제 등)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어떠한 경로로 들어와 어떠한 건강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지, 당장 그 피해가 눈에 보이지 않아 놓치기 쉬운 유해물질로 인한 만성적 영향과 미미한 영향에 대해 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지 설명한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의 건강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노출을 줄이는 것임을 강조하며, 일상에서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법을 소개한다!

2장. 독이 되어 돌아온 화학물질
우리가 사용한 제품이나 먹다 남은 의약품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더 해로운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습관처럼 사용한 플라스틱이, 고민하지 않고 버린 의약품이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구입하느라 버린 전자 폐기물이, 버려진 뒤에 어떠한 경로를 거쳐 다시 우리가 사는 환경으로 유입되고, 생태계와 인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다룬다.

3장. 죽거나 병들지 않을 권리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많은 이들에게 유해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제도적 안전장치와 관련법의 체계화가 절실함을 일깨워준 비극이었다. 3장에서는 우리가 돈벌이에 눈 먼 기업의 억울한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그로 인해 죽거나 병들지 않을 권리를 지켜내려면 기업과 정부, 정치권에 어떠한 요구를 하고 어떻게 감시해야 할지를 살펴본다. 또한 전문가와 정부, 정치권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들여다본다.

4장. 유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는 법
우리 동네의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내가 사용하는 제품에 포함된 유해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위험성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처음부터 건강 피해가 우려되는 화학물질은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순 없을까? 유해물질의 건강 피해를 조금이라도 염려하며 조심조심 생활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궁금해할법한 정보를 한데 담았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이 무엇이며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와 이용법, 유해화학물질의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와 이용법은 물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유해물질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접근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동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고, 미국의 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25년 이상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해화학물질과 폐기물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1991년부터 ‘환경과 공해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글) 이수경

1989년 ‘환경과 공해연구회’ 창립 당시부터 환경운동가로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환경과 공해연구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저자(글) 김찬국

서울대학교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환경교육을 공부하였고, 지금은 한국교원대학교 환경교육과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환경과 공해연구회’, ‘환경과 교육연구소’, ‘한국환경교육학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글) 장영기

수원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 위원,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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