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2024년 08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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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13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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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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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서 만난 자유분방한 친구 헤르만 하일너의 영향을 받은 한스는 점점 성적이 떨어지고, 하일너의 퇴학 이후 신경쇠약으로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스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기대 어린 눈빛은 낙오자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변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계공으로의 삶을 시작하게 된 한스는 어느 날, 자살인지 사고인지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작가 연보
한스 기벤라트의 재능을 두고는 모든 이가 한목소리를 냈다. 선생과 교장, 이웃 주민과 마을 목사, 동급생뿐 아니라 모두가 한스는 눈에 띄게 총명하며 특출난 아이라고 선뜻 인정했다. 따라서 한스의 미래 계획은 촘촘히 짜여 있었다. 부유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면 슈바벤 지역에서 뛰어난 남학생에게 허락된 진로는 좁다란 길뿐이었다. 주州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한 다음, 튀빙겐 신학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후에는 성직자가 되어 설교단에 오르거나 학자로서 강단에 설 수 있었다. 해마다 사십에서 오십 명 남짓한 남학생이 이처럼 평온하며 안전한 길에 첫발을 내디뎠다. 야위고 학업에 지쳐 있으며 최근에 입교식을 마친 소년들은 주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인문학 과정을 밟아 나갔다. 8년에서 9년 후에는 두 번째 발걸음을 떼고 더욱 기나긴 삶의 여정에 나서야 했다.
_p.8~9
10시에 잠자리에 들었을 때, 한스는 머리와 팔다리가 기분 좋게 노곤했다.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었다. 아름답고 근심 걱정 없는 여름날이 눈앞에 줄줄이 펼쳐져 있었다. 한스는 빈둥거리고, 수영하고, 낚시하고, 꿈을 꾸면서 고요하며 황홀한 나날을 한가로이 보낼 생각이었다. 단지 거슬렸던 건 딱 한 가지. 시험에서 수석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_p.46
한스는 신학교에서 새로운 학생들을 앞지르려면 더 큰 야심을 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친구들을 뛰어넘겠다는 마음도 먹었다. 한스는 왜 그들을 뛰어넘길 바랐을까? 본인조차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했다. 한스는 지금까지 3년간 유난히도 주목받아 왔다. 선생들과 목사, 아버지와 특히 교장은 한스를 부추기며 숨 한 번 돌리지 못하게 했다. 한스는 학년이 올라가는 내내 반에서 1등을 했다. 1등을 하는 데 서서히 자부심을 품으며 누가 자신을 따라잡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_p.49
교장은 맨 앞에 서서 죽은 힌딩거를 기다렸다. 선생들은 늘 세상을 떠난 학생을 살아 숨 쉬는 학생과는 확연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다. 평소에 자신들이 무심코 힘들게 했던 학생들의 생명과 청춘이 돌이킬 수 없으며, 유일무이하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깨닫는 것이다.
_p.103
한스는 몇 주를 보내면서야 라틴어 학교에 다니던 지난 2년간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몇몇 동창은 마을을 완전히 떠나 버렸다. 다른 동창들은 수습생이 되었다. 한스는 그 누구와도 공통분모가 없었다. 그들에게 바라는 것도 전혀 없었다. 그들 역시 한스에게 관심이 없었다. 예전 학교 교장은 한스에게 다정한 말을 두 번이나 해 주었다. 라틴어 선생과 목사는 길에서 한스를 마주치면 고개를 까딱하며 친절하게 인사했지만, 더는 그에게 관심이 없었다. 이제 한스는 온갖 것을 꽉꽉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아니었다. 여러 씨앗을 심을 만큼 비옥한 땅이 아니었다. 이제는 한스에게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없었다.
_p.138
어른들의 비뚤어진 기대와 권위적인 교육제도
그 커다란 수레바퀴 아래 침잠해버린 영혼
예민하면서 심약한 면이 있는 한스 기벤라트는 마을에서 처음으로 배출하게 된 수재이다. 그만큼 아버지와 학교 선생님들, 온 마을 사람들이 갖는 한스에 대한 기대는 무척이나 크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이 특출난 아이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아닌, 한스를 통해 자신들이 함께 얻게 될 명예욕과 성취욕에 다름 아니다.
그 또래의 아이들처럼 한스 역시 낚시하고 수영하며 놀고 싶지만, 한스에게는 그런 시간보다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행복을 찾는 것이며, 남들보다 우월해지는 것이라는 압박감이 가득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점점 잊어가다 마침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 한스. 그런 한스에게 점점 냉담해지는 어른들. 촉망받던 한스는 자신의 의지와, 지금까지 해오던 공부와 상관없이 기계공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다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헤세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아낸 자전적 소설로도 잘 알려진 《수레바퀴 아래서》는 당시의 경쟁 위주 주입식 교육과 그 폐해에 관하여 담아냈지만, 소설이 쓰인 지 백 년이 훌쩍 넘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도 여실히 보이는 교육의 행태이다. 어른들의 기대와 압박 속, 보이지 않는 창살 속에 살았던 한 소년의 피폐해져 가는 영혼을 지켜보는 일은 어른들에게도, 청소년들에게도 묵직한 슬픔과 반성을 안겨줄 것이다.
작가정보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학자 가문 출신이라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한때 자살을 시도했다. 시인이 되기를 꿈꾼 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며 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1898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들》을 출간했고,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문학적 지위를 얻었다. 그해에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며, 스위스로 이주했다. 그 후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아내의 정신병, 헤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겪었고, 제2차세계대전 중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는 등 파란 많은 세월을 겪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개를 훔친 이웃집 여자》, 《말보다 먼저 배우는 베이비 사인》, 《어느 날 갑자기 불면증이 시작되었다》, 《언오피셜 뱅크시》, 《쓰는 대로 이루어지다!》, 《불안, 우울, 두려움의 스몰 트라우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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