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사랑 바다

암실문고
파스칼 키냐르 지음 | 백선희 옮김
을유문화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08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16MB)   |  약 18.4만 자
ISBN 9788932423470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4,000원

쿠폰적용가 12,6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세상의 모든 아침』이나 『로마의 테라스』처럼 파스칼 키냐르가 쓴 시대극은 잠잠히 잦아든 영혼들로 채워져 있다. 그들은 불타 버린 들판에 새로 난 싹들 같다. 극적인 사건들이 몸과 마음을 다 태운 뒤에 그 자리에 새로 피어난 영혼들은 식물처럼 고요하고 그 풀을 먹고 사는 초식 동물처럼 예민하다.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언어보다 자연과 감각에서 오는 자극에 더 민감한 사람들이다. 말이 아닌 소리를 더 사랑하고 글이 아닌 이미지를 더 깊이 받아들이는 인물들.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세상의 중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들. 이들이 키냐르 소설 세계의 주축을 이룬다.

『사랑 바다』가 키냐르 소설 세계의 총화인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주축들을 반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7세기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 속에는 작가가 기존에 창조 혹은 재창조했던 인물들이 다시금 등장한다. 바로 『세상의 모든 아침』의 주인공 생트 콜롱브와 『로마의 테라스』의 주인공 조프루아 몸므다. 『사랑 바다』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랑베르 하튼은 이들로부터 이어지는 기존의 키냐르적 인물관을 계승한다. 그들은 권력과 불화하며 고독 속에서 자신의 예술을 끝없이 이어 나간다. 류트가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현실을 한탄하며 잠도 자지 않고 서른여섯 시간 동안 류트 즉흥 연주를 펼치는 늙은 명인들. 생을 마감하기 전에 자신이 작곡한 모든 악보를 불태우는 작곡가. 그들은 음악이며 죽음이다.

그러나 『사랑 바다』에는 그와 대조되는 존재들도 등장한다. 육체성을 사랑하고 세상을 감각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흥미롭게도 이 계열을 대표하는 인물 두 명 중 한 명은 세상에 등을 돌린 작곡가 생트 콜롱브의 여성 제자 튈린이며, 나머지 한 명은 마찬가지로 세상을 등진 판화가 조프루아 몸므의 아내 마리다. 세상과 불화하는 두 남성과 이어진 이 두 여성은 육체와 정신 모두 강렬한 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수수께끼 같은 불행 속에서도 자기 삶을 온전히 소유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튈린과 마리를 사랑하게 된 남자들은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계속 샘솟을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이들은 사랑이며 바다다. 특히 음악가로서 예술과 소멸의 세계에 가까이 다가간 튈린은 키냐르의 ‘고독한 예술가’ 캐릭터와 ‘욕망하는’ 캐릭터가 한데 합쳐진 초유의 인물이다. 다시 말해 그녀는 키냐르의 소설 세계 전체를 한 몸에 체현한 자다.

그런가 하면 튈린과 닮은 남성 인물도 있다. 실존하는 작곡가인 야콥 프로베르거는 자신의 욕망을 열렬히 탐닉한다. 그런데 그의 제자인 여성 지빌라 공녀는 누구보다 금욕적인 삶을 산다. 기존의 키냐르풍 예술가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프로베르거와 지빌라’는 ‘생트 콜롱브와 튈린’과 정확히 반대로 전개되는 ‘거울 선율’이다. 서로를 비추는 이 거울 선율들은 바로크 푸가 음악처럼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이 대조 속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며, 그 두 이미지는 하나의 형언할 수 없는 실체를 비추는 서로 다른 상일 뿐이다. 따라서 『사랑 바다』를 쓴 키냐르는 욕망하기와 욕망하지 않기의 구별을 지운다. 『사랑 바다』를 쓴 키냐르는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라거나 도피하지 말고 욕망하라는 단순한 메시지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도피와 욕망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는 세계 자체를 조망하기에 이르렀다. 죽음은 정해져 있고, 생의 정답은 어디에도 없으며, 다들 타고난 운명을 받아 든 뒤 그 길을 따라 최선을 다할 뿐이다.

17세기 예술가들의 기구한 삶을 통해 바라보는
이 덧없고도 아름다운 세계에 관한 소설

이 모든 과정을 담은 『사랑 바다』의 구조 자체도 탄생과 죽음을 재현하고 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누가 누구인지 제대로 확인조차 할 수 없는데, 이는 의도적인 연출이다. 소설이 시작할 때, 이들은 마치 막 태어난 아이와 같다. 그들에 관한 정보가 조금씩 추가되며 각각의 캐릭터-인격을 구축해 나가고, 그렇게 그들을 둘러싼 삶의 윤곽을 대략 이해하게 될 때쯤 죽음이 다가온다. 소설 속 여러 인물의 죽음은 다른 방식으로 변주되면서 영원히 이어지는 음악 같다. 물론 삶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죽음과 삶이 서로를 마주 보며 끝없이 빚어 가는 이 이중주는 오래된 수수께끼처럼 아름답다. 이 불변하는 아름다움이야말로 키냐르가 평생 탐구해 왔던 주제가 아닐까. 이전 어느 때보다 도피하기와 열망하기의 균형을 완벽히 맞춘 『사랑 바다』는 그 열정적인 탐구 활동이 다다른 작은 경지인 듯하다.
1. 첫 번째 이야기
2. 초록 융단
3. 음악가들의 삶
4. 노래
5. 사랑
6. 마르마라해
7. 숲
8. 강 하구
9. 폭풍우
10. 얼음덩이
11. 내포
12. 침묵
13. 산길
14. 방파제

나는 오르간 계단석에 홀로 있고 싶어. 홀로 모든 걸 굽어보면서 말이네. 슈투트가르트 대성당의 중앙홀 위쪽에 홀로. 오직 하늘의 주님과 단둘이. 무엇보다 군중의 눈에 띄지 않고 홀로. 오직 오르간 연주자만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연주자니까. 그렇네, 내가 부자라면 아마 클라브생을 그만둘 거야. 그리고 처음 시작한 오르간으로 돌아갈 거네. 그리고 이 도시 저 도시로 떠돌겠지. 이 세상의 도시들을 떠돌길 좋아하는 걸 그만두진 않을 테니까. 그러나 이 살롱 저 살롱을 떠돌진 않을 거네. 이 오르간 저 오르간을 전전할 거야. 돌벽 위, 중앙홀 위쪽, 기념비 같은 거대한 문에 용접된 곳에서, 나무와 쇠, 파이프와 강철로 된 나의 둥지 속에서 홀로, 세상에 홀로, 세상을 홀로 마주할 거네. 지붕 위 굴뚝에 기대거나 빗물받이 함석 홈통 속 요람에 웅크린 고양이들처럼.
-28쪽

나는 버림받았다. 나는 버리기를 좋아했다. 나는 아무 의심 없이 달아나길 좋아했다. 그것은 언제나 나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를 추월했다. 나를 뛰어넘었다. 그것은, 아마도 내 꿈들의 밑바닥에서 내 안의 기다림이 기다려 온 것이었을 터였다. 어느 날, 여전히 동기를 알지 못하는 그런 갑작스러운 떠남을 경계해 오던 나는 이렇게 다짐했다. 어떤 꿈이건 내 꿈들을 좇고, 더는 나 자신에게 내 모험을 이해시키려거나 그 이유를 찾아 주느라 지체하지 않겠다고. 우선 나는 밤에 그 꿈들을 어느 책의 간지에, 악보 귀퉁이에 적었다. 그 꿈들이 나의 갈망들, 바람들, 희망들, 혐오들을 풀어내서 등급을 매기도록 말이다. 나는 잠에서 깨면서 전조들을 상상했다. 온종일 그 생각에 빠지곤 했다. 그러고 하루가 끝날 무렵, 햇빛이 충분치 않아서 악보 필경을 그만두는 시간이 되면 나는 그 자리에서 온갖 별자리 점과 연이은 긴급한 결정들을 끌어냈다. 양초 심지에 불을 붙이고, 와인을 한 잔 따르고, 타로 카드에서 도주하는 점괘를 뽑는 것이다. 이것이 내 삶이 되었다. 내 삶은 꿈이 결정한 꿈이 되었다.
-64~65쪽

화가 몸므는 말하곤 했다. 몸이 영혼을 요구한다고. 그러나 몸은 영혼을 얻기 전에 하나의 이미지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익숙하면서도 마법 같은 주거로 삼는다. 그러곤 그 주거를 영혼이라 부른다.
-105쪽

우리 모두는 한낮에는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불씨에 데었는데, 그것이 우리의 심장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불꽃을 다시금 날리는, 아주 작은 불씨죠. 그 불씨가 사람과 장면들을 엮지요. 아주 간략한 장면들이지만, 그 장면들은 잠자는 동안 꾸는 꿈속에서조차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집요하게 나타나지요. 설명할 길 없는 자기 상처를 떠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어요.
-106쪽

우리는 명인의 몸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자기 자신과의 모든 격차를 잊은 몸. 이 몸은 스스로 느끼는 걸 표현한다. 자신으로부터 탈주해서 경이로운 분신을 스스로 지어내는 몸이다. 모든 근육 하나하나가 받아들인 엄청난 긴장을 잊은 몸이다. 이 몸은 그 긴장에 관한 기억을 더는 갖고 있지 않다. 긴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톱니바퀴를 기억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관계와 계승에 관한 체계 전체가 의도를 잊었다. 그 몸은 더 이상 하나의 덩어리도, 하나의 무게도, 하나의 움직임도 아니다. 그것은 순수한 도취다. 흰 식탁보 앞에 앉은 몸이 더는 자신이 집어삼키는 육신들의 뼈를, 형태를, 비늘을, 볏을, 뿔을, 실루엣을 지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121쪽

프로베르거는 살생한 적이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두 번,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하튼은 한 번도 살생하지 않았다. 교차로에, 요금소에 사람들이 모여들면 그는 악의 얼굴이 나타나는 걸 보았다. 그러면 그는 뒷걸음질 쳤고, 모여 있는 군중으로부터 멀어졌다. 멀리 돌아서 지날 방법을 찾아냈다. 그는 모임 한가운데에서도 언제나 사람의 얼굴을 피할 수 있도록 걸어서 건널 길이, 샛길이, 틈새가 있다고 말했다.
-155~156쪽

오래전부터 프로베르거 선생과 함께 전쟁 중인 유럽 땅을 떠돈 노새의 이름은 프렐로르 Frelaure였다. 노새는 그의 짐을 지고 다녔다. 노새는 고집을 부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차분했고, 살짝 길 잃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프렐로르는 오래된 동부 사투리로 “길 잃은”을 뜻했다. (…) 사람들은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프렐로르라고 불렀다. 세상 어떤 도시에서도 일자리를 찾을 가망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을 그렇게 불렀다.
탈주한 짐승은 다시 맹수로 돌아간 동물이다.
길 잃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잃은 사람이다.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더는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떠돌이는 떠돌아다니는 걸 직업으로 삼은 자다.
-166쪽

-기억력이 기억을 유지할 것을 제안하듯이, 음악은 고통을 울려 퍼지게 하죠. 그렇게 예술은 간극을 벌려 고통을 그것의 원인과 떼어 놓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위로하지요. 심지어 저는 예술이 이전까지는 비탄과 공포였던 것에 마법을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예술은 충격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그 충격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틀어서 견디기 덜 힘든 풍경 속으로 조금씩 밀어 넣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술은 내가 느끼는 이 애도를 결코 누그러뜨리지 못할 거예요. 예술은 우리 세계 속에서 아무것도 진정시키지 못해요. 창작은 어떤 살아 있는 피조물에게도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한다고요.
-그 말이 사실일지라도, 부인, 제겐 상관없어요. 그래도 저는 창작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227쪽

덫에는 일곱 개의 음표면 충분하다.
-358쪽

우리가 불 밝힌 양초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아직 관 머리맡에 자리하고 있는 동안 우리가 애도하는 사람들은 이승과 지옥을 경계 짓는 물결에 이른다. 이때 음악이 표현하는 슬픔의 잔향은, 마지막 노래의 숨결은, 가련하게 흐느끼는 헐떡임은, 그 파도의 물결은 심연의 육중한 어둠 속으로 소멸한다. 그러는 동안 인간의 그림자들은 영혼이 되고, 영혼은 추억이 되어, 돌 위에 새겨진 글씨가 되어, 보잘것없는 연기가 되어 흩어지고, 아주 빠르게 모든 것에 대한 기억이 지워진다.
그저 몸만 삼켜지는 게 아니다. 이름도 몸의 부재 속에 금세 빠져 죽는다.
끈질기게 남아 있는 모든 윤곽은 조류가 펼쳤다가 불현듯 곱게 빗질하고 그러다 다시 흩트려 놓는 해초처럼 오래도록 저들끼리 얽힌다. 그렇게 길을 잃는다.
모래사장 위를 비추는 공기 속 햇살처럼.
우리는 이름들을 참으로 빨리 잊는다.
-360~361쪽

『세상의 모든 아침』과 『음악 혐오』를 한데 모은 듯한,
파스칼 키냐르 소설 세계의 총화

17세기 예술가들의 기구한 삶을 통해 바라보는
이 덧없고도 아름다운 세계에 관한 소설

파스칼 키냐르가 쓴 시대극은 잠잠히 잦아든 영혼들로 채워져 있다. 그들은 불타 버린 들판에 새로 난 싹들 같다. 극적인 사건들이 몸과 마음을 다 태운 뒤에 그 자리에 새로 피어난 영혼들은 식물처럼 고요하고 그 풀을 먹고 사는 초식 동물처럼 예민하다.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언어보다 자연과 감각에서 오는 자극에 더 민감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키냐르 소설 세계의 주축을 이룬다.

특히 17세기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 속에는 작가가 기존에 창조 혹은 재창조했던 인물들이 다시금 등장한다. 바로 『세상의 모든 아침』의 주인공 생트 콜롱브와 『로마의 테라스』의 주인공 조프루아 몸므다. 『사랑 바다』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랑베르 하튼은 이들로부터 이어지는 기존의 키냐르적 인물관을 계승한다. 그들은 권력과 불화하며 자신의 예술을 끝없이 이어 나간다. 그러나 『사랑 바다』에는 그와 대조되는 존재들도 등장한다. 육체성을 사랑하고 세상을 감각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흥미롭게도 이 계열을 대표하는 인물 두 명 중 한 명은 세상에서 등을 돌린 작곡가 생트 콜롱브의 여성 제자 튈린이며, 나머지 한 명은 마찬가지로 세상을 등진 판화가 조프루아 몸므의 아내 마리다. 세상과 불화하는 두 남성과 이어진 이 두 여성은 육체와 정신 모두 강렬한 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그런가 하면 튈린과 닮은 남성 인물도 있다. 실존하는 작곡가인 야콥 프로베르거는 자신의 욕망을 열렬히 탐닉한다. 그런데 그의 제자인 여성 지빌라 공녀는 누구보다 금욕적인 삶을 산다. 기존의 키냐르풍 예술가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프로베르거와 지빌라’는 ‘생트 콜롱브와 튈린’과 정확히 반대로 전개되는 ‘거울 선율’이다. 서로를 비추는 이 거울 선율들은 바로크 푸가 음악처럼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이 대조 속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며, 그 두 이미지는 하나의 형언할 수 없는 실체를 비추는 서로 다른 상일 뿐이다. 따라서 『사랑 바다』를 쓴 키냐르는 욕망하기와 욕망하지 않기의 구별을 지운다.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라거나 도피하지 말고 욕망하라는 단순한 메시지에 머물지 않는다. 키냐르는 이 소설을 통해 도피와 욕망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는 세계 자체를 조망하기에 이르렀다.

작가정보

(Pascal Quignard, 1948~ )
1948년 노르망디 태생. 음악가인 아버지와 언어학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다양한 악기와 여러 언어를 익혔다. 유년기에 두 차례 자폐증을 앓았다. 1968년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문하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68혁명과 그 쇠락을 모두 경험했다. 갈리마르 출판사의 기획 위원과 작가 생활을 겸하다가 1994년부터 집필에만 전념했다.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을 소재 삼아 새로운 사고를 창출하는 작업에 특히 뛰어나다. 2002년 『떠도는 그림자들』로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 『세상의 모든 아침』, 『은밀한 생』, 『음악 혐오』, 『하룻낮의 행복』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 밀란 쿤데라, 피에르 바야르, 리디 살베르, 로제 그르니에, 파스칼 키냐르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사랑을 재발명하라』, 『노숙 인생』,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뒤라스의 그곳들』, 『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 『웃음과 망각의 책』, 『마법사들』, 『햄릿을 수사한다』, 『흰 개』, 『울지 않기』, 『하늘의 뿌리』, 『내 삶의 의미』, 『책의 맛』, 『폴 발레리의 문장들』, 『식물의 은밀한 감정』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사랑 바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사랑 바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사랑 바다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