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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매들린 펜들턴 지음 | 김미란 옮김
와이즈베리

2024년 08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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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2.58MB)
ISBN 979116841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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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가난한 부모, 노숙 생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빚
그리고 돈 때문에 자살한 애인…

가진 것이 있기는커녕 마이너스 인생이었던 매들린 펜들턴은
어떻게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공동체 기반 사업체의 CEO가 되었을까?

오르지 않는 임금, 급증하는 주거비, 부족한 일자리…
전례 없이 가난한 현실에 놓인 세대에게 꿈을 현실로 만든 사업가가 전하는
지금의 자본주의 생존 기술!
프롤로그
서문_우리 모두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CHAPTER 01 어디 출신이세요?
자본주의 생존 기술: 신용을 쌓는 방법

CHAPTER 02 집 없으면 개고생
자본주의 생존 기술: 집을 빌리는 방법

CHAPTER 03 이곳에서 도망쳐야 해
자본주의 생존 기술: 일을 구하는 방법

CHAPTER 04 학자금 대출아, 내가 간다!
자본주의 생존 기술: 대학 입학과 관련해 고려할 것들

CHAPTER 05 다 가족 같은 사이지 뭐
자본주의 생존 기술: 열심히 일하는 것의 기준

CHAPTER 06 즐거운 백수 생활 뒤에는
자본주의 생존 기술: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기

CHAPTER 07 우리는 ‘안락한’ 정도지
자본주의 생존 기술: 연봉을 현상하는 방법

CHAPTER 08 무일푼에서 무일푼으로
자본주의 생존 기술: 자동차를 사는 방법

CHAPTER 09 자본주의가 죽인 남자친구
자본주의 생존 기술: 재정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

CHAPTER 10 사업을 키우고 싶었지만
자본주의 생존 기술: 무조건 행복해지기

CHAPTER 11 경제 공부만이 살 길이다!
자본주의 생존 기술: 예산을 짜는 방법

CHAPTER 12 할머니, 할아버지 집이 아니었어?
자본주의 생존 기술: 빚을 상환하는 방법

CHAPTER 13 마음이 머무는 곳? 살 수 있는 곳이 집!
자본주의 생존 기술: 집을 사는 방법

CHAPTER 14 와, 우리 같이 성장했어
자본주의 생존 기술: 공정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법

CHAPTER 15 그러면 돈은 굴러들어올지니
자본주의 생존 기술: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에필로그
감사의 글

현재 미국에서 MZ 세대는 전례 없는 재정 현실과 맞서 싸우고 있다. 주택 가격은 임금과 비교했을 때 미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비싸다. CEO의 보수는 1978년 이후 1322퍼센트 증가한 반면, 일반 노동자는 18퍼센트 증가했다. 대공황이 시작되기 전인 1928년 이후 빈부 격차가 가장 크다. 대학교 학비는 1980년 이후 거의 169퍼센트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일반 노동자 임금 상승률의 약 열 배에 가까운 수치다. 대학 학위를 따기 위한 비용은 그 어느 때보다 비싸졌다. 또한 2020년 기준 미국인의 의료 부채는 사상 최고치인 50퍼센트에 달했다. 간단히 말해, 생활비는 나날이 비싸지지만 임금은 이러한 상승 비용을 감당할 만큼 오르지 않는다. MZ 세대의 재정적 고민은 우리 부모 세대의 고민과 다르다. 우리는 더 적은 비용을 받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이전 세대가 작성한 오래된 가이드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_16~17쪽, ‘서문: 우리 모두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중에서

우리 할아버지는 고모에게 “어디를 가든 넌 거기에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내 생각엔 자기 문제에서 도망치지 말라는 뜻인 것 같았는데, 내 문제는 자본주의인 것 같았다. 어디를 가든 기업은 이익을 늘리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려 들었고, 직원의 급여는 삭감해야 할 비용이었다. 집주인은 임대료를 인상하고 싶어 하고, 세입자의 소득은 그것을 따라갈 수 없었다. 미국 어디를 가더라도 자본주의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내 위에는 항상 내게 최소한의 급여를 주는 걸 목표로 삼는 상사가 있었다. 항상 내게서 매달 가능한 한 많은 임대료를 받아내는 것이 목표인 집주인이 있었다. 그 밖에도 낮은 임금과 높은 지출 사이에서 내가 생존하도록 돕겠다며 고금리 신용카드와 대출로 유인하려는 은행도 늘 존재했다. 내가 갈 수 있는 곳 중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마을이나 도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디’보다 ‘어떻게’가 문제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_101쪽, ‘3장 이곳에서 도망쳐야 해’ 중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한 후로 나는 직원이 10명 남짓 되는 곳이나 직원이 나와 사장이 전부인 작은 기업들에서 일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직원 모두가 매일 긴밀하게 협력해 일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서로를 깊이 알아갔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집안일을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족이 얼마나 삐거덕댈 수 있는 사이인지 종종 간과한다. ‘직장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고향에 있는 내 가족과 마찬가지로 직장 가족도 서로 사소한 말다툼, 감정적 폭발, 돈 문제, 분노를 일으킨다.
_148쪽, ‘5장 다 가족 같은 사이지 뭐’ 중에서

대침체가 우리 밀레니얼 세대에게 미친 지체효과는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많은 사람이 나처럼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업시장이 존재하지 않은 탓에 이전 세대와 달리 업무 경험을 쌓지 못했다. 꾸준히 성장 궤도를 그리며 커가야 하는 직업 세계에서, 사회 초년생 때 겪어야 할 경험이 부족한 탓에 경력을 쌓으며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이 첫 채용 당시의 직업이 저임금 서비스업이었다는 이유로 십수 년 동안 같은 직업군에 종사해야 했고, 이후로 그것이 그들이 갖게 되는 유일한 직업군이 되었다.
2010년, 경기 침체 이전보다 약 9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내 연령대인 16~24세의 실업률은 19퍼센트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약 다섯 명 중 한 명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다. 나머지도 자신의 자격이나 학위에 걸맞지 않은 저임금 일자리를 찾아야만 했다. 그 결과 밀레니얼 세대는 30대가 되어도 10년 전에 태어난 같은 나이대의 사람만큼 돈을 벌지 못한 첫 번째 세대가 되었다.
_184쪽, ‘6장 즐거운 백수 생활 뒤에는’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는 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고통이다.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우리 몸이 그 감정을 한꺼번에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몇 시간 동안 무감각해지다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절망감과 무력감에 휩싸이게 된다.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바닥에 쓰러지거나,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드루가 죽은 후 몇 달, 아니 몇 년 동안 이 모든 행위를 반복해서 했다.
_274쪽, ‘9장 자본주의가 죽인 남자친구’ 중에서

곧 나는 터널비전의 급여 지급 방식에 새로운 규칙을 도입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같은 일당을 받기로 한 것이다. 나는 주 5일 일했고 카밀라는 주 4일 일했기 때문에 월급 자체는 내가 더 많았다. 그러나 업무 시간에 대한 요율은 정확히 같았다. 기존의 비즈니스 책이었다면 이 순간을 마치 회사 직원들이 나와 같은 금액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갑자기 깨달은 것처럼 묘사하며, ‘아하!’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훨씬 더 평범하다. 회계 관리가 훨씬 쉽고, 특히 ‘파멸의 시기’를 거치며 자금 관리의 혼란을 겪은 끝에 이 방법이 가장 공정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_303~304쪽, ‘11장 경제 공부만이 살 길이다!’ 중에서

이로써 모든 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보편적 임금과 주 4일 업무가 공식화되었다. 사람들은 가끔 어떻게 주 4일제를 결정하게 되었는지 묻곤 한다. 한마디로 대답하기는 힘들다. 한동안은 이것이 회사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었다. 나는 주 5일 일했고, 다른 직원들은 모두 주 4일 일했다. 결국 나도 더 이상 5일 일할 필요가 없을 만큼 보편적 임금이 충분해졌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급여를 더 줄 수 있을 만큼 커졌을 때, 나와 같은 수준으로 업무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급여를 인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회사에 있는 동안은 생산적으로 일했고, 일은 제때 완료되었다. 모두가 주당 8시간을 추가로 일한다고 해서 생산량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피곤이 가중돼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_391쪽, ‘14장 와, 우리 같이 성장했어’ 중에서

우리 터널비전은 손익분기점에 맞춰서 우리 자신에게 줄 임금과 운영비를 충당하고 하루를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남는 게 있으면 모두에게 분배한다. 모두에게 자동차를 사준 것이 바로 그 이익을 공유한 방식이다. 그렇다면 집을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건 직원들이 실제로 생활하기에 충분한 돈을 받은 결과일 것이다. 혁명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건 그 자체로 슬픈 일이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집을 마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혁명으로 느껴져서는 안 된다.
_415쪽, ‘15장 그러면 돈은 굴러들어올지니’ 중에서

내 삶을 온라인에 공유한 지 수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에서 내 일에 관해 이야기할 때 여기저기서 특정 유형의 댓글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크진 않지만 앞으로 더 많을 것이라는 약속의 메시지다. 때때로 이런 글들이 올라온다. “저도 사업을 시작해서 당신 회사처럼 운영하고 있어요. 다음 달이면 2년 차가 된답니다.” “당신은 제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에서 급여를 재조정하도록 영감을 줬어요! 이제 모두가 같은 급여를 받아요.” 미소가 지어지는 글들이다. 나는 어떤 사회운동을 펼치려는 게 아니다. 그러기엔 나는 너무 체계적이지 못하다. 단지 당신이 뭔가 다르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인터넷상의 파란 머리 소녀에 불과하다. 어쨌든 당분간은 내가 그 발상의 증거다.
_432쪽, ‘에필로그’ 중에서

★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80만 팔로워를 거느린 틱톡의 슈퍼스타’이자 ‘공동체 정신에 입각해 운영’되고 있는 의류회사 터널비전(Tunnel Vision)의 CEO인 매들린 펜들턴의 독특한 회고록이면서도 재테크 가이드다. 어릴 때부터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가난하게 자란 펑크족 소녀가 어떻게 돈을 벌고, 공동체주의적인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게 되었는지를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열네 살 때부터 살 곳이 필요해 일해야 했던 매들린은, 살던 곳을 벗어나면 꿈꾸던 삶을 이루게 될 줄 알고 대도시로 옮겨 와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가며 대학을 졸업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대침체)를 맞아 꿈은 부서지고 남은 건 대출금과 신용카드 빚뿐이었다. 친구와 200달러씩을 투자해 총 400달러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져 자금이 묶이는 등 난관은 끊이지 않는다. 과외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과 교감을 나누지만, 남자친구는 사업으로 인한 빚 때문에 자살하고 만다.
매들린은 우리를 둘러싼 경제 게임인 ‘자본주의’의 규칙을 공부하기로 하고, 배우고 깨친 것을 적용해 돈도 벌고 집도 사고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를 창출해낸다. 현재 터널비전은 CEO와 전 직원이 동일하게 주 4일, 27시간을 일하고 임금도 똑같이 받는다. 수익은 전 직원에게 자동차나 가구를 사주는 식으로 돌아가며, 유급휴가도 무제한이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담과 현재의 경제 체제 및 금융 시스템을 한데 얽어낸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경제적 불공정과 전통적인 개인 금융 프로그램의 단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냉혹한 경제 상황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직면한 수많은 도전을 조명한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시작점이 너무 차이가 나는 불공정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같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모색하며 한 줄기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다.

“CEO와 전 직원이 모두 주 4일, 27시간 일하고, 똑같은 월급을 받습니다.
점심은 회사에서 지급, 유급휴가도 무제한입니다.”

의류회사 터널비전의 독특하고 이상한 운영 방식

여기 한 회사가 있다. CEO는 물론이고 전 직원이 주 4일, 27시간 일하고 똑같은 임금을 받는다. 점심 또한 회사에서 제공한다. 수익이 나면 그 돈은 CEO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차를 사서 주거나, 집에 필요한 세간살이를 사서 주는 것이다. 유급휴가는 무제한이다. 심지어 누군가 사무실 내에서 짜증을 내면 나머지 직원이 집에 가서 쉬라고 등을 떠민다. 그리고 이제 이 회사는 더 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전 직원이 자기 집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바로 로스엔젤레스에 자리한 의류회사 터널비전이다.
터널비전은 수익이 아니라 손익을 추구한다. 손익분기점에 맞춰 직원들 임금과 회사 운영비를 충당하고, 남는 것은 모두에게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바로 창립자이자 CEO인 매들린의 사업 철학 때문이다. 이러한 매들린의 사업 철학은 그녀의 삶과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이혼한 부모, 노숙 생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빚,
그리고 찾아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가난한 펑크족 소녀의 인생 이야기이자 경제 분투기

이혼한 부모를 둔 매들린은 어릴 때부터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는 삶을 살았다. 가난한 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자신이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열네 살 때부터 일을 해야 했던 매들린은,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면 꿈꾸던 삶을 이룰 줄 알고 대도시로 옮겨온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대학에도 진학한다. 하지만 대도시에서의 생활비는 감당하기 힘들었고, 자주 고장 나는 자동차 덕에 신용카드 빚만 늘어났다. ‘가족 같은’ 회사에 취직해 노동력을 착취당하기도 하고, 임금 사기도 당한다.
그나마 대학 졸업을 앞두고 리바이스에 인턴으로 취업하면서 정규직의 희망이 보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일명 대침체를 맞이하는 바람에 원하는 일자리는 날아가고 대학 졸업장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다가, 그나마 전공을 살려보겠다고 친구와 200달러씩, 총 400달러를 투자해 터널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져 자금이 묶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다.
계속 사업을 운영하며 과외의 일을 하던 중 스무 살 연상의 음악가이자 사업가인 남자친구를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와의 행복했던 시절도 잠시, 남자친구는 사업상 생긴 빚 때문에 자살하고 만다. 그 순간 매들린은 깨닫는다. 자본주의는 바로 생사의 문제라고 말이다.

“임금이 오르는 속도는 더딘데 학자금 및 주택 가격은 너무 빨리 오른다.
생활비는 비싸지는데 지금의 MZ 세대는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과 돈 이야기

매들린은 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워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제 더 이상 아메리칸드림은 없었다. 2008년 대침체는 수많은 사람을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그때 벌어진 경제적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었다. 열심히 일하면 경제적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과거의 유산이 되어버렸다. 이전의 ‘부자 되기 책’이나 조언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었다. 매들린 역시 돈을 더 벌기 위해 사업을 키우려다가 외려 파멸의 시기를 맞이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지금에 맞는 생존법이 필요하리라.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매들린의 삶의 이야기이자 지금의 경제 체제에 관한 이야기다. 매들린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사회, 경제적 문제를 냉철하면서도 분명하게 엮어낸다. 지금의 젊은 세대, 특히 그녀와 동시대를 보낸 MZ 세대들은 전례 없는 경제적 현실에 허덕이고 있다. 임금이 오르는 속도는 더딘데 학자금과 주택 가격은 매우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생활비는 비싸지는데 부모 세대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이야기는 개인적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경험담이기도 하다. 중장년층이라면 IMF의 기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것이고, 지금의 MZ 세대라면 현재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매들린은 자신의 경험담을 인터넷 및 SNS로 나누면서 미국 젊은 층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현재 그녀는 180만의 팔로워를 거느린 ‘틱톡의 슈퍼스타’다.

“더 나은 시스템, 더 밝은 미래가 다가올 때까지
충분히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전례 없이 불우한 세대에게 전하는 지금의 생존 기술

매들린은 현재의 자본주의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 시스템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바로 ‘공동체 정신’에 입각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그녀의 도전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 하는 중소 사업체들도 늘고 있다. 매들린의 방식을 따라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댓글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란 제목은 역설적이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자본주의답지 않은 방식으로 그녀는 살아남고 있기 때문이다. 매들린은 말한다. “자본주의에 관한 이 책은 운이 좋으면 더 나은 시스템, 더 밝은 미래가 자본주의의 자리를 차지할 때까지 충분히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고 말이다. 아울러 ‘자본주의 생존 기술 15가지’를 공유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가정보

(Madeline Pendleton)
“터널비전의 CEO이자 유명 인플루언서”
진보적이고 직원 중심적인 비즈니스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LA 기반 의류 회사인 터널비전(Tunnel Vision)의 창립자이자 CEO다. 터널비전은 주 4일만 근무하고, CEO와 직원이 동일한 임금을 받으며, 개인 자동차도 회사에서 구매해주는 특이한 회사다. 사회주의적 모델에 의존해 사업을 일구어가는 저자의 목표 중 하나는 모든 직원이 집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가로서도 성공을 거둔 동시에 틱톡에서도 엄청난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빈곤에서 탈출,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회사를 설립한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삶에 도움이 되는 생생한 조언을 건넨다.

동덕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해운항공업계에서 일하다 현재는 천직을 찾아 바른번역 소속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식의 탄생》(공역), 《세상 모든 책장》, 《폴리, 나 좀 도와줘》, 《리더를 깨우는 리더 뉴알파》, 《스페셜티 커피 멜버른》,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라우라 화이트가 사라진 밤》, 《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해빗 메카닉》 등 단행본과 《킨포크≫, 《시리얼》 시리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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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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