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철학강의
2024년 07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9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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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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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며
역사의 흐름은 자유의 발전과정이다!
헤겔 철학의 완성 철학적 세계사를 보라!
역사는 어떻게 근대 유럽으로 이어졌는가!
그 세계사의 본질을 꿰뚫는다!
머리글… 13
A 역사 고찰의 종류… 13
B 역사의 이성과 그 실현… 28
C 세계사의 발자취… 65
D 세계사의 지리적 기초… 89
E 세계사의 시대 구분… 111
제1부 동양 세계
머리글… 121
제1편 중국… 126
제2편 인도… 146
제3편 페르시아… 177
제1장 젠드족… 180
제2장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메디아, 페르시아… 185
제3장 페르시아제국과 제국 내의 각 지역… 190
제4장 이집트… 201
제5장 그리스 세계로 옮겨가다… 221
제2부 그리스 세계
머리글… 227
제1편 그리스 정신의 여러 요소… 229
제2편 아름다운 개인의 형성… 243
제1장 주관적 예술 작품… 243
제2장 객관적 예술 작품… 245
제3장 정치적 예술 작품… 252
제3편 외교의 시대… 258
제1장 페르시아 전쟁… 258
제2장 아테네… 260
제3장 스파르타… 264
제4장 펠로폰네소스 전쟁… 267
제5장 마케도니아왕국… 273
제4편 그리스 정신의 몰락… 277
제3부 로마 세계
머리글… 283
제1편 제2차 포에니 전쟁 이전의 로마… 287
제1장 로마 정신의 여러 요소… 287
제2장 제2차 포에니 전쟁 이전의 로마사… 299
제2편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제국(帝國) 성립까지의 로마… 309
제3편 황제(皇帝) 시대… 316
제1장 황제기의 로마… 316
제2장 그리스도교… 320
제3장 동로마제국… 337
제4부 게르만 세계
머리글… 345
제1편 그리스도교=게르만 세계의 여러 요소… 350
제1장 민족 대이동… 350
제2장 이슬람교… 357
제3장 카롤루스 대제의 프랑크왕국… 362
제2편 중세… 367
제1장 봉건제와 위계 조직… 367
제2장 십자군 원정… 387
제3장 봉건제에서 군주제로… 395
제4장 중세의 종말을 고하는 예술과 학문… 403
제3편 근대… 407
제1장 종교개혁… 407
제2장 종교개혁이 국가 형성에 미친 영향… 420
제3장 계몽사상과 프랑스혁명… 429
헤겔의 생애와 사상
머리글… 449
Ⅰ 젊은 날의 체험과 사상… 456
Ⅱ 철학자로서의 길… 537
Ⅲ 헤겔과 현대사상… 565
헤겔 연보… 567
경건한 개인은 구원과 축복을 받기를 바란다.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존재와는 구별되어 독립적이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자아는 특수한 존재이며 특수한 상황을 인식하고, 특수한 목적을 추구한다. 그것은 현실 세계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서 개인이 특수한 경우에 처해 있고, 특수한 목적을 달성하고 실현할 때, 이 특수한 목적도 현실 세계에 속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 세계는 또한 행복과 불행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행복한 사람이란 자기의 처지가 자기 고유의 성격이나 의사, 자의와 합치하여 그 처지에 만족하는 사람을 말한다. 세계사는 행복이 거주하는 곳은 아니다. 세계사에 있어서 행복한 시대란 내실이 없는 시대, 대립 없는 균형의 시대인 것이다.(p.38)
민족정신이야말로 민족의 모든 행위와 활동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며, 민족이 자기를 실현하고, 향유하며, 포착하는 바로 그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산출하는 것이 민족정신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신의 최고 사명은 자기를 아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 자신의 직관에 도달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사고에까지 도달해야 한다. 정신은 그렇게 하여 자기를 성취해야 하고, 실제로 성취해 나가지만, 이 성취는 동시에 그 몰락이자, 다른 정신, 다른 세계사적 민족, 세계사의 다른 시대의 등장이다. 이 몰락과 교체가 하나로 이어진 전체를 만들어 내고, 그것이 세계사의 개념을 형성한다.(pp.81-82)
역사는 어느 민족에게나 늘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법률이나 관습, 행위 안에 나타나 있는 민족정신의 발자취는 역사에 의해 의식되기 때문이다. 관습이나 질서를 나타내는 법률은 지속적이지만, 역사에 나타나는 민족의 모습은 역사에 의해 비로소 객관화된다. 역사가 없으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민족의 모습은 그 내용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으며, 자의(恣意)가 저마다의 형태를 띠고 장난만 되풀이하게 된다. 역사는 우연한 사건에 일정한 의미를 부여하여 일반적으로 자리를 매기고, 동시에 그 일반성과 특수성을 변별하는 원칙도 세우기 마련이다. 이성적인 정치를 성립케 하는 국가체제가 발전하여, 명확한 형태를 띠어가는 과정에서 역사란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경험한 사실로부터 일반법칙을 뽑아내고, 그것을 항상적인 것으로서 사람들에게 제시하기 때문이다.(pp.167-168)
오시리스는 나일강을 나타내는 동시에 또 태양도 나타낸다. 그리고 태양과 나일강은 인간 생활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셋은 저마다 의미인 동시에 상징이고, 상징은 다시 의미로 변한다. 따라서 의미가 상징의 상징이 된다. 상(像)으로 파악된 것이 동시에 의미가 되기도 하므로 어느 것 하나에도 고정적인 위치는 없으며, 어느 것 하나가 다른 어느 것의 설명이 되기도 한다. 이리하여 많은 관념을 조합한 하나의 풍부한 관념이 완성되고, 또 뼈대를 이루는 개체는 개별적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일반관념으로 사라지는 일은 없다.(p.211)
로마의 종교에는 내면적인 종교심과 완전히 외면적인 목적의식이라는 두 요소가 있게 된다. 세속적인 목적은 무엇이건 종교에 의해서 제한되기보다는 오히려 정당화된다. 로마인은 그 행동의 내용이 어떤 것이건 어떤 경우에도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신에 관한 일이 내용이 없는 형식에 지나지 않으므로 신성한 것을 폭력적으로 점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자기의 특수한 목적이나 이해를 지향하는 주체가 신성한 것을 수중에 넣을 때도 있어 진정한 신이 스스로 구체적인 지배력을 갖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신성한 것이 무력한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면 자립한 구체적인 의사로 그것을 소유하는 주체가 자신의 특수한 목적을 그 형식 위에 밀어붙이는 일은 당연히 일어난다. 로마의 귀족이 행한 것은 그와 같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귀족의 지배권은 확고하고도 신성한 사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신에게 인정받은 것이 된다. 정부나 정권이 신성한 사적 소유물이라는 성격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p.298)
카토는 원로원의 심의 때마다 “아무튼 카르타고는 파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진정한 로마 정신이다. 거기에서 볼 수 있는 로마의 원리란 냉혹하고 비정한 지배와 권력이고 자기의 의사를 한결같이 상대에게 밀어붙여 인간적인 충실함 등은 추구하지 않고 특수한 이해에만 급급하는 이기심이다. 속주가 늘어감에 따라서 분권주의가 확대되어 거기에서 타락이 생겨난다. 아시아에서 로마로 사치품이나 맛있는 음식이 흘러 들어온다. 부는 근면함이나 성실한 활동의 성과가 아니라 전리품으로서 받게 되고, 해운은 교역의 필요에서가 아니라 전쟁의 목적하에 이루어진다. 약탈에 의해서 재력을 축적해 온 로마 국가는 전리품 쟁탈전으로 분열하게 된다. (p.311)
단순한 외면적인 현실을 상실하고 정신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다. 현실의 측면이 순화되어 하나인 신과의 연결 속에서 보편적인 것이 된다. 빛과 어둠이라는 동양적인 대립이 정신 속에 받아들여져 어둠은 죄로서 자각된다. 그리고 현실이 부정된 뒤에 남는 것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보편적인 의사라는 주관성뿐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비로소 화해는 가능해진다. 선악의 인식에 의해서 자연에서 이탈하는 것이 죄이지만, 인식은 오래된 상처를 안고 있고 그곳에 무한한 화해의 근원이 있다.(p.325)
십자군 원정에 의해서 교회의 권위는 확고해졌다. 실제로 교회가 한 일은 종교와 성령을 혼란에 빠뜨리고 그리스도교의 자유 원리를 불법이고 부도덕한 노예근성으로 만들어 버려 무절제한 방종이나 폭력 행위를 파기·추방하기는커녕 오히려 교회 간부의 손에 맡기고 만 것이다. 십자군의 원정에서는 로마교황이 세속 권력의 정점에 서고 황제는 다른 제후와 마찬가지로 교황에게 종속하는 위치에 있어 계획의 명백한 주도자인 교황의 어떤 언동에도 따라야 했다. (…) 이렇게 되자 교회의 몰락은 공공연한 폭력적 반항에 의해서 가져오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내부에서 생기는 것이며 그 권위는 내부에서 파헤쳐 무너진다.(p.392)
이른바 학문의 부흥과 미술의 개화, 아메리카 및 동인도 항로의 발견이라는 3대 사업은 오랜 폭풍 뒤 맨 먼저 맑게 갠 하늘을 알리는 아침 해로 비유된다. 청명한 하늘은 결실은 많았으나 불안했던 긴 중세의 밤 뒤에 겨우 찾아온 보편적 이성이 빛나는 시대이고, 그 특징을 이루는 학문과 예술과 모험심은 그리스도교에 의해서 자유로워지고 교회로 인해서 해방된 인간 정신이 보여주는 최상 최고의 내용이며 영원한 진리이다.(p.406)
철학은 세계사에 투영된 빛나는 이념만을 상대하기 때문에 현실 세계의 지겹도록 노골적인 정열적 행동에 대해서는 고찰의 대상 밖에 두는 수밖에 없다. 철학의 관심은 실현되어 가는 이념의 발전 과정을, 그것도 자유 의식으로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자유 이념의 발전 과정을 인식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역사에 등장하는 민족이 잇따라 교체하는 가운데 세계사가 그와 같은 발전 과정을 더듬고 거기에서 정신이 실제로 생성되어 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틀림없는 변신론(辯神論)이며 역사 가운데 신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사실이다. 이성적인 통찰력만이 성령과 세계사의 현실을 화해시킬 수 있고 일상의 역사적 사실이 신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 그 본질로 볼 때 신이 손수 이룩한 작품임을 인식하는 것이다.(pp.444-445)
글로크너판 원본에 충실한 완벽 번역!
신플라톤학파의 철학과 르네상스 이래의 근대사상을 독자적 관점에서 논리학ㆍ자연철학ㆍ정신철학의 3부로 체계화한 독일 철학의 거장 헤겔.
헤겔은 베를린 대학에서 ‘세계사 철학’이라는 반년 단위의 강의를 총 5번 했다. 모두 겨울 학기(10월 하순 개강ㆍ3월 하순 폐강) 강의로 1822∼23년, 1824∼25년, 1826∼27년, 1828∼29년, 1830∼31년 5회였다.
이 강의는 헤겔 생전에는 활자로 된 것이 없었다. 헤겔이 죽은 뒤 제자 E. 간스가 헤겔의 원고와 청강생 노트를 근거로 편집한 「역사철학강의」가 1837년에 출간되고, 3년 뒤 1840년 간스판을 개정하고 보충한 두 번째 판이 아들 K. 헤겔의 편집으로 출판되었다. 글로크너판 헤겔전집 11권은 K. 헤겔 편집 두 번째 판을 그대로 채용했다. 지금 독일어판으로 보급되고 있는 주어캄프판 전집 12권도 같은 두 번째 판을 채용하고 있다. 글로크너판 또는 주어캄프판이 헤겔 강의의 현장감을 잘 전달하고 훌륭하게 정리되어 있다.
헤겔 철학 대표적 입문서
「역사철학강의」는 그의 「미학」과 더불어, 헤겔 철학에 대한 입문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것은 아마도 「역사철학강의」가 원리적 체계의 구체적 적용에 속하는 것으로서, 이성의 역사적인 발전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이론의 면만을 취급한 다른 저서와 달리, 구체적이고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이념의 전개가 생생한 형태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사상(事象) 그 자체의 흥미를 쫓고 있는 가운데 자연히 이념 그 자체, 원리 그 자체가 파악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념의 논리가 명확히 이해된다는 것이다.
「역사철학강의」는 헤겔 철학의 완성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엔치클로페디」에서 확립한 정신의 3형태(주관적 정신ㆍ객관적 정신ㆍ절대적 정신)와 역사철학의 3형태인 개인ㆍ민족정신ㆍ세계정신의 관계를 상세히 밝혔다. 특히 절대적 정신과 세계정신과의 관계에 관한 헤겔의 철학적 세계사는 이성변천으로 이끌어준다.
근대를 바탕으로 한 헤겔 역사철학
역사철학은 세계사를 이성의 변천으로서 밝히고 있으며, 인간 세계사를 자유 발전의 과정으로서 그려내고 있다. 헤겔은 자신만만하게 단언했다.
“사실을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적어 내려가는 역사,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과거의 사실을 바라보면서 온갖 각도에서 반성하는 역사, 하지만 철학적 역사는 이런 역사들과 다르다. 철학적 역사는 역사 속에서 자유를 투시하고 이성을 통찰해야만 한다. 아니, 이 역사라면 분명 자유를 투시하고 이성을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헤겔의 자신감은 유럽 근대의 과거ㆍ현재ㆍ미래에 대한 굳은 신뢰에서 비롯되었다. 헤겔의 역사철학은, 유럽 근대를 바탕으로 해야지만 비로소 성립되기 때문이다.
헤겔은 오랜 옛날부터 시작된 인류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더듬으면서 역사의 이성을 발견했던 게 아니다. 헤겔은 ‘유럽 근대’라는 그 시대의 사회적 동향을 주목했다. 이 책에서는 유럽 근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대사건으로 3가지를 들었다. 종교개혁, 계몽사상, 프랑스혁명이다. 이 사건들의 밑바닥에서 일어난 자유와 이성의 태동이야말로, 헤겔에게 세계사의 본질로서 다가왔던 것이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확립하고, 이성적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유럽 근대의 역사적 과제였다. 그리고 그 과제를 완벽하게 실현한 것이, 헤겔 자신이 살아 왔던 유럽 근대의 역사 그 자체였다.
자유와 이성의 태동, 그 세계사의 본질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며, 역사의 흐름은 자유의 발전과정이다."
이 헤겔의 역사관은 유럽 근대 한가운데에 서서, 유럽 근대를 마주 대하며 당당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역사관이었다. 그 자신감에 가득 찬 역사관을 가지고, 근대 이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자유와 이성에 대한 발소리는 어느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들을 수 있는 것일까. 그 문제의식이 헤겔 역사철학의 기본적 모티프이다.
바꿔 말하면, 그것은 유럽 근대의 깊이를 과거로 돌려 확인해가는 작업이다. 과거 세계의 움직임이 어떤 형태로 근대에 흘러들어오고 있는가. 이른바 시간의 두께로 근대를 파악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물론 역사상의 모든 움직임이 유럽의 근대로 흘러들어간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인류 역사가 근대를 긍정하는 사실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에는 자유나 이성과 인연이 없는 세계뿐 아니라, 자유나 이성을 억압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았다. 그러한 비자유와 반이성의 사상과 부딪치며, 이것을 교묘하게 심판하면서 끝까지 자유와 이성의 빛을 이끌어내는 것이 헤겔의 역사철학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저 헤겔과 마주하고 헤겔의 철학적역사이야기를 마음껏 즐기면 된다. 자유, 이성, 나아가서는 공동정신, 법, 인권, 정의라는 이념이, 역사상의 갖가지 사건이나 인물 가운데 어떻게 구현되어 가는지. 이념과 사상이 서로 다투는 모습은 유럽 근대의 한계까지도 보아야 하는 현대 독자들에게 철학의 즐거움을 만끽시켜줄 것이다.
작가정보
번역 권기철
중앙대 철학과ㆍ동대학원 졸업. 독일 Marburg/L. 대학 수학. 독일 Wuerzburg 대학 철학박사. 중앙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 대학원 출강. 한국철학회 상임이사. 지은책 「철학개론(공저)」, 「현대철학의 이해(공저)」 옮긴책 「키에르케고르」, 「쇼펜하우어」 등과 그 외 주요 논문 여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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